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19일 날씨 맑음
울렁도를 향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강릉으로 향햇다..
매일 홀로 투어를 다니다가 모처럼 가족들과
동행한 투어라 살짝 기분도 업됏다..
버스를 타고 고속도로를 바람처럼 달려가며
한잔두잔 마신술이 곤드레~ 만드레~ 난 취해버렷써..
낼 다이빙 해야대는뎅.......( 첫번째 잘못이다)
(다이빙앞두고 과음하는게 아니다)
2007년 10월 20일 날씨 맑음
아침햇살에 눈을 떳다.. 눈이 부시도록 쾌청한 날이다.
라프리님들은 부지런한 모습들이다..
누군 이불개고,,누군 방청소하고,,,누군 밥상차리고..
내만 어제 과음한 술땜시 비몽사몽,,,입에서 술냄새가 폴폴~
아,,,,,,, 뉭기리,,,,,,,,술 쩜 작작 쳐마실걸,,,,,,,,,!!
후회해도 소용업지만 항상 후회하고 또 후회한다..
울진에 도착하여 킹스톤 식구들하고 인사를 나누고
장비챙겨들고 보트에 승선~ 나의 버디는 샤넬~
첫번째는 체크포인트,, 샤넬장비챙겨주고,,,입수~
풍덩~ 풍덩~ 하강줄을 잡고 하강신호를 하는데,,,
샤넬 호흡기 물고 모라모라 한다,,,
"호흡기 떼고 야그해"
"드라이 인플에이트 안 꽃앗써.."
샤넬은 드라이를 입고잇엇던거다,,
솔직히 가슴팍에 호스하나 끼운거를 몰랏던거다,,
그랫따,,
난 배운대루 햇따,,
(b,w,a,r,f ---- 비씨,웨이트,에어,릴렉스,파이럴..)
거기에,,
수경,,후드,,발목납,,장갑,,탐침봉,,호루라기,,얼럿,,랜턴까징...!!
나름대로 챙길건 다챙겻당...!
수면에서 낑낑대며...꽃을라고 해도 안된다,,
할 업지머~ 요번 다이빙쉬어~ 하고 보트에 올려보내고
홀로 바다속을 하강햇따......!!
다이뷩 타임 31분~
간단하게 먹을거만 챙겨넣고 보트에 올라오니,,
샤넬만 안보인다~
울 아덜이 하는말~
"엄마 올라왓따,,,혼자 또 내려갓져..."
"흐~헉"
이말을 듣는순간~
내 귀를 의심햇따.. 모라고..??
기가차서 말이 안나올따름이다..
겁이업는건지..용감한건지...무식한건지..
무식하믄 용감하다 하지 않던가,, !!
(나의 두번째 잘못) (안전에 대한 교육미비)
샤넬이 뜨기까지 약 3~5분정도 박에
안돼는 시간이지만 그시간동안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샾 사장님한테 모라할수도 읍따...
원망어린 말투로
"왜 혼자 내려보냇써요,,," 햇드니
"내가 교육생이고 샤넬이 강사줄 아랏댄다.."
ㅠ.ㅠ
"드라이만 입으믄 다 강삽니까..??"
이 소리가 목구명까지 올라왓지만 참앗따....
잠수후~
누군가 소리쳣다~
10시 뱡향에서 떳따~
이 소릴 듣는순간~
후달거리던 다리에 힘이 풀리고
긴장이 쫙 빠져버렷따..
배에 올라오기만 해바라,,,
옆에 초롱님이 잇다가
암말 말구 가만잇으란다..
휴~ 그래 일단 안전하게 떳으니 암말안한다..
샤넬이
배에 올라오면서 하는말~
"요기 포인트 별룬데...울진은 존 포인트 많은디..."
미챠~ 살짝 긴장햇지만 별 말 안하기루 햇따..
나중에 들은 야그지만
지난주에 드라이입고 수영장에서
중성부력,,,발차기,,,뒤집기 연습햇더니
자신감이 생겨서 용기내서 혼자 입수해봣덴다..
암만그래도 이건 날 홀애비 맹글라고
작정하지 않고서는 취할수 업는액숀이당...!!
두번째 다이빙은
어제 마신 술땀시 난 휴식햇따..
허나 엉님,해님,초님,원님,피님,샤넬 동시버디
쟁쟁한 선수들이라 별걱정업이 휴식햇따..
다이빙을 갓다온 샤넬이
정어리떼를 봣나,,,고등어떼를 봣나,,,
내 보고 폴건들고 안온걸 타박을 한다...
내 몸상테는 내가 안다...아무리 조아도 힘들면 몬한다..
이날밤은 소주 반잔씩 딱~ 4잔 마셧따..
늦게 도착한 드라거님과 제니퍼님을
위해서 널아줘야돼는데.. 지치고 힘들어서
10시도 안돼는시간에 취침해 버렷따..
2007년 10월21일 날씨 맑음
날씨가 조낸 맑다..
바람도 어제보다는 한점 업따..
장비챙겨입구 보트에 승선
요번에는 학실히 챙겻따,,,드라이 인플레트까징..
포인또는 우럭포인트,,30메타다...
샤넬과 천천히 바닥에 떨어지고 보니
시야도 탁 틔이고,,,바위틈에서는 제법
큰 괴기들이 날 보고 오라한다..
일단 샤넬한테 버디줄 걸어놓고,,
(경험상 피싱하믄 99프로 찢어지니까)
입수한지 3분도 안돼서 돔 비스무리한 넘을
찍엇따.. 제법 씨알이 굵은넘이다...
(세번째 나의 잘못이다)
(초보자 델꾸 피싱하는게 아니다)
그때부터 난리낫따...팔뚝만한 게르치..우럭,,
정신읍따...폴건 장전하기 바뿌다...우럭 큰넘이
바위밑으로 숨길래...고거 잡을려구 랜턴 비추니
더 큰넘이 바위밑에서 나온당,,,,암만 생각해도
요 근래 내가 착한일 만이해서 내가 복 받은겨~
중간체크~
난 110바 샤넬 120바
이정도면 충분해....속으로 계산햇따....!!
두 세마리 정도 더 잡고 보니
망테기가 제법 묵직하다...욕심 안부렷따..
잔압 체크하고보니..
난 70여바 샤넬 80여바...
여기 30메타 바닷속이지..
생각하면서 폴건 고무줄을
내 오른쪽 팔에 걸고 샤넬에게
수신호를 보냇따.....
나 "올라가자" 샤넬 수신호로 모라 한다..
샤넬 "랜턴 떨어졋어" 손가락으로 아래를 가르킨다..
잠시 멍햇따..무슨소리지..??
비씨를 가르키며 손가락을 아래를 계속가르킨다..
아~ 랜턴 떨어트렷구나,,, 알아~ 알아~
바닥을 흩어보앗지만 랜턴은 보이지 않는다..
(나중얘기지만 32~34메타 내려가서 찾아보잔다)
@.........@
난 생각햇따.....!!
"이사람이 나보고 동반자살하자는 구나...."
난 당근 실타~
하지만 난 공기가 얼마 업어~
수신호로 아웃액숀을 햇따....
지금 올라가지않음 조 때는수가 잇어~
그때 잔압체크를 햇을때
공기는 50에서 왓다 갓다 할때다..
이상하다 50바 정도인데 호흡이 불편하네..
그러고 나서 밑을 보니 오른팔에 걸려잇어야할
내 폴건이 32메타 바닥에 떨어져 잇는게 아닌가..
아뿔사~
내가 샤넬한테 공기얼마 업다고
아웃 수신호를 햇을때 떨어진게 틀림업따..
잠시 2~3초 망설엿따..
그러나 지체할수 업는노릇이다..
대가리를 꺼꾸로 쳐박고 핀킥 두~세번에
폴건 고무줄을 잡고 30메타에 뜨는데~
(네번재 나의 잘못이다)
(포기 햇어야 햇따..)
가슴이 답답하고 통증이 온다,,
아~ 공기가 모라자구나...
호흡을 천천히 깊게 마셔야겟당,,,
"스~웁.........턱.........."
"응,,,,,,,,,,,,,,,,,,,,,,,,,,,??"
"머지..?? "
(깊게 빨면서 물을 먹은상황)
한번더 호흡해보자...
"스~웁.......턱....턱....턱......"
(두번째 살짝....물먹은 상황)
호흡기가 안빨리는 솽황이다.....
아.....씨바........완죤 조 댓따......!!
(다섯번째 나의 잘못이다)
(요번 여름에 호흡기 리페어 교육도 받은
내가....장비점검을 소홀히 햇따....
.....서해..동해...달리기만 햇지....
정작 필요한 장비를 닦고,,조이고,,기름칠을
등한시 햇따....)
이때부터 날숨을 길게쉬고..
들숨은 살짝,,살짝,,쉬는 상황이다..
(후,후,후,후,후,,,,,,쓰웁...)
공기는 약 30~40바 정도 남앗따..
그러나 호흡기가 막혓따..
이제 내 장비를 믿을수 업는상황이다..
다행이 샤넬이 옆에 잇어준게 감사하다..
샤넬 옥토퍼시를 물려고 보니.....
아~ 조낸...... 샤넬이 물고잇는게
옥터퍼스고,,,,,레귤레리터는 (쟉스)
물이 들어온다고,,,,옆구리에 차고 잇엇던거다...!!
조심~ 조심~ 하면서
쟉스를 무는데 ,,,,아니나 다를까 ,,,,,,
물반~ 공기반이 입속으로 들어오는데...
넘 고통스러운 순간이다.......!!
살짝 눈을 감는데....
환하게 웃는 울 아덜이 떠오른다....
이때만큰 울 아덜이 보고싶은적이 업엇따....
여기서 잘못돼믄 둘다 조 돼는거다....!!
둘다 조 돼믄....울 아덜 어케하냐.....??
얼뜻보니....샤넬도 공기가 40~50여바정도
남은것같따.... 지체할수 업따........!!
샤넬 비씨를 왼손으로 꽉 움켜쥐고
핀킥을 시작햇따... 샤넬도 이때부터
심상치 않앗다고 생각햇는지
어떤 제스쳐도 업고 수면만 보고 핀킥이다..
20여 메타까지 오는대도 한참걸렷따..
웨이트를 풀을 생각도 햇는데..
샤넬공기를 믿고..천천히.....
물반,,공기반을 마시며......상승햇따..!!
게이지를 보니 10메타..7메타..5메타..3메타..
찬찬히....찬찬히....속으로 외치며.....!!
수면으로 솟구쳐 올랏따..
난 호흡기를 집어던지며 소리쳣따....
"당신 죽을려구 환장햇써..??"
"도대체 우리목숨보다 랜턴이 더 중요해?"
고래 고래 소릴 질럿따......
샤넬은 겁에 질린 목소리로
"미안해"
"미안해"....,.소리만 연신 햇따...
하늘도 울고,바다도 울고,나도 울고싶다...!!
배에 올라 방파제 도착하니...
초롱이와 울 아덜이 마중나와잇따..
웃으면서 뛰어오는
울 아덜이 하는말~
"아빠 고기 만이 잡앗써"
"..........."
"아빠 왜그래? 화낫써"
"............"
눈물이 왈콱 쏟아진다...
울 아덜을 꽉 겨안고 샾으로 돌아왓따..
샾으로 돌아온 난
첨으로 다이빙을 배운걸 후회햇따....!
아니 샤넬한테 가르킨걸 후회햇따....!
거의 다이빙을 접을생각을 한 나에게
엉님이 다가와서 자초지종을 들으시더니
"그 정도갖고 뭘 그러냐며 핀잔을 주신다"
"헥~ "
@....@
잠시 마음을 추스리고
산소마시는 샤넬을 밀어내고
산소를 마시니 조금은 기분이
조아쪗따....
아무리 생각해도
이대루 접기는 억울해따....
장비를 다시챙겨
보트에 승선해서 나이트록스를 메고
최대수심 20메타에 떨어졋다........
16메타정도 떨어졋을때
누가 올라온다~ 헉~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더니..)
뭇슨일이 잇나싶어서 봣드니....
저녁놀 누이가 홀로 올라오고 잇는게 아닌가..
"누이 버디 어딧써?"
"몰라 ,,,오다 보니까 혼자야.."
"거럼 ,,,나랑 샤넬이랑 쓰리버디야...오케이...??"
"오케이"
"오케이" 말나오니까 ......
엉님이 주례볼때.... "오케"
하던말이 생각나서
배시시 홀로 웃는다....!!
이리하야~
왼손엔 샤넬손잡고,,
오른손엔 놀누이 잡고,,
셋이서 사진도 찍고,,
물고기도 구경하고,,,,,ㅋㅋㅋ
이때는 샤넬.....놀 누이.....
말 잘듣는 학상들이다..!!!!
일루가자믄,,,일루가구~
절루가자믄,,,절루가구~
교회가자믄,,,교회가구~ ㅋ
공기압체크,,,하믄 체크하구,,
상승신호하믄 ,,,상승하구,,,,!!!!
공기압이 110~120여바 남기고 상승을시작~
5메타 수심에서 4~5분정도
안전감압하구 놀 누이 올려보내구....
샤넬과 조금 더 감압할려구 하는데..
역쉬 호흡기가 80여바 남은상태에서도
뻑 뻑 한게 호흡이 불편할 정도다,,,,,,!!
샤넬보고 호흡기 이상잇으니....
1분정도 더 감압하구 올라가자 ..햇드니..
바루 오케이싸인이 떨어진다..
(이구~ 진작 이케 말쩜 잘듣징.......)
안전하게 보트에 승선하면서
샤넬보고~
" 샤넬~ 요번엔 잘햇써~" 햇드니
샾 샤장님이 옆에 계시다가......
"아깐 죽이네~ 살리네~ 하다가
지금은 잘햇써여..?? " 하신다...
"네~ 아깐 죽을짓을 햇구요..
요번엔 칭찬받을짓을 햇으니깐요.."
미우나 고우나 내 마눌인디....워쩌것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하지않던가?"
두번다시 같은실수 돼풀이 않기루 약속을하구...
안전교육에 좀더 힘쓰고,,,,,,
겸손한 따이빙이 돼도록,,,,,,
라프리님들에게 약속하는 샤넬을~
여러분들은 칭찬해 주시지 않으시렵니까~ ??
어리버리 울진투어를 마치고
월욜저녁에 둘이 단란이 앉아..(단란주점 아님)
모처럼 다이빙에 대한 진지한
야그를 나눌수 잇엇따....
교육에 대한 필요성....
장비점검에 대한 필요성....
버디에 대한 신뢰....
수신호에 대한 이해....
우리 가족에 대한 이야기까지....
마지막으로 샤넬이 하는말이....
"혼자 드갓더니...워디가 워딘지 몰겟단다.."
"네비게이션 보는법쩜 갈켜달라 그런다.."
ㅋㅋ~
또~
"로그북 어케 쓰는거얌,,,,갈켜줘~"
ㅋㅋㅋ~
이제부터 새롭운 다이버로
태어나는 샤넬을 열분 지켜봐주시져~
이상~
허접.... 샤넬,코요테 울진투어 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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