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에서의 스릴 만점 조류 다이빙을 마치고
피플 리죠트로 귀환 하였는데...
그사이 오늘 보홀에서 오신 다던 두분의 손님, 보홀의 샤롯데 사장님과 팜리죠트 사장님이
벌써 마산 1님과 다윈에서 다이빙을 마치고 쉬시고 계셨습니다.
두분은 보홀에서 리죠트 샆을 하시지만
아포에는 사파리 투어 땜에 배로 보홀에서 아포까지 손님을 모시고 와서
자주 다이빙을 하곤 하시나 봅니다.
그러나 아포에서 가까운 피플에는 들를 기회가 없어서 모처럼 시간을 내셔서
인사도 할겸 겸사 겸사 들리신 모양이네요...
피플 김사장님의 소개 인사를 시켜 주셔서
엉터리와 저와도 인사를 나누고...
야간 다이빙전에 이분들과의 재미난 이야기도 하고
망고도 먹고, 삼미구엘이랑 냉커피도 마시고...
마산팀도 이제는 우리와 좀 친해 진듯 분위기가 화기애애 해 집니다.
그런데, 아까 우리랑 아포에 같이 간 마산분중에 한분이
엉터리공작소 장비에 대하여 무척 관심을 보이던군요...
아까 아포 갔을 때 쉬는 시간 배에서도
엉터리 소세지랑 보조 공기통, 핀스트랩 등등 보고 배꼽을 잡고 웃으면서
재밌어 했는데...
피플 리죠트 김사장님은 내가 피플 도장 좀 로그북에 찍어 달라고 했더니
도장이 없는지, 직접 지우개에 다가 조각을 하고 계십니다.
놀라워라~~
내가 무슨 말을
못하겠군요~~ (피플 김사장님도 한 꼼꼼 하시는 분 같삼~~)
이럭저럭 야간 다이빙을 갈 시간이 다가오고...
피플 김사장님이 그러시는데
이번에 야간 다이빙을 하게 될 다윈지역에
발이 삼천개나 달린 불가사리가 산다고 합니다. 운이 좋으면 볼수가 있다고 하면서...
발이 삼천개나 달린 불가사리???
어케 생긴 걸까? 머리 속에 불가사리 별모양과 거기에 발 3000개를 그려 보았지만
영 감이 안오네요...
그러나 그 희귀한 생물을 과연 볼수 있으리라곤...
해가 거의 넘이 갈 즈음
드디어 장비를 챙기고...필핀 가이드 아이언을 따라서 배에 올랐습니다.
엉터리가 야간 다이빙에 쓸 랜텐을 저에게 줍니다.
이게 뭐래?
그 렌턴은 엉터리 다이빙 방에 맨날 구석에 쳐박혀 있는 못 쓰는 랜턴 인줄 알았는데...
그 렌턴에다가 또 HID 램프를 넣고 또 무슨 자작을 지겨 수중랜텐을 만들 었나 보네요...
불을 켜보니 제법 밝기는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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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다윈 메사프로드 타이어 인공어초
드디어 해가 뉘엇 뉘엇 지는 바다를 가르고 포인트에 도달하였습니다.
아이언이 다이빙을 하기전 브리핑을 하는데...이번에 들어 갈곳은 입수 지점에서
타이어 인공 어초 까지 갔다고 돌아 오는데,
인공어초에 가면 볼것이 많으며 다이빙 시간은 대략 40분정도 랍니다.
아직 해가 지지 안 았다고 좀 어두어 질때 까지 기다리자고 하는 아이언에게
그냥 지금 들어 가자고 했습니다.
지금쯤 들어 가서 가다 보면 곧 어두어 질테니깐요...
그래서 드디어 입수...
엉터리가 내가 든 랜텐을 빼았아...스텝에게 주고 입수후 건내 받더니, 내 손목에
애지중지 채워 줍니다.(자상한 척~~ )
우짜둥둥...
드디어...하강을 하였는데...입수지점은 겨우 3미터 정도의 낮은 수심 역시 Sea Grass
가 곱게 잔디 처럼 깔려 있었고...작은 치어들이 날파리 떼 처럼 해초 사이에서 바글 바글~
점점 갈수록 수심이 깊어지고 모래 밭이 나오더니...
곧 해가 다 지고 어둠이 깔렸습니다... 그래서 아이언과 나도 랜턴을 켰고
엉터리는 엉터리표 스트로브 불빛 만으로도 대낮 처럼 밝게 하고 다니네요...
불빛에 보니 모래속에서 또 역시 스트링레이가 인기척에 놀라 튀어나와 욜라 도망가는게 보이네요...
그렇게 하여 드디어 인공 타이어 어초에 도착
불빛으로 타이어 속을 들여다 보는데...
갑자기 엉터리가 만들어 준 나의 랜턴이 깜빡거리기 시작하네요.
(갑자기 깜빡이는 씨그날램프로 전환이 되었나??
그런 장치는 없었던 걸로 아는데...)
그래도 엉터리 라이트와 아이언 라이트에 의지해서 보고 있는데...
엉터리도 나의 랜턴이 깜빡이는게 신경에 거슬리는지 뺏어어 두들겨 보고
컸다 켯다 해보고 난리 치다가 어쩌지도 못하고 그냥 다시 줍니다.
하여간 타이어 속에는 커다란 맵 푸퍼도 눈을 껌벅이고 있고,
고트피시도 있고,
소라속에 이쁜 게도 있고,
쏠종게 무리도 보였습니다...
볼것으 제법 있네요..
그런데, 이게 뭘까?
뭔가 하얀 식물 같은 것이 있는데,
움직이는 것 같았습니다...
펀뜩 아까 피플 사장님이 말한 그 삼천바리 불가사리?????
엉터리를 불러서 사진을 찍으라고 신호를 보냈는데...
사진으로 찍다가 다시 동영상으로 찍는 듯...
불빛 때문인지, 인기척 때문인지,
그놈이 활짝 피었던 발을 점점 오므려서 자신을 작게 움추려서 타이어 어초로 숨어버립니다.
마치 바다나리 처럼 생겼지만,
움직이는 걸로 봐서는...
틀림없이 삼천바리가 맞는거 같더군요
피플 김강사님도 여기서 첨 이놈을 봤다고 했는데...
앗싸~~
이런 행운이~~
(나중에 도감을 찾아 보았더니,
원래 바다나리를 영어로 Feather starfish(직역하면 깃털 불가사리)라 그러더군요
그럼 바다나리도 일종에 불가사리?
바다나리가 원래 동물이란 건 알았지만...
근데, 이 삼천바리 불가사리는 영어로 Basket starfish라고 써 있네요...
좀 이해 할수 없는 이름이지만...
이놈은 밤에는 활짝 피어서 3000개나 되는 발로 먹이를 잡아 먹지만,
낮에는 공처럼 움추려 든다고 하더군요...
또 야간에 랜턴을 비추면 점점 움추리는 걸 볼 수가 있답니다.)
그 동안 나의 랜텐은 계속 깜빡이다가 불이 나가고...
다시 켜면 들어 오구...
덴장~~
역시 엉터리표군~~
삼천발이 불가사리를 만난 흥분도 잠시...
잠시 후 타이속 인공어초를 들여다 보고 있는데
갑자기 커다란 "꽝" 하는 폭발음과 함께
나는 잠시 정신을 잃은 듯도 하고...
갑자기 눈 앞이 깜깜해 지는데...
(야간이니깐 당연히 어둡지만 ㅋㅋㅋ)
잠시후 엉터리의 랜턴과 아이언의 랜턴이 내가 들고 있는 랜턴을 비춥니다.
아니 이론 덴장~~
랜턴이 폭발 한거로군~~
그 상황에서도 내 손에 꼭 쥐어 있는 랜턴은 뚜껑이 다 날라가고
나는 몸통에 붙은 손잡이만 덩그란히 들고 있네요...
그로나서 바로 코 밑이 따끔 따끔~
라이트 파편에 상처를 입은듯...
(피가 나는지 무척 따끔거리네요..)
그사이에 엉터리는 자기 비씨에서 또 하나의 보조 랜턴을 꺼내서 나에게 쥐어 주긴 하는데,
나로서는 계속 다이빙을 할수가 없었답니다.
놀라기도 하였고,
무엇보다 코밑에 상처가 걱정이 되어서 출수 하자는 신호를 보냈는데,
아이언이랑 엉터리 코 밑을 보더니,
다들 괜찮다는 사인만 보내고 그냥 그들 하던 일을 계속하는 거예요...
(으이그~~~ 내가 몬살아!!! )
마치 유리 조각이라도 박힌 듯이 점점 따끔 거리는데...
내가 올라 가자는 사인도 무시하고,
어디로 가는지 계속 고고~~
지네들 볼 껀 다 보고 댕깁니다...
(몹시 야속~~ 불쾌~~ )
하지만 불 빛에 오징어가 발광을 하며 우리 옆을 따라 댕기는 건 멋지게 보이던군요...
화가 난 케롤은 화풀이라도 하듯이
이넘에게 팔을 휘저으니,
슝~~도망가더라고요..
(오징어는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라서 우리를 계속 따라 다녔답니다...)
마지막으로 엉터리는 출수하기 전에는 우리의 랜턴을 다 끄게 하고,
손을 휘 저어서 프랑크톤의 인광이 반짝이는 레이져쇼까지 하고...
(남편 맞어~~ )
할 짓은 다해요...
출수를 하고 나서
너무 어의가 없어서 엉터리한테 화내지도 못하고,
허탈하게 웃기만했답니다.
아이언한테 폭탄이 터져서 너무 놀랐다고 하니깐...
자기 머리도 쉐킹!!! 흔들렸다고 하면서 어둠속에서 큰눈을 깜빡였습니다.
리죠트에 돌아와서
따끔 거리는 코밑을 거울로 보니, 상처도 없고 피도 안나네요...
약간 빨갛게 파편에 친 자국은 있는 거 같지만...
일단 다행은 다행입니다.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오니
오늘은 마산분들이 일주일 여정을 마치고 마지막 밤이기 때문에
특별이 성찬이 차려 졌네요...
맛난 코코넛게요리와, 가리비요리...
거기다가 안주인 이강사님이 특별이 발렌타인 18년산까지 꺼내고 산미구엘은 무한대로
서비스 하여 주십니다...
비록 전부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마산팀과 보홀사장님들과도 제법 재밌는 대화가 오고 가고...
특히 엉터리 장비에 대해서도 한바탕 화제와 웃음이 만발 했습니다.
(샆에 김강사님은 하덴버거 랜턴이 뱃터리가 고장이 나서 그걸 엉터리가 고쳐서 쓰라고,
대낮 부터 그걸 찾는 다고 창고를 뒤지느라고 난리 더군요...)
마산 트리오 보홀 사장님들
렌턴 폭파 사고 이야기를 접하시고는 다들 박장 대소를 하고
마산 2분은 자기 마누라가 그런 일을 당했으면
당장 쫒겨 났을 꺼라면서,
오늘밤 쫒겨 나면 자기방으로 오라고 엉터리님에게 그러네요....
하여간 듀마게티의 두번째 밤도 이렇게 저물어 갔습니다.
엉터리의 "듀마게티 마누라 보내기"가 실패로 끝나고
두번째 밤은 엉터리님이 쫒겨 나서
마산2님의 방으로 가서 잤는지,
아니면 리죠트 수영장 옆 코코낫 나무에 묶어논 해먹에서 잤는지
알길이 없다는 전설이....
낼의 아포 다이빙 후기 5편도 기대해 주삼.....
출처 : | 다이빙 라이프 | 글쓴이 : 케롤 원글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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