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해외 투어는 다이빙라이프의 첫 공식 해외투어 입니다.
이번 투어는 필핀 항공 사정이나 리죠트 사정에 대비하여,
일찌 감치 예약을 받았습니다.
인원이 리죠트 사정상 12명을 초과 할 수 없는 상황도 있었지만,
이상 하게도 여자 참가자가 남자 참가자 보다 더 많은 기현상이 생겼네요...
엉,지,해,카, 싸: 줌,케,이,샤,블,초,물 --- 남과 녀의 비율이 5:7 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투어는 이전에 보지 못한 완벽한 팀웍으로
5박 6일동안의 개인당 15 탱크(야간 2탱크 포함)를 소화해 내었습니다.
-첫 야간 다이빙을 모두 참여 하였지만, 두번째 야간 다이빙은 5명만 참가 했었고,
초롱이가 배탈로 2회를 생략 한것 빼면 모두다 정말 대단한 다이빙을 한 샘 입니다...
특히 초심자인 샤넬강사가 한탱크도 안 빠지고 모두 소화 하는 저력을 보여서
과연 강사라 틀리구나 싶었답니다...ㅋ
그래서 모든 일정이 끝났을 때
필핀 가이드 강사 "리키"도 "다이빙라이프" 정말 넘버 원 이라고 칭찬을 하더군요...
무엇보다, 이번 투어를 계기로 엉터리님도 금연을 하기로 했고,
오늘이 벌써 금연 12일째를 돌파 하고 있으니,
무진장 보람찬 투어네요...^^
우짜둥둥~
11월 13일 아침 일찍 인천 공항에서 접속한 우리들은
아침 8:30분 뱅기를 타고 마닐라 찍고 필핀 국내항공을 갈아 타고
듀마게티로 날아 갔습니다.
지난번 엉터리님과 갔을 때는 밤 뱅기 타고
세부로 가서 새벽에 배를 타고 듀마게티로 들어 갔는데...
이번엔 아침에 출발 하여 낮에 이동 하니 훨씬 덜 피곤하고 좋았습니다.
중간에 필핀 국내항공을 갈아 탈때
장비가 오버웨이트라서 실갱이를 벌이다 뱅기 출발 시간도 30분이나
연착 시켰지만,
우리는 한푼도 오버차지를 물지 않고 무사히 통과 하여
듀마게티에 도착 했습니다.
※ 필핀에서는 골프나 스쿠바장비 땜에 실갱기가 많자, 정부에서 약간의 오버웨이트는
허용 하기로 했다는군요...
앞으로 체킹시 오버웨이트로 뭐라구 그러면 라이센스를 보여 주시길...
그럼 간단 패스 됩니다.
아니면, 떠나기 전에 미리 필핀 항공에서 파는
"스포츠카드"를 미리 사가지고 가도 됩니다.....
(엉터리님도 하나 마련 해서, 이번에 그 덕을 쪼매 봤지만 서도~~)
무려 30키로가 초과 된 오버웨이트 문제는 회원들 장비가 결코 가볍지 않은 것도 있지만
지나로스님의 장비는 정말 장난 아니 였습니다...
난 첨에 지나로스님 장비 보고...
무슨 방송국에서 해외촬영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카메라,비디오, 스트로브,그리고, 각종 렌즈에다가
거기에 해당 되는 하우징등이 들은 하드케이스 3개랑,
기내로 들고 들어갈 배낭도 무게가 엄청 났습니다.
(나는 그 가방이 첨에 그냥 옷 가방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베낭 들어 줄려고 들었다가 깜짝 놀라서 도로 놓았습니다.)
~허리 삘뻔~@.@
쌀 한말 무게의 그 베낭은 알고 보니 비디오 카메라 렌즈가
들었다네요...못 말려~~>.,<)
연착 되버린 뱅기를 타기 위해 다들 허겁 지겁 하였는데,
누구 보다도 마닐라공항에서 만나기로 했던"카라멜신사"님을 못 만나서 애를 태우던 지나로스님도
떡 하니 뱅기에 앉아 있는 그분을 보고 안도를 하더군요...
하여간, 이로써 이번 투어의 인원은 모두 접속이 되었습니다...
물 한잔 안 주는 필핀 국내선 항공을
타고 1시간 만에 드디어 듀마게티에 도착 했습니다.
뱅기에서 내려, 공항을 나서자
우찌 된일인지 비도 한방울 씩 오고, 바람도 씽씽 불고
날도 흐린 것이 올 초 모알보알의 악몽이 되살아 나는듯 한데...
일단,마중 나온 피플 안주인 김강사님을 뵙고 방가 방가를 한후...
시계는 벌써 오후 3시를 넘기고 있었기 때문에 다들 배고파서 난리들 입니다.
그래서, 리죠트 까지 이동 하는 봉고차를 타기 전에
김강사님이 사오신 맥도널 버거와 콜라로 우선 허기를 면하였답니다.
다시 봉고차를 타고 40여분을 걸쳐서
피플 리죠트에 도착 하여 보니,
지난 봄과는 달리 피플 리죠트의 전경은 흐린 날씨에 고즈넉한 분위기로
바람에 야자수들이 몹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셩장에 비치던 파란 하늘과 야자수는 흐린 날씨 땜에 볼수 없고...
아포섬도 구름이 잔뜩 끼어서 흐릿하게 보이네요...
낼 날씨는 좋아얄 낀데...우짠다냐...
우짜둥둥...
낼은 낼이고...도착 하자 마자 한 탱크라도 할 량으로
불이나케 다이빙을 준비 합니다.
벌써 날은 저물어서,
본의 아니게 첫 다이빙은 야간 다이빙이 되었습니다.
다들 렌턴을 꺼내어 들고,
해적은 엉터리 렌턴 신제품이지만,
엉터리님과 나는 신제품이 나오기 전에 실험작이 였습니다.
...........................................................................
첫포인트 : 다윈, 바후라 비치 프론트
입수시간: 6:15
잠수시간: 약 51분
수 온: 29도
최대수심: 13.4 미터
오늘의 리드 가이드는 피플 김강사님과 필핀 가이드 리키마틴
김강사님이 리키마틴을 소개하자...
몸집 좋은 필핀 가이드 리키는 영어로 오늘의 다이빙을 브리핑 합니다...
리키의 특징은 매번 다이빙 시마다,
수심과 포이트명등등을 말하고
마지막에 버텀타임(출수시간)을 몇분 하겠다고 정확 하게 말을 안하고
껄껄 웃으면서 상황에 따라서 다르다고 합니다.ㅋㅋㅋ
첨엔 뭔 말인가 몰랐는데,
5일동안 우리는 거의 50~60분 가량의 다이빙을 했으니깐,
리키가 버텀 타임을 말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만 합니다...ㅋ
배에 올라 포인트에 도달하자...
날은 어두워졌고, 우리는 너나 없이 물속으로 뛰어 들었습니다...
낮은 수심에 아직 해가 지지 않아서 첨에는 모래밭과 씨그래스를 따라서
유영하는 다이버의 모습이 잘 보였습니다.
모래를 핀으로 칠 때 마다 부유물이 일어서 조심 조심 하면서 댕기는데,
모래 톱 사이로 촉수(고트피쉬)가 간혹 모래를 해집고 다니는고 쥐치종류랑
쏠종게 무리, 라이언 피시등도 많이 보았습니다.
다윈 지역은 뭐 그다지 시야가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다양한 물고기와 생물을 관찰 하기엔 더 없이 좋은 지역 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 합니다.
지난번 왔을 때 우리 두 부부만의 조용 했던 다이빙과 비교 하니
리드강사 2분과 우리일행 11명, 총 13명이 움직이는 바다는 무진장 비좁아진 느낌이 들더군요
지난번에 조용한 바다에서 간헐적으로 날아 댕기던 가오리는 갑작스런 대 부대의
출현에 놀랐는지 보이지가 않더군요...
날이 완전히 어두어지자, 다들 랜턴을 켜고, 나도 엉터리표 랜턴을 켰고
엉터리과 해적 또 엉터리표 랜턴을 켜니, 온 바다가 환해 진것 같았습니다.
여기저기 사진 찍느라 후레쉬가 터지고, 랜턴의 불빛이 왔다 갔다 하는데...
우리의 물방울님는 카메라가 없어서
후레쉬 들고 여기 저기 다른 사진 찍는 사람들의 수중 모델이 되어 주기
위하여 동분 서주 하십니다. ㅋ
엉터리님은 또 가시복을 막 뚜들겨 패서 부풀려 놓았네요..이그~
지난 번에 첨 보았다고 신기 해 하던
삼천바리 불가사리는 여기 저기 우찌나 만던지...
물방울님을 모델로 삼천바리를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사진이 아니라 동영상으로 찍혀 있네요...
저멀리서 샤넬과 버디들 하던 지나로스님이
렌턴을 비추며 이리 오라 신호를 보내는데...
무슨 대물이라도??
핀을 욜라 차서 엉표 프레쉬를 비추며 다가 갔습니다...
지나로스님 엉표렌턴이 눈부신지 미간을 찌푸리는듯...앗 쬐송...
지나로스도 나중에 엉표렌턴이 너무 밝아서 눈에 비추면 잠시 앞이 안보여
짜증 났다고 했지만,
엉표렌턴 뿐 아니라 다른 렌턴도 상대를 비출 때는 하향을 하는게 좋겠습니다.
지나로스가 렌턴으로 비춘 것은
조그만 까만 몸에 가장자리가 주황색으로 테를 두른 조그만 물고기 였는데,
지난번 울진에서 본것과 비슷한데...뭘까?
벳피쉬 유어 같기도 하고...하여간 미스터리를 안고...
첫 다이빙을 이렇게 끝내고
배에 올라 첫 해외 다이빙의 소감을
울나라의 차가운 수온을 사랑하는 토종 잠녀 줌님은 29도의 수온이 꼭 목욕탕 같다고 합니다.^^
이렇게 다이빙을 마치고
리죠트 앞에 환하게 피어 놓은 모닥불을 등대 삼아 배를 타고
샆에 돌아 오니 벌써 저녁 식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들 샤워를 하고 편한 옷으로 갈아 입었는데
엉터리님은 그동안 뭐 했는지 엉님이 고유패션인
런링구도 안입고 달랑 셩복 빤쓰만 입고 저녁 식사 자리에 앉더군요.
(이구...몬살아~~런링구를 다리미로 잘 다려 왔는데...ㅋㅋㅋㅋ)
저녁 메뉴는 푸짐한 코코넛 게!!!
라프리들은 어김 없이 탄두아이에 뎃낄라 까지 주거니 받거니...
(그래도 내일 다이빙 한다고 뎃낄라는 남기더군요)
하지만, 술 못 먹는 나랑 상관 없는 일이고,
그래서 저는 긴 여정에 피곤한 관계로 일찍 방에 들어가 잠을 청하는데...
늦게 까지 밖에서 술을 먹던 엉터리님이 들어 오더니...
달랑 셩복 차림으로 나의 랜턴과 엉님 랜턴에 물이 들어 갔다고,
전부 분해 해서 방에 펼쳐 놓고 뭘 하는지 잠도 못자게 부시럭 거리더군요...
침대에 올라와 그만 자라고 이야기 하길 수차례...
포기 하고 잠을 청하는데, 갑자기 코고는 소리에 일어나 보니
엉님이 렌턴을 수리 하다가 찬 바닥에 누워서 자고 있는 겁니다...
@.@~ 찬바닥에 자면 입 돌아 간다는데...
뭐 하냐고 소릴 질렀더니, 다시 일어난 엉님은 침대로 안 올라 오고
장비 고쳐야 한다면서 계속 장비를 고칩니다...미챠...>.,<
포기하고 자려고 하지만, 비몽사몽 제대로 잠을 잘수가 읍네요...
거의 새벽 4시경이나 되서야 잠을 청하는 엉님...
새 완제품으로 가져 오지, 꼭 실험제품을 가져와서 저 야단을 하면서
온 방을 엉터리 공작소로 맹글어 놓다니...내가 살수가 읍어...-.,-"
아침에 일어나 보니, 엉님은 셩복 차림으로 침대에서 자고 있고
밖에선 부지런한 해적이 벌써 오늘 아포 다이빙에 대비 하여 워밈업 수영을 하고 있네요...
오늘 아포에선 또 어떤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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