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파단섬의 과거, 현재, 미래

말레이시아 영토인 보르네오섬 사바주에 있는 시파단섬을 한번도 가보지 못한 다이버들도 왠만하면 시파단섬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 있을 것이다. 본지도 1995년까지는 시파단섬 이야기를 많이 소개했었고 그 이후로는 시파단이 워낙 유명해져서 기사로 다룰 가치를 상실할 정도였다. 그러나 5년 정도가 지난 지금은 시파단을 한번 더 정리해 두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시파단섬이 세계의 다이버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에 다이브 리조트 '보르네오 다이버스'와 뒤이어 PSR(Plau Sipadan Resort)이 생기면서 부터이며 지금은 시파단 파라다이스 (Sipadan Paradise / Syarikat Ramai Benar 회사소유)를 포함하여 다섯 개의 리조트가 있다.

한국인 다이버들이 시파단을 가기 시작한 역사는 꼬박 10년이 되는데 그 시작은 '88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시점 이후이다.

지금은 거대한 바라쿠다의 떼나 잭피쉬(빅아이 트레발리) 떼 또는 근접촬영 된 거북의 수중사진들이 우리나라의 다이빙 전문지에도 지겨울 정도.?로 소개되고 있지만 10여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의 다이버들은 이런 사진은 외국잡지에서나 구경해 보고 "이런 사진을 과연 어떻게 촬영하는 것일까? 이런 고기떼가 촬영거리를 준단 말인가? 아니면 접근하는 무슨 비법이라도 있는 것인가?" 의문만 가지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이버들이 그런 고기떼를 구경도 못해 보았거니와 만약 그런 고기떼가 있다고 해도 그 고기들이 가깝게 촬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사실 자체를 믿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나마 소수 그룹으로 몰려다니던 고기들도 스쿠바 다이버만 나타나면 목숨을 살리기 위해 멀리 도망가거나 바위틈으로 숨어버리기에 급급했던 것이다.

시파단 다이빙의 장점은 사실 대단한 것이다., 바라쿠다, 잭피쉬, 범프헤드 앵무고기(버팔로 피쉬) 같은 대형 고기들의 떼와 큰 거북들이 작은 섬 주변에 반드시 있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이런 장관 중 한가지 만 있어도 아주 유명한 다이빙 사이트가 된다. 그러나 시파단에는 하나만 있어도 족할 광경들이 무슨 전시회나 되는 듯 다 모여 있는 것이다. 다른 곳에서는 거북이 한 마리만 보아도 다이버들이 재수가 좋다고 좋아하지만 시파단에는 귀찮을 정도로 다이버들의 길을 막고 있는 것이 거북이들 이다. 또한 깊이 잠수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 다이버들은 볼 수 없지만 시파단 깊은 수심 속에는 귀상어(헴머헤드 상어) 떼도 반드시 있다. 그리고 어떤 때는 이 귀상어들이 중간 수심까지 올라오는 일이 있어 다이버의 행운이 되기도 한다.

시파단에서는 다이버들이 대형동물만 구경하려고 돌아다니므로 다른 곳에서라면 열심히 구경하고 다닐 중간급 이하 작은 고기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시파단에 간 다이버들이 대물(大物)만 노리는 것은 당연하다. 작은 고기들이나 한 두 마리가 돌아다니는 대물들은 다른 곳에서도 볼 기회가 있지만 시파단 특유의 대물 파노라마는 시파단에만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파단에는 작은 열대어들도 세계 다른 어떤 유명 다이빙 사이트들보다 많으며 인근에 있는 마불섬(25분거리)까지 합쳐서 다이빙한다면 작은 열대어들의 진짜 전시장이 된다.

시파단은 빠른 시일 내에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는데 이 유명세 때문에 안 좋은 일도 벌어지고 있다. 너무 많은 다이버들이 방문하므로 자연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는 정부 차원의 우려가 일찍이 있었고 드디어 '99년도부터는 한 리조트당 동시에 묵을 수 있는 다이버의 수를 정부가 제한(할당) 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특히 피크 시즌에는 방을 구하기 어렵게 되었으며 위치가 좋고 나쁜 리조트를 따질 수도 없게 된 것이다.

'99
116일자 뉴사바타임즈(New Saba Times) 신문에는 다이버가 중요하게 읽어야 할 기사가 실려 있는데 그것은 일본인 여성 다이버 3인이 시파단섬에서 불법 다이빙을 했다고 하여 경찰에 잡혀갔다가 리조트 업자의 로비에 의해 보석으로 풀려난 일이다.

시파단 리조트 업자들은 사전에 고객의 명단을 경찰에 신고해 놓아야 하는데 반발하는 업자들은 할당 정원을 초과해서 고객을 받고 있는 것 같다. 경찰은 불시에 섬에 나타나 사전 허가자 명단과 대조하여 명단에 없는 다이버를 연행해 가는 것이다. 붙잡힌 일본인 다이버들은 시파단섬에서 25분 거리에 있는 마불섬 리조트에 묵으면서 시파단 다이빙을 했다고 한다. 이는 리조트 업자와 경찰간의 문제일 텐데 억울하게도 외국인 고객이 당한 것이다.

리조트 업자들은 주정부의 시파단섬 다이빙 통제가 납득할 수 없는 법이라고 항의하고 있다. 이들이 주장하는 바에 의하면 사바주 관광개발의 큰 비중을 시파단섬에 투자한 민간업체들의 노력이 감당해 왔다는 것이고 수중생태계는 리조트 업자들의 자산이기 때문에 업자들 스스로가 수중자연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다. 업체들이 특히 내세우고 있는 공로는 이 일대에서 불법 폭탄어업을 쫓아냈다는 사실이다. 시파단섬과 마불섬에 리조트들이 들어서기 전에는 이 일대 바다에서 불법 폭탄어업이 판을 쳤으나 업자들이 감시하는 바람에 엄청난 수중파괴가 막아졌던 것이 사실이다. 항간의 풍문에 의하면 어떤 큰손이 시파단의 리조트들을 다 쫓아내고 자본투입형 고급 리조트를 건설하여 독점적으로 사업을 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있다.

시파단섬이 리조트의 개발에 의해 폭탄어업으로부터 보호된 것은 사실이지만 수많은 다이버들이 들어감으로 인해서 산호초가 조금씩은 훼손되어 온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이번에 관찰된 것은 인위적인 파괴보다 자연 변화에 의한 파괴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심하다는 사실이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인지 말레이시아 개발의 영향인지 알 수 없으나 시파단의 산호 밭은 사멸해 버린 곳이 방대한 면적에 달 해 있었다. 산호밭이 사멸해 버리면 그 속에 숨어살거나 기생하는 동식물이 사라져 먹이사슬이 끊어지므로 큰 물고기나 거북들도 식량난에 허덕이게 될 것이다.

아직은 눈에 보이는 크기의 생명체들이 활기를 잃지는 않고 있으나 폐허가 된 산호밭을 보노라면 시파단의 장래도 안타깝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본란은 뒤에 시파단섬의 다이빙 사이트들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나 이 자료는 버클리 북스(Berkeley Books Pte Ltd. Singapore)가 발행한 Malaysia Diving Guide(Andrea and Antonella Ferrai공저)의 내용에 전적으로 의존한 것이며 이 안내서는 시파단섬 수중환경이 파괴되기 전 두개의 리조트 업체 밖에 없었던 시기에 쓰여진 것이므로 이 점을 참작하여 글을 읽을 필요가 있다. 그러나 시파단 수중환경이 다시 되살아 난다면 설명상에 별 오류는 없을 것이다.



한국의 액티브 다이버들이 안방처럼 드나드는 시파단섬
The popularity of Sipadan in Korea


필자는 이번 여행에서 한국의 다이버들이 시파단을 얼마나 좋아하며 얼마나 자주 다녀오는지에 대해 알고 나서 놀라버렸다. 필자를 포함해서 모두 13명이 단체를 이루었는데 3명을 뺀 나머지 10명은 시파단을 최소한 3회 이상 8회까지 방문하는 사람들이었으며 나머지 3명은 시파단과 팔라우는 여러 날 다이빙할 수 있는 완벽한 휴가를 얻었을 때 방문하기 위하여 섣불리 방문하는 경우를 물리치고 유보해 두었던 사람들이다. 이들은 이틀 반 밖에 다이빙할 수 없는 이번 여행에 참여한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해외 다이빙 여행을 즐기는 다이버들은 안 가본 곳을 가보기 위해 동일한 바다를, 특히 동일한 리조트를, 여러 번씩이나 반복해서 가게 되지는 않는다. 더군다나 시파단섬은 아주 작은 섬이어서 한번만 가 보아도 손바닥 들려다 보듯 알게 되는 섬인데도 여러번 반복해서 다녀오고 장기간 체류하는 다이버들이 많은 것을 보면 역시 시파단은 대단한 곳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시파단을 다녀온 사람들 중 많은 다이버들이 시파단의 다른 리조트들의 에어컨 없는 방에서 자도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하지만 진짜 괴로운 날씨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가 '91년도 4월경에 처음 시파단에 갔을 때 이야기이다. 바람이 완전히 멈춘 밤이 왔는데 습도와 함께 얼마나 더운지 도저히 잠을 이를 수가 없었다. 생각다 못하여 선착장 마루바닥에서 잠을 청하였는데 처음에 이곳은 어느 정도 바람을 쐴 수 있었다. 그러나 잠이 들고 나서 바람이 멈추자 모기들에게 얼마나 많이 물렸는지 온 몸이 엉망이 되었다. 귀국하던 날 나는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셈포르나의 한 약방을 급히 찾아가 비상 구급약을 호소했는데 모기에게 뜯겨서 이런 법석을 떤 일은 처음이었다.

체질에 따라 에어컨 냉방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필자도 에어컨을 켜고 자야 잠을 잘 자는 타입인지라 시파단 파라다이스의 숙소는 마음에 들었다. 열대 모기들은 냉방에서는 맥을 추지 못한다. 밤이 아니더라도 낮에 쉴 때 샤워를 하고 냉방에 누워 있으면 습도가 느껴지지 않아 훨씬 상쾌하고 다이빙 피로도 금방 없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데 에어컨이 없는 다른 리조트에서 묵었던 경험을 회상해 보면 이 이점은 더욱 분명하게 느껴진다.

시파단 파라다이스는 조수가 빠지면 선착장 쪽으로 걸어가서 보트를 타야 하고 드롭오프(Drop Off) 바로 앞에 있는 리조트들 처럼 곧 바로 그 앞에서 자유다이빙을 하지 못해 불편하다고는 하지만 에어컨 체질들은 아마 두 조건을 빅딜?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이빙 여행은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만족하기가 쉽지 않음을 이번에도 실감했다. 그것은 우리가 이틀 반에 걸친 11회의 다이빙을 했는데도 바라쿠다 떼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서울을 떠나기 직전에 시파단 다이빙을 하고 돌아 온 다이버들은 바라쿠다 떼와 잭피쉬 떼가 한 곳에 몰려 있는 광경을 매일 싫증날 정도로 구경했다고 자랑했는데 우리들은 바라쿠다 떼를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으니 이런 운 나쁜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아마 통계적으로 바라쿠다 떼를 못 보고 떠나는 확률은10%, 아니 5%정도 밖에 안 될 것이다. 그 작은 확률에 우리는 걸려 들었다. 그래서 또한 일행 중 여러 명이 시파단에 다시 오겠다는 오기의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플라우 시파단(Pulau Sipadan)은 면적이 16만㎡ 밖에 안 되는 아주 작은 모래섬으로 그 위에 열대 우림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다(* Pulau는 섬의 뜻). 적도에서 북으로 5도 위쪽에 있으며 보르네오섬 북쪽 말레이시아 영토(sabah ) 우측 해변도시 셈포르나(Semporna)에서 32km(스피드 보트로 1시간 조금 넘는 거리) 떨어진 외해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세계인 시각에서 보면 아주 먼 곳에 있는 섬이다.

시파단섬이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이유는 인도패시픽 수괴의 심장부 위치에 있으므로 해서 해양생물상이 세계적으로 가장 풍부한 해역에 있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암본만에서 780종의 어류가 확인되고 인도네시아 전체에서 123종의 담셀피쉬(damselfish: 자리돔)가 발견된 것에 비해 시파단 해역에서 3,000종의 어류가 확인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아도 이곳의 풍부한 생물상을 알 수 있다. 이곳의 생물상이 잘 보존된 이유는 과거 1억년 동안 열대기후를 유지해 왔고 백만년 전에 있었던 대빙하기에도 생물상이 희생되지 않았다는데 있다.

그리고 섬의 위치가 어부들이 쉽게 접근 할 수 없는 먼 거리인데다 지도에도 표시되어 있지 않으며 자고로 해적이 출몰하는 해역으로 소문나 어부들이 이곳의 접근을 회피해 왔던 것이 생물상이 지켜진 원인도 되었다.

시파단섬은 700m수심에서부터 솟은 해봉이며 이 해봉은 다시 1,000m수심의 바닥에 둘러 쌓이고 이것은 다시 2,000m 수심 이상의 셀레베스해 심연에 이어져 있어서 여러가지 인간 활동들이 주는 위협을 피해 이곳을 피난처로 삼고 은신해 있는 어류들과 그것들을 뒤따르는 외해성 포식 동물들로 인해 해양생물의 보고가 되어 왔던 것이다.

시파단섬의 기원은 화산활동으로 셈포르나 반도를 형성시켰던 신생대 플라이오세(Pliocene)로 올라간다. 그러나 시파단섬의 지리학적 생명은 많은 우여곡절을 거쳐왔다. 육지의 침강이 환초를 만들어 현재의 모양이 되어 있다는 것은 우리가 다 아는 지구과학 지식이다.

시파단섬의 30m 수심권에 섬을 발코니 처럼 둘러쌓고 있는 좁은 툇마루들은 과거에 그곳이 해변이었다는 사실을 의미하며 시파단섬 수중 동굴의 석순과 종유석은 약 2만년 전에 이 섬이 지금보다 훨씬 높았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현재의 시파단섬은 해발 2m미만이며 멀리 뻗어나간 리이프(reef)의 폭은 최대 2km를 상회한다.



시파단 섬의 다이빙 사이트들

º 드롭오프 : The Drop Off



시파단의 드롭어프 다이빙 사이트처럼 유명하고 극찬 받는 다이빙 사이트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 모래밭 얕은 물을 몇 걸음만 걸어서 허리차-는 수심에 들어가 수경을 쓰고 몸을 수면 밑으로 숙이기만 하면 바로 앞에 700m수중 절벽이 전개된다. 이 일대에는 거대한 잭피쉬 떼는 물론 다양한 볼거리가 존재하고 야간 다이빙을 하면 절벽의 구멍과 틈 마다 거대한 범프헤드 패롯퍼쉬(버팔로 피쉬)들이 잠자는 것을 코 앞에서 볼 수 있다.

팀으로 보트다이빙을 나가지 않을 때 또는 보트 다이빙의 하루가 끝났을 때 개개인 자유로 아주 입수가 쉬운 다이빙을 여기서 덤으로 할 수 있다. 자신의 감압상태에 따라 깊은 수심을 탈 수도 있고 중간 수심 절벽을 수평방향으로 구경할 수도 있으며 2m- 5m 수심에서 아주 보수적인 감압형 다이빙을 해도 볼거리가 많다. 밤낮 가릴 것 없이 다이빙하기 좋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절벽에서 멀리 나가지 말아야 하고 머리 위에 나타날 수 있는 보트들을 경계하는 일이다. 섬의 유일한 선착장은 드롭어프이므로 모든 보트들이 여기서 떠나고 여기로 모여든다.

또한 드롭어프 입수지점에서 절벽을 따라 평행방향으로 너무 멀리 드리프트하면 위험하다. 드롭어프에서 우측에 절벽을 끼고 멀리 가면 바라쿠다 포인트가 나오고 왼쪽으로 출발한 경우에 멀리 가면 노스포인트(North Point)가 나오며 여기서부터 웨스트 릿지(West Ridge)가 시작되는데 이 양측 두 지점을 벗어나면 조류가 강할 수 있다. 다이버의 능력에 따라 되돌아오는 것이 다 불가능 하지는 않을지 몰라도 곤경을 당할 수 있다.

드롭어프 일대는 바위절벽이 움푹 들어 간 곳이 많고 발코니나 테라스형 지반들도 절벽을 따라 이어져 있으며 각종 생물이 많다. 야간 다이빙으로 마크로 촬영하기에는 아주 이상적이며 대형 버팔로 피쉬(범프헤드 앵무고기)가 잠자는 모습을 광각촬영해도 흥미있다.

20m
수심에 터틀 툼(Turtle Tomb:거북묘지)이라 별명 붙여진 큰 동굴이 있다. 수년 전에 관광객 다이버가 가이드 없이 동굴에 들어갔다가 사망한 사고가 있어 자유로운 출입은 금지되었지만 다이빙에 능숙한 사람들이 현지의 다이브마스터와 함께 한다면 이 동굴을 다이빙할 수 있다. 굴 안의 미로에 죽은 거북이들의 뼈 잔해들이 있는데 이것은 거북들이 굴 안에 들어왔다가 출구를 발견하지 못하여 질식사한 결과들이다. 이번 필자의 여행에서 필자는 동굴 다이빙을 사양했으나 권순호 강사와 몇 명의 다이버들은 다이브마스터의 안내로 터틀 툼 동굴에 다이빙했으며 다이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동굴의 멋을 찬양하여 나머지 다이버들의 부러움을 샀다.

드롭어프에는. 일반적인 해양 동물들이 많은 것 외에 휘귀종들도 많아서 하나의 작은 다이빙 사이트로서 그리고 다이빙이 쉬운 장소로서는 세계적으로 꼽는 장소이다. 이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일반적인 해양동물 외의 특별한 것들을 대략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두어 종류의 파이어 피쉬(Fire fish: Nemateleotris magnificaNemateleotris decora), 희귀 곰치(Moray : Gymnothorax), 수 많은 말미잘(Anemones : Radianthus anemoneStoichachtis anemone)9종의 아네모네 공생어(Clownfish: 동가리돔), 부채산호들에 붙어 숨어 있는 크고 작은 고비(Gobies), 선착장 물속에 고정시킨 무어링 라인 주변에 우주선 같이 떠 다니는 오징어(Sepioteuthis ), 흔하게 보이는 대형 거북( Chelonia.mydas)과 각종 그린 터틀(Green Turtle), 화이트팁 리이프 상어(Triaenodon obesus), 외톨로 돌아다니는 바라쿠다(Sphyraena barracuda), 어린 잭피쉬(Bigeye treval!lies: Caranx sexfasciatus)의 떼, 어린 뱉피쉬 떼(Batfish: Platax teira), 얕은 수심 모래밭의 유사 쑤게미(False stonefish), 밤에 밑이 보이는 몇가지 종의 새우류(Stenopus hispidus, Periclemens, saron 등등), 쏠베감팽, 잠자고 있는 대형 범프헤드 패롯 피쉬(Bumphead parrotfish: Bolbometopon muricatum), 야간에 반딧불처럼 보이는 작은 플래시피쉬(Flash fish: Photoblepharon palpebratus), 작은 스코르피온피쉬(Dendrochirus biocellatus), 부채산호에 숨어 있는 레이조피쉬(Razorfish: Centriscus sp.).

그러나 드롭어프 물속은 옛날에 비해서 많이 망가져 있다. 워낙 많은 다이버들이 다녀가고 있으므로 어쩔 수 없는 일 이겠으나 다이버들의 주의를 필요로 하고 있다.


º 바라쿠다 포인트 : Barracuda Point



드롭오프, 사우스 포인트와 더불어 시파단에서 가장 좋은 포인트네 들어간다. 보통 드롭오프에 연결된 동쪽 끝 튀어나온 리이프에서 입수하여 절벽을 오른쪽에 끼고 다이빙한다. 입수가 시작된 지점에서 수직절벽을 따라 깊이 내려가면 큰 부채산호들이 많고 40m 이하 수심에 내려가면 그레이 리이프 상어(Grey Reef Shark : Carcharhinus Hammerhead Shark : Sphyna Lewini)를 볼 수 있다.

입수 직후 얕은 수심에선 대형거북(Chelonia mydas)들의 섹스파티도 볼 때가 있다. 6~7마리 수컷들이 한마리의 암컷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얕은 수심의 산호밭에서 들소(버팔로) 떼처럼 초원을 한가롭게 돌아 다니고 있는 대형 범프헤드 앵무고기(Bumphead parrotfish : Bolbometopon muricatum)들이 있다. (*이런 모습 때문에 이 고기들을 버팔로피쉬 라고도 부르지만 이 이름은 시파단에서만 쓰여지고 있는 별칭이다).

모퉁이를 벗어날수록 조류가 점점 강해지면 다이버들은 외해 방향으로 뻗은 발코니 지형들과 30m수심인 큰 모래밭 지역까지 드리프트 해 가게 된다(* 부지중에 조류에 밀려 외해 허공 바다로 떠밀릴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이곳에는 화이트팁 리이프 상어와 거북이들이 많다. 이곳의 이름은 바라쿠다 포인트이기는 하지만 통계적으로 바라쿠다 떼가 보이는 경우는 드물다.

다이빙이 끝날 무렵에는 점진적 수심 낮추기 방법으로 비스듬히 올라가야 하는데 이 때는 역 조류를 타게 되며, 경우에 따라 강한 조류를 거슬러야 하게 되므로 허공에 떠 외해로 밀려나가지 않도록 조심해안 한다. 다이빙이 끝나는 지점은 대략 코랄 가든(Coral Garden)근처가 되며 여기서 안전감압을 하면서 리이프의 산호밭을 구경한다. 산호밭은 잘 부숴지는 녹조산호들 (Acropora splendida . nobilis, hyacinthus, Pavona cacuts Turbinaria )과 큰 연산호들(Sarcophyton, Lobophytum, Xenia )로 되어 있으며 크라운피쉬(아네모네 피쉬). 트리거피쉬, 그런트, 구루퍼, 라이온 피쉬, 나비고기, 바다가재 그리고 거북은 당연히 있다.

시파단의 다이빙 사이트들은 모두 다이빙 자체가 쉬운 장소들이기는 하지만 이 중에서 가장 다이빙하기 어려운 장소를 꼽는다면 바라쿠다 포인트가 된다.


º 코랄가든 : Coral Gardens



이곳은 독립된 한번의 다이빙을 하기 위하여 방문 되지는 않고 바라쿠다 포인트 다이빙을 끝내고 편하게 안전감압을 하면서 돌아다녀 보게 되는 사이트이다. 수심이 얕은 산호 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욕심 많은 수중사진가 다이버는 이곳을 덤으로 만 다이빙하지 말고 다른 다이빙에서 피곤해 있을 때 가벼운 다이빙을 별도로 한다는 생각으로 다이빙해 볼 필요가 있다. 이곳 얕은 수심에 있는 수백미터 폭의 리이프는 갑작스러운 절벽이나 외해로 급경사를 이루며 기울어진 모래 골짜기들로 둘러 쌓여 있어서 생물상이 매우 다양하다.

5-10m
수심권은 무한한 종의 경산호들(Porites, Turbinaria, Acropora splendida, nobilis. Pavona cactus ...)이 산재해 있고 목숨을 잃지 않으려고 돌아다니는 각종 모양과 색깔의 암초 고기들이 많다. 스위트립스 떼(Plectorhynchus 종을 비롯해서)가 경산호 그늘에 숨어 있기도 하고 푸른점 리봉꼬리 가오리(Blue - spotted ribbontail stingray : Taeniura lymma)는 모래 속에 반쯤 묻혀 있다. 라이온피쉬(쏠베감팽)는 산호가지 밑 허공에 떠서 포식기회를 노리고 큰 바다전갈고기도 산호 위에 숨어 있다. 더욱 주의해서 살펴보면 작고 귀여운 나뭇잎 전갈고기 (Leaf scorpionfish: Taenianotus thiacanthus)도 산호 위에 앉아 흔들거리고 있다. 희귀종인 리봉 뱀장어(Ribbon eel : Rhynomuraena quaesita), 겁 많은 만티스새우(Mantis prawn Odontodactylus scyllaris: 가시갯가재)도 있다.


º 화이트팁 에버뉴 : Whitetip Avenue



시파단 동쪽 수중절벽을 따라 전개된 멋진 다이빙 사이트이다. 다이빙하는 루트는 다이브마스터가 먼저 조류의 방향을 확인해 보고 결정하게 된다. 루트를 어떻게 결정하든 이곳 지형은 시파단 동쪽 지형의 특성 그대로이다. 산호밭이 전개된 넓은 고원지대(아주 얕은 수심)가 갑자기 천길 만길 낭떠러지와 만나며 절벽에는 대형 고르고니언 산호(Gorgonian)와 흑산호 군생지들이 있다.

여기서는 전형적인 프로파일의 다이빙(깊은 수심에 먼저 내려가 대각선으로 절벽을 상승하면서 다이빙하다가 안전감압을 하고 끝마치는 다이빙 궤적)을 하게 되지만 하강할 때부터 예상치 못한 대물들을 만나 계획된 다이빙 프로파일이 깨지기 잘하는 곳이다.

송아지만한 범프헤드 앵무고기(버팔로 피쉬)의 거대한 떼를 얕은 수심에서 발견하여 이 무리들과 함께 다이빙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어떤 다이버가 계획대로 다이빙하겠다고 깊은 수심으로 내려 가겠는가? (*이 고기 떼는 시파단섬 둘레를 꾸준히 돌아다니다가 밤에는 드롭어프의 절벽으로 돌아와 잠을 잔다) 그리고 이곳에서 또 수천 마리의 빅아이 트레발리(잭 피쉬)들이 거대한 공처럼 뭉쳐 돌면서 은빛 덩어리를 이루고 있다면 여기를 어떻게 떠나버릴 수 있겠는가?

30m
수심에 내려가면 절벽 쪽과 반대편 외해 쪽에 모두 신경을 쓰면서 다이빙해야 한다. 테라스, 발코니 , 틈바구니, 수직으로 굴뚝 같이 뚫린 구멍들에는 각종 색깔과 모양의 해면, 흑산호 군락들이 붙어 있고 구루퍼, 황제 엔젤, 무어피쉬 아이돌, 트리거피쉬, 크라운피쉬, 박스피쉬, 패롯피쉬, 나비고비, 다색의 바다전갈 등등 많은 고기들이 숨어 있거나 돌아다니고 있다.

외해 쪽도 잘 살피라는 이유는 기대 이상의 볼거리가 그 쪽에서 기다리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레이 리이프 상어가 심연 쪽에서 불쑥 나타날 수 있고 거대한 귀상어 떼(햄머헤드 상어)가 실루엣을 만들며 근방을 지나가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귀상어 떼는 습관적으로 섬 둘레를 반복해 돌고 있다. 만약 귀상어 떼를 재수 좋게 만난다면 가만히 있어야 한다. 이 상어 떼는 겁이 많아서 카메라 다이버가 급한 속도로 접근해 오면 순식간에 깊은 수심으로 사라진다. 절벽 바위에 몸을 숨기고 공기거품을 가능한 한 적게 내뿜고 있으면 귀상어가 호기심을 느끼고 급히 왔다가 되돌아가는데 이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

절벽을 대각선 방향으로 올라가며 다이빙을 하면 터틀 팻치(Turtle Patch)의 코랄가든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은 생물이 풍부한 편평한 모래밭 지형이며 아늑한 곳 이다. 얕은 수심에 떠서 안전감압을 하며 이곳을 내려다보고 있으면 강한 조류가 다이버들을 끌고 가다가 리이프 경계선 모서리로부터 20여 미터 바다 쪽에서 기다리고 있는 보트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는 거의 항상 물이 흐른다.


º 터틀팻치 : Turtle Patch



코랄 가든 사이트와 더불어 호버링 기술을 쓰면서 얕은 수심 다이빙을 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조류를 이용해 엎드려 가만히 정지하고 있으면서 얕은 수심 바닥을 관찰하는 재미이다. 시파단에는 이런 얕은 수심에 발달한 산호밭이 많이 있다.

이곳도 독립적인 하나의 다이빙 사이트로 선택되지는 않으며 사우스 포인트나 또는 그 반대편에 있는 미드리이프(Midreef) , 혹은 화이트팁 에버뉴에서 다이빙을 시작했다가 이곳에 와서 다이빙을 종료 시키거나 지나치는 곳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것은 큰 잘못이다. 터틀팻치는 다이버와 특히 해양생물에 심취하는 다이버에게는 상당히 가치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꼭대기 고평원 지대는 그늘에 가리는 일이 없어 오전과 오후 모두 밝은 햇빛이 비치는 곳이다. 태양 조건이 이러하고 편평하며 모래와 쇄암질(碎岩質)의 토양인데다가 동쪽 절벽쪽으로 넓은 테라스를 이루며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풍부한 경산호 밭이 발달하고 연산호들도 많다. 다이버가 나타나도 아랑곳하지 않는 대형 거북들이 연산호 위에 푹 쉬고 앉아 있는 일이 많다. 시파단의 다른 쪽 보다는 여기에 거북들이 많다.

큰 테이블 산호 사이에는 점박이 스위트립스들이 떼지어 은신해 있고 바닥에는 촉수어(Goatfish)들이 돌아다니며 사슴뿔 산호가치 사이와 아크로포라 산호(Acropora) 밑에는 큰 가시복어, 점박이복어, 노랗고 까만 토기고기(Rabbitfish)들이 은신해 있다. 돌아 다니는 고기에는 나비고기(Chaetodon ), 짬뽕색의 겁많은 열대 구루퍼, 변덕스러운 쥐치, 기타 많은 암초 고기들이 있다. 큰 말미잘들도 많으며 크라운피쉬(아네모네피쉬)는 물론 공생 새우들도 함께 있다.

절벽 난간 쪽 발코니에 이르면 레오파드상어나 큰 가오리가 모래 위에 누워있다. 그러나 터틀 패치를 자세히 보려면 수면쪽에 얕게 떠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방법이 좋다. 때에 따라 조류는 강하다. 수중시야가 흐릴 때가 있으나 눈과 바닥의 거리가 가까우므로 괜찮다. 재수가 좋으면 희귀종 나뭇잎전갈고기(Leaf scorpionfish)도 발견한다. 이 종(Taernianotus triacanthus)은 자신이 차지하고 있는 영토 환경에 따라 밝은 노랑색, 바이오렛, 크림색, 브라운색 등 여러가지로 변한다.

주의할 사항이 있는데 이곳은 수심이 너무 얕으므로 물 밖으로 나갈 때 그 자리에서 일어서면 오리발로 산호를 깨게 되므로 수영하여 리이프를 벗어나야 한다.


º 사우스포인트 : South Point



플라우 시파단 리이프의 남쪽 끝인 이곳은 드라마틱한 해양동물을 만날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반드시 스태그혼 크레스트(Staghorn Crest) 사이트를 바로 지난 위치에서 조류를 등지며 절벽을 왼쪽에 끼고 다이빙해야 한다. 이곳의 절벽은 45도 경사면이며 이렇다 할만한 산호군생지는 없다. 경사면은 60m수심이며 산호가 드문드문한 모래 평지로 이어지고 그 다음은 훨씬 더 깊은 외해로 뻗어 있다. 모래 평지에 아주 큰 레오파드 상어가 있을 때가 많다.

여기서 대각선 상승 다이빙을 하면 30m수심에 있는 산호 듬성듬성한 테라스 지형과 만난다. 이 발코니들에는 너뎃마리 씩의 화이트팁 리이프 상어들이 쉬고 있을 때가 많다. 수중사진가들은 여기서 잘만하면 상어를 가까이서 클로즈업 촬영할 수 있다.

계속 대각선 상승 다이빙을 하면 리이프 남쪽 끝의 몇 미터 수심 만에 안 되는 멋진 코랄가든에 도착한다. 이곳에 수 많은 종의 해양동물이 모여 있다. 두 종류의 거북(Chelonia mydas그리고 Eretmochelys imbricata)들이 연산호를 뜯어먹고 있으며 뱉피쉬(Batfish: 또는 Spadefish / 삽고기라고도 한다), 스위트립스, 화이트팁 상어 어린 새끼, 쏠베감팽(Lionfish)들이 있다. 나뭇잎전갈고기는 경탄을 자아낼 정도로 위장하고 있으며 약간 운이 좋으면 이곳에도 레오파드 상어가 모래 위에 누워 있다.

그러나 사우스 포인트의 다이빙 코스는 거대한 잭피쉬 떼와 바라쿠다 떼에 의해 변경되기가 쉽다. 바로 이것이 시파단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주인공들이다. 수천 마리의 거대한 은빛고기 떼가 뭉쳐서 소용돌이 유영을 하는데 그들과 함께 호버링하는 다이빙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다이버들만의 추억이다.

사우스 포인트는 고래상어 , 만타레이, 쥐가오리, 귀상어 떼를 만날 수 있는 확률도 가지고 있다.


º 스테그혼 크레스트 : Staghorn Crest



시파단섬의 전형적인 절벽다이빙 중 하나가 되며 오후 시간에 밝으므로 수중사진가는 이 사실을 유념하고 있어야 한다. 이웃해 있는 행잉가든(Hanging Garden)과 랍스터 레어스(Labster Lairs)도 그렇다.

다이빙은 절벽난간에서 시작되는데 절벽 꼭대기 수심이 너무 얕으므로 가볍게 입수해야 한다. 절벽은 67m 수심에 있는 모래밭이 나올 때까지 제각각 높이에서 테라스들이 튀어나와 있다. 바닥까지 닿았다면 역시 대각선 방향으로 상승하면서 다이빙해야 한다. 절벽은 수많은 틈과 구멍 발코니 돌출 바위들로 변화가 많다. 다이빙의 마무리는 수심 얕은 스테그혼 코랄가든에서 이루어진다. 다른 절벽들과 마찬가지로 이곳에도 멋진 장소들이 많다. 깊은 수심 쪽에는 빨간 회초리 산호, 거대한 바스켓해면, 흑산호들이 장관을 이루며 절벽 틈 속을 들여다보면 컬러플한 색상의 부착 생물들이 다양하다.

구석과 발코니들에는 화려한 엠퍼러 엔젤피쉬와 여러 종의 구루퍼, 냅퍼, 쥐치들이 돌아다니며 아주 작은 동물에 심취하는 사람들은 모래 테라스와 고르고니언과 산호가지 속에 은신해 있는 고비(망둑어)들과 공생새우 그리고 갯민숭달팽이들의 다양성에 재미 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다이버인지 느껴보고 싶은 사람은 절벽이 보일락말락할 정도로 약 30m의 거리를 절벽에서 물러나서 외해로 터져있는 청녹색의 깊은 물 색깔을 감상해 보며 수평으로 유영 가보라. 20~ 40m수심대에서 그레이 리이프 상어, 드물기는 하지만 가오리, 그리고 햄머헤드 상어도 만날 수 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다이버들이 몸 움직임을 조용히 하지 못하고 공기를 요란하게 토해내기 때문에 이 대물들을 만난다고 해도 단 몇 초 밖에는 구경할 수 없을런지 모른다. 너무 이기적이기는 하지만 이들 거대한 동물들을 발견하면 다이버들 전체가 모여들도록 알리지 말고 당신의 파트너만 살짝 불러서 구경하는게 낫다. 다이버들이 모두 알아차리게 되면 그 중에는 공기나팔을 불어대면서 요란하게 대물을 향해 헤엄쳐 가는 다이버가 꼭 있어서 구경감이 도망가고 만다.

더욱 깊은 수심에 들어가 재수가 좋으면 여우상어(Fox shark: Alopias Vulpinus)도 본다. 다이빙을 마무리 짓기 위해 얕은 수심으로 올라가면 뭉쳐서 회전하는 빅아이 트레발리(빅아이 잭피쉬) 떼와 바라쿠다 떼를 만날 수 있다. 늦은 오후에는 깊은 수심에서 되돌아오는 큰 레오파드 상어도 만나진다.


º 행잉가든 : Hanging Garden



전형적인 절벽다이빙 사이트로서 1m 수심에서 거의 수직의 절벽이 70m수심의 모래 테라스 위에 세워져 있다. 모래 테라스에서부터는 급경사가 심연으로 떨어진다. 조류를 따라 다이빙하며 조류가 강할 때는 드문 곳이다.

절벽을 왼쪽에 끼고 다이빙하다가 옆 다이빙 사이트인 랍스터 레어스 근처에 이르러서 보트가 픽업하게 된다.

만약 절벽을 오른 쪽으로 끼고 다이빙한다면 웨스트 릿지를 지나 드롭어프의 비치로 올라가 다이빙을 마감할 수도 있으나 자신의 힘과 공기소모율을 너무 과신해서는 안 된다.

행잉가든(Hanging Garden),즉 매달려 있는 정원이란 뜻의 사이트 이름은 절벽에 가지각색의 화려한 큰 바다맨드라미 산호(Dendronephythya alcyonarians)들이 많이 달려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이다. 조류가 흐를 때 영양분을 섭취하려고 부풀어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 그러나 시파단의 바다맨드라미 산호들은 홍해나 피지섬의 바다맨드라미 산호들 만큼 색깔이 화려하지는 않으므로 여기 절벽에 붙어있는 이들 연산호와 대형 고르고니언 산호(Subergorgia Siphonogorgia) 및 흑산호(Antipatharia 종)들에 숨어있는 소형 동물을 찾아 마크로촬영 재미를 보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구석진 틈 속을 소홀히 보아서도 안 된다. 스위트립스(Plectorynchus 종), 엠퍼러 엔젤피쉬(Pomacanthus imperator와 Xanthometopon), 대형구루퍼(Cephalopholis)들이 많다.

행잉가든에는 수중동물의 종들이 다양하게 있으므로 수중사진가는 와이드 앵글 렌즈이든 마크로 렌즈이든 아무것이나 준비해도 된다. 크기가 큰 주제들로는 그린 터틀(Green Turtle: 학명 / Chelonia mydas), 임브리케이트 터틀( Imbricate turt1e: 학명/ Eretmochelys imbricata, * imbricate는 비늘이 기왓장처럼 겹쳐있다는 뜻)이 흔하게 있다.

푸른점 리봉꼬리 가오리(Bluespotted ribbontail stingray: Taeniura lymma)도 테라스에 앉아 있지만 컬러플한 갯민숭달팽이(Chromodoris, Casella, Phyllidia, Nembrotha등등, 작은 망둥어(고비), 호크피쉬 등의 작은 동물들도 흥미 있다. 곰치들도 구멍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다.

다른 곳보다 이곳에서 가장 확률 높게 대형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깊은 수심에 있는 그레이 리이프 상어, 레오파드 상어, 귀상어(햄머헤드 상어) 등이 그것이다. 운이 좋으면 희귀종인 여우 상어(Fox shark : Alopias superciliosus 및 vulpinus 종)도 얼핏 볼 수 있는데 이 상어는 암초상어가 아닌 회유성 상어로서 꼬리가 아주 길게 발달한 상어이다.

 

 

 출처: http://www.diveweb.co.kr

 

 

 

후기 늦어져서 죄송함돠~ ^^;;

 

 

3월8일 새벽~

12시가 훌쩍넘긴 시간인데 잠을 못이루는 코요테..

 

 

얼마만에 가는 다이뷩인지 설레는 마음에 날을 꼬박세우고

새벽 6시에 종합운동장으로 고~고~

 

 

엉털님,바람님,쭘님,해달님,,해달주니어,,,이천에서 픽업하신

"생각중"인 회원님~

 

 

선수들 속속도착하고

바람님의 스타렉스자동차는 좌석을 쫙~펴서 호텔로 개조하여

룰루~랄라 편안하게 누워가는 호사를 누리는 다이빙라이프선수들~

 

 

봄바람 살랑이는 날씨에 햇살은 왜이리도 따땃하고 좋은지..

파도한점 바다는 말그대루 장판이엿답니다..

 

 

강릉에 도착하자 비릿한 바다내음이 우리모두를 흥분케하는

환상의 날씨를 서로 자축하며 오널도 멋쥔다이빙을 다짐함니돠~

 

 

전날 도착하신 모모체리님~

간만에 봬는 썬다이브사장님이신 "나자로"님~

모두 모두 방가~방가~

 

 

그런데 나자로님의 표정이 썩 좋와보이지 않으십니다..

왜일까요..??

 

 

나자로님 : 아....큰일이넹....!!

코요테    : 왜요..? 무슨 걱정거리라도....??

나자로님 :그게 아이고,,,,,선장이 키를 갖구가서 아직 연락이....!

코요테    :헥......@ @.......!!

 

 

태풍이 불어서,,

바람이 넘 세서,,

파도가 높아서,,

천둥번개가 쳐서,,

 

 

다이뷩을 못한건 이해가 가는뎅...

선장님이 키를 갖구 연락이 안돼서 따빙을 못한다는건,,,흑....!!

 

 

 

회원들 웅성거립니다..

윗동네로 갈까요..?? 아랫동네 갈까요..??

이 쥑이는 날씨에 어케라도 다이뷩은 해야져...!!

 

 

그런데 누가 머랄것도 업이 걍,,,,장비셑팅하는 부뉘기~

언젠가 오것져~! 

걱정마시고 장비 챙겨 준비합시다~

 

 

약 20분후~

선장님이신 (내하고 갑짱) 양강사님과 연락이 돼슴돠~

날이 넘 조와 차에서 살짝 졸고계셧다는...ㅋㅋ

 

 

종합병원이신 모모체리님의 찜질팩으로

허리,다리,어깨 한개씩붙이고 출정준비중..

내호흡기가 살짝 새더군요,,

 

 

우리의 엉가이버님 도라이버 니빠갖구와서

뚝딱 뚝딱 손봐주시고 ...

 

 

드뎌~

보트에 올라 바다로 나가는 다이빙라이프님덜~

 

 

오널의 버디는

엉-모,, 바람님-생각중님,, 쭘-코,,남자분 쓰리버디...

 

 

각자 준비를 마치고 바다로 풍~덩~ ~풍~덩..

짭짜름한 바닷물이 혀를 타고 목으로 쏴 넘오는

느낌이 .....으........!!

 

 

뒤 이어 엉님이 입수~

그런데 엉님 레귤레이터을 안물고 계시네여..

 

 

엉님    : 코요테.....내 호흡기좀 찾아줘.....!

코요테 : 엥.....호흡기 어딧써염..?

엉님    : 까만색 호스 잇잔어...그거야....!

코요테 : 물속에서 한참찾아도 주 호흡기가 안봬여..

엉님    : 왜 안봬..?? 잘 찾아봐...

 

 

 ( 다시 물속에서 찾아봐도 업써요.....이게 어케된거여..!!)

 

 

코요테 : 보트에서 뛰어내리실때 호흡기 안물엇써염..?

엉님    :웅....내려서 물을라구 구랫찌.. 잘 찾아봐...잇써...

            (물속에서 호스따라 암만찾아봐도 주 호흡기는 안보이더군요,,)

코요테 : 에궁,,,,엉님,,,레귤레어터가 비씨안에 엉님 등짝에 숨어잇써염..

             비씨 벗으세여..

엉님    : 이만큼..

코요테 :좀 더 벗으세여..

엉님    :이만큼 더..

코요테 : 좀 더 확 벗으세여..

엉님    :에이..자,, 다 벗엇따..

 

 

 

그제서야 호스따라 호흡기를 빼서 엉님 입에 물려드리고

다시 비씨를 채워드리고 가뿐숨을 몰아쉬고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업고 4~5미터 전방에서 모모체리님이 물속을 들여다

보구 계십니다..

 

 

 

 모모체리님~ 괜찬으세여~ ??

다가가서 오케이 사인을 보내니..

모모체리님...제 팔을 붙잡으시더니..

손가락으로  물속을 가르킵니다..

 

 

아~

물속에는 모모체리님이 일본서 새로개비한

색깔이뿐 랜턴이 팔랑~ 팔랑~ 떨어지구 잇슴돠~

그걸 보구잇자니.. 울진에서 샤넬강사와 랜턴의

안좋은 기억이 되살아나더군요...

ㅠ.ㅠ

 

 

 

지가 옆에서 야그햇져..

모모체리님~ 돈 워리~ 돈 워리 비 해피~

우리가 내려가서 찾으믄 돼니까 걱정말구

하강준비하구 내려갑시다~ 오케이..? 오케이~ !!

 

 

 

입수~

웬일일까요..?

모모체리님.. 입수를 못하시고 바둥댑니다..

모모님 : 웨이트..웨이트...!

코요테 : 웨이트가 웨요..? 웨이트가 모라해요..??

모모님 : 웨이트가 모자라요..?

            (웅,,,무슨야그,,,? 물속에서 확인해보니..2키로짜리

              4개만 차셧네여.. 깜빡잊고 비시에 4키로를 안넣엇군요..

             다행이 보트도 옆에 잇구,,엉님도 전방에 계셔서 큰소리로~

 

 

코요테 : 엉터리님~ 잠깐 일루 와보세여~

엉털님 : 웅.....밑에서 만나~ 

코요테 : 헉 ....@..........@ (지금 못내려가서 엉님 불른건디...ㅠ.ㅠ )

             야속한 엉님~ 무심한 엉님~

 

 

 

엉터리님은 그전에 보트위에서 해달님한테

손수 제작하신 하우징 돔포트를 수압에 얼마나 견디나

테스트하기위해 물속에 집어넣고 그걸 확인해야 하는데

마음이 급하셧나 봅니다... 쏜살같이 물속으로 드가시네여..!!

(하지만 돔포트는 수압에 못견뎌 물이 찻지만요...)

 

 

 

이제 달랑 모모체리님하구 둘이..

보트를 불러서 해달님한테 웨이트 4키로 달래서

양옆비시에 넣고 다시 입수~

 

 

또 다시 입수 실패..

둘이 헉 헉 대구 힘이 빠져나가구...

가만보니 발목웨이트도 업어서 안돼겟다시퍼

해달님한테 2키로 더줘바바.. 왼쪽 비시에 넣는순간...!!

 

 

모모체리님 입수를 하시네여.. 므~흣

지는 왼손에 엉님표 랜턴.. 폴건 놓칠세라 꽉~ 동여매고

모모체리님  제 폴건을 잡고 한손으로 이퀄라이징하시면서

하강~ 하강~

내도 한손으로 귀트임을 하구 하강하는데.....

 

 

이게 어케된건에여...

분명 2~4미테 엿는데.....

갑자기 내 머리위로 뷰유물이 쓔~쓔~쑥

빠르게 지나가는게 아닌가요...

 

 

하강속도가 빠르다 싶엇는데...

가속도가 붙어 더 빠르게 내려가네여..

왼손은 움직일수도 업는데....코를 잡고

암만해도 귀트임은 안돼구,,,,,귀가 살 살 아파오더니

이제는 엄청난 고통으로 울구 시픈 심정이더군요..

 

 

엣날~

캐롤님이 입수를 천천히 할라햇는데..

엉님이 밑에서 억지로 잡아댕겨서 10미터까지 떨어지고

오리발로 엉님을 뻥~차버리고 수면위에서 훌쩍 훌쩍 우시던

케롤님을 전 이제서야 이해할수 잇더군요..

 

 

아....

모모체리님~ 넘 빨라요...비시에 에어좀 넣으시고

천천히 내려갑시다..

 

 

말을 할수도 업고,,한다해도 들리지도 않고...

코에서 손을 떼면 고막은 터져버릴것같고,,

비시에 에어 넣을수잇는 시간도 업고......

 

 

곰곰생각해보니..

제 경우가 바로...

복날 개패듯 두둘겨 맞구 보신탕집에

끌려가기 싫은 x개의 심정일까요..??

 

 

순신간에 내리꽃히고 나니...

드뎌~

모래바닥이 보입니다.

그 와중에 살짝 컴을 보니 19여미터~

(바닥은 23미터)

 

 

안돼겟다 시퍼서 왼손목에 끼구잇던

애지중지 폴건....

엉님표 랜턴.......

잽싸게 풀러버리니

모모체리님 바닥에 안착~

 

 

난 걸음아....아니 오리발아 나 살려라..

수면을 향해 졸라 핀킥을합니다..

약 14메타에서 압력평형을 마추고

밑을 보니 모모체리님 홀로 계십니다..

 

 

조심~ 조심~ 찬찬히 내려갑니다..

모모체리님에게 오케이 싸인을 보내니

오케이 싸인을 보내옵니다.. 휴~ 댜행입니다..

 

 

그제서야 주섬 주섬 폴건,,랜턴,,챙기는데

웃음밖에 안나옵니다..ㅋㅋㅋ

 

 

모모체리님한테 상승신호를 보내니

오케이 싸인이 떨어집니다..

전 그때 거의 탈진상태에 기진맥진...

 

 

의외로 모모체리님 씩씩한 표정입니다..훗~

보트에 승선하여 모모체리님 미안해어쩌실

못하십니다..

ㅋㅋ~

 

 

괜찬아여..첨에는 다 그래여...!!

지난번에 속초에서는 드라이로 잘 하셧늗데..

몇개월 쉬고나서는 감각이 무뎌지고 긴장하셔서

그런거니...그런거는 아무일도 아니지요..,..!!

 

 

슈영장 연습을 약속받고나서

모모체리님 서울에 볼일때문에 급히 올라가시면서

이따 저녁쏠테니 울집으로 널러오세여~

이날...새집키 받는날인데도 다이빙하러 오신

모모체리님한테 감사말씀드리고

저녁에 쏘신 내장전골탕~

뮤쟈게 맛나게 잘 묵고 왓슴돠~ ㅋㅋㅋ

 

 

모모체리님이 빠진 두번째 다이뷩~

각자 풍~덩~

요번에는 엉님과 버디..

각자 입수~

각자 뿔뿔히~ ㅋㅋ

 

 

해돌이,,멍순이... 손바닥만한 게르치...

바람님이 45~50다마 게르치 한퀴에 빙~고..

 

 

포인트가 넘 이뽀서 구경하구 경치에 취해잇을때

쯈님을 만나....몇바?? 헉...내보다 45바가 더 남앗네....

내 먼저 올라갈게....웅.....이따봐~

 

 

숙소에 돌아와서 바람님이 포휙한 문어와 해돌,멍순에

참이슬이 몇병인지도 모르게 날라가 버리고..

 

 

자칭 라이프 칼잡이 해달님~

이것 저것 다 손질해서 회원들 먹기좋게 썰어서 접시에 담고..

 

 

"생각중"이신 새내기 회원님~

엉님가방에 신기함과 존경스럼이 묻어나는 표정~

 

 

회원들 오삼불고기 맛잇따며

한박스 주문해서 먹고 남은거을 지베 가져가서 드시라고

바리바리 싸주신 "나자로"님~

 

 

방긋방긋 웃고

존댓말 꼬박꼬박 붙이며

넘 귀엽게 재롱을 떠는 해달님 큰아덜 해돌이...(본명 해준,,닉...해돌)ㅋㅋㅋ

 

 

첨 부터 끝까지

한넘만 고생하믄 모든회원이 편하다며

운전을 해주신 바람님~

분명 힘드실텐데 힘드신것 마다않고

고생하신 바람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모든 다이뷩을 마치고

회식자리에서 하하~ 호호~ 웃음은 끄치질않고

전 넘 졸려서 옆에서 비몽사몽 뻗어잇어지요,,,ㅋㅋ

 

 

올라오는 길에

모모체리님의 팬숀,,,별장과도 같은 집구경하구

나중에 집들이 하신다니...모두모두 참석합시당~!!

 

 

내장전골탕에 웃음꽃을 피우고

지나로스님도 참석한 마무리 회식이

잼나는 시간을 보냇답니다~!! 

 

 

요번에도 잊지못할 다이뷩~

즐거운 다이뷩~

잼나는 다이뷩 이엿네여~ 

 

 

자~

여러분~

다이뷩 같이 안가실래요~??

 

 

이상 ~

허접후기 코요테 입니다~ ^^

 

 

 

 

 

 

 

 

 

 

 

 

 

 

 

 

 

 

출처 : 다이빙 라이프
글쓴이 : 코요테 원글보기
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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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후기 마지막 편이 너무 늦어서 죄송 합니다...

 

제가 요즈음 후기를 너무 자세히 쓰다 보니

 내 자신이 지루해 져서 쓰기 싫어 지는 걸 억지로 쓰다보니...T.T

 

담 부터는 요약 해서 간단히 써야 겠어요...T.T

 

사실은 회원들 이랑 같이 가야 잼 나는 에피소드가 많은데, 그게 아니라 그런가봐요...

 

우짜둥둥~~후기 완결편 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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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니안에서의 3번째 날!

 

엉님과 전 하루 더 있다가 한국으로 돌아 가지만

안사장님 커플은 오늘로써 다이빙을 끝내고

밤 늦게 티니안을 떠나는 날 입니다.

 

그래서 안 사장님의 비행 전 다이빙 금지 시간을 위해서 오늘은 오전 두탱크만 하고

점심을 먹은 후 티니안 관광을 하기로 하고

저녁식사는 다이너스티 호텔 비치 앞에서

샵에서 준비한 음식으로 바베큐 파티 젓가락를 하기로 했습니다.

 

첫 포인트: 덤 콕

 

이곳은 2차대전이 끝나고

미군이 철수하면서 쓰지 않는 무기를 폐기 수장 시킨 곳이라고 합니다.

 

난파선 포인트는 싸이판에서 한번 했는데,

그때는 일본군 침몰선을 구경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본인들이 그곳에서 전사한 사람들을 추모 하기 위해서  

한지에 일본인 이름을 써서 던져 놓은 것들이

수중에서 여기 저기서 너풀 거리고 있었기에

왠지 으시시한 기분이 들었었답니다. ㄱ-

 

이번엔  이곳에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오늘은 신강사님의 아들이 보조로 따라 왔습니다.

 

중학교 3학년인데, 영어도 잘하고 다이빙도 잘하고 요리를 좋하해서,

요리사 자격증도 2개나 가지고 있답니다.

아무튼 장래에 요리사가 꿈이 라는 아이인데,

가끔 아빠를 도와서 보조로 따라 댕기기도 하는 모양 입니다.

 

그동안에는 보조가 필요 없어서 안 따라 댕기다가 

오늘 덤콕을 간다는 말에  자기도 가겠다고 따라 붙었읍니다.

 

이곳에는 불발탄이나 탄알이 아직도 그대로 수장 되어 있어서

잘못하면 폭발 할 위험에 있으니깐 조심 하라는 주의를 받고

드디어 입수...

 

 

  

섬 절벽 앞 해안에 도착 했을때

배위에서 바닷속을 보니 모래 바닥이 훤히 비치는게

마치 수심이 낮을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물이 맑네요.

입수를 하면서 부터 바닥에 군용차 타이어와 여기저기 뼈대만 남은 장갑차등이

너저분하게 널려 있는게 보이네요....

 

 

필핀 듀마게티에서는

일부로 가라 앉힌 찌푸니에 물고기들이 엄청 많았는데

이곳은 물고기도 없고,

마치 수중 폐차장 같이 버려진 무기나 장갑차 등으로 어수선하기만 하더군요.

 

엉터리님이 포탄이랑 탄피를 집어들고 포즈를 취하게에

사진을 몇장 찍기는 했지만,

터지면 어떻게 하나 조마 조마~~ ㄱ- ㄱ- ㄱ-

 

2번째 포인트:  투 코랄 헤드

 

이곳은 수심은 낮으나,

거대한 두개의 코랄 동산이 서로 마주 보고 있는데,

그 골짜기를 따라서 마치 등산길이라도 난 것 처럼 멋진 곳이였습니다.

이곳에서 쏘세지로 피딩을 하니깐 물고기들이 많이 모여 들더군요.

 

 

 

이렇게 삼일 동안의 다이빙을 끝내고

얼른 호텔에서 샤워를 하고 점심을 먹자 마자

티니안 관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신강사님이 바쁜 일이 있으시다면서,

신강사님 부인이 오셔서

직접 운전을 하며 가이드를 해 주었는데...

 

하여간 사모님이 운전을 하면서 조곤 조곤 티니안에 대해서 설명을 잘 해 주셨습니다.

 

제일 먼저 불루홀(고래등)이라는 비치를 갔는데

그리 멀지 않은 바다 건너에는 싸이판이 손에 잡힐 듯 보이며,

그사이에 놓인 바다의 색도 환상이지만,

해변으로 파도가 칠때마다 바닥의 구멍 사이로 거대한 물줄기가 솟아 오르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더군요.

더구나 그 물줄이는 바위가 움푹 들어가 천연 수영장이 된 곳으로 계속 물이 채워지고,

또 뿜어진 물보라는 태양빛을 받아서 무지개가 어른거리는 모습은 무척 아름답고 신기했습니다.

 

다시 차를 타고 2차대전 당시 일본이 닦아 놓은 비행장과 공군본부를 지나가면서, 

이 비행장 한쪽 구석에 있는 일본에 투하되었던 2개의 원폭을 저장해 놓았던 참호에 들렀읍니다.

 

이 지하 참호는 유리케이스로 덮어 놓았는데,

마치 옛 전쟁의 흔적을 그대로 대변해 주듯이 

유리 케이스에는 그 당시에 원폭을 B29에 싣고 있는 것을 찍은 흑백사진들이 걸려 있읍니다.

 

정말 이 여유롭고 한가한 조그만 고도가 인류 역사의 한획을 그어 놓은 큰 사건인

"핵폭탄"의 발원지라는 사실에 새삼 놀라지 않을수가 없네요..

 

마지막으로 들른 해변은 내가 무척 기대 했었던 별모래로 유명한 출루 비치!!!

 

출루 비치는 의외로 사람도 없는,

아니 우리만의 해변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조그만 해변인 것에 놀랐고,

별모래는 너무 작아서,

내 눈에는 구별이 가지가 않을 정도로 작다는 것에 놀랐읍니다.

 

나는 몇년 사이 눈이 나빠져서 작은 글씨는 잘 안 보이는데...

별모래 까정 나를 괴롭히넹...T.T

아무리 눈을 비벼도,

구별이 힘들 별 모래에 실망 또 실망!!!

 

그런데 엉터리님이 사진으로 찍어서 별모래를 확대해서 보여 주고서야 볼 수 있었는데,

모래들 속에 별모양의 모래가 엄청 숨어 있더군요...

 

한줌 퍼 갈라고 하니깐, 현재 여기 해변에 있는 것은 별모양이 선명하지 않고,

폭풍이라도 불거나 해서 파도가 심하게 칠때,

물속에 모래가 해변으로 올라 오면

그때 것이 별모양이 선명하답니다.

 

�에서 몇 봉지 담아 놓아논게 있는데,

기념으로 주겠다고 그럽니다.

사모님의 조카들은 그 별모래를 한국에 가져 가서

친구들에게 별 하나에 1000원씩 팔았다고 하네요...미챠!! >.<

 

 

이렇게 관광을 마치고

저녁에 다이너스티 호텔 앞이 비치에서

바베큐 파티를 했는데,

신강사님 식구 뿐 만 아니라 선장님들 식구도 여기에 모여서 같이 어울리게 되었읍니다.

그런데 오후에 운전을 하며 가이드 노릇까지 하신 사모님이 어느새 음식을 장만 했는지 

찬합에 이쁘게 담긴 한국 음식이 우리를 감동케 했고, 므흣

특별히 주문한 코코넛 게도 별미 였습니다. 젓가락

 

이렇게 파티를 끝낸후

안사장님 커플은 술마실 겨를도 없이 경비행기 시간에 마추어 떠나고...

우리만 호텔에 남았네요... 

--------------

 

오늘 일정은 우리도 티니안에서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오전 두탱크만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아침 부터 비가 부슬 부슬 내리네요~

하여간 요즈음은 해외 다이빙 조차 왜 이렇게 날씨가 안 받쳐 주는지~~

 

첫 번째 포인트: 구루토

 

오늘 첫 다이빙은 첫날 첫 포인트였던 그루토를 인데,

첫날 동굴에서 찍은 사진이 마음에 안든다고 엉터리님이 다시 가자고 해서,

거기로 정했답니다.

 

역시 동굴의 실루엣은 환상이였는데,

거기다가 신강사님까지 멋지게 모델이 되어 주어서,

엉터리님과 저는 열심히 사진 찍기에 바빳답니다.

 

그리고 동굴의 천장 부분에 올라가 자세히 보니 작은 부채 산호가 엄청 자라고 있더군요.

그것들도 몇장 찍긴 했는데...

나온건 변변치못하네요..

 

두번째 포인트: 가든일

 

잠시 인터벌을 가진후

마지막 다이빙은 비행 금지 시간 때문에 선장의 추천에 따라 낮은 수심의 해변이지만,

가든일이 많다는 곳이 선택되어 그곳에 배를 정박 했습니다.

 

거기서 잠시 쉬고 있는데

갑자기 선장이 바다 위에 떠있는 새떼를 발견하여 뭐라고 소리를 칩니다.

신강사님은 그곳에 참치가 있을거라고 얼른 배밑창에서 실패에 감긴 굵은 낚시줄을 바다에 풀어 놓고,

선장은 그곳을 향해 우회하며 접근을 했읍니다.

 

그런데 신강사님이 잡고 있던 낚시줄이 뭔가가 걸렸는지 팽팽해지고,

신강사님이 막 줄을 댕기기 시작 하네요...

바쁘다보니 장갑도 끼지 못해 맨손으로 당기는 낚시줄이  팽팽해서,

혹시 그 낚시줄에  손이나 베이지 않을까 걱정스레 바라 보는데,

드디어 그놈이 수면으로 반짝이는 몸뚱이가 보였고

곧 배 위로 끌어 올려졌습니다.

 

어찌나 배 위에서 펄쩍 펄쩍 뛰는지

무서워서 배의 난간 위에 올라서서 바라 보고 있는데,

원주민 선장이 무슨 벽돌 같은 것으로 그넘의 머리를 내려 치니깐

기절을 했는지 조용해졌고,

엉터리님이 그 놈을 들고 사진을 찍어 달라고 그러는데,

사진을 찍고 있으려니깐 뭐며 난리가 났습니다...

사방으로 피가 튀어서 가방 안에 옷이며 타올까지 온통 피투성이가 되어 버렸네요...

 

 

 

그리고 신강사님이 재빠르게 낚시줄을 재차 드리운 덕에 한마리를 더 낚아 올릴 수가 있었읍니다.

 

이놈의 이름은 만세기, 영어로는 마이마이라 부르는데,

일부러 이넘을 잡으려고  낚시를 2시간이나 드리워도 잡기 힘든 이놈을 단 10분만에 두마리나 낚아서 그런지

원주민 선장과 신강사님은 흥분된 표정이고

엉터리님도 심심하던 차에 이게 왠일이냐 싶은 표정으로 재밌어 하더군요.

 

마지막 다이빙을 한 곳은

모래사장에 가든일이 많았지만

너무 작고, 조그만 인기척에도 금방 숨어 버리는 놈들이라 별 재미가 없어서

계속 나의 주변을 왔다 갔다 하는 나비고기 두마리랑 사진찍기놀이를 하면서 놀았답니다.

암튼 이 놈들은 어찌나 바쁘게 다니는지 사진 앵글에 잘 잡히지가 않아 연거프 샷터를 누르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위를 지나 가는 이상한 물체...

 

이글레이닷!!

 

샷터를 누르는 사이, 잽사게도 멀어져 가는 넘을 아쉬워 할 수 밖에...

그래도 아무도 못 본 이글레이를 멀리서나마 찍은 것 만도 다행이였지요.....

 

이렇게 다이빙을 끝내고 배에 오르니

만세기 두마리가 우리를 만선의 꿈을 이룬 어부 마냥 뿌듯하게 하네요...ㅋ

 

두마리 중 작은 넘 한놈은 원주민 선장이 가져 가고...

 

?렛? 돌아와 엉터리님의 날랜 칼질로 마련된 만세기 회의 맛은 저참치 비슷 한데,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이 환상~~

 

살이 잔뜩 붙은 뼈로 만든 스테이크도 최고 였습니다.

 

그러는 사이

오늘밤 열두시 경비행기로 이 티니안을 떠나야 하기 땜에

일단 장비를 정리한 후 호텔로 돌아와 쉬었다가

남는 시간 호텔 수영장에서라도 놀던가

마지막으로 카지노에서 한번 더 놀까 생각 중인데...

아침 부터 부슬 부슬 내리던

비가 사고를 칩니다.

 

신강사님이 오셔서

근처에 무슨 섬에서 화산이 터졌는데

지금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바람에

화산재가 경비행기 엔진에 들어가 고장 날까봐 경기행기가 못뜰지도 모른 답니다.

 

이런 된장~

 

이 소동 땜에 우리는

 티니안에서의 남는 시간을

수영도 하고 카지노에서 재미를 본

빅휠도 또 한번 해보려고 했던 계획을

완전 접어야 했고, 로비에서 경비행기 회사로 부터 올

통고를 마냥 기다 려야 했답니다.

 

그러는 사이

오늘밤에 나가는 사람들이 모여서

웅성웅성하는데

엉터리님이 바람을 잡더니

?렝? 다이빙 전용선으로  나가자고 하네요...

 

첨엔 동의 했는데

곰곰히 생각 하니, 다이빙 할때 슈트를 입었어도

홈빡 바닷물을 뒤집어 쓰는데, 이밤에 저 사람들을 데리고

안 되겠다 싶더군요...엉터리님의 무대포에 넘이 갈뻔 하다가

정신을 가다듬고 제가 반대를 했지요.

 

만약 비행기가 못 뜨면 하루 더 묵기로

엉터리님을 간신히 설득 하고~~@@

 

로비에서 경비행기 측에서 소식 오기를 기다리다

지쳐서 방으로 돌아가 잠시 눈을 부치는데...

 

신강사님에게 전화가 오더니

지금 비가 소강 상태라서 경비행기가 뜰수 있으니

빨리 짐을 챙겨 내려 오랍니다.

 

이렇게 해서 무사히 경비행기를 타고

티니안을 빠져 나오는데...휴우...

하루 더 묵을 수 있었는데...ㅋㅋ

 

하여간 마지막 까지 초조한 티니안 이였지만

간만에 잼난 다이빙이 였습니다.

 

 괌, 사이판, 티니안에 이어서

다음에는 언젠가 꼭 로타에 가볼날이 기다리면서...

 

이만 후기 줄입니다.

 

출처 : 다이빙 라이프  |  글쓴이 : 케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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