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사상 5편 까지 간적도 첨이고

글쓰기가 다이빙 하기 보다 더 힘들게 느껴진 적도 첨 입니다...ㅋ

그러는 사이 어느덧 마지막 편이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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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번 투어의 마지막 날인데,

낼 뱅기를 탈라면 2탱크만 하여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는 안 오지만, 바람이 몹시 부네요.

 

아침을 먹고 나서 장비를 챙긴 후

참가인원 모두가 다이빙 가기 전에 리죠트에서 기념 촬영을 한 다음

골프연습장 넷트에 설치 해 놓았던 "라이프 프랭카드"를 가지고,

물속에서 모두 모여서 몇 컷트 찍기로 하였답니다.

 

아참~ 어제 리죠트에 새로운 손님이 오셨는데,

어린 아이를 동반한 부부 다이버랍니다.

근데 정말 다이빙 세상은 좁더군요..

여기에 오신 이분들은 4년전 쯤 팔라우 갔을 때,

같은 배를 타고 다이빙 한 적이 있었던 분들이 였답니다.

 

어제 엉님과 같이 인사를 하고,

내일 다이빙포인트가 우리와 같은 "아포"라서 같이 다이빙을 하자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분들은 3회다이빙을 하게 되므로,

우리와는 같은 배를 타질 않고,  

다른 배로 김강사님과 함께 먼저 떠나 버렸읍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이드가 리키 한명 뿐입니다.

 

어느새 배는  션한 아침 바람을 가르고 아포에 다다랐습니다.

 

11번째

첫포인트: 코코넛 포인트

 

첫 포인트는 코코넛 포인트라는 곳인데

배가 포인트 근처에 다다르자

너울이 엄청 심하더군요.

(필리핀 영진이 아닐까??? ㅋㅋㅋ)

 

가이드 강사 리키가  물속에 들어가면

바로 하강해서 물속에서 만나는 걸로 하자고 합니다.

 

물속에 입수 하자 마자 바로 하강을 하니

물속은 수면과 달리 조용 하기만 하네요...

 

그런데, 샤샤님이 갑자기 우산을 펴십니다.

 

아까 아침 먹으면서, 물방울님이랑 모의를 하시더니,

진짜루 우산을 가져 오셨네...ㅋㅋ

샤샤님이 우산을 펴긴 폈는데,

살은 다 부러져서, 우산이 지멋대로네요...미챠...>.<

물방울님도 부러진 우산을 들고  한 포즈 취하길래 한 컷트 찍고...

 

 

그 장면을 사진 찍고 나니,

이번에는 엉님과 지나로스님이 라이프 프랭카드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을 준비를 하네요.

다들 모여서 치즈를 하고,

리키에게 카메라를 맡기고 몇 컷트를 찍었답니다.

 

이렇게 하고서 돌아 댕기고 있는데,

멀리서 거북이를 뒤 쫒아가고 있는 해적이 보였습니다.

 

앗싸~해적이 거북이 등에 타고 있네요...V^.^V

그리고 어디서 나타났는지 물방울님도 해적 뒤를 바짝 쫒고 있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물방울님이 먼저 거북이를 타고 싶었는데, 한발 늦었다는...ㅋㅋ)

 

해적이 거북이를 놓아 주자,

기겁을 한 거북이가 내 앞으로 지나가는 행운이..

이 찬스를 놓칠새라  얼른 사진기를 들이 대 보았지만,

급한 나머지 그만 사진이 이 모양이 되어서...ㅋㅋ

 

 

담 샤터를 눌렀을 땐,

거북이가 멀리 욜라 도망 가는 장면만...ㅋㅋ

 

 

이렇게 다니는데,

엉터리님이 굴 속에서 뭔가를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어서,

가까이 갔는데, 워메???

 

굴 속에 엄청 큰 물고기가 세로로 박혀 있고

청소 물고기가  그 곁에 붙어 있네요...

 

 

엄청 큰 물고기와 작은 물고기가 사랑을 나누는 것 같기도 하고...

작은 물고기가 큰 물고기를 어루만져 주는 것 같기도하고...

암튼 이런 진기한 모습들에 엉터리님의 표정은 심바따라는 표정입니다.

 

나중에 사진을 보니깐

그 물고기 몸에 상처가 있고

청소 물고기가 상처 부위인 아가미에 들어가 상처를 치료하는게 보이더군요...

 

정말 청소 물고기가 그 물고기의 상처를 치료하는 걸까요?

혹시 죽어가는 물고기를 뜯어 먹고 있는 건 아닐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그러고 나서 또 월을 따라 진행 하는데

이번에는 잭 피쉬 무리를 만났습니다.

그리 큰 무리는 아니지만,

볼만하더군요..  

엉터리님은 가까이 가서 사진 욜나 찍고

줌이도 바짝 붙으려고, 킥을 열심히 하네요...

 

코코넛 포인트에서 만난 역동적인 바다에 모두들 압도 된듯...

우짜둥둥 마지막날 그 리죠트에서 가장 멋진 곳을 보여 준다는 정설이 있듯이,

코코넛 포인트는 이번 투어에서 가장 볼 것이 많고 경치가 좋았답니다.

 

이렇게 다이빙을 하는 사이

어느덧 낮은 수심에서 이쁜 코럴 사이 물고기를 보면서 감압을 합니다.

 

잔압은 거의 50바 정도 남았는데,

다른 사람은 더 적게 남았을성 싶은데도

낮은 수심이라 그런지 아직도 배에 올라 가지 않고 

배회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오늘이 마지막이라 아쉬워서 인듯...

 

근데, 갑자기 물속에서 누가 부르는 소리가 들리네요...

이상하닷...

줌인가? (물속 말하기는 줌 뿐이 없응께...ㅋ)

뒤를 돌아 보니, 초롱이 "케롤님~케롤님~"하면서 복화술을 하고 있는 겁니다...

 

ㅋㅋㅋ

 

초롱이 이제 장난도하고 살아 난겨? ^^

 

초롱이 블벨이랑 또 치고 받으면서 사진 찍어 달라고 그러네요...

동영상 찍는데 사진 찍는 줄 알고

블벨이 계속 초롱에 얼굴에 주먹을 가져다 대고 있고요...^^

 

다이빙 다 끝나 가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더 잼나 지냐? ㅋㅋ

 

 

무려 1시간 가까이 다이빙을 하고

배에 올라 오니 다들 오늘이 젤 좋았다고 한마디씩 합니다...

 

샤넬과 버디를 한 샤샤님도

마지막에 공기가 20바 뿐이 안남아서

사넬의 옥토퍼스를 물었다고...

사넬이가 자신의 레스큐어를 해주었다면서 칭찬을 하네요...ㅋㅋ

역시 샤넬 강사...^^

 

12번째

포인트: Rock point

 

이 포인트에서는 파란색의 트리거 피쉬가 엄청 많았고

말미잘 속에 니모도 이뻤습니다.




어젠 줌이가 물속에서 엉님이 가시복을  두둘겨 패서

부풀리는 것을 보고는 물속에서 엄청 웃었다는....

그래서 엉님의 또 다른 비행을 제가 말 해 준적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니모 이사 시키기".

 

니모는 말미잘 속에서 사는 물고기인데

자기 영역을 남이 침범 못하게 다이버가 탐침봉으로 계속 괴롭혀도

공격을 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엉터리님이 탐침봉으로 자꾸 니모를 괴롭히면

이넘은 공격을 계속 하다가

나중에 지쳐서 헤롱 헤롱 합니다.

 

그럼 그때 엉터리님이 잡아 가지고

그넘을 데리고 다른 말미잘 속에 넣어 주는 겁니다...

 

그럼, 그 집에 있는 터주대감 니모가

외부에서 온 이 넘과 또 막 싸우고...ㅋㅋ

 

이게 바로 엉터리님의 "니모 이사 시키기"의 장난 입니다.

 

오늘 그 놀이를 한다고 약속을 했는데

그만 깜빡 했네요...ㅋㅋ

 

이번에도 1시간 가까이 다이빙을 하고

감압을 하면서

이번에는 내가 초롱이를 불러 보았습니다.

초롱이 들린다고 ok 싸인을 보내네요.

 

샤샤님에게도..."?X샤님~네에~"하고 부르니

샤샤님도 ok~

 

샤넬도 자기를 부르는 소리들 듣고

웃어 죽겠다는 표정 입니다.

 

다만 블벨 만 목 터져라 불러도 안들리나 보네요..

나중에 들으니 엉터리님의 토끼귀 후드를 써서 안들린데요...

(믿거나 말거나...)

 

이로써 아쉽게도 5박의 다이빙이 다 끝났네요...

 

저녁시간에 마사지받으러 듀마게티 시내에 나가서

먹었던 스테이크가 다시 먹고 싶어지고...^^ 

좀 짰지만 서도...

 

우리나라의 통영 시내 같은 듀마게티 시내 밤 구경도 기억이 남네요... 

 

암튼 간만에 팀웍이 잘 맞는 우리님들과

즐거운 다이빙이였습니다.

 

다시 한번 이 멤버들과 즐거운 투어를 기약 하며...^^

 

 

후기 끝

출처 : 다이빙 라이프
글쓴이 : 케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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