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마게티 4일째날~
오늘 아침은 비교적 이곳에 온 이 후 가장 좋은 날씨 같네요...
모처럼 구름이 거쳐서 인지,
리죠트 슝장에는 파란 하늘과 야자수가 비치고
오늘은 피플 내외 분의 아들 유진이(8개월 가량 됐나??)를 안고
수영도 시켜 주면서 잼나게 놀다 보니
어느덧 아침을 먹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초롱이는 이제 많이 나아졌는지
아침에 멀건 죽이 아닌, 밥을 먹고
오늘은 다이빙도 가겠다고 합니다.
드디어 오늘은 귀신섬으로 간다는데,
부엌을 슬쩍 훔쳐 보니 필핀녀들이 김밥을 싸고 있습니다.
마치 유치원에서 소풍이라도 가는 것 같은 기분...^^ 므흣~
귀신섬에는 주술사가 많이 산다고 하는데,
폐암 등 불치병을 가진 세계 각국 사람들이 그곳 주술사에게 치료를 받고 나았다고 합니다.
요즘도 많은 사람들이 병을 고치러 온다고 하는데,
그래서 귀신섬이란 이름도 가진 것 같읍니다.
아침을 먹고 장비를 준비하여
귀신섬 씨큐홀로 출발!!
아포섬 보다 더 먼 곳으로 약 1시간 가량 걸린다고 하네요...
막상 도착 해 보니 아포섬 보다 훨씬 더 큰 섬이더군요.
8번째 다이빙
포인트: 귀신섬 씨큐홀 Palition wall
이쁜 코럴도 많고, 대형 씨팬, 바다나리 사이로
조그만 노란 담셀 피쉬는 마치 수족관을 들여다 보는 듯이 이뻣습니다.
못생긴 스톤 피쉬도 보았고,
까만 리본일이 바위틈에 고개를 내밀고,
흐느적 거리는 것도 보았지요...
가든일은 그동안 많이 보았지만, 리본일은 첨이라 탐침봉으로 살짝 건드려 보면서 장난을 하니,
이놈이 구멍으로 들랑 날랑 놀자고 하네요...
물방울님은 너무 사진에 많이 등장 한다고
한마디씩 하는걸 듣고는 삐지셨는지
이젠 더 이상 사진 모델도 안 해 주시고,
여기 저기 구경만 하고 다니십니다...
그래도 대형 항아리 산호 앞에서 폼을 잡는 물방울님이 멋져서 찰깍~ㅋㅋ
이번 투어에서 수중 모델이라는 별명을 얻은 물방울님은
두건도 색깔 별로 세개나 가져 와서
나름 코디에 신경를 쓰시는 걸 보고,
이 케롤은 그 프로 정신에 엄청 감동 먹었답니다....ㅋㅋㅋ ;)
항아리산호는 사실 산호가 아니라,
해면의 일종이라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부르기 좋게
그냥 "항아리 산호"라고 그러더라구요...
리키의 리드를 따라서 가다보니,
어느덧 상승 지점에 다 다르면 수심이 낮아서,
햇빛이 잘 들어 와 산호초와 물고기들은 자신의 색상을 맘껏 뽐내고요,
이렇게 예쁜 색상에 취해서 구경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감압이 되더군요...
배에서의 휴식 시간에 마시는 부꼬쥬스는 얼음물에 재워져 있어 선지,
시원하고 맛있었습니다.
(부꼬 건데기로 맛사지도 하고...ㅋ)
그리고, 리죠트에서 준비해 온, 참치 샌드위치를 먹다가
피딩이라도 할량으로 쿠킹호일에 먹다 남은 샌드위치를 싸서 비씨에 넣었습니다...
9번째 다이빙
포인트: 귀신섬 씨큐홀 Paliton Stauhorn
역시 코랄 사이 작은 고기들이 이쁩니다...
한참 다이빙을 하다가, 아까 비씨에 넣어 놓은 빵이 생각 나서 꺼내어 들었습니다.
빵을 풀어 놓으면, 물고기들이 달려 들어야 하는데
이 동네 물고기들은 빵 맛을 모르는 거 같네요...
니들이 빵 마슬 아러 ???... :(
역시 고기도 먹어 본 넘이 먹는다고...ㅋㅋㅋ
옆에서 구경하던 샤넬이도 실망한 듯 가 버리고...
그러나 빵이 바닥으로 가라 앉자,
조금씩 먹는 넘들도 보이더군요...
이렇게 돌아 댕기는데,
바위틈에서 또 다른 파란 리본일이 있는 곳에서는 엉님이 사진을 찍으려 하고 있더군요...
옆에서 아까 남은 빵을 리본일이 먹나 볼려고 뿌렸습니다...
빵부스러기 천천히 가라 앉고...
커다란 빵 부스러기가 리본일 옆에 떨어졌는데,
리본일이 갑자기 그 빵을 낚궈 채듯이
입에 물고 구멍으로 쏙 들어가 버립니다...
ㅋㅋㅋ
사진을 찍으려던, 엉님이 황당한 모습으로 절 바라 보네요...
둘이 마주 보고 킥킥 웃고 말았답니다...
이렇게 두번째 다이빙을 마치고
점심은 리죠트에서 준비 해 준 김밥이랑,
배위에서 김강사님이 끓여 주시는 라면으로 해결 했습니다.
피딩을 할려고 샌드위치를 찾으니 다 먹고 없어서
김강사님이 김밥으로 해도 된다 그래서
이번엔 김밥을 호일에 싸서 비씨에 넣었습니다.
10번째 다이빙
포인트: 귀신섬 씨큐홀 Paliton Stauhorn
샤넬이랑 샤샤님이 새로 버디가 되었는지,
서로 사인을 주거니 받거니 하고 댕기고,
샤넬은 이제 물방울님 한테 배웠는지,
싸인만 보내면 곧장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즈를 취하여 주네요...^^
마지막 감압 하기 전에 김밥으로 피딩을 하는데,
역시 피딩에 길들여지지 않은 물고기들이라선지 몰려 들지 않네요...
간혹 몇마리 만 김 조각을 물고 먹는 놈은 있지만...
이렇게 귀신섬에서의 다이빙도 끝내고
리죠트에 돌아 왔는데
오늘은 야간 다이빙을 한다고 합니다.
나도 조금 전 까지는 할까 생각 했었는데
피곤 해서 그냥 안하겠다고 했습니다.
신청자는 엉,해,지,샤...4명 뿐...
줌, 초롱, 물방울님과 저도 포기 하는데,
샤넬만은 의외로 여기 까지 왔는데,
해야 한다면서 장비를 챙기네요...
때마침 바람도 세서 백파도 보이고,비도 심상치 않게 쏟아지는 데도...
대단한 샤넬~@.@
달리, 강사 호칭이 붙은게 아니라니 까여?
놀라워라...ㅋㅋ
비 때문에 바베규 그릴을 처마 밑으로 옮겨 놓아서,
솔솔 풍기는 돼지고기 랑 ,닭고기 랑, 새우 굽는 냄새에 배고픔을 더욱자극하지만,
야간 다이빙을 간 사람들을 기다리면서
꾹~~ 참았답니다.
그 덕에 망고를 몇개나 먹었는지요...ㅋㅋ
하지만 김강사님이 주신,
닭다리 바베큐로 블벨, 줌, 이쁜이, 물방울님과 간보기만 하였답니다.
(증말입니다.. 간보기만 한거...)
야간 다이빙을 끝낸 사람들이 돌아 오는게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더군요..ㅋㅋ
첫 야간 다이빙에서 "만다린 피쉬"를 보았다는데,
(나는 못 보았지만...)
이번 야간 다이빙에서는 없었나 봅니다.
다윈지역에는 만다린이 엄청 많다는데,
(이번 투어에 못 보고 온게 아쉬움이 남네요...)
이렇게 오늘 하루도 저물고
내일 2탱크만 하면, 벌써 듀마게티 다이빙이 끝납니다.
낼 저녁은 시내로 나가서, 외식도 하고
시장 구경과 맛사지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오늘 저녁이 피플 리죠트에서의 마지막 저녁 입니다.
아쉬움에 블벨이 보고 야간 다이빙 못한 대신 야간 슈영 하자고
꼬셔서 수영을 하는데,
살랑 살랑 내리던 비가, 갑자기 엄청 폭우로 변했습니다...
비를 흠벅 맞으며 수영하는 그 션한 재미를 아실런지?.....V^^V
블벨이랑 자유형, 평형,배영으로 시합도 하구...
자유형은 제가 실수(?)로 이겼지만, 평형과 배영은 블벨의 승...
블벨이 물속에서 돌고래 킥을 하며 잠영하는 모습이 너무 멋져 보여서,
줌이랑 같이 배우는데,
쉽지가 않네요...
나중에 구경하던, 김강사님과 해적, 초롱이까지 훈수를 두어서...
좀 할 수있게 되었지만,
더 많은 연습이 필요 한 것 같습니다.
낼은 마지막 다이빙에서는 또 어떤 일이?
마지막 후기 5편 기둘려 주셈...^^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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