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째 듀마게티의 아침...

 

다들 나와서 아침 수영을 하고...

줌님의 딸 이쁜이도 나와서 수영을 하는데

웃음이 많은 이쁜이는 물속에서도 연신 웃느라고 벌어진 입을 통해 한 쪽으로 물을 먹고

한쪽으로 뱃어 내면서 좋다고 난리 입니다.

 

엄마를 쏙 빼 닮은 이쁜이...^.^

 

약간 다리를 안쪽으로 모으고 서서

한쪽 입술을 물고 터지는 웃음을 참으면서

눈을 위로 치켜 뜨면서 수줍은 듯 쳐다 보는 버릇이 있는

이쁜이는 아직 다이빙은 잘 못 하지만

다이빙이 배우고 싶다고 하는 우리의 영파워 입니다....V^.^V

 

이렇게 아침 수영을 끝내고

해가 중천에 떠서 밖은 시끌시끌 해도 아직 셩복 차림으로

침대에서 수영을(?) 하고 있는 엉님을 깨워서

아침을 먹고 장비를 챙겨서 드디어 아포로 츌발 합니다.

 

약 20분을 달려서 도착한 아포섬에 도착 하니

지난번 투어엔 젤 먼저 반기던 티셔츠 파는 아낙네들이 보이지 않는다 싶더니 웬일...

무질서하게 달려 들었던 지난번과는 달리

이번엔  한 줄로 선 아줌씨들이

화려한 각종 바틱천을 나부끼면서 우릴 열열하게 환영 하네요...ㅋㅋ


점심 시간에 내려서 구경 하기로 하고,

다이빙 부터 ...

 

2회째 다이빙 포인트:  Chapel

수온                     :  29도

잠수시간               :  44분

수심                     :  19.9미터

 

버디는 엉-케, 지-샤, 싸-블,물-줌,해-초,카

 

그다지 깊지 않은 수심에서 월을 따라서 진행 하다가 경사진 스로프에서

아름다운 산호와 물고기를 관찰 하면서 약간씩 상승하면서 다이빙 하다 보면

출수 지점에서는 안전 감압 수심에 도달하고 남은 공기로 편하게 감압을 마치고,

출수하는 식의 다이빙이 아포에서는 진행이 되었습니다.

 

다들 카메라를 들고 사진 찍기에 정신이 없고

여전히 우리의 수중 모델이신 물방울님은 여기저기 모델을 해주느라 수고가 많고요...

 

멋진 우리의 지나로스님의 돔포트에 비친 바닷속 풍경도 너무 멋져 보이고,

리키가 희안한 바다 생물을 찾아서 보여 주기라도 할락 치면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달려 들어서 구경 하는라 

곤두박질 핀질 하는 모습도 재밌어 보입니다.


우리의 샤넬 강사도 어제 야간 다이빙 후 탄력을 받아 

대낮에 첨 보는 열대 바다가 신기 한듯 열심히 지나로스님을 따라 댕기고,

엉터리님의 토끼 후드를 쓴 블벨도 귀엽네요...


지난번 왔을 때 보다는 시야가 그렇게 좋지는 않은데도

열대 바다의 따듯한 수온과 시야 속에서 보는 우리 라프리의 모습은 얼마나

이뻐 보이던지...

 

그런 와중에...피플 김강사님이 다가와 저에게 모래 바닥에 뭐라고 씁니다.

 

무슨일인가 어리둥절 하는데...

 

모래 바닥에 쓴 내용은 "엉터리님과 카메라 바꾸세요"

 

나중에 물어 보니,

엉터리님과 나의 카메라가 비교 되어서

그렇게 한번 써 본거 라네요...

 

그래도 전 엉님의 무거운 카메라 보단,

제 카메라가 좋은 거 같은데,

지나로스도 큰 카메라를 계속 들고 다니느라 손 아귀가 아프다고 했거덩요...^^

 

나도 줌이나 물방울님 처럼 멋지게 중성 부력을 잡으면서 유영 하고 싶지만,

제가 카메라를 든 이후로는 언제나 푹 바닥에 가라 앉아서

뭐가 있나 두리번 거리는게 되어서 인지,

요즘에는 저의 물속 사진이 별로 없는것 아닌가 합니다.

 

우짜둥둥~

이렇게 아포에서 첫 다이빙을 끝내고

배에 올라서는 시원한 코코넛 음료수를 마시면서

간식을 먹으면서...수다를 떨며 서로 찍은 사진을 확인 하느라 정신 없고

줌이는 막간을 이용해서 스노클링을 하면서 이쁜이에게 바닷속 이쁜 모습을

보여 주느라 야단 입니다.

 

그러는 사이 어느새 2번째 포인트로 배가 이동하고...

 

3회째 다이빙 포인트: Kan uran mansa

수온                     :  29도

잠수시간               :  57분

수심                     :  25미터

 

수중모델 물방울님 머리에 바다나리 머리에 얹어 놓고 사진 찍고

고개 내민 곰치랑 탐침봉으로 장난도 치고...

사진 찍느라고 정신 없다 보니,

저만치 떨어져 달아나 버린 무리들을 향하여

뒤늦게 욜라 핀질해서 따라 가야 합니다.

 

그러나 머리 위를 보면, 항상 위에서 피플 김강사님이 우리를 내려다 보고 계시더군요...


중간 중간 리드 강사 리키는 신기한 생물...바다나리에 공생하는 조그만 게라던지...말미잘 속에 숨은

작은 새우 같은 것을 보여 주면서 전진 합니다.

 

갯지렁이가 활짝 피어 있는 모습을 보고  샤넬에게

똑 치면 쏙 들어가는 그 넘을 보여 주고 싶은데...

샤넬 너무 멀리 떨어져 있네요...

 

그래서 나혼자 사진을 찍고, 탐침봉으로 무심 결에 톡 쳤습니다.

 

근데, 난데 없이 샤샤님이 내 어깨를 탁 치면서,

나를 째려 보더군요...

자기도 찍을려고 내가 다 찍기를 기달렸는데,

갯지렁이 폴립을 집어 넣어 버리면 어떻하냐고 투덜거리는 표정...ㅋㅋ


샤샤님 지송해요...뒤에서 기둘리는지 몰랐고만유...

 

샤샤님은 의외로 잼난 분으로 이번 투어에 우리에게 웃음을 많이 주셨는데...

물속에서도 참 재미 난 분이 시네요...ㅋㅋ

 

이리하야 어느새~

아포에서의 다이빙을 2회 마치고

아포 비치에 내려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절벽 그늘에서 피플에서 준비 해온 비빔밥을 먹는 동안 내내

아토 로고가 그려진 기념 티셔츠를 파는 아줌씨들이

우리를 빙둘러 진을 치고 물건을 사라고

졸라 내는데, 김강사님이 밥 좀 먹고 하자니깐 다들 알았다는 듯

조용히 기둘리는 아줌씨들...ㅋ


줌, 샤넬, 블벨 등이 티샤쓰 몇장을 사고,

우리는 조그만 아포섬을 구경 하기로 했습니다.

 

비치로 윗 쪽으로 영국인 리죠트가 하나 있고,  길을 따라서 마을로 들어 서니

교회도 있고 조그만 구멍 가게도 있고, 집 담장엔 빨래가 걸려 있고...

더 들어 가니,  아포 엘리멘터리 스쿨이라고 쓰여진 초등 학교도 있더군요...

기념품 가게라고 쓰여 있어서 들어 갔더니

코코넛 껍질이나 조개등으로 만든 조잡한 물건들만 있네요...

 

물방울님과 샤샤님은 좀 더 구경 하겠다고 마을로 더 들어가고...

우리는 되돌아 왔는데, 섬 뒷 쪽까지 다녀온 물방울 말로는

외국 사람들이 썬텐을 하고 있는 멋진 비치가 있다고 하더군요...

 

김강사님 말에 의하면,

아포섬 인구는 약 700명 정도 랍니다.

 

조그만 섬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살고 있다니 놀랍더군요...

 

아포 관광 까지 마치고 나니

아포에서 3회째 다이빙이 우릴 기둘리고 있네요...

 

4회째 다이빙 포인트: Sainturary

수온                     :  29도

잠수시간               :   58분

수심                     :  18.9 미터

 

Sainturary는 물고기의 신성지역이란 뜻이랍니다.  리키강사님의 브리핑에 의하면

다이빙 끝 지점에는 "아네모네씨티"라는  아네모네 군락이 나온다고 합니다.

 

아네모네 씨티에는 정말 이쁜 말미잘 군락이 많고, 말미잘 속에 아네모네(니모)들이

살고 있는데, 정말 너무 방정 맞게 움직여서 사진 찍기가 쉽지가 않더군요...

 

그러고 보니, 엉터리님이 카메라를 물려준 후, 해외 다이빙에서 사진을 찍기는

이번이 첨인데, 니모가 이렇게 방정 맞게 움직이는 넘인지 그동안 몰랐습니다.

 

내가 그나마, 이번 다이빙에서 사진을 잼나게 찍을 수 있는건,

수년간 엉터리님을 따라 댕기면서 촬영감독을 해왔던 경력 때문이죠...ㅋ

 

그전까지는 이런 저런 물고기 관찰 하기와 엉터리에게 찍을 거리 있으면

갈쳐주기, 딸랑이 흔들어서 얼른 와서 찍으라고 그러기...촬영감독으로써 무진장

나름 무진장 바빴답니다.

 

그러나 이번엔  서로 사진 찍느라 바뻐서, 버디인데도 서로 나몰라라 하고 댕기네요...

 

이렇게 아포에서 다이빙을 마치고

르죠트로 돌아 와서는 미리 준비 된 간식 바나나 튀김과 맛난 아이스티를 먹으면서

슝장으로 뛰어 들어 신나게 수영도 하고, 골프연습도 하고...

 

오늘 저녁은 소갈비를 푸짐하게 먹고,

줌과 이쁜이를 제외 하고는 모두 듀마게티 시내로 가서 맛사지를 받기로 했답니다.

 

맛사지를 2시간 받고 리죠트에 돌아와

망고 등을 먹으면서 수다를 떨다가 방에 돌아와 잤는데...

 

담날 아침 일어나 밖을 보니,

왔다 갔다 하는 해적이 보입니다.

 

해적이 왜 밖을 왔다 갔다 할까여?

 

궁금 하시면, 3편을 또 기둘려 주셈...^.*

 

 

to be continuied....

 


출처 : 다이빙 라이프
글쓴이 : 케롤 원글보기
메모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