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 다이빙
SCUBA Diving in the Kumgangsan
  
가깝지만 멀기만 한 조국산천, 얕지만 깊게 느껴지는 금강산 계곡

| YTN 발행인  

  

 

[YTN과 함께하는 비무장지대의 민물고기]  

 

2005년 5월 16일 월요일 오후 04시 06분. 오른발.
위에 적은 내용은 필자가 태어나 처음으로 북한 땅에 첫발을 디딘 상황판이다.

 하루에도 수백 명씩 육로를 통해 남한관광객이 금강산을 찾고 있는데 뭐 그리 대단한 곳을 갔다 왔다고 웬 너스레냐 나무랄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아주 설레는 마음으로 북한 방문을 고대하고 있었다.

이런 데는 부모님은 물론 처가의 원래 고향이 북한이기 때문이다.

자라면서 항상 들어온 것이 북한 사투리와 두고 온 고향 이야기였기에 자연스럽게 호기심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또한 선친 모두가 실향민으로 살다가 결국 고향땅을 다시 찾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기에, 자식으로서 애린 마음은 항상 남아있었다.

어쨌든 관광객 신분으로나마 북한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번 방문의 주목적은 물론 수중촬영이었으며, 꽤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취재여행이었다.

올해 초 뉴스전문 채널인 YTN 방송이 일 년 장기계획으로 D.M.Z(비무장지대) 의 민물고기라는 가칭 하에 다큐멘터리 제작을 시작하였으며,

본지가 공동취재 및 자문사로 선정되어 함께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이 기획안의 하이라이트는 북한 금강산 계곡과 삼일포, 그리고 해금강 기수 지역의 수중촬영으로 잡았다.

기획 초기단계부터 물밑작업을 벌여온 결과 어렵사리 당초 계획한 대로 허락을 받아냈다.

이런 면에는 금강산관광 사업체인 현대아산이 큰 힘이 돼 주었다.

꼼꼼하게 준비한 많은 장비를 가지고 장정에 올랐다.

   

 

[가깝지만 멀게만 느껴진 휴전선 통과]

  

분명 한반도에 같은 생김새, 같은 언어를 구사하지만 해외여행과 똑같은 과정을 거쳐 출입국 절차를 밟았다.

다만 주민등록증이 여권을 대신하고 겹겹이 처진 철조망을 따라 가는 여행길이 틀릴 뿐이다.

북측 입국심사대에 도착하니 여기 저기 인민군 복장의 군인들과 마주친 뒤에야 이제부터는 북한 땅이라는 게 실감났다.

그러나 현대아산 측이 조성해 놓은 온정각과 호텔주변은 이미 와있는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어 다른 관광지와 별 다른 차이가 없었다.    

[분단국가의 비애]

  

첫날밤을 보낸 후,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장비를 챙기다보니 현대아산 측 현장 부소장이 우리를 찾았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에는 어딘가 불안한 인상을 느꼈을 때, 아니나 다를까 북한 측에서 아무 이유 없이 촬영불가라는 통보가 내려졌다는 어처구니 없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다른 나라라면 항의라도 해보겠건만 그야말로 칼자루를 쥔 자는 그들이기에 마땅한 대책을 세울 만 한 것이 없었다.

앞으로의 전망도 아주 부정적이었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정을 하루 연기하고 기다리는 수밖에 별 방법이 없었다.

일반인과 함께 관광을 다녀 보았지만 원래 목적과는 거리가 있기에 전혀 즐거워 할 수 없었다.

다음 날 아침도 결과는 같았다.

그래도 현장 안내원에게 사정하여 물 속에는 안 들어간 채 카메라만 담궈서 잠깐 찍어보라는 허락을 받았다.

그 큰 계곡에 카메라 앞에 물고기가 모여 줄 리는 없기에 미리 준비한 낚시용 떡밥으로 물고기를 유인하여 촬영을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결과는 목표치에 5 퍼센트 정도의 성과도 얻지 못 하였다.

   

또 다시 지루한 기다림 속에 얻은 마지막 날 통보는 기상천외하게도 수중카메라를 물에 빠뜨렸다는 가정 하에 인양을 위한 잠수만 해보라는 것이다.

약간의 희망은 있다라는 생각과 함께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잠수복을 못 입게 하면 맨몸에 공기통을 메고 들어가서라도 촬영을 하겠다는 각오를 하게 되었다.

다음날 목란관 계곡에 도착하여 잠수복을 주섬주섬 입으니 안내원이 나타나 제지를 하였다.

하지만 어제 분명히 허락을 받았다고 하니 의아한 표정으로 확인을 위해 자리를 떠났을 때 서둘러 계곡물에 잠수를 하였다.

그러나 아주 좋은 시야였지만 수온이 아직은 찬 관계로 떼를 지어 다니는 물고기는 없었다.

겨우 동면중인 개구리와 산천어 두 마리를 멀리서 본 것이 전부였다.

어렵사리 잠수를 시작한 김에,

여기저기 둘러본 후 출수하니 안내원이 왜 들어갔냐고 항의하였지만 그리 강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다정하게 대해 주었다.

어쨌든 북한에서의 다이빙은 성공하였고,

수중사진도 몇 컷 찍었으나 그것으로 위안을 삼기에는 너무나 아쉬웠다.

그 후 안내원의 허락 하에 바위에 기댄 채 상체만 물에 담그고 수중촬영을 다시 하였다.

추위에 버틸 수 있는 한도까지 견디다 고개를 드니 안내원들이 기자근성이 무섭다는 말과 함께 박수까지 쳐주는 게 아닌가.

이럴 것 같으면 뭐 하러 예민하게 신경을 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 역시 어디까지인지 종잡을 수 없는 어려움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단 20분간 금강산에서의 다이빙을 위해 우리는 그리도 힘들게 왔나 라는 생각과 그 기간은 무려 50여 년이 걸렸다는 상징성이 아직도 분단의 벽은 높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꼭 필요한 남북 학자간의 교류]

  

원래 이번 방문의 목적 중 그 첫 번째는 삼일포 ’흰줄납줄개’ 의 채집이었다.

이번에 함께한 청평내수면연구소 이완옥 박사의 설명에 의하면 그 이유는 남한은 동해로 흐르는 하천에서는 오래 전 흰줄납줄개가 멸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물론 태백산맥 서쪽에는 많이 서식하고 있다.

문제는 일본에도 흰줄납줄개가 살고 있는데 그들 학자의 주장은 자기나라가 이 종의 발생지이며,

우리나라 것은 다른 종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삼일포(동해와 맞닿은 호수)에 살고 있는 흰줄납줄개의 염색체가 일본 것과 일치한다면 일본측 주장은 단번에 뒤집을 수 있고,

아주 오래전에는 일본 땅이 우리 한반도에 붙어있었다는 설이 뒷받침되어 흰줄납줄개의 발생지는 우리나라가 맞다는 것이다.

꼭 성공하고픈 목표였으나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다음은 남쪽 산천어는 우리나라 고유종과 외래 유입종이 섞여 이제는 순수종은 찾기 힘들고,

오직 북측 산천어만 고유종이라는 것을 화면상으로 비교 증명해 보이는 것이고

또 다른 목적은 남한에서는 D.M.Z 안 고진동 계곡에서만 겨우 볼 수 있는 버들가지는 이곳 금강산 수계에는 아주 흔하다는 차이점을 밝혀내는 것이었다.

커다란 포부를 가지고 북한 금강산을 찾았으나 만족할만한 성과는 얻지 못하였지만,

가능성은 있다는 것에 희망을 걸고 이번 가을 다시 찾기로 하였다.

 

 

8명이 같은 방에서 코요테님의 유별난 자장가~ZZZ~때문에

밤새 잘 잤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오늘의 태양은 떠올랐고,

속초 나이트록스 이틀째가 되었습니다.

 

아침은  떡국, 버섯, 파, 해삼을 넣은 특제 라면 으로 해결하고...

 

오늘은 4탱크를 하자는 원대한 포부를 부르짓는 엉님의 말쌈에 따라서

좀 일찍 다이빙을 시작 하고자, 코요테님이 사장님께 재촉을 했습니다.

 

스탭들이 나와서 부지런히 탱크를 싣고,

우리도 차를 타고 보트가 있는 부두로 향했습니다.

 

도착한 시간은 아침 10쯤 되었을까?

 

오늘도 다이빙라이프 깃발을 달고...

라프리 스티커도 배에 잘 보이는 곳에 붙이고...

오늘의 날씨는 흐리지만, 바다는 어제 선장님이 예상한대로

어제와는 달리 호수입니다.

 

오늘의 1차 포인트는 오매불망 하던 섭 포인트~

 

케롤이도 슈트를 갈아 입고, 준비 완료...(드라이 슈트로 중 무장을 한 만타님이

나의 슈트를 보더니 놀래 시더군요~)

 

줌이도 산지 얼마 안되는 세미드라이를 입고 미친소 후드 까지 쓰고...희희낙낙~


놀엉아는 좀 오래된 나와 비슷한 ?? 슈트를 입고, 간만에 다이빙에 흥분된 모습이고...

 

오늘도 역시 슈트를 입으면서 섹시한 자태로 사진에 포즈를 취하는 코요테님~


언제나 과묵한 해적도 준비 완료하고...

해적의 귀염둥이 아내 초롱이는 찬물을 싫어 해서 요즈음은 다이빙을 사양하지만,

오늘 섭 포인트에 대한 만인들의 만담에 귀가 솔깃,

장비를 안 가져 온걸 후회하는 듯 합니다.

 

바니귀를 달은 후드를 쓴 엉님은 새로 산 카메라를 들고 이번에는 사진이 잘 나와야 할낀데

하면서 조바심하는 표정이구...

 

드디어 배가 출발...섭포인트로 향 하는데, 잔잔하던 바다가 막상 배가 출발하자...

또다시 파도가 치는 듯 싶고, (어제도 요 시간 쯤 파도가 치던데...미챠~)

날씨는 어제와 달리 구름이 잔뜩 끼어 있네요...

 

드디어 섭 포인트 도착...

 

엥커가 내려 갑니다...그런데, 왠 일인지 엥커가 잘 안 걸려 시간을 무진장 소비 하네요~

엥커 포인트를 찾기 위해서 배가 이리저리 움직이고...

배가 꿀렁 꿀렁 롤링을 해데자...멀미가 시작 되는지, 놀엉아는 쓰러지기 직전이고,

줌도 얼굴 표정이 안 좋아 집니다.

비다이버로 올라 온 초롱이는 대체로 씩씩하게 선장실을 오가면서

상황을 전하고...

 

그사이 엉님이 공기통을 달은 비씨을  입으라는 하고,  잘 입었나 점검을 하면서

단단히  비씨를 여며주는 통에, 오리발 까지 신고 앉은 케롤이는...

장비를 다시 벗을 생각도 안하고,

꼼짝없이 장비에 메달려 앉아서 1시간을 명상(?)에 빠졌답니다.

( 줌과 놀엉아의 표정을 보니, 좀 속이 안 좋아 질락 해서 외면을 한 것 외에는

별 달리 멀미 증상을 보이지는 않는 케로리~~)



드디어 엥커 줄 내리는 걸 포기 했는지...

선장님이 납을 달은 하강줄을 매단 부이를 띄우고 서야 드디어 다이빙 시작...

 

포인트   : 섭 포인트

잠수시간: 35분

수온      : 6 도

시야      : 2미터

입수공기량: 192  출수 공기량: 53

최대 수심 : 31.4미터

 

이구...섭 포인트, 지난 주에 4도 나왔다는데...

 

그래도, 배에 있는 것 보담은 얼른 뛰어 내리는게 낫겠다 싶어서 풍덩~~

 

케로리는 물속에 들어 가서 하강줄로 다가 갔는데...

 

어느정도 내려 가니깐, 먼저 내려간 줌과 또 한사람(누군지 모름)이 뿜는 버블이

커다랗게 올라 오네요...

 

케로리는 그 상황에서 그 이쁜 버블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버둥 버둥 하다 보니...

하강은 안 되고, 수면 위에 하얀 오리발을 퍼덕 거리고 있었나 봅니다.

 

그러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하강줄을 찾아서 잡고 내려 갑니다.

 

작년 10월엔 내려 가자 마다 뻥 뚫린 시야에서 환상적인 섭밭이 훤하게 다 보였는데...

 

한참을 아무것도 안보이는 시야에서 하강줄을 잡고 내려 갔습니다.

내려 갈 수록 썰렁한 수온에 이를 악물고 다이는데...(나중에 아구가 다 아펐답니다...)

다 내려간 지점에 수온이 6도 나오더군요...

 

그런데, 어느정도 내려가서 하강줄을 놓고 내려 갔는데...

바닥에 다다르자, 겨우 사물이 보이고...

섭들이 바위에 촘촘히 박힌것이 보이더군요...

 

그런데, 버디 엉님은 어디에도 안 보이고, 저 뿐이 없네요...

 

잠시 무서운 생각...하강줄을 놓고 내려 올때 흘러 가서 버디를 놓친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하면서

두리번 거리는데...아까 ??어 들었던 섶 포인트의 T자 크랙이 보이더군요...

 

섶 포인트에 제대로 떨어 진건 맞는거 같은데, 아무도 못 만나면 나 혼자 이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할

생각을 하니 잠시 자신감 상실로 숨이 가빠지는듯 하여, 잔압을 보니...130바 정도...

아까 버블 찍느라고 버둥거려서 공기를 많이 소비 한듯 하네요...

 

그러는데, 미친소 후드를 쓴 줌이가 섭 포인트 크랙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게 보이더군요~

 

다가 가서...방가 방가~

친하게 지내자~ 줌이야~

 

줌이는 원래 뭘 보면 한군데에서 움직이지 않는 다던데, 정말 그 곳에서 뭘 하는지 계속 한곳만

들여다 보고 있더군요...

그런데, 바로 옆에 코요테님이 또 나타 났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건 코님이 아닌 해적님이였삼~

지난번 사천에서 왜 코요테님과 해적을 엉님이 해깔렸는지 알만하더군요...

슈트가 똑 같았다는거~~참고로 해적님과 코님, 샤넬은 똑 같은 슈트라는거...

알아 보는 방법은 코님의 후드에 달린 빨간 도깨비 뿔 뿐이 없더군요)

 

그러고 있는데, 그제서야 엉님이 빨간 산호에 카메라를 데고 사진을 찍고 있는게 보입니다.

다가가서 아는 척 해도, 사진 찍기에만 몰두 하는 엉님~

 

나도 엉님의 라이트를 빌려서 빨간 산호를 몇 컷 찍고...

움직이지 않고 산호만 찍고 있는 엉님(사실은 카메라 테스트 중이 였다고...) 옆에서

같이 움직이지 않고 있자니...추워서 견딜 수가 없네요...

 

좀 왔다 갔다 하다가...게이지를 보니 80바...

올라 가겠다고 엉님에게 수신호를 하니깐, 엉님이 하강줄 까지 인도 해주고...

또 볼일 보러 가네요...


혼자서 올라오는데, 추워서 빨리 올라 가고 싶은 생각 뿐이 안듭니다.

 

겨우 감압을 끝내고 배에 오르니,

초롱이가 바가지를 보여 주는데, 거기에 코요테님의 카메라가 물에 잠겨 있네요...

 

오잉~ 뭔일이래~

 

사연인즉, 코님이 하강중에 카메라를 보니깐, 침수 중...급 상승...

바닷물 먹은 카메라는 수리 하기 힘들기 때문에 민물에 담아 놓은듯...

 

이그~~ 어제 그 재밌는 동영상을 다 날리다니...

 

한편, 호흡기 이상으로 다시 올라왔던 저녁놀 엉아...

 

그래서 코님과 저녁놀은 둘이 버디가 되어서 다시 내려 간 모양입니다.

 

 잠시후 한명씩 배에 올라오고...

 

다시 내려간 코님과 놀엉아가 뒤 늦게 다이빙을 마치고 올라 왔습니다.

 

코님의 카메라가 침수 된 사연인즉...

 

카메라 하우징에 빨간 손잡이 끈과 함께 까맣고 가는 끈이 또하나 있었는데(용도 모름)...

 

그 끈이 하우징을 닫을 때 끼여 있었나 봅니다.

 

이구...별일도 다 있네...하잖은 끈 때문에...비싼 카메라가 침수 당하다니...

(하우징에는 될수 있는 한 부착물이 없는게 좋겠네요...)

 

이렇게 첫 다이빙을 마치고...

 

2번째 포인트는 수온이 비교적 따뜻한 케롤 포인트로...

점심은 역시 사발면으로 때우는데...

우리의 여전사 줌이는 본격적으로 멀미를 하는 듯...사발면도 마다하고...

결국 2번째 다이빙은 포기하는 불상사 까지...

코님도 카메라 때문에 실망 했는지...다이빙 포기...

 

왠일이랴?

 

케로리는 왠일로...이판 사판 이 추위에 한 탱크도 포기 안코 다이빙에 임합니다.

내가 생각 해도 케로리가 미친듯...(미친소 후드는 케롤이 써야 할듯...ㅋ)

 

드디어 두번째 다이빙 시작...

 

버디는 엉-케-놀, 해-만타

 

2번째 포인트: 케롤 포인트

잠수시간     : 37분

수온           : 12~13도

입수 공기량: 190

출수 공기량: 68

최대수심   : 22.8

 

어제 두번째 다이빙 했던 곳...

익숙한 지형에 엉님을 따라서 또 바위 밑에서 또 만난 우럭과 놀래미 사진 찍기...

카메라를 자동으로 하고서야...겨우 찍히는지...몇장 사진을 건진 엉님....

 

놀엉아와 쓰리버디로 재밌게 다이빙을 했습니다.


다시마 군락 사이에 유영하는 베도라치 무리도 무진장 이뻣답니다...


이렇게 다이빙을 마치고 배에 오르니

줌이가 수건이란 수건은 다 뒤집어 쓰고 멀미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듯...

그러게...이럴 땐 놀엉아 처럼 물속에 드가는게 더 낫다니깐...

 

오늘 4탱크의 원대한 꿈을 꾸었던 엉님이 3번째 다이빙에서 작살을 들고 코요테님 한테

한수 전 할려구 한것 같은데...

 

다들 다이빙을 그만 하겠다는 통에...

 

엉님도 혼자 할수 는 없고...오늘의 다이빙은 여기서 접었습니다.

 

우짜둥둥~~

 

좌우당간...만타님의 다이빙 컴퓨터를 잠시 분실하는 소동이 있었지만,

나중에 찾았으니, 그건 다행이고요...

 

케로리가  이 찬물에서 얇은 슈트로 다이빙을 하다니...미친건지...

리죠트에 돌아와서 샤워장에 더운물로 샤워를 하는데

따뜻한 물이 이렇게 좋을 수가...

 

어제 남은 음식을 결국 해결을 다 보고...

낮잠을 한 잠 씩 때린다음...

저녁 8시가 되어서야 서울로 출발한 우리들...

 

그사이 용스쿠바 사장님의 가게에서 작년 가을 SBS뉴스에 나왔다는

섶포인트의 비경을 비디오로 구경하고

용사장님 무용담도 듣고...

케롤 포인트 이름도 허락 맡고...ㅎㅎㅎ(사장님 께는 용바위 포인트 이름도 지어 드렸삼~)

 

서울로 올라 오면서

저녁을 먹기로 하면서, 선탑에 줌이를 내세웠는데...

줌이 원래 운전대 잡으면 앞만 보고 달리는데...좀처럼 뒤 차를 고려 하지 않네요...

 

하여간, 주유를 위해 잠시 들린 주유소에서

엉님이 기름값 영수증을 기둘리는데...(주인 영감 엄청 꾸물거림~영수증 종이를 새로 끼우느라고...)

기름을 다 넣은 줌이가, 먼저 차를 타고 냅다 가버립니다.

 

한참만에 영수증과 카드를 받은 엉님에게

 

또 하나의 영수증과 카드를 주는데...아니...줌이가 자기 카드도 버리고 내빼 버렸네요...

 

미챠...

 

서울에서 사당동 쪽 방향인 코님이 줌차에 옮겨 탔는데...

카드 찾았다고 줌이 순대국 쏘았다네요...

 

세상에 카드 찾아 준 사람 빼고 자기들 끼리 순대국 묵고...1원 덴장할 일이...

 

하여간 이번에도 파란만장 다이빙 한번 잘 했습니다....

 

욜분~

나이트록스는 이제 날 따뜻해지고

시야 좋아 지면 다시 가기로 해요~~

꼭 한번 여러분도 가 보기를 강추하는 곳 입니다.

 

 


출처 : 다이빙 라이프  |  글쓴이 : 케롤 원글보기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속초 나이트 록스 다이빙~~

 

작년 10월 그 청정 무구한 시야의 바다에서 첨 만났던 속초의 나이트록스 포인트~~

 

그 아름 다웠던 섭 포인트의 추억을 못 잊어서

 

월매나 기둘렸는지...

 

드디어 속초 나이트 록스 번개가 쳐지자~

 

케롤은 그 눈에 삼삼한 섭 포인트의 비경을 다시 보고 싶은 생각에

아직 바다가 얼마나 추운지, 얇은 3미리 슈트로 다이빙을 하기엔 얼마나 무리인지

생각 할 겨를 도 없었습니다.

 

드디어, 토욜날 아침 5시반

사당동에서 접선 한 니모와 코요테님을 태우고

속초로 향 합니다. ====333

 

차에 오른 오늘의 멤버 니모와 코요테님은 작년에 나이트록스를 다녀 왔었지요...

 

니모가 사온 김밥 으로 아침을 대신 하면서

두런 두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속초에 도착 했는데, 날씨도 좋고, 아침바다도 가이 장판 수준이네요...므흣~

 

 

시간은 아침 10시경~

 

배가 있는 부두에 차를 세우고

배에 올랐는데, 선장실이며, 화장실 모두 잠겨있고, 아직 스탭이 도착 하지 않았네요..

장비도 실고, 다이빙 라이프 깃발도 배에 달고...

엉님은 새로 산 카메라에 엉털표 라이트를 부착 하느라고 낑낑 데고...

우짜고 하다 보니...

 

그 사이 1시간이 지났는데도

오지 않는  선장님에게 전화 를 하니

지금 탱크를 실고 오고 있답니다.

 

겨우 12시경이 되어서 나타난 스탭들이 탱크를 부지런히 실고...

 

그사이에 우찌 된건지 바람이 거세지고

바람 때문에 파도가 심하게 일어 납니다.

 

장비를 챙기고, 슈트도 갈아 입고...

포인트에 가는데, 멀미 를 하는지 니모는 상태가 안 좋아 보이네요...

 

이상하게도 케롤은 멀미에 무진장 강하다는거...

 

우짜 둥둥~

 

드디어~

 

첫 포인트: 용 바위

최대 수심: 29.5미터

수온       : 9도

시야       : 약 2미터

잠수시간  : 32분

 

버디는 엉~케, 니-코

 

오늘은 케롤이 엉터리님이 쓰던 쏘니 카메라를 인수 받아서

맘 놓고 찍는 날 입니다.

엉털표 라이트 꼽사리 끼어서 잘 찍어야 할낀데...ㅎㅎㅎ

 

드디어 풍덩...

 

앵커 줄을 잡고 내려 가는데,

시야는 역시 좋지 않고

바닥에 다 다 달어서야  보이는 바위들...

 

역시 시야는 좋지 않지만, 웅장한 바위들에 피어 있는 부채 산호도 장관이고

멍게와 해삼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지천 입니다.

 

부채 산호에 붙어 있는 흰눈송이 갯민숭이 달팽이도 한 컷 찍고,

부채 산호도 찍고...(시야가 안 좋은 데도 역시 흰색은 라이트가 없어도 사진이 잘 나오네요...)

 

엉터리님 라이트에 살짝  꼽사리 껴서 사진을 찍기도 쉽지는 않습니다.

자기 사진 찍느라고 잘 비춰 주지도 않구...

 

엉님을 따라 바위 동굴 밑을 보니, 우럭과 놀래미가 디글 디글~~

 

엉님은 사진을 열심히 찍지만, 작동이 잘 안되는지 헤매는 거 같네요...

(나와서 보니, 전부 까맣게 찍어 왔네요...그럴 바에 케로리나 사진 찍게 라이트 좀 잘 비춰 주지... )

 

그 상황에도, 엉님은 이 케로리가 사진 좀 찍으락 하면, 어디서 멍게와 해삼을 자꾸 집어서 케로리 채집망에 넣으라고 줍니다.  이구... 사진 좀 찍자구욧~~옆구리 채집망을 입구를 벌리는 것도 힘들어서

헤매는 케롤리이는 은근히 짜증 나네요...

 

이렇게 하다보니, 9도 나오는 수온에서, 추위를 느낄 사이도 없이

다이빙을 마치고 배에 돌아 왔습니다.

 

일렁 대는 파도에서 배에 겨우 다달아 오르는 것도 장난이 아니네요...

 

이렇게 첫 탱크를 끝내고...

점심은 배에서 사발면 으로 대충...

 

두번째 포인트: 케롤 포인트

입수시간: 13시 51분

잠수시간: 35분

수온      : 12~13도

시야      : 5~6미터

최대수심: 22.8미터

 

아직도 바람이 자지를 안아서 일렁 데는 배에서 멀미로 힘들어 보이는 니모...

의외로 멀미에 강한 케롤리...

엉님은 새로 산 카메라가 왜 사진이 안 찍히는지, 계속 카메라와 씨름을 하고...

코요테님은 자신의 똑딱이 사진으로 찍은 사진이 안 좋은 시야 땜에 흑백이라고 뭐라지만,

그래도 내가 보기엔  몇 장은 잘 나온 사진이 있었습니다.

 

이번 포인트는 좀 낮은 곳으로 가는데, 수온이 12~13도 정도로 따뜻하다고 하네요...

 

이렇게 하여 드디어 풍덩~~

 

엉님을 따라서 하강 줄을 잡고 욜라 내려 갔습니다.

 

설악산의 바위 덩어리들이 바다속으로 굴러 들어 온듯, 한줄기 설악산 자락을 보는 듯한

절경의 포인트...

 

바위 위에 살랑 데는 다시마 군락이 시야만 좋으면 얼마나 예쁠까요...

엉님을 따라서 내려가니, 바위 밑에 우럭과 놀래미가 디글 디글 합니다.

엉님의 라이트에 꼽사리 껴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지만,

역시 흔들지 않고 사진을 찍기는 아직 물살을 이기지 못하는 케롤...

 

그러는 중에도 열심히 멍게며 해삼을 건내 주는 엉님...왕 짜증~~

 

그러다가 바위 틈 깊은 동굴을 발견한 엉님이 자꾸 그 속으로 들어 갑니다.

엉님은 자꾸 들어 오라고 그러는데 무서운 케로리는 겁이나서 안들어 가고 입구에 서있었지요...

게이지를 보니 공기는 80바 정도...

 

저 동굴에 들어 갔다가 엉님이 못 나오는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는 케로리...

공기는 80바 남았는데, 만약 뭔일 나서 내가 엉님을 구출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어떻하나 하는

잡 생각을 하면서 엉님이 다시 나오기를 기달리는데, 엉님이 라이트를 환 하게 비추면서 나오

더군요...휴우~~

 

나중에 들어보니, 그 동굴 속에 우럭이 엄청 많았다네요...

 

곧이어 엉님과 둘이서,다시마 군락이 덮힌 바위 사이로 나오니, 수면이 찰랑이는게 보이고

코요테님의 작살에 바베큐 처럼 꽂힌 놀래미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얼른 한컷 찍고...

 

이렇게 두번째 다이빙도 마치고

배에 올라 오니

작살만 들었지, 맨 잔챙이 만 잡아 온 코님이 투덜 거립니다.

 

바위 밑에 우럭이 디글 디글 하더만...참나...

 

이렇게 두번째 다이빙도 마치고...오늘은 아침에 늦게 시작 하고 파도도 있어서

그만 하기로 했습니다...

 

민박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장비 세척도 하고...

 

니모는 오늘만 다이빙을 하기로 가시공주와 약속을 했다면서 저녁도 안 먹고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갔습니다.

 

터미날 까지 니모를 바래다 준 코님에 의하면

낼 우리의 다이빙을 시기한 니모가  날씨를 저주 했다나 뭐라나...(나쁜 니모~~ 어서 코님처럼

가시공주도 다이빙에 빠지게 하삼~)

 

이렇게 하여 이마트에서 엉님이랑 코가 사온 찬거리로 민박에서 저녁도 준비하고...

오늘밤에 오는 라프리를 기둘리는데,

줌이 전화 와서, 홍천에서 화로구이를 먹는 중이라네요...(아니~동태 찌게 한 냄비는 다 어떻하라구~

그러면서, 왜 줌이는 동태 찌게 먹고 싶다고 부르짖었남~~ )

곧이어 해적과 초롱이가 대포항에서 새우튀김을 사가지고 도착 했고...

저녁 만찬 돌입~~

삼겹살 튀는 기름에 신문지로 턱 받침을 한 모습에 다들  웃고 즐기는 사이

줌과 저녁놀 만타님도 드디어 도착...

 






저녁을 먹고 봉포 해수욕장 밤 마실도 재밌었답니다.

 

코님이 재밌는 동영상과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담날 다이빙에서 카메라 침수 당하는 바람에

자료 다 날렸다는 건 무척 아쉬운 대목이네요...

 

2편도 기대 해 주삼~~

 

 

참고로  속초 용스쿠바는 개발 포인트가 섭 포인트 빼고 아직 이름이 없습니다.

이번에 사장님에게 케롤이 말해서, 오늘 첫 포인트는 사장님의 이름을 따서

용바위, 두번째 포인트는 케롤의 이름을 따서 케롤 포인트로 하기로 허락을 받았습니다.

(먼저 이름을 붙이는 사람이 임자 인께...ㅎㅎㅎ)

 

 

2편도 기대해 주삼~~

 

To be continued...

 

 

 

출처 : 다이빙 라이프  |  글쓴이 : 케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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