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한 바다이야기


작가: 장호준 (aqualux199)

 

      

  

      ▲ 바닥으로 내려가는 다이버. (수심 약 5M)

       제주도 서귀포 문섬 앞바다.

       배에서 방금 떨어진 다이버가 수중카메라를 들고 바닥으로 내려가고 있는중이다.

       다이빙은 바닥까지 내려가 해야 하는 다이빙과 절벽에 붙어서 하는 다이빙이 있다.

       물론 수심 때문이다.

       ⓒ 장호준

 

 

 

다이빙에 대한 생각


'취미가 뭐냐'는 질문에 스쿠버다이빙을 한다고 대답하면 사람들은 대개 두 가지로 반응한다.

언제 그런 질문을 했느냐는 듯 입을 닫아버리는 경우(아니꼽다는 뜻일 것이다)와

스스럼 없이 강한 호기심을 보이는 경우가 그것이다.


그 중엔 '고급 스포츠' 혹은 '좋은 취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이런 대답을 듣는 경우에는 내가 당황한다.

나는 '고급'하고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삶을 살아 온 사람이기 때문이다.

또 나는 '스쿠버다이빙'이란 결코 고급의 취미나 스포츠는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고급'이라는 표현의 정의를 정확히 내리기는 어렵다.

아마도 그는 스쿠버다이빙이 돈이 많이 들지 않겠느냐는 짐작으로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물론 그것은 그렇지 않다.

그리고 스포츠 자체에 고급이 있다는 말을 나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결론을 말한다면 다이빙도 다른 여느 취미와 다르지 않다는 말이다.

이를테면 등산이나 낚시, 사이클 등과 마찬가지라는 말이다.


장비 일습을 한꺼번에 구한다면,

다이빙이 등산이나 낚시 장비를 사는 것보다 돈이 조금 더 들어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장비 일체를 다이빙숍에서 대여해 주기도 하기 때문에

마음만 있다면 크게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바로 다이빙을 시작할 수 있다.


물론 다이빙 기술을 배우고 난 다음에 본격적으로 다이빙을 하러 다닌다고 해도

등산이나 낚시보다 더 들어가는 것은 없다.

내 오랜 경험이다.

굳이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다이빙을 시작도 하기 전에

비용 따위의 문제로 주눅이 들 필요가 전혀 없다는 걸 강조하기 위함이다.


스쿠버 다이빙은 스포츠인가?


우선 '다이빙이 스포츠인가'라는 문제가 있다.

글쎄,

이 문제에 있어서는 나는 정확한 답을 모른다.

 

낚시가 스포츠가 아니라고 우리는 알고 있지만,

유희라고 여겼던 당구가 이미 아시안 게임의 경기 종목으로 올라가 있다.

누가 어떻게 인정하고 개발하느냐는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는 사람들을 두고,

제정신을 가지고는 레저를 즐긴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스쿠버다이빙을 거기에다 견줄 수는 없다.

그러나 같은 면도 있다.

레저와 스포츠의 경계를 넘나드는 것이 그 하나이다.


바다에서 하는 스포츠 중에는 핀 수영도 있고,

물속에서 방향을 찾아 제자리로 누가 먼저 돌아오는가 하는 경기도 있기 때문이다.

레저냐 스포츠냐 아니면 레포츠냐는 독자 여러분께서 판단하시기 바란다.


그러나 레저라고 하기에는 위험한, 한 가지 다른 것이 있다.

스쿠버는 그 특성상 안전에 철저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는 스쿠버다이빙의 가장 큰 약점이기도 하지만,

인간이란 묘해서 이런 문제를 매력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말은 하지 않지만,

"누구나 다 할 수가 있다면 나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어디선가 많이 들은 말을 가슴속에 긍지로 감추고 스쿠버를 하는 사람도 있다는 말이다.


아무라도 할 수 있다

 

        

         ▲ 도화돔 (수심 15m)

         몸에서 복숭아꽃 빛이 난다고 하여 도화돔이다. 

         서귀포 문섬에 딸린 새끼섬 부근.

         ⓒ 장호준

 

그러나 여러분은 아무것도 겁낼 필요가 없다.

내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스쿠버다이빙은 안전 수칙만 제대로 지킨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 다이빙을 시작하고서는 나도 다이빙을 하려면 강인한 체력과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동해에서 만난 한 칠십대의 할아버지 다이버와

시파단(보르네오 섬옆의 말레이지아의 자그만 섬 세계 오대 다이빙 포인트 의 하나)에서 만난 한 일본인 할머니 다이버를 만나고 나선 그 생각을 접어 넣었다.


도쿄에 산다는 할머니는 혼자였다.

영어도 별로 시원치 않은 분이었다.

키도 작아서 탱크(공기통)를 메면 탱크가 땅에 질질 끌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남들을 아주 조마조마하게 하는 분이었다.

하지만 할머니는 하루에 세 번씩 리조트에서 의무적으로 준비해 주는 다이빙을 다 소화 해냈다.

그걸 하루 이틀 지켜 보던 내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그녀에게 물었다.


"아주머니, 연세가 어떻게……?"
"예순다섯인데요."


나는 놀라서 소리쳤다.


"언제부터 하셨어요?"
"삼 년 전에 시작했어요."


나는 그때까지 믿어 오던,

다이빙을 하려면 체력이 어쩌니 하는 말을 마음 속에서 들어 냈다.

그렇다.

그렇게 다이빙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건 또 무슨 말인가.

바다는 대개 거칠고,

물속은 어둡고 겁나는 곳이어서,

물과 다이빙 중에 하나라도 사랑하지 않으면 하기 힘들다는 말이다.

이 경우 다이빙을 한다는 것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것을 말한다.

일 년에 겨우 한두 번씩 하는 다이빙,

그걸 몇 년 걸쳐 한다고 해서 나는 다이버라고 부르지 않는다.


누가 진정으로 하는가?


수없이 많은 바다를 누비고 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나서 내게 철석같은 결론을 준 것이 하나 있다.

다이빙은, 돈으로도, 체력으로도, 시간이 남아돈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에 대한 사랑과 호기심이 없다면 다이빙에 애착을 가지기는 힘들다.


그럼 다이빙을 하다가 싫어지면…….

물론 그건 안하면 그만이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자신을 차분히 돌아보지 않고,

겉멋으로 다이빙을 시작해서 돈과 시간을 아깝게 버리지는 말라는 것이다.

다이빙이 대단해서가 아니다.

이유는 앞에서도 말했다.


이글은 다이빙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알짜배기 초짜'를 대상으로 쓰는 글이다.

그러나 이 글 속에 나오는 다이버들은 거의가 다이빙에 미친 다이빙 마니아라는 점을 알아두시기 바란다.


이제 동해로 가보자


         

         ▲ 라이온피시 (수심 30m0

         독을 가진 가시의 모양이 사자의 갈기를 닮았다고 해서 ‘라이온 피시’라 한다.

         우리말로는 ‘솔베감팽’.

         화려한 지느러미 끝에 맹독을 가진 포악한 포식자다. ,

         서귀포 문섬 부근.

         ⓒ 장호준

 

말할 것도 없이 바다는 넓고 크다.

우리가 일생을 보내고 묻히는 육지보다 몇 배는 크고,

그 속도 무지 깊고 넓어서

우리는 아직까지 저 달에 대해서 아는 것보다도 바닷속에 대해서 아는 것이 더 없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과제는 과학자들에게나 하라고 맡겨 놓고,

우리는 우리대로 바닷속 깊이 헐렁하게 한 번 들어가 보자.

우리가 들어 갈 수 있는한 깊게, 깊게……,

어머님의 품속같은 그 부드러운 살속으로 파고 들어가 보자.


대한민국에서 다이빙을 한다면 그 첫 장소는 동해다.

물론 대부분의 다이버들이 들어가는 바다를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동해를 아주 특정한 지역이라고 단정 짓지 말기 바란다.

우리나라 바다라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그것은 동해가 아직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다이빙 포인트(수중세계에도 육지와 마찬가지로 명산대찰이 있다. 그런 곳을 다이버들은 포인트라 부른다)라는 점을 말하는 것이다.

동해에서 다이빙을 배우고 동해에서 놀다가 외국으로 처음 나가게 되면 눈이 휘둥그래진다.

우리가 겪었던 시야와는 천양지 차이기 때문이다.


다이빙에서 가장 중요한 시야가 말이다.

그래서 누구라도 홀라당 빠지게 마련이다.

그 이후는 갑자기 내 나라 내 바다인 동해를 슬슬 흉보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는 여력이 돌아가는 다이버들은 외국을 뻔질나게 드나들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 다이버들은 결국은 동해로 돌아오게 된다.

물론 그것은 지리적인 여건이나,

경제적인 이유,

혹은 애국심 때문만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왜냐하면 동해는,

어수룩하게 보이는 동해는,

정말로 바다다운 모습과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수룩한 사람이 당수 팔 단'이라는 얘기가 있다.

동해가 바로 그렇다.

일본열도는 동해가 태평양과 바로 맞닿는 것을 시기하는 것처럼 그 입구에 비스듬히 누워 가로 막고 있지만,

캄차카 반도에서 내려 오는 한류와 필리핀에서 올라오는 구로시오 난류가 맞닿는 곳이고,

다이빙을 하기에는 그리 비좁지 않은 곳이다.

 

<<계속>>

후기 사상 5편 까지 간적도 첨이고

글쓰기가 다이빙 하기 보다 더 힘들게 느껴진 적도 첨 입니다...ㅋ

그러는 사이 어느덧 마지막 편이 되었군요...

..................................................................

 

오늘은 이번 투어의 마지막 날인데,

낼 뱅기를 탈라면 2탱크만 하여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는 안 오지만, 바람이 몹시 부네요.

 

아침을 먹고 나서 장비를 챙긴 후

참가인원 모두가 다이빙 가기 전에 리죠트에서 기념 촬영을 한 다음

골프연습장 넷트에 설치 해 놓았던 "라이프 프랭카드"를 가지고,

물속에서 모두 모여서 몇 컷트 찍기로 하였답니다.

 

아참~ 어제 리죠트에 새로운 손님이 오셨는데,

어린 아이를 동반한 부부 다이버랍니다.

근데 정말 다이빙 세상은 좁더군요..

여기에 오신 이분들은 4년전 쯤 팔라우 갔을 때,

같은 배를 타고 다이빙 한 적이 있었던 분들이 였답니다.

 

어제 엉님과 같이 인사를 하고,

내일 다이빙포인트가 우리와 같은 "아포"라서 같이 다이빙을 하자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분들은 3회다이빙을 하게 되므로,

우리와는 같은 배를 타질 않고,  

다른 배로 김강사님과 함께 먼저 떠나 버렸읍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이드가 리키 한명 뿐입니다.

 

어느새 배는  션한 아침 바람을 가르고 아포에 다다랐습니다.

 

11번째

첫포인트: 코코넛 포인트

 

첫 포인트는 코코넛 포인트라는 곳인데

배가 포인트 근처에 다다르자

너울이 엄청 심하더군요.

(필리핀 영진이 아닐까??? ㅋㅋㅋ)

 

가이드 강사 리키가  물속에 들어가면

바로 하강해서 물속에서 만나는 걸로 하자고 합니다.

 

물속에 입수 하자 마자 바로 하강을 하니

물속은 수면과 달리 조용 하기만 하네요...

 

그런데, 샤샤님이 갑자기 우산을 펴십니다.

 

아까 아침 먹으면서, 물방울님이랑 모의를 하시더니,

진짜루 우산을 가져 오셨네...ㅋㅋ

샤샤님이 우산을 펴긴 폈는데,

살은 다 부러져서, 우산이 지멋대로네요...미챠...>.<

물방울님도 부러진 우산을 들고  한 포즈 취하길래 한 컷트 찍고...

 

 

그 장면을 사진 찍고 나니,

이번에는 엉님과 지나로스님이 라이프 프랭카드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을 준비를 하네요.

다들 모여서 치즈를 하고,

리키에게 카메라를 맡기고 몇 컷트를 찍었답니다.

 

이렇게 하고서 돌아 댕기고 있는데,

멀리서 거북이를 뒤 쫒아가고 있는 해적이 보였습니다.

 

앗싸~해적이 거북이 등에 타고 있네요...V^.^V

그리고 어디서 나타났는지 물방울님도 해적 뒤를 바짝 쫒고 있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물방울님이 먼저 거북이를 타고 싶었는데, 한발 늦었다는...ㅋㅋ)

 

해적이 거북이를 놓아 주자,

기겁을 한 거북이가 내 앞으로 지나가는 행운이..

이 찬스를 놓칠새라  얼른 사진기를 들이 대 보았지만,

급한 나머지 그만 사진이 이 모양이 되어서...ㅋㅋ

 

 

담 샤터를 눌렀을 땐,

거북이가 멀리 욜라 도망 가는 장면만...ㅋㅋ

 

 

이렇게 다니는데,

엉터리님이 굴 속에서 뭔가를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어서,

가까이 갔는데, 워메???

 

굴 속에 엄청 큰 물고기가 세로로 박혀 있고

청소 물고기가  그 곁에 붙어 있네요...

 

 

엄청 큰 물고기와 작은 물고기가 사랑을 나누는 것 같기도 하고...

작은 물고기가 큰 물고기를 어루만져 주는 것 같기도하고...

암튼 이런 진기한 모습들에 엉터리님의 표정은 심바따라는 표정입니다.

 

나중에 사진을 보니깐

그 물고기 몸에 상처가 있고

청소 물고기가 상처 부위인 아가미에 들어가 상처를 치료하는게 보이더군요...

 

정말 청소 물고기가 그 물고기의 상처를 치료하는 걸까요?

혹시 죽어가는 물고기를 뜯어 먹고 있는 건 아닐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그러고 나서 또 월을 따라 진행 하는데

이번에는 잭 피쉬 무리를 만났습니다.

그리 큰 무리는 아니지만,

볼만하더군요..  

엉터리님은 가까이 가서 사진 욜나 찍고

줌이도 바짝 붙으려고, 킥을 열심히 하네요...

 

코코넛 포인트에서 만난 역동적인 바다에 모두들 압도 된듯...

우짜둥둥 마지막날 그 리죠트에서 가장 멋진 곳을 보여 준다는 정설이 있듯이,

코코넛 포인트는 이번 투어에서 가장 볼 것이 많고 경치가 좋았답니다.

 

이렇게 다이빙을 하는 사이

어느덧 낮은 수심에서 이쁜 코럴 사이 물고기를 보면서 감압을 합니다.

 

잔압은 거의 50바 정도 남았는데,

다른 사람은 더 적게 남았을성 싶은데도

낮은 수심이라 그런지 아직도 배에 올라 가지 않고 

배회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오늘이 마지막이라 아쉬워서 인듯...

 

근데, 갑자기 물속에서 누가 부르는 소리가 들리네요...

이상하닷...

줌인가? (물속 말하기는 줌 뿐이 없응께...ㅋ)

뒤를 돌아 보니, 초롱이 "케롤님~케롤님~"하면서 복화술을 하고 있는 겁니다...

 

ㅋㅋㅋ

 

초롱이 이제 장난도하고 살아 난겨? ^^

 

초롱이 블벨이랑 또 치고 받으면서 사진 찍어 달라고 그러네요...

동영상 찍는데 사진 찍는 줄 알고

블벨이 계속 초롱에 얼굴에 주먹을 가져다 대고 있고요...^^

 

다이빙 다 끝나 가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더 잼나 지냐? ㅋㅋ

 

 

무려 1시간 가까이 다이빙을 하고

배에 올라 오니 다들 오늘이 젤 좋았다고 한마디씩 합니다...

 

샤넬과 버디를 한 샤샤님도

마지막에 공기가 20바 뿐이 안남아서

사넬의 옥토퍼스를 물었다고...

사넬이가 자신의 레스큐어를 해주었다면서 칭찬을 하네요...ㅋㅋ

역시 샤넬 강사...^^

 

12번째

포인트: Rock point

 

이 포인트에서는 파란색의 트리거 피쉬가 엄청 많았고

말미잘 속에 니모도 이뻤습니다.




어젠 줌이가 물속에서 엉님이 가시복을  두둘겨 패서

부풀리는 것을 보고는 물속에서 엄청 웃었다는....

그래서 엉님의 또 다른 비행을 제가 말 해 준적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니모 이사 시키기".

 

니모는 말미잘 속에서 사는 물고기인데

자기 영역을 남이 침범 못하게 다이버가 탐침봉으로 계속 괴롭혀도

공격을 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엉터리님이 탐침봉으로 자꾸 니모를 괴롭히면

이넘은 공격을 계속 하다가

나중에 지쳐서 헤롱 헤롱 합니다.

 

그럼 그때 엉터리님이 잡아 가지고

그넘을 데리고 다른 말미잘 속에 넣어 주는 겁니다...

 

그럼, 그 집에 있는 터주대감 니모가

외부에서 온 이 넘과 또 막 싸우고...ㅋㅋ

 

이게 바로 엉터리님의 "니모 이사 시키기"의 장난 입니다.

 

오늘 그 놀이를 한다고 약속을 했는데

그만 깜빡 했네요...ㅋㅋ

 

이번에도 1시간 가까이 다이빙을 하고

감압을 하면서

이번에는 내가 초롱이를 불러 보았습니다.

초롱이 들린다고 ok 싸인을 보내네요.

 

샤샤님에게도..."?X샤님~네에~"하고 부르니

샤샤님도 ok~

 

샤넬도 자기를 부르는 소리들 듣고

웃어 죽겠다는 표정 입니다.

 

다만 블벨 만 목 터져라 불러도 안들리나 보네요..

나중에 들으니 엉터리님의 토끼귀 후드를 써서 안들린데요...

(믿거나 말거나...)

 

이로써 아쉽게도 5박의 다이빙이 다 끝났네요...

 

저녁시간에 마사지받으러 듀마게티 시내에 나가서

먹었던 스테이크가 다시 먹고 싶어지고...^^ 

좀 짰지만 서도...

 

우리나라의 통영 시내 같은 듀마게티 시내 밤 구경도 기억이 남네요... 

 

암튼 간만에 팀웍이 잘 맞는 우리님들과

즐거운 다이빙이였습니다.

 

다시 한번 이 멤버들과 즐거운 투어를 기약 하며...^^

 

 

후기 끝

출처 : 다이빙 라이프
글쓴이 : 케롤 원글보기
메모 :

듀마게티 4일째날~

 

오늘 아침은 비교적 이곳에 온 이 후 가장 좋은 날씨 같네요...

 

모처럼 구름이 거쳐서 인지,

리죠트 슝장에는 파란 하늘과 야자수가 비치고

오늘은 피플 내외 분의  아들 유진이(8개월 가량 됐나??)를 안고

수영도 시켜 주면서 잼나게 놀다 보니

어느덧 아침을 먹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초롱이는 이제 많이 나아졌는지

아침에 멀건 죽이 아닌, 밥을 먹고

오늘은 다이빙도 가겠다고 합니다.

 

드디어 오늘은 귀신섬으로 간다는데,

부엌을 슬쩍 훔쳐 보니 필핀녀들이 김밥을 싸고 있습니다.

 

마치 유치원에서 소풍이라도 가는 것 같은 기분...^^ 므흣~

 

귀신섬에는 주술사가 많이 산다고 하는데,

폐암 등 불치병을 가진 세계 각국 사람들이 그곳 주술사에게 치료를 받고 나았다고 합니다.

요즘도 많은 사람들이 병을 고치러 온다고 하는데,

그래서 귀신섬이란 이름도 가진 것 같읍니다.

 

아침을 먹고 장비를 준비하여

귀신섬 씨큐홀로 출발!!

 

아포섬 보다 더 먼 곳으로 약 1시간 가량 걸린다고 하네요...

막상 도착 해 보니 아포섬 보다 훨씬 더 큰 섬이더군요.

 

8번째 다이빙

포인트:  귀신섬 씨큐홀 Palition wall

 

이쁜 코럴도 많고, 대형 씨팬, 바다나리 사이로

조그만 노란 담셀 피쉬는 마치 수족관을 들여다 보는 듯이 이뻣습니다.

 

못생긴 스톤 피쉬도 보았고,

까만 리본일이 바위틈에 고개를 내밀고,

흐느적 거리는 것도 보았지요...

 

가든일은 그동안 많이 보았지만, 리본일은 첨이라 탐침봉으로 살짝 건드려 보면서 장난을 하니,

이놈이 구멍으로 들랑 날랑 놀자고 하네요...

 

물방울님은 너무 사진에 많이 등장 한다고 

한마디씩 하는걸 듣고는 삐지셨는지

이젠 더 이상 사진 모델도 안 해 주시고,

여기 저기  구경만 하고 다니십니다...

 

그래도 대형 항아리 산호 앞에서 폼을 잡는 물방울님이 멋져서 찰깍~ㅋㅋ

 



이번 투어에서 수중 모델이라는 별명을 얻은 물방울님은

두건도 색깔 별로 세개나 가져 와서

나름 코디에 신경를 쓰시는 걸 보고,

 이 케롤은  그 프로 정신에 엄청 감동 먹었답니다....ㅋㅋㅋ ;)

 

항아리산호는 사실 산호가 아니라,

해면의 일종이라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부르기 좋게

그냥 "항아리 산호"라고 그러더라구요...

 

리키의 리드를 따라서 가다보니,

어느덧 상승 지점에 다 다르면 수심이 낮아서,

햇빛이 잘 들어 와  산호초와 물고기들은 자신의 색상을 맘껏 뽐내고요,

이렇게 예쁜 색상에 취해서  구경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감압이 되더군요...

 

배에서의 휴식 시간에 마시는 부꼬쥬스는 얼음물에 재워져 있어 선지,

시원하고 맛있었습니다.

(부꼬 건데기로 맛사지도 하고...ㅋ)

 

그리고, 리죠트에서 준비해 온, 참치 샌드위치를 먹다가

피딩이라도 할량으로 쿠킹호일에 먹다 남은 샌드위치를 싸서 비씨에 넣었습니다...

 

 

9번째 다이빙

포인트:  귀신섬 씨큐홀 Paliton Stauhorn

 

역시  코랄 사이 작은 고기들이 이쁩니다...



한참 다이빙을 하다가, 아까 비씨에 넣어 놓은 빵이 생각 나서 꺼내어 들었습니다.

빵을 풀어 놓으면, 물고기들이 달려 들어야 하는데

이 동네 물고기들은 빵 맛을 모르는 거 같네요...

니들이 빵 마슬 아러 ???... :(

 

역시 고기도 먹어 본 넘이 먹는다고...ㅋㅋㅋ

 

옆에서 구경하던 샤넬이도 실망한 듯 가 버리고...

그러나 빵이 바닥으로 가라 앉자,

조금씩 먹는 넘들도 보이더군요...

 

이렇게 돌아 댕기는데,

바위틈에서 또 다른 파란 리본일이 있는 곳에서는 엉님이 사진을 찍으려 하고 있더군요...

 

옆에서 아까 남은 빵을 리본일이 먹나 볼려고 뿌렸습니다...

빵부스러기 천천히 가라 앉고...

커다란 빵 부스러기가 리본일 옆에 떨어졌는데,

리본일이 갑자기 그 빵을 낚궈 채듯이

입에 물고 구멍으로 쏙 들어가  버립니다...


 

ㅋㅋㅋ

사진을 찍으려던, 엉님이 황당한 모습으로 절 바라 보네요...

둘이 마주 보고 킥킥 웃고 말았답니다...

 

이렇게 두번째 다이빙을 마치고

점심은 리죠트에서 준비 해 준 김밥이랑,

배위에서 김강사님이 끓여 주시는 라면으로 해결 했습니다.

 

피딩을 할려고 샌드위치를 찾으니 다 먹고 없어서

김강사님이 김밥으로 해도 된다 그래서

이번엔 김밥을 호일에 싸서 비씨에 넣었습니다.

 

10번째 다이빙

포인트:  귀신섬 씨큐홀 Paliton Stauhorn

 

샤넬이랑 샤샤님이 새로 버디가 되었는지,

서로 사인을 주거니 받거니 하고 댕기고,

샤넬은 이제 물방울님 한테 배웠는지,

싸인만 보내면 곧장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즈를 취하여 주네요...^^

 

마지막 감압 하기 전에 김밥으로 피딩을 하는데,

역시 피딩에 길들여지지 않은 물고기들이라선지 몰려 들지 않네요...

 

간혹 몇마리 만 김 조각을 물고 먹는 놈은 있지만...

 

이렇게 귀신섬에서의 다이빙도 끝내고

리죠트에 돌아 왔는데

오늘은 야간 다이빙을 한다고 합니다.

 

나도 조금 전 까지는 할까 생각 했었는데

피곤 해서 그냥 안하겠다고 했습니다.

 

신청자는 엉,해,지,샤...4명 뿐...

 

줌, 초롱, 물방울님과 저도 포기 하는데,

샤넬만은 의외로 여기 까지 왔는데,

해야 한다면서 장비를 챙기네요...

 

때마침 바람도 세서 백파도 보이고,비도 심상치 않게 쏟아지는 데도...

대단한 샤넬~@.@

달리, 강사 호칭이 붙은게 아니라니 까여? 

놀라워라...ㅋㅋ

 

비 때문에 바베규 그릴을 처마 밑으로 옮겨 놓아서,

솔솔 풍기는 돼지고기 랑 ,닭고기 랑, 새우 굽는 냄새에 배고픔을 더욱자극하지만,

야간 다이빙을 간 사람들을 기다리면서

꾹~~ 참았답니다.

그 덕에 망고를 몇개나 먹었는지요...ㅋㅋ

 

하지만 김강사님이 주신,

닭다리 바베큐로 블벨, 줌, 이쁜이, 물방울님과 간보기만 하였답니다.

(증말입니다.. 간보기만 한거...)

 

야간 다이빙을 끝낸 사람들이 돌아 오는게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더군요..ㅋㅋ

 

첫 야간 다이빙에서 "만다린 피쉬"를 보았다는데,

(나는 못 보았지만...)

이번 야간 다이빙에서는 없었나 봅니다.

 

다윈지역에는 만다린이 엄청 많다는데,

(이번 투어에 못 보고 온게 아쉬움이 남네요...)

 

이렇게 오늘 하루도 저물고

내일 2탱크만 하면, 벌써 듀마게티 다이빙이 끝납니다.

 

낼 저녁은 시내로 나가서, 외식도 하고

시장 구경과 맛사지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오늘 저녁이 피플 리죠트에서의 마지막 저녁 입니다.

 

아쉬움에 블벨이 보고 야간 다이빙 못한 대신 야간 슈영 하자고

꼬셔서 수영을 하는데,

살랑 살랑 내리던 비가, 갑자기 엄청 폭우로 변했습니다...

비를 흠벅 맞으며 수영하는 그 션한 재미를 아실런지?.....V^^V

 

블벨이랑 자유형, 평형,배영으로 시합도 하구...

 

자유형은 제가 실수(?)로 이겼지만, 평형과 배영은 블벨의 승...

 

블벨이 물속에서 돌고래 킥을 하며 잠영하는 모습이 너무 멋져 보여서,

줌이랑 같이 배우는데,

쉽지가 않네요...

 

나중에 구경하던, 김강사님과 해적, 초롱이까지 훈수를 두어서...

좀 할 수있게 되었지만,

더 많은 연습이 필요 한 것 같습니다.

 

낼은 마지막 다이빙에서는 또 어떤 일이?

 

마지막 후기 5편 기둘려 주셈...^^

 

to be continued

 

 

 

출처 : 다이빙 라이프
글쓴이 : 케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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