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기온은 31도까지 올라가서 약간은 덥다 싶었으나,

바람이 부는 관계로 더운 줄은 몰랐다.

하지만 내려찌는 태양에 얼굴 탈까 봐서 "에쉬"님에게 번번히 "선크림"을 빌려서 바르고 나갔는데,

이제는 제법 온도도 내려가고 내리 쪼이는 태양도 저편 산언덕 너머로 넘어가는 어스름이 깔리는 시간이다.

저녁식사를 하려면 빨리 나가야 한단다.

A~C 모야??

그렇타면 Sun set Diving이 되잔아???

 그럴수는 없지...

차라리 저녁을 먹고 나가자고 한다.

(사실 저녁을 먹게 되면 술 한잔 곁들이는데,

그렇타면 "술쿠바???"

그것도 안될 말!!!)

그래서 나이트 다이빙을 안하는 사람도 같이 기다렸다가 저녁식사는 나이트다이빙을 마치고 하기로 하였다.

 

암튼 늦게까지 버티고 안 나가면 조금이라도 해는 더 떨어지겠지하고 유유자적을 하고 있는데,

왼걸~~~???

다른 사람들은 장비 챙기고 나가고 있다.

 

우씨~~~

늦게 나갈수록 좋은데...

허겁지겁 챙겨서 약 150미터 넘게 물속을 걸어 들어 가서 입수를 하려니,

입수가 안된다.....

아차~~ 웨이트벨트를 안찾지???

다시 나가서 웨이트벨트를 차고 있는데,

샵에서 빌려 주기로 한 라이트도 안 가지고 나갔나 보다...

두개를 같이 받아서 나누어 주고 입수하려는데,

웬걸???

가장 중요한 카메라가 빠졌네...

또 다시 장비를 들쳐입은 채로 나갔다가 들어오는...

 

이건 완존히 유격훈련이다.

(요렇게 엉터리같이 조금 만이라도 방심하게 되면 내 몸만 괴로워진다 카이~~???)

 

 

7회: House Reef (Night Diving)

해외 다이빙을 하면서 가장 기다려지는 다이빙이 바로 "나이트 다이빙"이기도 하다.

특히 마크로 사진을 찍기에는 더 없이 좋은건 사진 찍어 본 사람 만이 알 수 있다.

 

그리고 가지고 들어 간 후렛쉬를 전부 끄고 팔을 휘저으면,

프랑크톤의 "인광'에 의해서 "반딧불"을 보는 것 같이 어둠 속에서 "발광(發光)"을 한다.

(정말 처음 나이트다이빙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물속에서 "발광(發狂)"을 한더군...ㅋㅋㅋ)

 

체크다이빙을 한 리죠트 앞바다를 비치다이빙으로 시행한단다.

여자들과 강사한 분이 빠지고,  

가이드인 "이언"과 저 포함해서 5명이 참여하게 되었다.

 

날씨: 맑음,구름약간

기온: 28도

수온: 27도(수심),27도(수면)

시야: 0M

기상상태:

바람이 작아지고 수면은 고요...

잠수 시간: 6:20~6:53

다이빙시간: 33 분

최대 수심:  10.7 M

평균 수심:  8.1 M

입수시압력: 188 Bar

출수시압력: 104 Bar

공기소모량: 3 Bar/Min

 

오늘 4번째 다이빙이 된다.

그러나 그래프상에서는 약 3시간 정도의 수면휴식으로 어느 정도 질소배출이 된 상태로 보여진다.

 

그리고 낮은 수심에 짧은 잠수시간으로 다이빙을 마치고도 "빠른조직"의 질소축적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

야간다이빙이 좋은점

 

첫째로 야간에 활동하는 생물들이 밖으로 나와서 볼게 많다는 것이고,

둘째로 좀처럼 거리를 잡아 주지 않는 물고기들이 꼼짝을 않고 졸고 있어 사진 찍기에 좋고,

셋째로 사진기에 내장된 "나이트샷"으로 사진을 찍으면 대상물만 선명하게 나오고,

          주변은 음영처리로 대상물이 부각되는 효과가 있다.

넷째로 짙은 어둠속에서 해파리를 본다면 비행접시를 보는 듯하여 환상적인데.

 

무엇보다도 잠수인이 쏘아대는 라이트 불빛이 우주공간을 유영하는 우주인의 불빛 바로 그것이다.

 

 (초보잠수인이 겁내는 것은 야간에 어두워서 조난이나 당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나,

  요즘에 나오는 라이트는 W수가 커서 물속을 대낮같이 밝혀주게 되어

  야간인지 대낮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이며,

  비록 자신이 가지고 있는 라이트 밝기가 약하드라도 그 불빛은 멀리까지 나가게 되어,

  주변에 동료잠수인들이 나를 쉽게 인식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대낮에 다이빙을 하더라도 소형 LED라이트나, 깜박이(씨그날)을 장착하고

  잠수에 임하는 분들이 많읍니다.)~~~~~~~~~~~~~~~~~~~~~~~~~~~~~~~~~~~~~~~~~~~~~~~~~~~~~~

 

마크로로 찍은 사진에는  작은 생물들이 대상이기도 합니다. 

물속의 고무랜드  "갯민숭달팽이" 

 

"해삼'의 어린놈도 마치  자신이 "갯민숭달팽이"의 일종 인양 위장을 합니다.

 

거리를 잡아 주지 않는 "트럼펫피쉬"과 "나비고기"를 한꺼번에 찍을 수 있었죠..  

 

파인 웅덩이 속에 졸고있는  "밴디드 핏쉬"

 

이넘은 조금 더 가차이서 찍어도 꼼짝을 안 합니다. 

 

산호로 위장한 "대왕조개"

 

바다나리 속을 헤쳐서  "바다나리"와 공생을 하는 "바닷가재"를 발견했답니다.

 

자신의 몸에 돌이나 산호,조개껍데기를 붙이고 위장한 "돌게" 

 

마치 벼룩과 같이 생긴 "게" 

 

주간에는 절대 볼 수 없는 "새우"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복"도 있더군요...

 

"에쉬"님~~!!!!

왜! 부울러~~~

내 비씨에 들어 있는 "구멍난 대야"는 어쨌수??? 

님의 몸이 허~해서,

몸보신 할려구 먹었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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