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에 따라 맛있는 생선회가 따로 있기는 있다.

산란기를 지나고 살이 오르면서 회맛에 탄력이 더해가는 시기가 어종별로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의 도움으로 어느회가 어느 계절에 가장 맛있는지 알아보자.
 
이면 역시 도다리가 맛이 있다.
'봄 도다리,가을 전어'란 말이 달리 생긴 게 아니다.
멸치방어,숭어,참돔도 봄이 제철.
 
그 중에서도 멸치는 늦가을부터 이른봄까지가,
방어는 늦겨울부터 이른봄까지가,
참돔은 겨울부터 이른봄까지가 진짜 자기 계절이다.
 
그외 학공치도 이 시기에 가장 맛이 있고
여름으로 다가가면서 농어도 맛이 좋아진다.
 
여름엔 맛있는 회가 별로 없다.
하지만 익히 알려진 것으론 농어오징어가 있다.
 
늦은 봄부터 맛이 들기 시작한 농어가 여름 중 반까지 인기가 있다.
오징어는 가을까지도 많이 먹는다.
 
그외 붕장어참다랑어가 있다.
하지만 붕장어는 관리를 잘못하면 배탈이 나기 쉬운 아이템,
참다랑어는 원양산이 주종이어서 근해산은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약점.
 
가을엔 조금 사정이 나아진다.
먼저 대표적인게 전어.
가을부터 맛이 들기 시작한 전어는 이른 겨울까지 그 고소함이 이어진다.
 
또 '우럭'이라고도 불리는 조피볼락이 가을부터 겨울까지 맛이 있고,
여름부터 먹기 시작한 오징어도 가을이 제철.
갈치도 가을에 먹는 게 가장 살이 많고 또 맛도 있다.
하지만 생갈치는 최근 들어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
 
역시 생선회는 조금 추울 때 먹는 게 최고.
겨울엔 어종도 풍부하다.
당장 넙치,즉 광어가 전반적으로 맛이 있고,
병어자주복 맛도 이때 쯤이 최고다.
 
참돔 역시 겨울부터 이른봄까지가 제철.
앞에 설명했듯이 멸치 방어도 겨울에 먹는 인기 아이템이고,
가을부터 시작한 조피볼락의 맛은 겨울까지 이어진다.
 
기사제공 : 윤성철기자

어패류 날로 먹다간 죽을 맛 봅니다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의 계절이 돌아왔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매년 거르지 않고 10~20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무서운 질병.

‘설마 내가…’라는 마음으로 날 어패류를 그대로 먹다가 화를 입는 경우가 많다.

을지대학병원 소화기내과 차상우 교수로부터 비브리오 패혈증의 위험성과 예방법, 주의사항 등에 대해 들어 봤다.



비브리오 패혈증이란

비브리오 패혈증은 바닷물이 따뜻해지는 6~10월 대체로 서남해 해안지방에서 발생한다.

발생 건수는 점점 감소 추세이긴 하지만,

일단 한번 발생하면 치사율이 40~60%에 이른다.

바닷물에 있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원인균으로 생선회, 굴, 낙지 등 날 어패류를 먹는 경우 발생한다.

또 드물지만 피부에 상처가 난 상태에서 바닷물에 들어가도 감염되는 수가 있다.

상처나 벌레 물린 곳이 오염된 바닷물과 닿거나 어패류를 손질하거나 낚시 도중 고기에 찔린 상처를 통해서도 균이 침입할 수 있다.

 

사진: 위키백과


■  증상

 

비브리오 패혈증은 잠복기가 1~2일 정도로 짧다.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먹은 후 16~20시간 후 갑자기 오한, 발열, 의식혼탁 등 전신증상으로 시작되며, 발병 36시간 이내에 팔다리에 출혈, 수포형성 및 궤양 등이 나타난다.

이렇게 생긴 붉은 반점은 점차 썩어 들어가 목숨에 지장이 없다 하더라도 썩은 부분을 도려내야 한다.

심할 경우 피부를 이식하거나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피부 증상은 염증기, 수포기, 괴저기의 3단계로 나타난다.

초기(염증기)에는 갑자기 벌에 쏘인 것처럼 홍반성 국소 부종이 나타난다.

병변부에 심한 통증이 동반되고 피부병변이 주로 하지에 발생하기 때문에 다리가 매우 아프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홍반 부위가 확산되고 통증이 사라지면서 수포, 부종, 출혈이 시작된다(수포기).

병이 진행되면 혈성 수포도 나타나고 수포가 터져 궤양을 남기고 쇼크와 함께 여러 장기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괴저기).

일단 쇼크에 빠지면 대부분이 사망한다.

 

예방법

 

물론 건강한 사람들에겐 회 한두 점을 먹었다고 병에 걸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만성질환 환자들, 특히 간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여름 동안 어패류의 생식을 피해야 한다.

환자의 대부분은 40대 이상(88%)의 남자(94%)로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92%),

특히 간 질환이나 매일 다량의 술을 마시는 사람(70%)들이었다.

그외 당뇨병, 악성종양, 위장질환 등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도 발생했다.

생선회보다 조개류가 더 위험하다.


뚜렷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여름철 균이나 균독은 섭씨 56도 이상 열을 가하면 파괴되기 때문에 어패류를 끓여먹거나 구워 먹는 것이 최선이다.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6~10월 사이에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지 않아야 하며 강 하구에서 낚시나 수영을 하지 않도록 한다.

생선회 등을 먹은 뒤 오한과 발열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을 각별히 주의해야 할 사람


①간질환 환자(간경화, 만성간염, 간암, 혈색소증)

②알코올 중독, 매일 술 마시는 사람

③만성질환 환자(당뇨병, 폐결핵, 만성 신부전, 만성 골수염 등)

④재생 불량성 빈혈, 지중해 빈혈

⑤악성종양 환자, 백혈병

⑥위절제술을 받은 사람

⑦장기간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투여받은 사람

⑧항암제나 면역 억제제를 복용중인 사람

⑨제산제나 위산분비 억제제를 복용중인 사람

⑩면역결핍 환자(에이즈나 백혈구 감소증 환자)


 ■ 비슷한 증상의 장염 비브리오


똑같이 날 어패류에 서식하는 비브리오균이 원인이지만 단순한 장염에 그치는 경우도 있다.

균이 있는 어패류를 먹은 뒤 10~18시간 이내에 급성 설사 증상이 나타나며 상복부가 아프다.

대부분 2~3일 지나면 회복되지만,

설사가 심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장염 비브리오균은 민물과 바닷물이 합치는 곳에 많이 서식하기 때문에 이런 장소에서 잡은 생선을 날로 먹으면 식중독에 걸리기가 쉽다.

젓갈 내의 높은 염분 농도 내에서도 오랫동안 살 수 있기 때문에 젓갈을 먹고 식중독에 걸릴 수도 있다.


설사가 심해 탈수증이 우려될 경우 의사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주요 감염경로가 손이므로 외출 후 또는 음식을 먹기 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물고기? | 사진
2005.10.26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물고기?

독일 사진작가 디어크 알러크가 담은 신비로운 바다 속 세상

미디어다음 / 강대진 독일 통신원

지구에서 자연환경이 가장 잘 보존된 곳은 어디일까. 아마도 인간이 손길이 거의 닿을 수 없는 해저세계만큼 자연의 원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곳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독일 사진작가 디어크 알러크가 카메라에 담은 바다 속 풍경은 온갖 ‘생생한’ 생물들로 가득하다. 가히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물고기라 불릴 만한 스콜피언피시부터 영화 ‘니모를 찾아서’의 주인공 아네모네피시까지 신비로운 바다 속 생물들을 살펴보자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물고기?

쏨뱅이목 양볼락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 영어로는 ‘스콜피언피시’라고 불린다. 크로아티아 바다 속에서 카메라에 담은 이 물고기는 몸에 가시가 있고, 머리가 큰 것이 특징이다. 해저에 있을 때 잘 눈에 띄지 않도록 하는 보호색을 가지고 있으며, 겉모습이 위협적이다.

 

 
스콜피언피시 사진의 세부. 입술에까지 나 있는 가시가 인상적이다.

 
스페인 바다 속의 스콜피언피시. 스콜피언피시는 크로아티아나 스페인의 바다 외에도 중국, 타이완, 일본, 한국, 필리핀 등 서부태평양의 열대 해역에서도 발견된다.

 
크로아티아 바다 속의 아기 쏨뱅이.

 
이집트 바다 속의 가오리. 큰 콧구멍을 연상시키는 모습이 익살스럽다.

 
문어의 얼굴. 크로아티아의 바다 속에 있는 문어다. 주변 해조류 속에 파묻혀 있어 문어의 모습을 구분해내기가 쉽지 않다.

 
스페인 바다 속에 있는 문어. 점잖게 앉아 있는 모습이 독특하다.

 
산호초를 ‘청소’해주는 청소새우. 크로아티아 바다 속. 해저세계의 큰 신비 중 하나는 해양생물들의 ‘공생’이다. 청소새우가 산호초에 낀 찌끼를 없애주는 모습은 다이버들에게도 아주 신기한 풍경 중 하나.

 
붉디붉은 산호. 스페인 바다 속이다. 가시가 나 있는 모습이 마치 붉은 선인장을 연상시킨다.

 

 
스페인 바다 속의 바다 편충. 자연생활과 기생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뉘나 대부분 기생생활을 한다. 선형동물에 속하는 편충은 내부 구조는 좌우대칭이며 입 주위 구조는 방사대칭이다. 편충은 종류만 400만개 이상이며, 각각의 모양 또한 다양하다.

 
피낭류의 일종. 스페인 바다 속. 투명하기 때문에 천적들에게 잘 발견되지 않는다. 등 쪽에는 ‘척색’이라 불리는 연골성 구조의 빈 신경색이 있다. 성체로 자라면서 꼬리와 척색이 몸속으로 흡수된다.

 

 
스페인 바다 속의 미니 달팽이. 해조류 속에 몸을 숨긴 채 살아간다. 껍질이 없는 바다 달팽이는 크기가 보통 5cm 안팎이다.

 
이집트 바다 속의 아네모네피시. 만화영화 ‘니모를 찾아서’로 널리 알려졌다. 캐릭터 ‘니모’만큼 실제 모습도 예쁜 물고기다.

 

 
‘니모’ 아네모네피시의 앞모습. 부채살처럼 펼쳐진 지느러미가 아름답다.

작가 알러트는 2001년부터 유럽과 중동을 여행하며 바다 속의 신비를 찍은 사진 작품들을 발표했다. 바다 속의 진풍경을 담은 그의 사진들은, 때로 예술성이 떨어진다는 혹평을 듣기도 하지만, 해양세계의 신비로움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 바다는 그 자체로 ‘예술적 덧칠’이 필요 없는 ‘온전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알러트는 사실 여행을 하며 각종 이벤트나 라이브공연 등 행사 사진과 인물 사진을 잘 찍는 사진작가로 정평이 나 있다. 그의 사진은 일반인들은 놓치기 십상인 순간을 절묘하고 재빠르게 포착해내, 피사체의 특징을 극대화시키는 작품들로 인정받고 있다. 이런 그가 바다에 관심을 가진 것은 일면 당연하기도 하고, 일면 뜻밖이기도 하다.

바다 속에는 동식물과 미생물을 다 합쳐 적게는 1000만 종, 많게는 1억 종의 생물이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중 생물학자들이 이름을 붙인 동식물은 겨우 140만여 종에 불과하다. 알러트는 “자연의 원래 모습만큼 신비로운 것은 없다”며 “바다의 신비를 있는 모습 그대로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출처 : 스쿠버 홀릭
글쓴이 : 케씨(최경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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