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듀마게티에서의 3일째 아침이 밝아 왔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좋으면, 귀신섬(씨큐홀)이라는 데를 간다고 그랬는데...

 

창밖을 보니 그다지 날씨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네요...

 

아침 산책이나 할까 하고 밖으로 나갔더니

아까 커튼 사이로 보았을때 왔다 갔다 하는 해적이 오더니 비상약이 있냐고 하네요...

초롱이가 밤새 체해서 오바이트하고 설사로 인해 화장실에 들랑 거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방에 들어가서 아직 자고 있는 엉님에게

약 좀 달라고 그랬더니,

준비해 온 지사제랑 정로환 등을 챙겨서 주었습니다.

 

아침 먹을 때 뒤늦게 나온 초롱이 얼굴이 핼쓱하네요.

어제 맛사지 받을 때도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더니...

그때부터 쳇기가 있었던가 봐요....

 

맛사지 받고 리죠트에 돌아와서 먹은 애플망고가 채한 것 같다고 하면서

엉님이 주신 약을 먹어서 좀 나은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아침 밥도 못 먹고, 죽을 끓여 달라고 해서

맛도 없어 보이는 필핀 쌀로 끓인 죽을 

그래도 다이빙 할라믄 다 먹어야 한다믄서

한 사발을 다 먹는 초롱이...

 

우짜둥둥...

 

역시 오늘 다이빙은 날씨 땜에 다윈 지역으로 가고

낼 귀신섬에 가기로 했답니다.

 

부지런히 장비를 챙겨서

배를 타고 츌발~~

 

오늘의 첫 포인트이자 5번째 다이빙이 시작 되었습니다.

 

5번째 다이빙:  다윈 Ceres

잠 수 시간   :  40분

최대 수심    :  26.4 미터

수온           : 28도

 

이 포인트는  그 지역 앞 해변에 Ceres라는 필리핀 자동차 회사(찌프니를 만드는 회사 같음) 별장이 있어서 그렇게 이름을 지은거라는군요..

 

비스듬히 흘러내리는 모래바닥 경사에 

중고 찌프리니랑 타이어 등을 빠뜨려서 인공어초를 만들어 놓았다고 하더라고요...

 

피플 김강사님  조류가 좀 있는데, 만약에 헤어지더라고 조류 타고 계속 따라 오면 된다고

그러더군요.

 

리키의 브리핑을 일단 듣고,

다들 장비를 메고 바다로 뛰어 들었습니다.

 

배가 높아서 그런가 왜 백롤링을 할 때 뒤통수가 아플까나?

 

뭐 그다지 시야가 좋지는 않지만,

과연 찌프니가 가라 앉아 있고, 수 많은 물고기가 찌프리 안팎에서 헤엄 치고 있네요...

노란 줄 무늬의 스내퍼가 젤 많은 거 같고

링 테일 써전 피쉬도 많고, 라이온 피쉬랑, 스위트 립스, 쎄들 푸퍼, 고트피쉬, 벳 피쉬랑

여러가지 나비고기 등등...

 

이렇게 찌프니 구경을 끝내고 가이드 강사 리키를 따라서 가는데

조류가 한쪽으로 만 있는게 아니라 갈팡질팡한 포인터에 도달하니,

조류를 타고 가는건 그런대로 진행이 되었지만,

갑자기 변한 역조류에선 킥이 좀 힘들더군요, 

정말 아리숭한 조류가 그런대로 재미가 있었답니다.

 

중간에 가다가 바위틈에 커다란 벳피쉬를 발견하였는데,

그놈은 졸고있는지 거의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히 관찰도 하고 사진도 여러장 찍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다 찍고 보니, 다른 사람들이 안 보이네요...

 

우C~~ 나만 놔두고 다들 어디 간거여~@.@

 

잠시 황당 하다가, 아까 김강사님이 조류를 따라서 그냥 진행 하면  된다는 말이 생각나서

조류 방향으로 무조건 킥을 해 나갔습니다.

 

핀 킥을 하니 슝슝 빠르기도 하고, 조류가 빰에 기분 좋게 스치는게 느껴지더군요.

 

과연 다른 코랄 지점이 보이고, 엉님과 지나님의 버블이 보이네요...

 

휴우~~

 

벌써 정박 해 있는 배 밑에서

남은 공기로 감압정지를 하려는데, 

서 있으면 머리가 물밖으로 나올 정도 뿐이 안되는 낮은 수심이었읍니다.

 

벌써 엉님은 배에 오르려고 배에 내려진 사다리 근처에서 오리발을 벗어 드는 걸 보고,

나는 담 차례로 올라 갈려고 오리발을 미리 벗었습니다.

 

근데, 오리발을 벗으니깐, 역 조류라서 도무지 킥이 안됩니다.

배가 불과 몇십쎈티 밖에 안되는 앞에 있는데도...

그 배 까지 갈수가 읍네...이론...@.@

엉터리표 ㄱ자 탐침봉으로 바닥에 지지 하고 전진 할려니, 모래 바닥이라

모래만 벅벅 긁히네요...도저히 안되서, 양손에 오리발을 들고 찍으면서 갈려니...

 

뒤에서 누군가가 밀어 줍니다...고마버라..

 

누가 밀어 주었을까요?

 

1)지나로스

2)샤넬

3)엉터리

4)코요테

 

맞춰보셈...ㅋ

 

첫 탱크를 마치고 배에 오르니, 초롱이가  쓰러져 있습니다.

 

초롱이는 힘든 해외여행으로 아마도 몸살이 난 모양 입니다.

초롱은 첫탱크를 마치고, 끝내 나머지 두탱크를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역 조류 탈 때 무진장 힘들 었다고 하네요...

별로 힘든 조류는 아니 었는데,

아마 몸이 몹시 안 좋아서 그랬나 봅니다.

 

한편, 초롱이가 아프건 말건,

한 탱크를 마친 우리의 줌이는 마냥 배에서 기둘리는 이쁜이가 애처로운지,

놀아 줘야 한다면서

이쁜이와 스노클을 하다가

갑자기, 배에 올라와서는 지갑에 꼬깃 숨겨온 폐소를 꺼내들더니, 

담 다이빙을 생략하고 이쁜이와 비치에 있는 마을에 가서 뭘 사오겠다는 겁니다...

 

돈이 젖을 까봐 지갑을 입에 물고  방카보트에 대나무 날개에 매달려서 한참 발버둥치는데,

짖굿은 엉님은 즘이를 떨어 트리려고 배를 흔들어 대니,

즘님이 안 떨어지려고 악쓰는 소리에 다들 한바탕 웃었답니다.

(하여튼 엉터리님의 심술은...)



아무튼 그렇게 줌은 어렵사리 비치로 이쁜이와 함께 헤엄쳐서 나갔습니다.

 

줌과 이쁜이가 무슨 과자를 사올까? ㅋ

어제도 아포섬 마을 구경 할때 조그만 구멍가게에(물건 다 합쳐야 만원 어치도 안될꺼

같은...)  엄청 관심이 많더니만...

 

이렇게 우리는 줌과 이쁜이를 떨궈 놓고, 우리는 다음 포인트로 이동 했습니다.

 

6번째 다이빙:  다윈 mainta

잠 수 시간   :  47분

최대 수심    :  20 미터

수온           : 29도

 

지난번 왔을 때는 다윈 지역에서 첫 탱크를 했었는데

그때는 입수 하자 마자, 엉터리님이 커다란 타이탄 트리거에게 쪼끼던 기억이 나서

 

혹시 이번에도 타이탄 트리거를 만나면 혼내 주고 싶어서 두리번 거리는데

이넘이 미리 정보를 알았나 안보이네요...

 

그런 생각을 하는 찰라, 

보이지않던 타이탄 트리거가 드디어 눈에 띄였습니다.

 

그런데 이론~~

워낙 대 부대가 나타나서 그런지 이넘이 겁을 먹었는지 엄청 빨리 도망 가서

사진 한장 찍을 수가 없었답니다.

 

(이번 탱크는 뭘 봤는지, 기억이 가물 가물 한데

출수 할 때 생각이 나네요...)

 

출수 지점에 다가 왔을 때는

공기가 별로 없는데 배가 영 안오더라고요...

 

그러던 중에 밧줄을 잡으라는 엉터리님의 손짓에

여러명이 이미 매달려 있는 밧줄을 잡았는데,

조류가 엄청 세서 몸이 막 가로로 날려 지더군요...

잼나게 조류를 타고 있는데,

엉터리님이 또 막 손짓을 하더니

그 밧줄을 놓고 저쪽 다른 밧줄로 가라는 겁니다...

 

우리가 잡은 밧줄은 배에서 내린 상승줄이 아니고 이미 쳐져 있던 썩은 밧줄???ㅋ

조류를 타고 획 날라서 배에서 내려 논 상승줄을 다시 잡고 배에 올랐습니다...

(몇몇은 그조류에 흘러서  방카보트는 이동하여  회수하였지만...)

 

이렇게 두번째 다이빙을 끝내고

여전히 상태가 안 좋은 초롱이...안습...T.T

 

다시 줌이를 내려 놓은 곳에 가서

줌과 이쁜이를 태웠는데,

무슨 조잡한 부정 식품 같은 것을 사와 가지곤 좋다고 나눠 줍니다...

 

맛은 그런데로...ㅋㅋ

 

나머지는 이쁜이 친구들에게 선물로 준다는데..^^

이론~ 엉님은 그 부정식품 봉지를 계속 뜯고 있네요...ㅋ

 

이렇게 두 탱크를 끝내고

다윈지역은 리죠트에서 가깝기 때문에

점심은 리죠트로 돌아와서 먹었습니다...

 

리죠트에 돌아와 초롱이는 점심도 생략 하고

방에 들어가 고만 드러 누어 버렸습니다. 

 

해적의 안타까운 표정...T.T

 

나중에 초롱에게 들으니

엉터리님 또 초롱에게 지사제라면서 약을 가져다 주었답니다.

 

근데, ㅋㅋㅋ

초롱이 먹을려고 보니, 그건...돌코락스~ *.*

초롱이 그렇지 않아도 설사 땜시 고생인데, 사람 주길려고 작정했남? 미챠...>.<

돌코락스는 왜 챙겨 왔는지, 어의 없삼...ㅋ

 

점심 먹고 슝장에서 이쁜이와 열심히 놀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다이빙 갈 시간...

 

7번째 다이빙:  다윈 Bahura north

잠 수 시간   :  52분

최대 수심    :  18.3미터

수온           : 29도

 

모래 밭에 경사 스로프에 입수 하자, 모래 바닥에  파운더 피쉬(가재미 종류)들이

여기 저기 엎디어 있네요...

뒤로 살금 살금 가서 ㄱ자 탐침봉을 한대 쳐서 잡고 싶은 심정을 참으면서...

으흐...

 

이렇게 다윈에서의 다이빙을 마치고 리죠트에 돌아와서

저녁상에 앉으니, 다금바리 회가 푸짐하게 올라 왔네요...

 

초롱도 좀 쉬니깐, 살아 났는지

엉터리님이 돌코락스 줬다고 우스워 죽겠답니다.

 

가뜩이나 날씬한 초롱은 리죠트에 있는 체중계를 달아 보더니, 1키로나 빠졌데요...

줌이는 올라 가더니, 2키로나  쪘다 그러고...ㅎㅎㅎ

 

말사더말, 찐사더찐~(무슨 말이게요...) ㅎㅎㅎ

 

이렇게 웃고 즐기는 사이

어느새 듀마게티의 3일째 밤도 저물고...

 

내일은 또 어떤일이?

 

기둘려 주셈...케롤 후기 4편

 

to be continuied....

 

출처 : 다이빙 라이프
글쓴이 : 케롤 원글보기
메모 :

이틀 째 듀마게티의 아침...

 

다들 나와서 아침 수영을 하고...

줌님의 딸 이쁜이도 나와서 수영을 하는데

웃음이 많은 이쁜이는 물속에서도 연신 웃느라고 벌어진 입을 통해 한 쪽으로 물을 먹고

한쪽으로 뱃어 내면서 좋다고 난리 입니다.

 

엄마를 쏙 빼 닮은 이쁜이...^.^

 

약간 다리를 안쪽으로 모으고 서서

한쪽 입술을 물고 터지는 웃음을 참으면서

눈을 위로 치켜 뜨면서 수줍은 듯 쳐다 보는 버릇이 있는

이쁜이는 아직 다이빙은 잘 못 하지만

다이빙이 배우고 싶다고 하는 우리의 영파워 입니다....V^.^V

 

이렇게 아침 수영을 끝내고

해가 중천에 떠서 밖은 시끌시끌 해도 아직 셩복 차림으로

침대에서 수영을(?) 하고 있는 엉님을 깨워서

아침을 먹고 장비를 챙겨서 드디어 아포로 츌발 합니다.

 

약 20분을 달려서 도착한 아포섬에 도착 하니

지난번 투어엔 젤 먼저 반기던 티셔츠 파는 아낙네들이 보이지 않는다 싶더니 웬일...

무질서하게 달려 들었던 지난번과는 달리

이번엔  한 줄로 선 아줌씨들이

화려한 각종 바틱천을 나부끼면서 우릴 열열하게 환영 하네요...ㅋㅋ


점심 시간에 내려서 구경 하기로 하고,

다이빙 부터 ...

 

2회째 다이빙 포인트:  Chapel

수온                     :  29도

잠수시간               :  44분

수심                     :  19.9미터

 

버디는 엉-케, 지-샤, 싸-블,물-줌,해-초,카

 

그다지 깊지 않은 수심에서 월을 따라서 진행 하다가 경사진 스로프에서

아름다운 산호와 물고기를 관찰 하면서 약간씩 상승하면서 다이빙 하다 보면

출수 지점에서는 안전 감압 수심에 도달하고 남은 공기로 편하게 감압을 마치고,

출수하는 식의 다이빙이 아포에서는 진행이 되었습니다.

 

다들 카메라를 들고 사진 찍기에 정신이 없고

여전히 우리의 수중 모델이신 물방울님은 여기저기 모델을 해주느라 수고가 많고요...

 

멋진 우리의 지나로스님의 돔포트에 비친 바닷속 풍경도 너무 멋져 보이고,

리키가 희안한 바다 생물을 찾아서 보여 주기라도 할락 치면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달려 들어서 구경 하는라 

곤두박질 핀질 하는 모습도 재밌어 보입니다.


우리의 샤넬 강사도 어제 야간 다이빙 후 탄력을 받아 

대낮에 첨 보는 열대 바다가 신기 한듯 열심히 지나로스님을 따라 댕기고,

엉터리님의 토끼 후드를 쓴 블벨도 귀엽네요...


지난번 왔을 때 보다는 시야가 그렇게 좋지는 않은데도

열대 바다의 따듯한 수온과 시야 속에서 보는 우리 라프리의 모습은 얼마나

이뻐 보이던지...

 

그런 와중에...피플 김강사님이 다가와 저에게 모래 바닥에 뭐라고 씁니다.

 

무슨일인가 어리둥절 하는데...

 

모래 바닥에 쓴 내용은 "엉터리님과 카메라 바꾸세요"

 

나중에 물어 보니,

엉터리님과 나의 카메라가 비교 되어서

그렇게 한번 써 본거 라네요...

 

그래도 전 엉님의 무거운 카메라 보단,

제 카메라가 좋은 거 같은데,

지나로스도 큰 카메라를 계속 들고 다니느라 손 아귀가 아프다고 했거덩요...^^

 

나도 줌이나 물방울님 처럼 멋지게 중성 부력을 잡으면서 유영 하고 싶지만,

제가 카메라를 든 이후로는 언제나 푹 바닥에 가라 앉아서

뭐가 있나 두리번 거리는게 되어서 인지,

요즘에는 저의 물속 사진이 별로 없는것 아닌가 합니다.

 

우짜둥둥~

이렇게 아포에서 첫 다이빙을 끝내고

배에 올라서는 시원한 코코넛 음료수를 마시면서

간식을 먹으면서...수다를 떨며 서로 찍은 사진을 확인 하느라 정신 없고

줌이는 막간을 이용해서 스노클링을 하면서 이쁜이에게 바닷속 이쁜 모습을

보여 주느라 야단 입니다.

 

그러는 사이 어느새 2번째 포인트로 배가 이동하고...

 

3회째 다이빙 포인트: Kan uran mansa

수온                     :  29도

잠수시간               :  57분

수심                     :  25미터

 

수중모델 물방울님 머리에 바다나리 머리에 얹어 놓고 사진 찍고

고개 내민 곰치랑 탐침봉으로 장난도 치고...

사진 찍느라고 정신 없다 보니,

저만치 떨어져 달아나 버린 무리들을 향하여

뒤늦게 욜라 핀질해서 따라 가야 합니다.

 

그러나 머리 위를 보면, 항상 위에서 피플 김강사님이 우리를 내려다 보고 계시더군요...


중간 중간 리드 강사 리키는 신기한 생물...바다나리에 공생하는 조그만 게라던지...말미잘 속에 숨은

작은 새우 같은 것을 보여 주면서 전진 합니다.

 

갯지렁이가 활짝 피어 있는 모습을 보고  샤넬에게

똑 치면 쏙 들어가는 그 넘을 보여 주고 싶은데...

샤넬 너무 멀리 떨어져 있네요...

 

그래서 나혼자 사진을 찍고, 탐침봉으로 무심 결에 톡 쳤습니다.

 

근데, 난데 없이 샤샤님이 내 어깨를 탁 치면서,

나를 째려 보더군요...

자기도 찍을려고 내가 다 찍기를 기달렸는데,

갯지렁이 폴립을 집어 넣어 버리면 어떻하냐고 투덜거리는 표정...ㅋㅋ


샤샤님 지송해요...뒤에서 기둘리는지 몰랐고만유...

 

샤샤님은 의외로 잼난 분으로 이번 투어에 우리에게 웃음을 많이 주셨는데...

물속에서도 참 재미 난 분이 시네요...ㅋㅋ

 

이리하야 어느새~

아포에서의 다이빙을 2회 마치고

아포 비치에 내려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절벽 그늘에서 피플에서 준비 해온 비빔밥을 먹는 동안 내내

아토 로고가 그려진 기념 티셔츠를 파는 아줌씨들이

우리를 빙둘러 진을 치고 물건을 사라고

졸라 내는데, 김강사님이 밥 좀 먹고 하자니깐 다들 알았다는 듯

조용히 기둘리는 아줌씨들...ㅋ


줌, 샤넬, 블벨 등이 티샤쓰 몇장을 사고,

우리는 조그만 아포섬을 구경 하기로 했습니다.

 

비치로 윗 쪽으로 영국인 리죠트가 하나 있고,  길을 따라서 마을로 들어 서니

교회도 있고 조그만 구멍 가게도 있고, 집 담장엔 빨래가 걸려 있고...

더 들어 가니,  아포 엘리멘터리 스쿨이라고 쓰여진 초등 학교도 있더군요...

기념품 가게라고 쓰여 있어서 들어 갔더니

코코넛 껍질이나 조개등으로 만든 조잡한 물건들만 있네요...

 

물방울님과 샤샤님은 좀 더 구경 하겠다고 마을로 더 들어가고...

우리는 되돌아 왔는데, 섬 뒷 쪽까지 다녀온 물방울 말로는

외국 사람들이 썬텐을 하고 있는 멋진 비치가 있다고 하더군요...

 

김강사님 말에 의하면,

아포섬 인구는 약 700명 정도 랍니다.

 

조그만 섬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살고 있다니 놀랍더군요...

 

아포 관광 까지 마치고 나니

아포에서 3회째 다이빙이 우릴 기둘리고 있네요...

 

4회째 다이빙 포인트: Sainturary

수온                     :  29도

잠수시간               :   58분

수심                     :  18.9 미터

 

Sainturary는 물고기의 신성지역이란 뜻이랍니다.  리키강사님의 브리핑에 의하면

다이빙 끝 지점에는 "아네모네씨티"라는  아네모네 군락이 나온다고 합니다.

 

아네모네 씨티에는 정말 이쁜 말미잘 군락이 많고, 말미잘 속에 아네모네(니모)들이

살고 있는데, 정말 너무 방정 맞게 움직여서 사진 찍기가 쉽지가 않더군요...

 

그러고 보니, 엉터리님이 카메라를 물려준 후, 해외 다이빙에서 사진을 찍기는

이번이 첨인데, 니모가 이렇게 방정 맞게 움직이는 넘인지 그동안 몰랐습니다.

 

내가 그나마, 이번 다이빙에서 사진을 잼나게 찍을 수 있는건,

수년간 엉터리님을 따라 댕기면서 촬영감독을 해왔던 경력 때문이죠...ㅋ

 

그전까지는 이런 저런 물고기 관찰 하기와 엉터리에게 찍을 거리 있으면

갈쳐주기, 딸랑이 흔들어서 얼른 와서 찍으라고 그러기...촬영감독으로써 무진장

나름 무진장 바빴답니다.

 

그러나 이번엔  서로 사진 찍느라 바뻐서, 버디인데도 서로 나몰라라 하고 댕기네요...

 

이렇게 아포에서 다이빙을 마치고

르죠트로 돌아 와서는 미리 준비 된 간식 바나나 튀김과 맛난 아이스티를 먹으면서

슝장으로 뛰어 들어 신나게 수영도 하고, 골프연습도 하고...

 

오늘 저녁은 소갈비를 푸짐하게 먹고,

줌과 이쁜이를 제외 하고는 모두 듀마게티 시내로 가서 맛사지를 받기로 했답니다.

 

맛사지를 2시간 받고 리죠트에 돌아와

망고 등을 먹으면서 수다를 떨다가 방에 돌아와 잤는데...

 

담날 아침 일어나 밖을 보니,

왔다 갔다 하는 해적이 보입니다.

 

해적이 왜 밖을 왔다 갔다 할까여?

 

궁금 하시면, 3편을 또 기둘려 주셈...^.*

 

 

to be continuied....

 


출처 : 다이빙 라이프
글쓴이 : 케롤 원글보기
메모 :

이번 해외 투어는 다이빙라이프의 첫 공식 해외투어 입니다.

 

이번 투어는 필핀 항공 사정이나 리죠트 사정에 대비하여,

일찌 감치  예약을 받았습니다.

 

인원이 리죠트 사정상 12명을 초과 할 수 없는 상황도 있었지만,

이상 하게도 여자 참가자가 남자 참가자 보다 더 많은 기현상이 생겼네요...

 

엉,지,해,카, 싸: 줌,케,이,샤,블,초,물 --- 남과 녀의 비율이 5:7 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투어는 이전에 보지 못한 완벽한 팀웍으로

5박 6일동안의 개인당 15 탱크(야간 2탱크 포함)를 소화해 내었습니다.

-첫 야간 다이빙을 모두 참여 하였지만, 두번째 야간 다이빙은 5명만 참가 했었고,

초롱이가 배탈로 2회를 생략 한것 빼면 모두다 정말 대단한 다이빙을 한 샘 입니다...

특히 초심자인 샤넬강사가 한탱크도 안 빠지고 모두 소화 하는 저력을 보여서

과연 강사라 틀리구나 싶었답니다...ㅋ

그래서 모든 일정이 끝났을 때

필핀 가이드 강사 "리키"도 "다이빙라이프" 정말 넘버 원 이라고 칭찬을 하더군요...

 

무엇보다, 이번 투어를 계기로 엉터리님도 금연을 하기로 했고,

오늘이 벌써 금연 12일째를 돌파 하고 있으니,

무진장 보람찬 투어네요...^^

 

우짜둥둥~

 

11월 13일 아침 일찍 인천 공항에서 접속한 우리들은

아침 8:30분 뱅기를 타고 마닐라 찍고 필핀 국내항공을 갈아 타고

듀마게티로 날아 갔습니다.

 

지난번 엉터리님과 갔을 때는 밤 뱅기 타고

세부로 가서 새벽에 배를 타고 듀마게티로 들어 갔는데...

 

이번엔 아침에 출발 하여 낮에 이동 하니 훨씬 덜 피곤하고 좋았습니다.

 

중간에 필핀 국내항공을 갈아 탈때

장비가 오버웨이트라서  실갱이를 벌이다 뱅기 출발 시간도 30분이나

연착 시켰지만,

우리는 한푼도 오버차지를 물지 않고 무사히 통과 하여

듀마게티에 도착 했습니다.

 

 ※ 필핀에서는 골프나 스쿠바장비 땜에 실갱기가 많자, 정부에서 약간의 오버웨이트는

    허용 하기로 했다는군요...

    앞으로 체킹시 오버웨이트로 뭐라구 그러면 라이센스를 보여 주시길...

    그럼 간단 패스 됩니다.

    아니면, 떠나기 전에 미리 필핀 항공에서 파는

     "스포츠카드"를 미리 사가지고 가도 됩니다.....

     (엉터리님도 하나 마련 해서, 이번에 그 덕을 쪼매 봤지만 서도~~)

 

무려 30키로가 초과 된 오버웨이트 문제는 회원들 장비가 결코 가볍지 않은 것도 있지만

지나로스님의 장비는 정말 장난 아니 였습니다...

 

난 첨에 지나로스님 장비 보고...

무슨 방송국에서 해외촬영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카메라,비디오, 스트로브,그리고, 각종 렌즈에다가 

거기에 해당 되는 하우징등이 들은 하드케이스 3개랑,

기내로 들고 들어갈 배낭도 무게가 엄청 났습니다.

(나는 그 가방이 첨에 그냥 옷 가방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베낭 들어 줄려고 들었다가 깜짝 놀라서 도로 놓았습니다.) 

~허리 삘뻔~@.@

 

쌀 한말 무게의 그 베낭은 알고 보니 비디오 카메라 렌즈가

들었다네요...못 말려~~>.,<)

 

연착 되버린 뱅기를 타기 위해 다들 허겁 지겁  하였는데,

누구 보다도  마닐라공항에서 만나기로 했던"카라멜신사"님을 못 만나서 애를 태우던 지나로스님도

떡 하니 뱅기에 앉아 있는 그분을 보고 안도를 하더군요...

 

하여간, 이로써 이번 투어의 인원은 모두 접속이 되었습니다... 

 

물 한잔 안 주는 필핀 국내선 항공을

타고 1시간 만에 드디어 듀마게티에 도착 했습니다.

 

뱅기에서 내려, 공항을 나서자

우찌 된일인지 비도 한방울 씩 오고, 바람도 씽씽 불고

날도 흐린 것이 올 초 모알보알의 악몽이 되살아 나는듯 한데...

 

일단,마중 나온 피플 안주인 김강사님을 뵙고 방가 방가를 한후...

 

시계는 벌써 오후 3시를 넘기고 있었기 때문에 다들 배고파서 난리들 입니다. 

그래서, 리죠트 까지 이동 하는 봉고차를 타기 전에

김강사님이 사오신 맥도널 버거와 콜라로 우선 허기를 면하였답니다.

 

다시 봉고차를 타고 40여분을 걸쳐서

피플 리죠트에 도착 하여 보니, 

지난 봄과는 달리 피플 리죠트의 전경은 흐린 날씨에 고즈넉한 분위기로

바람에 야자수들이 몹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셩장에 비치던 파란 하늘과 야자수는 흐린 날씨 땜에 볼수 없고...

아포섬도 구름이 잔뜩 끼어서 흐릿하게 보이네요...


 

낼 날씨는 좋아얄 낀데...우짠다냐...

 

우짜둥둥...

 

낼은 낼이고...도착 하자 마자 한 탱크라도 할 량으로

불이나케 다이빙을 준비 합니다.

 

벌써 날은 저물어서,

본의 아니게 첫 다이빙은 야간 다이빙이 되었습니다.

 

다들 렌턴을 꺼내어 들고,

해적은 엉터리 렌턴 신제품이지만,

엉터리님과 나는 신제품이 나오기 전에 실험작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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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포인트   : 다윈, 바후라 비치 프론트 

입수시간:  6:15

잠수시간: 약 51분

수      온: 29도

최대수심: 13.4 미터

 

오늘의 리드 가이드는 피플 김강사님과 필핀 가이드 리키마틴

 

김강사님이 리키마틴을 소개하자...

몸집 좋은 필핀 가이드 리키는 영어로 오늘의 다이빙을 브리핑 합니다...

리키의 특징은 매번 다이빙 시마다,

수심과 포이트명등등을 말하고

마지막에 버텀타임(출수시간)을 몇분 하겠다고 정확 하게 말을 안하고

껄껄 웃으면서 상황에 따라서 다르다고 합니다.ㅋㅋㅋ

 

첨엔 뭔 말인가 몰랐는데,

5일동안 우리는 거의 50~60분 가량의 다이빙을 했으니깐,

리키가 버텀 타임을 말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만 합니다...ㅋ

 

배에 올라 포인트에 도달하자...

날은 어두워졌고, 우리는 너나 없이 물속으로 뛰어 들었습니다...

 

낮은 수심에 아직 해가 지지 않아서 첨에는 모래밭과 씨그래스를 따라서

유영하는 다이버의 모습이 잘 보였습니다.

 

모래를 핀으로 칠 때 마다 부유물이 일어서 조심 조심 하면서 댕기는데,

모래 톱 사이로 촉수(고트피쉬)가 간혹 모래를 해집고 다니는고 쥐치종류랑

쏠종게 무리, 라이언 피시등도 많이 보았습니다.




다윈 지역은 뭐 그다지 시야가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다양한 물고기와 생물을 관찰 하기엔 더 없이 좋은 지역 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 합니다.

 

지난번 왔을 때 우리 두 부부만의 조용 했던 다이빙과 비교 하니

리드강사 2분과 우리일행 11명, 총 13명이 움직이는 바다는 무진장 비좁아진 느낌이 들더군요

 

지난번에 조용한 바다에서 간헐적으로 날아 댕기던 가오리는 갑작스런 대 부대의

출현에 놀랐는지 보이지가 않더군요...

 

날이 완전히 어두어지자, 다들 랜턴을 켜고, 나도 엉터리표 랜턴을 켰고

엉터리과 해적 또 엉터리표 랜턴을 켜니, 온 바다가 환해 진것 같았습니다.

 

여기저기 사진 찍느라 후레쉬가 터지고, 랜턴의 불빛이 왔다 갔다 하는데...

 

우리의 물방울님는 카메라가 없어서

후레쉬 들고 여기 저기 다른 사진 찍는 사람들의 수중 모델이 되어 주기

위하여 동분 서주 하십니다. ㅋ

 

엉터리님은 또 가시복을 막 뚜들겨 패서  부풀려 놓았네요..이그~

지난 번에 첨 보았다고 신기 해 하던

삼천바리 불가사리는 여기 저기 우찌나 만던지...

 

물방울님을 모델로 삼천바리를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사진이 아니라 동영상으로 찍혀 있네요...

저멀리서 샤넬과 버디들 하던 지나로스님이

렌턴을 비추며 이리 오라 신호를 보내는데...

 

무슨 대물이라도??

 

핀을 욜라 차서 엉표 프레쉬를 비추며 다가 갔습니다...

 

지나로스님 엉표렌턴이 눈부신지 미간을 찌푸리는듯...앗 쬐송...

지나로스도 나중에 엉표렌턴이 너무 밝아서 눈에 비추면 잠시 앞이 안보여

짜증 났다고 했지만,

엉표렌턴 뿐 아니라 다른 렌턴도 상대를 비출 때는 하향을 하는게 좋겠습니다.

 

지나로스가 렌턴으로 비춘 것은

조그만 까만 몸에 가장자리가 주황색으로 테를 두른 조그만 물고기 였는데,

지난번 울진에서 본것과 비슷한데...뭘까?

 

벳피쉬 유어 같기도 하고...하여간 미스터리를 안고...

 

첫 다이빙을 이렇게 끝내고

배에 올라  첫 해외 다이빙의 소감을

울나라의 차가운 수온을 사랑하는 토종 잠녀 줌님은 29도의 수온이 꼭 목욕탕 같다고 합니다.^^

 

이렇게 다이빙을 마치고

리죠트 앞에 환하게 피어 놓은 모닥불을 등대 삼아 배를 타고

샆에 돌아 오니 벌써   저녁 식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들 샤워를 하고 편한 옷으로 갈아 입었는데

엉터리님은 그동안 뭐 했는지 엉님이 고유패션인

런링구도 안입고 달랑 셩복 빤쓰만 입고 저녁 식사 자리에 앉더군요.

(이구...몬살아~~런링구를 다리미로 잘 다려 왔는데...ㅋㅋㅋㅋ)

 

저녁 메뉴는 푸짐한 코코넛 게!!!

라프리들은 어김 없이 탄두아이에 뎃낄라 까지 주거니 받거니...

(그래도 내일 다이빙 한다고 뎃낄라는 남기더군요)

 

하지만, 술 못 먹는 나랑 상관 없는 일이고, 

그래서 저는 긴 여정에 피곤한 관계로 일찍 방에 들어가 잠을 청하는데...

 

늦게 까지   밖에서 술을 먹던 엉터리님이 들어 오더니...

달랑 셩복 차림으로 나의 랜턴과 엉님 랜턴에 물이 들어 갔다고,

전부 분해 해서 방에 펼쳐 놓고 뭘 하는지 잠도 못자게 부시럭 거리더군요...

침대에 올라와 그만 자라고 이야기 하길 수차례...

포기 하고 잠을 청하는데, 갑자기 코고는 소리에 일어나 보니

엉님이 렌턴을 수리 하다가 찬 바닥에 누워서 자고 있는 겁니다...

 

@.@~ 찬바닥에 자면 입 돌아 간다는데...

 

뭐 하냐고 소릴 질렀더니, 다시 일어난 엉님은 침대로 안 올라 오고

장비 고쳐야 한다면서 계속 장비를 고칩니다...미챠...>.,<

 

포기하고 자려고 하지만, 비몽사몽 제대로 잠을 잘수가 읍네요...

 

거의 새벽 4시경이나 되서야 잠을 청하는 엉님...

 

새 완제품으로 가져 오지, 꼭 실험제품을 가져와서 저 야단을 하면서

온 방을 엉터리 공작소로 맹글어 놓다니...내가 살수가 읍어...-.,-"

 

아침에 일어나 보니, 엉님은 셩복 차림으로 침대에서 자고 있고

밖에선 부지런한 해적이 벌써 오늘 아포 다이빙에 대비 하여 워밈업 수영을 하고 있네요...

 

오늘 아포에선 또 어떤일이?

 

후기 2편 기대해주삼...

 

 

 


출처 : 다이빙 라이프
글쓴이 : 케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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