고둥 껍데기에 집 삼아 들어가
갑각 없어 몸 보호할 또 다른 외피 필요
위협을 느낀 집게는 돌출된 두 눈과 몸을 급히 안으로 밀어 넣고 큰 집게발로는 입구를 막는다.
집게는 자기 몸채만한 고둥 껍데기를 집으로 삼고 살아 이름이 그렇게 붙여졌다.
왜? 고둥 껍데기를 안식처로 택했을까?
집게는 몸집이 커지면 살던 집을 버리고 더 큰 고둥 껍데기를 찾아 나선다.
때문에 마음에 드는 고둥 껍데기에 다른 집게가 살고 있을 땐 집게발로 시위를 벌여 상대의 기를 죽인 뒤 빼앗기도 한다.
살벌한 바다생물 세계의 약육강식 단면이다.
더러 고둥 껍데기 위에 작은 말미잘을 짊어지고 다니는 부류도 있다.
또 고착생활을 하는 말미잘에게 집게는 가만히 앉아서 먹이를 찾아 이동할 수 있는 운송수단이 된다.
한국해양대학교 해양공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수중잠수과학기술을 전공했고,남극을 비롯하여 세계 각지에서 1,300회 이상의 스쿠버다이빙을 통해 보고 경험한 바다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저서로는 [수중사진교본], [어린이에게 들려주는 바다이야기], 제 24회 과학기술도서상을 수상한 [재미있는 바다생물이야기], 2008년 환경부 우수도서로 선정된 [바다생물 이름풀이사전],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 우수도서로 선정된 [북극곰과 남극펭귄의 지구사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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