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4 수중사진의 자세

 

수중촬영할 때 몸의 자세는 육상촬영 때의 자세보다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육상에서는 항상 든든한 땅에 발을 붙이고 서있으니까 몸이 고정되지만 물속에서는 중성부력으로 물에 떠 있으므로 물에 영향을 아주 많이 받는다.

파도가 있거나 조류가 세면 항상 몸이 움직이고 양손은 카메라를 조작하느라고 아무 것도 붙잡을 수가 없기 때문에 발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카메라를 고정시켜야 한다.

처음에는 잘 안되겠지만 연습을 하면 누구나 훌륭하게 해 낼수 있다.

또 물의 움직임을 몸으로 느끼면서 피사체와 함께 물의 흐름따라 움직이며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바닥에 가라앉아 양 팔굽을 바위같은 곳에 고정시키고 촬영을 하면 가장 안정된 자세가 된다.

낮은 앵글로 촬영을 하거나 접사촬영할 때 가장 적절한 자세이다.

 

 

그렇지만 실전에서는 양 무릎을 해저에 붙이고 무릎 꿇는 자세가 많이 사용된다.

무릎 꿇고 촬영을 하면 자세도 안정되고 무릎 걸음으로 피사체에 가까이 또는 옆으로 조금씩 움직이며 촬영할 수 있어 유리하다.

그러나 이 방법을 오랫동안 사용하면 잠수복의 무릎부분이 금방 헤지게 될 것이다.

조류가 센 곳에서 촬영할 때는 무릎 꿇는 자세도 효과적이지 못하다.

무릅으로 바위를 끼고 앉거나 바위틈에 오리발을 찔러넣고 몸이 떠 밀리지 않게 자세를 잡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바닷속은 바위들에 생물체가 그렇게 많이 붙어있지 않아서 이 방법이 가능하지만,

열대 바다같이 산호가 밀생하는 지역에서는 산호를 보호해야 하므로 이 방법을 사용할 수가 없다.

산호가 잘 발달된 열대바다는 너무나 빽빽하게 산호가 밀생하고 있기 때문에 발은 물론이고 손하나 제대로 들어갈 틈이 없는 곳이 많다.

그런 곳에서는 수중생물이 다치고 산호가 부서지기 때문에 바닥에 내려 앉거나 오리발을 휘저어도 안된다. 중성부력을 정확하게 맞추고 호흡으로 피사체와의 거리를 조정하며 촬영해야 한다.

수중에서는 서서 찍는 방법이 가장 좋지 않은 방법인데,

물의 움직임에 따라 몸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위에 한 손을 얹고 찍거나 벽에 몸을 기대서 움직이지 않게 몸을 고정시키기도 한다.

물속에서는 자기 몸이 삼각대가 되도록 지형지물을 잘 이용해 몸을 고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수중에서 움직이며 촬영하거나 떠서 촬영하는 것은 별로 좋지않는 방법이나 빠른 셔터를 끊을 때나 오랜 경험의 다이버들은 이 방법을 사용 할 수도 있다.

 


자꾸 움직이는 물고기를 촬영할 때 아무리 기다리며 유인을 해도 가까이 오질 않으면 유영하며 촬영할 수 밖에 없다.

이때는 촬영을 빨리, 확실하게, 실패없이 하기위해 미리 카메라를 세팅 해 놓는다.

우선 고기가 위협을 느껴 도망가지 않도록 아주 서서히 숨을 죽이고 접근한다.

니코노스 카메라같은 경우에는 한 손으로 카메라를 쥐고 쭉 뻗으면 다이버가 피사체에 덜 접근하더라도 카메라는 피사체에 가깝게 갈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세팅한 거리와 조리개에 맞는 순간에 셔터를 누르면 움직이는 물고기를 따라다니며 촬영을 할 수 있다.

이때는 화인더를 볼 수 없기 때문에 광각렌즈를 사용하여 어림짐작으로 찍던지 스포츠화인더(렌즈가 없고 프라스틱으로 후레임만 있는 화인더)를 사용해 찍으면 효과적이다.

이 방법은 한 손이 놀기 때문에 다른 물체를 잡고 몸을 고정시킬 수도 있고 기동성있게 빠른 스피드로 오리발을 차서 물고기를 쫓아다니며 촬영을 할 수 있어 아주 효과적이다.

그대신 정확한 목측과 노출감각을 익혀야 성공할 수 있다.

하우징카메라는 초점을 맞추며 계속 접근을 하다 셔터 찬스가 오면 바로 찍어야 한다.

이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셔터찬스를 기다리다간 고기가 도망가 버려 한장도 못 찍고 애석해 하는 일이 왕왕 있으므로 초점이 맞으면 무조건 한 장 찍어 놓고 본다.

그 다음에 도망가지 않았으면 좀 더 접근하여 크로즈업된 표정을 찍으면 된다.

물속에서 좋은 피사체를 만나면 다시는 이런 피사체를 만날 기회는 없다고 생각하고 찍을 수 있는 한도껏 실컷 찍어두는 것이 좋다.

한번 기회를 잡으면 확실하게 마무리 하는 것이 후회를 안하는 길이다.

 

 

3-15 촬영계획

 

수중촬영이 육상촬영에 비해 여러가지 제약조건이 많지만 그 중에서 제일 큰 제약은 촬영시간이 잠수시간에 제약을 받기 때문에 짧고 물속에서 렌즈교환이나 필름을 교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물속에 들어가기 전에 육상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확인해야 한다.

또 그날의 일기, 조류, 지형 등 그때의 상황에 알맞는 기재를 선택해서 잠수해야 한다.

사진촬영을 하기 위해 마크로 장비를 가지고 입수했는데 입수하고 보니 수중시야가 아주 맑거나 또는 떼지어 다니는 고기떼를 만난다면 광각렌즈를 안 가져 온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이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각 렌즈별로 카메라를 가지고 잠수하는 수 밖에 없는데,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많고 단지 광각과 접사 두 대의 카메라를 가지고 잠수하는 것이 어느 정도 해결방법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우선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어느 지역에 가서 무엇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를 여러 각도로 궁리를 하여 사전에 완벽한 준비를 해야한다.

무조건 많은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그때 그때 임기웅변으로 촬영해서는 짧은 잠수시간으로 인해 수중에서 서둘러 사진을 찍게 되고 그런 상황에서 좋은 작품을 얻기는 힘들다.

 

 

3-16 촬영시 잠수계획

 

안전한 다이빙과 좋은 사진을 위하여는 여유있는 잠수 계획이 필요하다. 잠수계획에 앞서 잠수할 현지사항을 잘 알고 있는 다이버나 가이드로 부터 다음과 같은 사항에 대한 자세한 현장 정보를 알아두어야 한다.

1. 해저의 지형과 다이빙 코스
2. 일기와 해황(조류와 간만조시간, 수중시야)
3. 입수와 출수에 적합한 장소
4. 흔히 볼 수있는 동 식물의 정보
5. 기타 주의 해야 할 사항

위의 정보를 고려하여 잠수계획을 세우고 다이빙 그룹의 인솔자는 그 그룹 중 가장 초심자의 수준에 맡는 잠수 계획을 세워야 하고 제일 초심자는 가장 베테랑 다이버와 짝을 지어 잠수하도록 한다.

항상 무리하지 않는 잠수 계획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길 임을 잊지말아야 한다.

훌륭한 수중 사진가가 되려면 사진 기술 뿐 아니라 다이빙에 관한 지식과 기술에도 실력을 쌓아야 한다.

수중 방향 찾기, 야간 다이빙, 보트 다이빙, 심해 잠수, 수중구조등 여러가지 특수 잠수 기술을 배워서 수준 높은 다이버가 되는 것이 좋은 사진과 잠수안전에 기본이 된다.

 

3-17 여행시 주의사항

 

다이빙 여행을 떠날려면 제일 먼저 부딛치는 문제가 장비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꾸려서 가져 가는가 하는 문제이다.

다이빙 장비도 한 짐이지만 카메라 장비도 이것 저것 집어 넣다 보면 만만치가 않다.

욕심을 내어 다양한 렌즈와 악세사리 또 여분의 스트로보를 챙겨 넣는다면 장비 가방이 비명을 질러댈 것은 뻔한 일이다.

장비를 꾸릴 때 고장을 대비해 여분의 장비를 가져가는 것도 좋겠지만,

그것보다는 언제라도 확실한 성능을 낼 수 있는 정확한 장비만으로 구성을 해야 한다.

그래야 짐도 줄고 이동할 때 고생을 덜 하게 된다.

 

짐을 꾸릴 때 이상적인 것은 딱딱한 하드케이스에 짐을 꾸리는 것이 유리하다.

비행기에서 화물을 취급할 때 자기 물건같이 조심해서 운반해 주지 않는다.

화물을 취급하는 인부들은 짐을 내던지기가 일쑤이고 더구나 무거운 짐은 더욱 그렇다.

그래서 짐은 내던져도 괜찮을 만큼 튼튼한 케이스와 내용물이 안에서 움직이지 않게 스폰지나 칸막이로 고정시켜서 가방속의 공간을 100퍼센트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드케이스는 여러가지 종류가 시중에 나와 있는데 합판에 알미늄을 씌운 케이스보다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이 유리하다.

금속케이스는 바닷물의 부식으로 장식이나 경첩이 녹슬어 수명이 길지 못하다.

아무리 바닷물에 담구어도 완전방수가 되고 부식도 되지 않는 플라스틱제가 좋다.

이 가방은 O 링이 완벽하게 밀폐역활을 하여 방수도 잘 된다.

 

비행기를 탈 때는 가방에 달린 조그만 공기구멍 나사를 열어 주어 기압의 변화에 따라 가방속의 공기압력도 외부와 같이 변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방이 부풀어 오르거나 찌그러지면서 손상이 올 수도 있다. 
 

가방을 선택할 때 카메라 장비만 효율적으로 들어갈 수 있는 적당한 크기가 좋다.

항공사마다 틀리지만 기내에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짐의 크기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회사가 많기 때문에 너무 큰 카메라 가방은 화물 칸으로 지정 받게 된다.

카메라 장비가 콘베어 벨트를 타고 어두운 화물 칸에 실리는 것을 좋아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갈아타는 일이 많은 장거리 여행일 때는 가방의 분실도 염려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기내에 가지고 타는 것이 안전하다.

모든 가방에는 자물쇠를 잠궈두고 자신의 주소, 전화번호, 이름을 써 놓아야 한다.

공항의 체크인도 일찍 해 두는 것이 유리하다.

다이버는 짐이 많기 때문에 화물이 오바되면 다음 비행기로 화물이 올 수도 있으니까 서두르는 것이 좋고 또 가방 속에 들어 있는 장비의 리스트를 미리 작성해 놓아 출국과 입국할 때 제출하면 세관 검사를 빨리 마칠 수 있다.


이제 무사히 푸른바다가 넘실대는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해서 다 끝난 것은 아니다.

다이빙 리조트에서도 위험은 있다.

매년 도둑을 맞는 호델방은 수 천개에 달하고 있다.

아무리 비싼 장비를 잃어버렸어도 호텔에서 변상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아주 조금이던지 아니면 “당신이 관리를 잘못해서 잃어버린것” 이라고 핀잔받기가 일쑤이다.

가능하면 공항에서 멀리 떨어진 호텔을 이용하고 방문은 항상 잠구고 나갈 때는 잠궜는지 꼭 확인을 한다. 귀중품은 가방속에 넣고 잠궈둔다.

현금과 귀금속은 호텔 금고에 맞기는 것이 안전하다.

여행지에서는 항상 도둑에 대한 대비를 미리 미리 해 두는 것이 여행을 끝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는 비결이다.

 

출처: http://www.scubakorea.or.kr/ 이병두 외

 

Tip:

이제 디지털이 대세라 필름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는 분은 그리 많지 않겠지만,

만약 필름을 사용하는 것이라면,

필름 운반시에 공항에서 X-레이 검사대를 통과하게 되는데,

이때  필름이 X-레이 검사에 가급적 많이 노출되지 않도록 알루미늄 호일을 싸두는게 좋다.

(공항에서 사용하는 X-레이가 필름에는 안전이라고 써 있지만,..)

그리고 ISO 400이하의 비교적 저감도 필름은 이 X-레이를 20∼30회정도 통과하여도 필름에 별 이상이 생기지는 않는다. 

3-12 흐린물에서의 촬영방법

 

수중촬영을 처음 시작해서 물속을 촬영해 보면 거의 다 실망을 하게 된다.

눈으로 바라 보았던 황홀하게 아름다운 바다는 다 어디로 가고 푸르딩딩한 사진이거나, 노출과 초점이 겨우 맞은 사진라도 함박눈이 쏟아질 때 찍은 사진같이 부옇게 찍힌 사진을 보게 되는 것이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Sony-p150 (포타블사진기)

내장프래쉬 사용으로  백 스캐터 (back-scatter)현상이 심함.

 

이것은 물속이 공기 중보다 밀도가 800배나 높기 때문에 굉장히 큰 먼지도 물속에서는 떠 다니게 되고 이 먼지에 후레쉬광이 반사되어 렌즈로 들어오기 때문인데,

이런 현상을 눈내림[백 스캐터 -(back-scatter)]현상이라고 한다.

이 반사현상이 수중사진을 망치는 가장 큰 장애요소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것은 후레쉬 위치가 렌즈와 가까울수록 많이 생기고 바다의 투시도가 나쁠수록 많이 생긴다.

흐린 바다에서는 수중에 부유물이 많기 때문에 빛의 산란이 증가해서 사진의 콘트라스트를 떨어뜨리고 광량의 저하도 초래한다.

그러면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처하느냐가 문제인데 그렇다고 맑은 바다만 찾아다니고 흐린 바다에서는 촬영을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D80 NIKON (NO LIGHT)

깊은 수심에서는 빛이 흡수되어 그나마 파장이 짧은 푸른색만 찍힘. 


수중부유물이 많은 바다에서는 스트로보를 사용하지 않고 촬영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게 반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나 그런 방법은 푸른색 일변도의 사진을 만들기 때문에 스트로보를 사용하면서 반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렌즈와 스트로보의 거리를 많이 띄우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카메라 렌즈 가까이서 후레쉬를 발광하면 부유입자가 그 빛을 몽땅 받아서 이를 보름달같이 전부 반사한다.

 

C7070CW OLIMPUS (Single Strove)

촬영: 눈꽃열차

 

카메라 렌즈에서 후레쉬를 많이 띄워서 발광을 하면 부유입자가 엇비스듬히 빛을 받아서 반사하기 때문에 반 정도 밖에 반사를 안한다.

그러면 반사하는 광량이 반감되기 때문에 사진에 함박눈이 생기지 않는다.

이때 후레쉬를 옆쪽으로 만 멀리 할 게 아니고 조금 위쪽으로 치켜 올리면 자연스러운 조명이 된다.

마치 태양이 비추는 각도처럼 자연스럽다.

너무 옆쪽에서만 비추면 조명을 못 받은 반대쪽에는 너무 강한 부자유스런 그늘이 생기게 되니까 피해야 한다.

 

렌즈와 후레쉬 간격을 벌리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후레쉬 암을 카메라와 분리해서 손으로 들고 팔을 뻗어 찍는 방법인데 이것은 숙달이 되어야한다.

한 손으로 후레쉬 암을 들고 한 손으로 만 카메라를 조작하려면 어렵기 때문에 미리 모든 세팅을 끝내고 후레쉬를 분리해야 한다.

이때 주의할 것은 후레쉬의 각도가 틀어져 목표물에 겨냥이 안되고 다른 곳을 겨냥하는 일이 많은데 특히 무게가 가벼워 양성부력을 가진 후레쉬는 겨냥이 잘 틀어진다.

찍기 전에 후레쉬 각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후레쉬 각도는 피사체의 거리 목측보다 1/4만큼 더 먼곳을 겨냥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왜냐면 물속에서는 1/4거리만큼 가깝게 보이기 때문이다.

고급 후레쉬에는 조준등(Target Light)이나 모델링 라이트(Modeling Light) 가 있어서 이것을 사용하면 정확하게 피사체를 겨냥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긴 암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효과적이고 확실한 방법이지만 물속에서 긴 암은 상당히 거추장스럽다.

여기 저기 걸리고 좁은 곳에나 바위 밑에서는 후레쉬 각도 잡기가 어렵기 때문에 물속에서 접었다 폈다하는 관절을 가진 암을 주로 사용 한다.

프로사진가들은 엄청나게 긴 암을 두 개씩이나 붙이고 다니며 촬영하기도 한다.


 

D80 NIKON, 10.5mm 어안렌즈 사용

(후렛쉬 사용무)


초광각렌즈를 사용하면 다른 렌즈에 비해 흐린 물에서도 선명하게 찍을 수 있다.

광각렌즈 일수록 촬영거리를 단축 시킬수 있는데 촬영거리가 짧으면 짧을수록 카메라와 피사체사이의 물도 엷어져서 그만큼 먼지도 없고 투시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화각 60도인 28미리 렌즈를 사용하여 다이버의 전신을 찍을려면 3미터 정도 떨어져서 찍어야 하는데 같은 범위를 화각 94도인 15미리 초광각렌즈를 사용하면 촬영거리가 절반인 1.5미터로 단축된다.

그러면 두 배나 투시도가 좋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더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초광각렌즈는 넓은 범위가 찍히는 만큼 반사되는 입자가 작게 찍히는 성질이 있어서 부유입자 반사가 별로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

흐린 물에서 촬영은 부유 입자 반사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초광각렌즈 사용과 후레쉬 각도를 조절하여 보다 깨끗하고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출처: http://www.scubakorea.or.kr/ 이병두 외

 

 

3-10 스트로브 라이팅 (한개일때)

 

수중사진에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스트로보를 사용하여 촬영을 한다.

스트로보를 사용할 때 중요한 것은 노출에 대한 데이타도 중요하지만 스트로보의 조사각도 변화에 따른 효과도 알아 두어야 한다.

보통 초심자 때는 스트로브를 카메라에 부착해 사용하지만 어느정도 숙달되면 카메라에서 분리하여 자기자신이 원하는 각도나 위치에서 스트로보를 발광시켜 작가의 의도에 맞는 촬영을 하게 된다.

사진이란 빛과 그림자의 심포니란 말도 있듯이 사진의 이미지는 빛과 그늘에 의해 구성된다.

따라서 같은 피사체를 찍은 사진이라도 빛과 그늘의 관계변화에 따라 이미지가 전혀 다른 사진이 되어 버린다.

광원의 위치에 따라 여러 모습으로 변화하는데,

광원의 위치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라이팅의 기본이며 이동 변화 시킴으로서 사진의 이미지에 변화를 주는 것은 중요한 기술이다.

정면에서 스트로보를 라이팅하면 거의 그늘이 없는 평평하고 납작히 눌러버린 듯한 사진이 되어 재미가 없다.

가장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라이팅방법은 스트로보를 카메라에서 비스듬히 45도 정도 위로 올려 라이팅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피사체를 정확하게 묘사할 수 있고 부자유스런 그늘이 생기지 않아서 가장 많이 쓰이고 무난한 방법이다.

실패할 확률도 적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안심하고 쓸 수 있다.

 

사진: 엉터리

 

그 다음 방법으로는 스트로보를 카메라의 왼쪽이나 오른쪽의 낮은 위치에서 발광시키는 사이드 라이팅 방법이 있는데,

이 방법은 화면에 부자유스런 그늘을 만들기 때문에 피사체에 강한 느낌을 주어 피사체를 부상시키거나 콘트라스트를 강하게 만들때 쓰인다.

예를 들어 모래사장 같이 밋밋한 환경에 넙치같이 납작한 고기가 붙어있으면 잘 알아 볼 수가 없지만 사이드 라이팅을 하면 고기도 콘트라스트가 살고 모래도 한 알 한 알 아주 뚜렷하게 살아나와 입체감 있는 사진이 된다.

다만 피사체에 따라서는 그늘이 너무 강하게 나타나 어두운 느낌의 화면이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사진: 엉터리

 

그리고 피사체의 정상 위쪽에서 스트로보를 발광시키는 톱라이팅 방식이 있는데,

비교적 자연스러운 사진이 되기 때문에 접사촬영에서 많이 쓰인다.

이 방법에서 스트로보를 비출 때 너무 카메라쪽을 향해 비추면 피사체에 그늘이 생기기 때문에 카메라쪽에서 비추는 것이 좋다.

이 톱 라이팅 방법은 물이 흐리고 입자가 많을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진: 엉터리


또 스트로보를 피사체 뒤에서 비추면 아주 강렬한 역광사진을 만들 수 있다.

반 투명의 해파리나 말미잘 산호같은 피사체를 촬영할 때 이 방법을 사용하면 창조적인 사진을 만들 수도 있다.

수중에서는 촬영거리가 먼 경우 라이팅의 변화를 주기란 어렵다.

수중에서는 가까운 거리가 아니면 사진이 잘 찍히지 않을 뿐 아니라 스트로보도 피사체와 거리가 멀면 조명 각도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

 

3-11 스트로브 라이팅( 2개일때)

 

스트로보를 한 개 사용하여 촬영을 하다보면 점 점 욕심이 생겨 스트로보를 두개 사용하고 싶어진다.

초광각렌즈의 넓은 화각을 여유있게 커버하려면 스트로보를 두 개 사용해야 커버가 된다.

보통 스트로보의 조사각도가 넓은 것이 90-100도 정도 밖에 안되므로 초광각렌즈(하우징의 경우 10미리가 180도, 15미리가 110도 정도이다)를 사용할 때 화면전체를 고루 비출수 없고 부분적으로 만 비추게 되어 화면의 주변부가 광량부족이 된다.

그래서 스트로보를 두 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스트로보를 두 개 사용할 때는 더블라인을 사용하여 두개의 스트로보를 라인으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도 있고 슬레이브 기능이 있는 스트로보를 사용해도 된다.

주 스트로보가 발광하면 그 즉시 슬레이브 스트로보의 센서가 감지를 하여 발광하므로 시차가 거의 없이 발광된다.

마치 빛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같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단점도 있다.

더블 코드를 이용하면 조금 거추장스럽지만 두 개의 스트로보가 전선으로 연결되어 있어 TTL 또는 자동 노출 두개 동시에 조절할 수 있지만 슬레이브 기능으로 발광되는 스트로보는 수동 밖에는 쓸 수 없다.

똑같은 광량의 두 개의 스트로보를 동시에 사용하면 그 광량은 두 배가 된다.

예를 들어 가이드넘버 22의 스트로보를 두개 동시에 같은 지점에서 발광시키면 GN = (22) + (22) = 32 이 된다.

즉 촬영거리가 1미터이고 가이드넘버가 22 짜리스트로보를 두개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발광시키면 조리개의 적정수치는 32로 셋트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트로보의 가이드넘버가 서로 틀린 것을 사용할 때는 센 스트로보의 가이드넘버만 고려해서 조리개를 세팅하면 된다.

광량이 적은 스트로보는 보조광으로 작용할 뿐이므로 무시해도 된다.

스트로보 두 개를 사용할 때 보조 스트로보는 주 스트로보 가이드넘버의 1/2정도가 가장 적당하다.

그러면 그늘 부분의 디테일이 잘 나타나고 그늘을 약하게 해서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만드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예를들어 니콘 SB102와 SB103 두 개의 스트로보는 광량이 두 배 차이나기 때문에 훌륭한 조합이다.

슬레이브 스트로보를 카메라에서 분리해서 사용하면 아주 훌륭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여러개라도 동시에 발광시킬 수 있으므로 자기가 원하는 지점에 스트로보를 설치해서 다양한 조명을 할 수도 있고 동료다이버에게 들려서 화면에 악센트를 줄 수도 있다.

또 동료다이버의 촬영모습을 찍을 때 동료의 스트로보를 슬레이브 기능으로 해 놓으면 마치 지금 촬영 중인 것같이 스트로보가 빛나고 있기 때문에 생동감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이때 주의할 것은 화면속의 슬레이브 스트로보의 광량과 방향이다.

주 스트로보는 광량이 세더라도 빛이 피사체까지 갔다가 되 돌아오기 때문에 광량이 줄어서 카메라에 도착하지만 슬레이브 스트로보는 정면에서 비추면 직접바로 렌즈에 도달하게 되므로 훨씬 세게 느껴진다.

그래서 슬레이브 스트로보는 광량이 작은 것을 사용하던지 아니면 광량을 작게 조정해서 약하게 발광시켜야 화면의 균형이 깨지지 않는다.

또한 스트로보의 방향도 카메라 쪽으로 향하게 하지 말고 약간 밑이나 옆으로 향하게 하는게 좋다. 이런 주의를 게을리하면 노출과다가 되는 수가 있다.

주 스트로보는 정면에서 순광으로 발광시키고 보조 스트로보는 역광으로 발광시키면 피사체의 주제를 강조하고 떠올리게 하면서 아주 환상적인 사진을 만들 수있다.

특히 말미잘이나 해파리같은 반투명의 피사체를 찍을 때 이 방법을 쓰면 피사체 속까지 디테일이 아주 섬세하게 표현되기 때문에 시도해 볼 만하다.


 

출처: http://www.scubakorea.or.kr/ 이병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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