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나이트록스 다이빙 2편 들어 갑니다...
일단 흔들바위 포인트에서 가볍게 몸을 푼 후~
2번째 포인트는~
그 절대 비경을 한 번 보면
평생 잊을 수 없는 섭 바위 포인트 랍니다~
저도 첨 섭바위 포인트를 들어 갔을 때
그 느낌을 잊을 수 없습니다.
작년 9월 어느날, 그 날 따라 높고 푸른 하늘과 함께
가을 바다는 끝없는 청정 무구의 빛깔을 드러내고 있었고,
시야는 끝도 없이 환하게 터져 섭바위을 자태를 고스란히 드러내 보여 주었지요~~
그러나, 한국의 바다는
들어 갈 때 마다, 항상 늘 똑 같은 모습 그대로
1년 12달 변함이 없는 필핀 같은 그런 열대 바다와는 달라서~
그 시기에 우리들이 속초 첫 다이빙에서
섭바위를 최상의 조건에서 볼 수 있었던건,
진짜 행운이였던 것 같습니다.
올 봄에 섭바위를 찾았을 때도
암흑 같은 시야에서, 뼛속 까지 스미는 6도의 수온을 견디며
다음을 기약 해야 했으니깐요~
올해 이맘 때면, 벌써 청물이 들고도 남았을 법 한데,
흔들바위에서 첫 다이빙을 해 보니,
작년 그 맘때 수준의 시야는 아직 터지지 않은것 같네요~
우짜둥둥~
섭바위를 향한 연모를 품고
장비를 준비하는데,
나의 코브라 컴퓨터가 이제는 완전 맛이 간거 같습니다.... T.T
엉터리님이 자신의 레규레이터를 장착하고 공기압을 확인 한후,
다시 해체해서 그 공기통을 제 것에 장착해 주었읍니다.
이렇게 해서, 다시 엉님과 버디를 하고, 물속으로 뛰어 들려는데...
멀미 땜에 다이빙을 안 할려고 하던, 모모체리님이 뒤 늦게 하겠다고 하여,
그제서야 장비를 챙기네요~
잠시 기둘리다가, 저 먼저 물속으로 뛰어 들었습니다.
하강줄을 잡고 내려가, 물속에서 혹시 컴퓨터가 작동하나 보니깐,
계속 "Low battery"만, 알리면서 깜밖이네요...T.T
하강줄을 잡고 조금만 내려 가서,
엉님과 모모체리님이 내려오길 기둘리기를 한참~~
드디어, 두 사람이 내려 오고,
그제서야 저도 바닥으로 내려 갔지요~
제가 처음으로 나이트록스를 섭바위에서 했을때
무척 공기가 시원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이후 수심이 낮은 곳에서는 별로 일반 공기와 다른 맛을 느끼진 못했는데,
수심이 깊을 수록 시원한 맛이 난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번에 섭바위를 하강 하면서,
첨 나이트록스를 맛 보았던,
시원함과 청량감이 또 느껴지더군요~
가끔 다이버 중에 나이트록스를 위험한 것으로 생각하고
특별한 교육이나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봅니다만...
글쎄요~~ 저 같은 사람도 하는데~ ^^
나이트록스엔 물론 제한 수심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나이트록스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 제한 수심을 어기면
그 즉시 무슨 일(산소중독)이 일어나는 줄 아는 모양 입니다.
그러나, 나이트록스의 제한 수심을 보수적으로 "산소분압 1.4"에 마추었기 때문에
이렇게 맞춘 제한수심 보다 조금 더 내려 간다 한들 오래 머무는게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하더군요...
더구나, �에서 제한수심 아래의 수심으로는 데려 가질 않죠...
나이트록스 다이빙은
그냥 일반 공기처럼 똑 같이 즐기면
질소배출도 더 잘 되고, 머리도 안 아프고, 감압시간도 줄이고,
다이빙 수면휴식 시간도 짧게 해도 되고...
장점이 더 많죠...^^
그리고, 무엇 보다도 깨끗한 공기를 마신다는게 좋습니다~~
이야기가 딴데로 새 나갔네여~~쬐송~~^^
다시 섭바위 이야기로 돌아가서...
하강줄을 타고 내려가자
드디어 먼저 내려간 라프리들이 바블을 흣날리며, 섭밭을 종횡무진하는 모습이 보이고~
섭바위는 봄에 왔을 때와는 비교 할 수 없는 시야로,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지만,
작년에 첫 다이빙 때 비하면,
겨우 1/3 수준의 시야라고나 할까?
비단 멍게도 그 수가 작년에 비해 많이 줄어 있는거 같네요~
섭, 비단멍게, 붉은 산호, 아직은 잔뜩 움추린 말미잘~
크랙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뽈락 무리들~
작년엔 직벽 밑에 짙 푸른 낭떠러지를 무서워서 접근도 못했는데,
잠시 넘어가서 귀경하는 여유를~~V..V
이렇게 하여 사진을 마구 찍고,
컴을 보니 아직도 먹통~~T.T
몇 분이 지났는지 모르겠고, 불안한 마음에 모모체리와 함께 있는 엉님에게
먼저 올라 가겠다고 수신호를 했습니다...
하강줄을 잡고 상승을 하는데,
제가 젤 먼저 올라 가는 줄 알았는데
내 위로 누군진 모르지만 2~3명이 매달려 있는 거 같습니다...
내 바로 위에는 독고다이님~
독고다이님 옆구리엔 뭔가가 매달려있는 넘(?)들이 절 무섭게 째려 보고 있구~~@.@
어딜 그렇게 문대고 댕기셨는지,
무릎에는 뻘 같은 것이 잔뜩 묻어 있습니다...
우짜둥둥...
이렇게 섭바위포인트의 다이빙을 마치고 나니
이번 참가자 중에 섭바위를 여러번 다이빙한 사람도 있지만...
첨 참가 하신 분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너무 좋은 포인트라고 감탄을 하더군요
드라거님이 동해에도 이렇게 좋은 포인트가 있는 줄 몰랐다면서...
다들 그렇게 말하니깐, 멀미 땜에 다이빙을 안 하신 분들도 안들어 간걸 후회 하는 눈치~ㅋㅋ
원령님의 염장에 피아님도 담에 꼭 들어가 보겠다 그러고...ㅋㅋ
이렇게 하여, 오늘 당초 계획으로 2탱크로 마무리 하기로 했었는데,
다들 탄력을 받았는지 한 탱크를 더 하자고 합니다.
이렇게 하여 마지막 탱크는 케롤 포인트~입니다~^.~
만타님은 섭포인트를 한번 더 하고 싶은 모양이지만,
제가 컴퓨터가 고장난 관계로 케롤 포인트로 가자고 좀 우겼습니다...
쬐송~만타님~
케롤포인트 역시 컴퓨터 고장으로 묻지마 다이빙~
엉님과 버디...
모모체리님 멀미 관계로 쉬시고...
코요테님 한테 우럭 잡고 싶으면 절 따라 오라고 지나가는 말로 했는데...
별 반응이 없기에~
이상하게도 이번에 케롤 포인트가 섭바위보다 더 시야가 떨어지는거 같더군요
싱싱한 다시마가 우거진 곳에서 몇개를 손으로 따서 망태기에 넣어 읍니다.
전에 왔을 때 보았던, 바위 밑 우럭 포인트에도 들러서
들여다 보니, 여전히 우럭이들이 많더군요~
건도 없는 엉터리님이 그냥 수인사 만 하고 나오는데,
빈망태기 채로 건을 든 코요테님을 만났습니다.
엉터리님이 우럭 포인트를 갈쳐 주니,
그 곳으로 치고 가던 코요테님이 잠시 후 돌아 왔는데...
역시나....
내 진작 나 따라 오락 했을때 따라 오지?
이렇게 하여 배에 올라, 마지막으로 올라 오는 줌이를 보니,
머리에 꽃 달고 건까지 들고,
텐더 한테 건을 조준하고 올라 오니깐
텐더를 보는 젊은 오빠(?)가 장난스럽게 기겁을 합니다...ㅋㅋㅋ
하여간, 이번 나이트 록스도 참 재밌었습니다...
�에 돌아와 샤워 후 늦은 점심에 먹는
물회와 우럭회, 그리고 볼락 구이도 환상이였답니다...
서울로 귀경하면서
버스에서 묻지마 노래방도 신났고...V^.^V
여러분 또 버스 타고 나이트록스 가여~
담엔 버스노래방 할때 "에리이샹" 정말 많이 연습해서
제대로 불러 드릴께여~^^
끝
출처: 다이빙라이프 글쓴이: 케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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