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물고기? | 사진
2005.10.26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물고기?

독일 사진작가 디어크 알러크가 담은 신비로운 바다 속 세상

미디어다음 / 강대진 독일 통신원

지구에서 자연환경이 가장 잘 보존된 곳은 어디일까. 아마도 인간이 손길이 거의 닿을 수 없는 해저세계만큼 자연의 원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곳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독일 사진작가 디어크 알러크가 카메라에 담은 바다 속 풍경은 온갖 ‘생생한’ 생물들로 가득하다. 가히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물고기라 불릴 만한 스콜피언피시부터 영화 ‘니모를 찾아서’의 주인공 아네모네피시까지 신비로운 바다 속 생물들을 살펴보자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물고기?

쏨뱅이목 양볼락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 영어로는 ‘스콜피언피시’라고 불린다. 크로아티아 바다 속에서 카메라에 담은 이 물고기는 몸에 가시가 있고, 머리가 큰 것이 특징이다. 해저에 있을 때 잘 눈에 띄지 않도록 하는 보호색을 가지고 있으며, 겉모습이 위협적이다.

 

 
스콜피언피시 사진의 세부. 입술에까지 나 있는 가시가 인상적이다.

 
스페인 바다 속의 스콜피언피시. 스콜피언피시는 크로아티아나 스페인의 바다 외에도 중국, 타이완, 일본, 한국, 필리핀 등 서부태평양의 열대 해역에서도 발견된다.

 
크로아티아 바다 속의 아기 쏨뱅이.

 
이집트 바다 속의 가오리. 큰 콧구멍을 연상시키는 모습이 익살스럽다.

 
문어의 얼굴. 크로아티아의 바다 속에 있는 문어다. 주변 해조류 속에 파묻혀 있어 문어의 모습을 구분해내기가 쉽지 않다.

 
스페인 바다 속에 있는 문어. 점잖게 앉아 있는 모습이 독특하다.

 
산호초를 ‘청소’해주는 청소새우. 크로아티아 바다 속. 해저세계의 큰 신비 중 하나는 해양생물들의 ‘공생’이다. 청소새우가 산호초에 낀 찌끼를 없애주는 모습은 다이버들에게도 아주 신기한 풍경 중 하나.

 
붉디붉은 산호. 스페인 바다 속이다. 가시가 나 있는 모습이 마치 붉은 선인장을 연상시킨다.

 

 
스페인 바다 속의 바다 편충. 자연생활과 기생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뉘나 대부분 기생생활을 한다. 선형동물에 속하는 편충은 내부 구조는 좌우대칭이며 입 주위 구조는 방사대칭이다. 편충은 종류만 400만개 이상이며, 각각의 모양 또한 다양하다.

 
피낭류의 일종. 스페인 바다 속. 투명하기 때문에 천적들에게 잘 발견되지 않는다. 등 쪽에는 ‘척색’이라 불리는 연골성 구조의 빈 신경색이 있다. 성체로 자라면서 꼬리와 척색이 몸속으로 흡수된다.

 

 
스페인 바다 속의 미니 달팽이. 해조류 속에 몸을 숨긴 채 살아간다. 껍질이 없는 바다 달팽이는 크기가 보통 5cm 안팎이다.

 
이집트 바다 속의 아네모네피시. 만화영화 ‘니모를 찾아서’로 널리 알려졌다. 캐릭터 ‘니모’만큼 실제 모습도 예쁜 물고기다.

 

 
‘니모’ 아네모네피시의 앞모습. 부채살처럼 펼쳐진 지느러미가 아름답다.

작가 알러트는 2001년부터 유럽과 중동을 여행하며 바다 속의 신비를 찍은 사진 작품들을 발표했다. 바다 속의 진풍경을 담은 그의 사진들은, 때로 예술성이 떨어진다는 혹평을 듣기도 하지만, 해양세계의 신비로움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 바다는 그 자체로 ‘예술적 덧칠’이 필요 없는 ‘온전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알러트는 사실 여행을 하며 각종 이벤트나 라이브공연 등 행사 사진과 인물 사진을 잘 찍는 사진작가로 정평이 나 있다. 그의 사진은 일반인들은 놓치기 십상인 순간을 절묘하고 재빠르게 포착해내, 피사체의 특징을 극대화시키는 작품들로 인정받고 있다. 이런 그가 바다에 관심을 가진 것은 일면 당연하기도 하고, 일면 뜻밖이기도 하다.

바다 속에는 동식물과 미생물을 다 합쳐 적게는 1000만 종, 많게는 1억 종의 생물이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중 생물학자들이 이름을 붙인 동식물은 겨우 140만여 종에 불과하다. 알러트는 “자연의 원래 모습만큼 신비로운 것은 없다”며 “바다의 신비를 있는 모습 그대로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출처 : 스쿠버 홀릭
글쓴이 : 케씨(최경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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