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디 클로스/바이런베이 커뮤니티 보드 페이스북


호주의 한 해변에서 선명한 보라색을 띠는 해파리 한 마리가 발견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16일 지난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바이런베이 해변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보라색 해파리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조디 클로스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사용자가 지난 14일 바이런베이 커뮤니티 보드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한 사진을 보면, 보라색 해파리는 사람들이 부르는 대로 선명한 보라색을 띠고 있으며 해파리 특유의 투명하고 말랑말랑해 보이는 질감이 잘 드러나 있다.

현지 네티즌들은 “아름답지만, 당신을 죽일 수도 있다”는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네티즌은 “누군가가 바다에 마약을 던졌을 것이고, 이 해파리가 그 결과”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사진=조디 클로스/바이런베이 커뮤니티 보드 페이스북

그러자 호주 연방과학원(CSIRO)의 줄리안 우리베-팔로미노 연구원은 “이 해파리가 어떤 종인지 확인하려면 검사가 필요하지만, 케페아 케페아(Cephea cephea)라는 학명을 지닌 왕관해파리의 일종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케페이디(Cepheidae) 과에 속하는 이런 해파리는 일반적으로 육지와 인접하지 않은 넓은 바다에서 서식하므로, 이번처럼 해안으로 밀려오는 사례는 거의 볼 수 없다.

CSIRO가 운용하는 호주 생물다양성 정보 사이트 ‘애틀러스 오브 리빙 오스트레일리아’(ALA·Atlas of Living Australia)에 따르면, 왕관해파리는 주로 인도양과 태평양, 홍해, 동대서양, 서아프리카 근해에서 발견된다.

우리베-팔로미노 연구원 역시 “넓은 바다에서 사는 동물들은 강풍이나 해류로 인해 해변으로 밀려오지 않는 한 그렇게 자주 관찰되지 않는다”면서도 이런 생명체를 발견하면 누구든지 사진과 발견 정보를 ALA에 접속해 올려달라고 독려했다.

이에 대해 그는 “사람들에게 정보 제출을 독려하는 이유는 연구자들이 생물 종의 분포를 추적하고 관찰 빈도와 계절성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박물관연구소(AMRI)의 해양 무척추동물 전문가인 스티븐 키블 박사 역시 사진 속 해파리가 왕관해파리일 것이라는 점에 동의했다.

이와 함께 그는 호주에서는 이런 해파리는 일반적으로 허베이베이 주변부터 스트래드브룩 섬 일대까지 퀸즐랜드에서 발견이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왕관해파리는 파란색부터 보라색까지 체색이 다양하며 크기는 지름 60㎝까지 자란다. 이른바 종(bell)으로 불리는 몸통 위에는 여러 개의 돌기가 돋아 있는 특징이 있다. 표피는 물결무늬의 골처럼 보여 양배추의 일종인 콜리플라워 해파리라고도 불린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별미로도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파란 고리 문어' 주의


3일 오전 10시께 여수시 화정면 월호리 앞바다에서 10cm 크기의 파란고리문어가 통발에서 발견됐다.

파란고리문어를 발견한 박모(58)씨는 "통발 안에 다른 고기는 없고 문어만 있어 들어 보니 색깔이 특이해 애들에게 사진을 찍어 보냈더니 위험한 문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달 15일에도 낚싯배 그물에 파란고리문어가 잡혔는데,

파란고리문어/사진=연합뉴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여수시 남면 안도리 소유항 동쪽 3.3㎞ 해상에서 선상낚시를 하던 돌풍호(9.77t)에서 잡힌 것을 돌풍호 선장 김상수(43) 씨가 맹독성으로 의심된다며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문어 사진을 국립수산과학원에 보내 자문한 결과 해당 문어가 파란고리문어임을 확인했답니다.


파란고리문어는 주로 남태평양 해역 등 따뜻한 바다에 서식하며,

이문어는 복어 독으로도 잘 알려있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독을 지니고 있는데,

이 독은 청산가리의 10배에 달하는 강한 독성을 띄고 있어서 먹는 것은 물론 물려도 위험할수 있다.


한편 해경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로 우리나라 연안에서도, 이들은 독성을 지닐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경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최근 우리나라 연안에서도  아열대성 생물의 출현이 증가하고 있고,

파란고리문어 또한 자주 출현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출처: (아시아경제) 김수완 인턴기자 suwan@asiae.co.kr 

         (연합 뉴스) 형민우 기자 minu21@yna.co.kr

향유 고래의 배설물, 용연향

출처: Dailymail(UK)


그 물건은 바로 '바다의 사향'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용연향입니다.

용연향은 향유고래에서 채취하는 송진 비슷한 향료향유 고래 위장에서 소화되지 않은 오징어의 일부를 담즙과 함께 토해내는 것입니다.

용연향은 본디 토사물이나 배설물이기에 향유 고래의 소화 상태와 관련이 있습니다.

아무 고래나 용연향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향유 고래 중에서도 수컷 고래만이 만들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답니다.



출처: FIRA, 네이버블로그 Juchaman


용연향은 번식기에 향유 고래가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하면서 생긴 소화불량때문에 생긴다고 합니다.

또, 향유 고래의 주식인 대왕 오징어의 입이 뾰족하기 때문에 이 입에 향유 고래의 소화기관이 쓸려 소화 장애가 생기면서 용연향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향유 고래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대왕 오징어의 입을 자신의 지방으로 감싸 내뱉는 과정에서 용연향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출처: APEX, Youtube


그렇다면, 이런 용연향을 주운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고 그 용연향은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었을까요?

용연향은 물보다 비중이 작아 바다에 떠다니기 때문에 어부의 그물에 걸리거나 해안가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영국의 한 부부는 '모어캠 베이'라는 해변을 걷다가 악취가 나는 곳으로 갔다가 용연향을 발견했다고 해요.

그리고 이 용연향은 전문가 감정결과 약 7,300만원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았다고 합니다.



출처: Dailymail(UK)


또 다른 사례는 영국의 무명 가수 잭 티퍼(Jack Tipper)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일프러콤 해변을 산책하던 그는 해초더미 사이에서 용연향을 발견하게 되었고,

약 20만 파운드(한화 2억 9천만원)의 가치로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8살 소년이 용연향을 발견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해변을 걷다가 돌덩이를 주웠을 뿐인데, 알고보니 이러한 가치가 있다니 로또 맞은 기분일 것 같습니다.


출처: chanel, boucheron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무언가 의아함을 느끼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토사물이나 배설물에 불과할 용연향의 가치가 왜 이 정도로 높은지 말입니다.

용연향은 고급 향수 제조에 핵심적인 소재로 인공으로 얻을 수 없는 진귀한 동물성 향료라서,

그 몸값이 엄청나다고 합니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보헤미안(shalacho)


용연향은 처음엔 돌처럼 딱딱하지만 알코올에 녹이면 주 성분인 앰브레인이 추출되면서 향료로 변하게 됩니다.

앰브레인은 향수의 향을 오래 지속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향수 제조할 때 필수적인 재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왕족들의 향수에 사용되어 왔고, 오늘 날에도 보시듯 최고급 향수를 만드는 핵심 원료입니다.




용연향은 원래 악취가 굉장히 심하지만, 태양빛을 받아 산화되면서 그 악취가 옅어진다고 합니다.

또, 바닷물에 씻기면서 안 좋은 향을 많이 지워내기때문에 10년 이상 바다를 떠돈 용연향일수록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고 해요.

이렇게 악취가 지워진 용연향도 향 자체는 은은한 편이지만, 다른 향과 합쳐졌을 때의 시너지가 좋아서 높은 가치로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흔히 로또와 같은 일확천금을 꿈꾸곤 합니다.

그러나, 그에 준하는 가치가 있는 것을 때로는 지나치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눈에 바로 보이는 돈 말고도 그 돈만큼의 가치를 줄 수 있는 물건도 생각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별 것 아니라고 무조건 지나치기보다는 관심을 갖고 둘러보다 보면 바다의 로또 ‘용연향’ 처럼 가치 있는 것들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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