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 속 소화기관의 비밀을 밝혀 줄 비타민 알약 크기의 캡슐이 개발됐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9일(현지시각) 호주 RMIT 대학 연구진들이 사람 몸 속 소화기관의 수소, 이산화탄소, 산소 가스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주는 알약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결과는 이번 주 네이처 일렉트로닉스(Nature Electronics)지에 발표됐다.

우리 몸 속 소화기관의 비밀을 밝혀줄 알약이 개발됐다. (사진=RMIT 대학)


이번에 개발된 캡슐 형태의 알약은 비타민 알약 크기로, 이 알약을 삼키면 소화기관을 따라 몸 속에 머무르면서 소화 기관 속의 정보를 수집해 알려준다.

이 알약은 가스 침투가 가능한 막, 가스 및 온도 센서, 마이크로 컨트롤러, 배터리, 안테나 및 무선 송신기로 이루어져 있다.

측정한 데이터는 스마트폰으로 전송할 수도 있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네브래스카 대학 기계공학과 벤자민 테리 교수는 "장내 미생물에 의해 생성된 가스의 농도는 내장 건강의 지표"라며, "더 중요한 것은 전체 소화기관을 따라서 가스 농도 프로필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RMIT 대학



연구책임자이자 캡슐 공동발명자인 쿠로쉬 칼란타르-자데 RMIT 대학 교수는 이미 이 알약을 통해 우리 몸의 위장은 산화성 화학 물질을 방출해 장 내 이물질들을 제거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현상은 외부 이물질에 대한 위장 보호시스템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이런 인체 면역체계는 지금까지 보고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과 적게 섭취하는 사람 7명 대상으로 이 알약을 임상 실험했다.

그 결과 개발된 캡슐이 음식물이 소화되는 시점을 정확히 감지 할 수 있었다.

연구진들은 초음파를 사용해 체내 캡슐의 위치와 가스의 변화를 비교했다.


공동 발명자 카일 베린(Kyle Berean)은 "우리가 개발한 삼킬 수 있는 센서는 장에서 영양성분 흡수가 잘 되지 않는 증상에서부터 대장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또, 앞으로 (기구를 위장이나 대장에 넣어 검사 하지 않는) 비 침습적 처치를 많은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고 밝혔다.

출처:지디넷코리아  글쓴이: 이정현 미디어연구소(jh7253@zdnet.co.kr)

 [편집자 주]'신기방기(新技訪記)'는 새롭고 독특한 기술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디자이너를 위한 제품 '인스트러먼트 01'

베이글 랩스의 스마트 줄자 '베이글'
지난 7월 초 [신기방기]에서는 한국 스타트업 베이글랩스가 만든 스마트 줄자 '베이글(Bagel)'을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내놓은지 한달 여 만에 무려 135만달러(약 15억원)를 모금해 '대박'이 터졌는데요,
8월에는 미래부와 교육부, 국방부, 중소기업청이 공동으로 개최한 창업경진대회 '도전! K-스타트업 2016'에서 대상을 수상해 대통령상과 상금 2억원까지 거머쥐었습니다.

엔지니어 출신인 베이글랩스 박수홍 대표도 직접 만나 베이글을 만들게 된 배경과 과정도 들어봤는데요,

기존의 산업용 줄자를 보다 스마트하게 활용하면서 길이 정보를 인터넷과 연결해 데이터화 하는 소물인터넷(IoST)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베이글은 우리에게 익숙한 둥그런 원형 모양의 디자인에 ▲줄자 모드(String Mode) ▲바퀴 모드(Wheel Mode) ▲원격 모드(Remote Mode)만으로 줄자의 모든 기능을 스마트하게 담아낸 제품입니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것은 물론, 이 제품에는 간단한 녹음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얼리어답터와 관련 업계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01' 이라는 펜슬형 측정기입니다.

인스트러먼트의 스마트 측정기 '01'

마그네틱 롤러(Mag Roller)이 달려 있어 모든 선형(linear) 개체에 대한 디지털 측정뿐 아니라 레이저 기반 측정 시스템을 사용하여 불규칙한 표면에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볼펜형 치수 측정기 혹은 '스마트 측정 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 스타트업인 인스트러먼트(InstruMMents)라는 회사가 만들었는데요,

이름은 '섬세하거나 과학적인 작업에 쓰는 기구'를 의미하는 영단어 'Instrument'에서 따온 것으로 보입니다.

영어식 표현이라 조금 어려운데요,

이 업체는 제품 01을 세계 최초의 '디멘션닝 인스트러먼트(dimensioning instrument)'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펜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휴대가 매우 편리합니다.

필통이나 주머니에 넣을 수도 있고, 공구상자에도 큰 자리를 차지하지 않습니다.

독일제 가압식 잉크 리필형 볼펜 심이 달려있어 뛰어난 필기감은 물론, 터치스크린에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펜으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볼펜 위쪽에 달린 교환식 롤러는 거리나 길이와 같은 치수를 0.1㎜ 단위로 잴 수 있어 직선과 곡선은 물론 윤곽까지 측정이 가능하고,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폰과 전용 앱으로 연결돼 자동으로 치수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기능은 물론 언제 어디서나 쉽게 데이터에 접속하고 공유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번 충전하면 최대 6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 롤러에는 레이저 포인트가 달려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길이를 측정하고 싶다면 레이저 포인트로 정확한 위치를 지정할 수 있고, 프레젠테이션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스트러먼트의 스마트 측정 펜 '01'
베이글랩스의 베이글과 성능을 비교해 보면, 베이글에 달린 휠이나 01에 달린 롤러나 기능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베이글은 거리측정이 10m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베이글은 기존 줄자의 개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슈퍼섬유'라고 불리는 다이니마(Dyneema)라는 초강설 줄을 이용해 3m까지 측정할 수 있습니다.

01은 롤러만 있기 때문에 지면이나 물체로부터 떨어진 공간은 측정이 불가능합니다.

반면 베이글은 레이저 포인트와 함께 초음파센서를 적용해 물체에서 떨어진 상태에서도 거리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고성능 레이저센서는 아니지만 최대 5m까지 측정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해 전용 앱을 이용한 치수 관리 기능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01 제품이 필기구 형태로 필기와 터치 펜으로 활용이 가능한 반면, 베이글은 녹음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32MB의 내장 메모리가 탑재돼 최대 100개 까지 측정 값과 음성 정보를 저장할 수 있고, 역시 앱과 연동됩니다.

사용자의 목적이나 환경에 따라 어떤 것이 더 좋고 덜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가격은 01제품이 더 비쌉니다.

현재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에서 149달러(약 17만원)부터 사전 예약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고강도 알루미늄 스틸 바디와 믿고 쓰는 독일제 볼펜 심, 레이저 포인트, 마그네틱 롤러, 터치 펜용 커버로 구성됐는데 다소 높은 가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베이글은 최소 49달러부터 시작했거든요.

이때문인지 420여명이 펀딩에 참여해 모금액은 목표액인 10만달러(약 1억 1천만원)를 조금 넘겼습니다.

베이글에 비해 가격은 100달러 정도 더 비싸고 모금액은 1/10에 못미칩니다.

요즘은 '가성비'를 따지는 시대라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인스트러먼트의 스마트 측정 펜 '01'
베이글랩스의 베이글이 산업현장이나 아날로그 줄자 디자인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면,
인스트러먼트의 01은 좀 더 작은 규모를 상대하는 소물(small thing) 디자이너나 오피스맨들에게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홍보 영상에 'measuring'이 아닌 'dimensioning'이라는 표현을 썼나 봅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인스트러먼트의 공동창업자는 한국인 디자이너입니다.

스마트 헬스 트래커인 '미스핏 샤인(Misfit Shine)'을 만들었던 이들이 뭉쳐 이 새로운 제품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전체 직원 절반 가까이가 한국인이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그래도 많은 백커스(backers)들과 해외 매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뿌듯합니다.

한국의 기술 스타트업들을 살펴 보면 스마트 기기를 만드는 곳보다 온라인/모바일/디자인 서비스를 만드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큽니다.

응원해야겠네요.

인스트러먼트는 01 제품의 핵심 부품을 한국에서 생산하고 제조는 태국에 맡긴다고 합니다.

제품은 12월부터 배송을 시작합니다.


[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maxpress@cbs.co.kr

-스마트 장갑의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 덕분에 인간은 조이스틱과 마우스 시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제는 스마트 장갑을 얼마나 자연스럽고 직관적이며 효율적으로 만드느냐이다.


이탈리아 대학의 지오르지오 데 파스콸리(Giorgio De Pasquale)가 이끄는 토리노 기술전문학교와 MIT의 과학자들은 손동작에 의한 제어가 손쉽게 가능한 자가발전 장갑인 ‘골드핑거(Goldfinger)’로 이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믿는다. 


스키 장갑과 비슷한 ‘골드핑거’의 겉모습 때문에 사람들은 이 제품이 전자적, 기계적 요소들을 섬유 재질에 통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


‘골드핑거’는 비슷한 다른 스마트 장갑들에 비해 착용감은 더욱 편하면서도 더욱 간단하게 데이터를 입력하고 명령을 내리도록 설계되었다.

‘골드핑거’는 무선으로 컴퓨터나 다른 장치와 연결되며 유연한 압전변환기를 이용하여 손가락 움직임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한다. 

이 압전변환기 덕에 무게도 줄이고 전선을 사용할 필요도 없어졌다. 

또한 센서, 스위치, 전선이 장갑의 섬유에 내장되어서 ‘골프핑거’는 제어 메커니즘이 아니라 진짜 장갑처럼 느껴진다. (politocomunica.polito.it)



※ 해외 신제품에 대한 상세정보는 한국무역협회 홈페이지(www.kita.net) '무역정보'란의 품목별 시장동향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출처:주간무역 wtrade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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