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같은 듀마게티 첫날밤(?)을 보내고~~

 

아침에 눈을 뜨니...

얇은 사 하얀 커튼 사이로 눈 부신 햇살이 들어 옵니다.

살포시 일어나 수영복을 입고

융단 처럼 폭신한 잔디를 밟으면서,

수영장으로 풍덩하여 아침 샤워를 대신 하여 신나게 수영을 하면서

아포 다이빙을 위한 워밍엎을 하는 이 기분을 아실랑가? 

 


 

아포섬이 한눈에 보이는 비치를 바라보면서

모닝커피도 한잔 하는 여유로운 아침...

 

드디어 아침을 먹고,

마산분 1은 다윈지역에서 사진을 찍기로 하고

마신분 2와 3은 우리와 아포로 갑니다.

 

오늘로써 마산팀 세분은 일주일간의 다이빙 일정을 마치고 낼 아침에

한국으로 돌아 간다고 합니다.

 

드디어 배에 승선~아포를 향하여~

 

츌발~~

 

오늘의 가이드 강사님은 피플의 바깥주인이신 김용남 강사님...

 

하얀 포말을 일으키면서 달리는 배에서 시원한 아침 바람을 맞으면서

점점 시야에서 가까워져 가는 아포섬...

 

드디어 꿈의 아포섬에 도착 했습니다.

 

 

드디어 아포섬 첫 포인트...

코코넛 포인트

 

김강사님이 조류가 있으니깐 걱정이 되는지 직접 버디를 해주시겠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해외 투어 다니면서 조류 있다고 해서 들어가면

그렇게 심한 조류를 별로 느껴 보지 못했는데...

과연?????

 

드디어 풍덩...

 

경사진 스로프를 따라서...

수많은 연산호와 경산호 군락을 지나서

버팔로 피쉬(이놈은 이빨이 특이 해서-마치 거문도에서 본 돌돔이빨 같음-이넘도 이빨로

산호를 쪼아서 갈아 먹고 산답니다.), 거북이, 커다란 그루퍼, 스네퍼와 잭피쉬 무리를 보면서

다녔습니다.


조류는 좀 있지만, 그렇게 심한 편은 아니라서 별 조류를 타는 재미는 못 느끼고...

그래도 조류발에 쓸려 쓰러진 바다나리를 보면 조류의 방향을 알수가 있긴 했지요...

 

약한 조류발을 천천히 타면서 김강사님을 쫒아 가는데,

갑자기 커다란 그물이 산호군락을 뒤덮은 지점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마산분들이 갑자기 칼을 꺼내들더니

산호에 걸린 그물을 칼로 자르고 댕기고 하면서 수거하기 시작 하더군요...

 


첨에 그물에 혹시 두분이 걸렸나 해서...지켜 보면서...조마조마~

자세히 보니 그물에 많은 물고기들이 걸려서 죽어 있더군요...이쁜 나비고기가

걸려서 죽어 있는 걸 보니 가슴이 아포(?) 지는데...

 

엉터리랑 김강사님도 합류해서 금방 그물을 다 걷어서 뭉쳐든

김강사랑 마산분2(이분 마산분중에서 제일 연하이신 분)가 들고 갑니다.

 

장하다...대한의 다이버~

 

여기까지 와서 아포의 수중환경보호를 위해서 수고를 마다 하지 않으시다니...

(나와서 들으니, 어제 이 포인트에서  다이빙을 하였을 때 그물을 본 피플 측에서

두분에게 칼을 주면서 그물을 걷어 줄것을 부탁 하였던 모양 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첨 왔기 땜에 부탁 하기 미안해서 말을 하지 않았던거예요.)

 

좀 가다 보니 또 다른 그물이 있었는데,

마산 1과 엉터리가 그물을 마져 걷으려니 김강사가 시간상 그것은 수거 하지를 못한다고

신호를 보내서 수거를 하다 포기를 하는거 같더군요...

(그 그물은 수심 깊은데 까지 늘어져서 지금도 고기들이 걸려서 죽어 가고 있겠지...T.T)

 

출수지점 쯤 왔을때,

그물을 들고 가시던 마산 2님이 그물 뭉치를 바닥에 놓았습니다.

그러고는 갑자기 급상승 하시더니,

다시 비씨에서 공기를 빼고 하강 하십니다.

 

근데, 그 장면을 보던 나도 갑자기 상승하기 시작...

왜 이러지? @.@

상승 조류가 있는 걸까...잠시 생각...

겨우 비씨을 바람을 빼고 다시 하강...

(지켜보던 김강사님이 다가와 도와 주려고 하다가

내가 다시 잘 하강하는 걸 보고 주춤 하면서,

OK 싸인을 보내 시더군요~)

 

나중에 물어보니,

마산분 2는 그물 뭉치가 꽤 무거워서 비씨에 바람을 잔뜩 넣고 출수지점까지 끌고 왔는데, 

그것을 놓는 순간 자신이 비씨에 바람을 잔뜩 넣은 것을 잊어 먹었고

그래서 급상승 했다고 하시더군요...

 

근데, 옆에서 구경만 하던 나는 왜 같이 상승 하려 했는지...

지금도 ...갸우뚱~~

 

김강사가 출수 후에 조류가 어땠나고 묻길래

"그것도 조류예요? ㅋㅋㅋ" 라고 하니

김강사 얼굴이 벙찌는거 같더라고요...ㅋㅋ

 

첫다이빙을 마치고 아포에 정박하여  

찬찬히 보니

암반으로 된 절벽에 다이빙샆의 명패만 몇개 붙어 있고 

그냥 다이빙만 아니면 아무도 살것 같지 않은

무인도에 지나지 않을 것 같은데, 

오늘날 이렇게 아포가 유명하게 된건 다 다이빙 덕분이겠지요...

(섬크기는 제주도 문섬의 약 네배 정도된다는 군요..

그래도 주민이 2,000이 넘구요...)

 

섬 절벽 밑에서는 필핀 아낙네들이 아포 지도랑 로고가 그려진 티샤스를 들고 흔들며

욜라 호객을 합니다.

 

 

두번째 다이빙은 조류가 좀 센

아포섬의  칸 울란이란 포인트였습니다.

 

가만 있고 핀킥도 안하는데, 

 저절로 가는 기분이 앗싸~합니다.

 

마치 기차를 탔을 때 차창밖에 지나가는 풍경 처럼

눈 앞에 스로프에 형형색색 산호군락과 수많은 이름 모를 물고기들이 주마등처럼 지나 가네요...

 

그런데, 마산 두분은 왜 이 조류에 핀킥까지 차고 열심히 전진을 하시는지...

나도  뭣도 모르고 따라서 욜라 핀킥을 하면서 따라 갑니다.

뒤에서 엉터리님도 욜라 따라 오는데,

나중에 엉님이 출수해서 조류가 쌔서 핀킥을 할 필요도 없는데 

왜 핀킥을 하고 다니냐고 뭐라 그럽니다.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가 없었던게 불만인 모양입니다.

몰라~~

알 수가 없어~

내는 그냥 마산 오빠들 따라서 한거 뿐이랑께~~

(어쩐지 사진을 찍으시는 마산 1분이 이 두분과 다이빙을 안하고

다윈에서 혼자 다이빙을 하는지 알만한 대목이 였네요...ㅎㅎㅎ )

 

우짜둥둥~ 

조류다이빙 너무 재밌었습니다.

조류가 좀 더 쎘으면 정말 욜라 날라 댕겼을 텐데...

 

벌써 가볍게 아포에서의 2탱크를 마치고

 

점심으로 배에서 먹는 비빔밥과 김강사님이 직접 블루스타에 끓여 주시는 라면 도 별미

였고...

그 밖에 망고, 바나나,토스트, 비스켓 그리고 각종 음료수에... 

거기다 엉터리가 가져온 양갱, 초코렛 까지~~

아구!!! 배터져~~~

 

쉬면서 잠시 배에서 내려 아포 지도가 그린 티샤스를 사려고

김강사에게 필리핀 돈인 페소를 빌려서,

절벽 밑에서 좌판를 버린 필핀 아낙네를 부르니깐

어디서 벌떼 처럼 장사하는 아낙들이 나와서 나를 둘러 싸고 난리를 치네요...

 

겨우 뿌리치고 한 아줌씨와 흥정하면서 깍아서

350페소에 티샤스 두장 구입...

아이고 진땀...

(기껏 해변까지 가서 사온 티샤츠에 로고가 맘에 안든다고 엉터리가 빠구하여,

또다시 해변으로 가서 그 아낙이 가지고 있는것 중에 다른것으로 바꾸고서야 합격!!!

까탈스러운 엉터리야!!!

담엔 안 사준다...엉!!!)  

 

이제 오늘의 마지막 포인트

코콘 맘사에서 역시 조류를 타고 잭피쉬랑 바라쿠다 무리를 만나는 등...

재미난 다이빙을 끝냈답니다.

 

사실 아포지역은 스로프 경사가 좀 심하고,

산호군락이 발달 했지만,

심한 조류 땜에 사진 찍기는 일단 적당하지 안은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조류 다이빙을 즐기기엔 더없이 좋은 곳이라고 생각 되었습니다.

 

이렇게 3탱크를 마치고 리죠트에 돌아 오니

 

어느새 벌써 다이빙 일정에 반을 훌쩍 마쳐 버렸네요~

 

엉터리님이 야간 다이빙을 하자고 하는데,

할까 말까 망설이는 케롤...

 

여느때 같으면 안 했을 것을

케롤이 안하면 혼자서 야간 다이빙을 하는 엉터리님을 생각 해서

할 수 없이...

 

그러나...여기서...

또 하나의 난감한 대형 사건이 일어 났으니...

 

기대하시라...

 

엉터리와 케롤의 이판사판 야간다이빙 4편~~

 

 


출처 : 다이빙 라이프  |  글쓴이 : 케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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