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잔압 205바를 확인 하고 입수를 하였는데
공기통이 잠겨 있었을 줄이야?
수심이 낮은 곳이여서 그나마 다행이였지만,
깊은 수심이 였었다면 난감 했을 사건 입니다.
그러나, 코요테님과의 환상의 버디 시스템으로 슬기롭게 위기에서 탈출 했지만,
요즈음 들어 계속 레스큐만 하는 코요테님이 거문도 까지 와서 첫탱크 부터 즐기지 못하게 하여 미안한 마음으로 배에 앉자 있는데 선수들이 차례로 출수를 하여 배에 오릅니다.
근데, 선수들의 시장바구니는 텅텅 비어 있는게,
장날이 영 시원찮네요~-.-"
아까 배를 타고 포인트로 오는 중간에 갯바위 위의 낚시꾼들은 낚시대가 휘여져라 릴을 감고 있던데~
뭔일인지?
미안했던지, 배에 탄 감시인 영감님이 배에서 먹을 정도만 소라 몇개 들고 오는건 좋다고 허락하더군요.
우짜둥둥~
첫 다이빙은 체크 다이빙으로 생각하고 서리~~
두번째 탱크는 코요테님만 탱크를 바꾸고 저는 잔압이 174바가 남았기 때문에 그대로 공기통을 바꾸지 않고 입수 하기로 했습니다.
입수 잘 되고,
바닥에 이르자~
코요테님 특유의 수신호에 따라서 go~go~
둘이서 여러 종류의 물고기를 사진 찍으며,
욜라게 한참 바쁘게 다녔습니다.
가끔 감태밭에서는 구멍난 대야라도 있나 하고 눈에 불을 켯지만~
아무것도 없고,
뿔소라만 몇개 배위서 먹을라고 채집망에 넣어지요.
그런데, 물속에 끈이 끊어져서 나뒹굴어진 투망 속에
힘불끈 한마리가 들어 있는게 보였습니다.
코요테님 다가 가더니~
갑자기 원초적 본능이 꿈틀대는지 우짤줄 몰라하더군요~@@
코요테님이 거문도까지 와서 작살을 버리고 카메라를 들고,
에코다이버가 되겠다고 굳세게 맹세했건만~~
투망속에 손을 넣은 코요테님은 꿈틀 대는 그놈의 지롤댄스에도 불구 하고
투혼을 발휘하는데,
좀 처럼 그놈은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잠시 코요테님이 투망에서 손을 뺀 사이
저도 손을 넣어서 그놈의 꼬리를 잡았지만
이내 놓치고 맙니다~
그러나, 잔머리의 대가 코요테님이 당근 그냥 포기 할 사람이 아니지요~ㅋ
투망을 접어서 놈을 압착 시키더니~
옆에 있던 짱돌을 들고~~
그 다음은 전 우찌 된건지 모르겠는데,
힘불끈이가 짱돌을 보더니 기절했는지 잠잠하더군요~@.@
이렇게 힘불끈이가 저의 채집망에 들어 왔지만 출수 중 감압을 하는데,
굵은 나의 채집망의 올 사이로 삐져 나와서 둥둥 떠 있는 겁니다.
근데, 기절한 그넘은 도망도 못 가고 다시 잡혀서 저의 채집망 속으로 들어 오고,
저는 채집망이 도망 갈 새라 채집망을 손에 꼭 쥐고 감압을 하는데,
그 시간이 우찌나 길던지....^^
배에 오르니, 이번에는 다들 제법 선수들이 장을 봐 왔네요~^^
근데, 시간은 2시가 넘어서
다들 배가 고픈데, 샆에 들어가서 점심 먹고 오기는 그렇고 가져온 떡이랑 고구마도 민박집에 놓고 왔기 때문에 뿔소라를 납웨이트로 깨 먹으면서 허기를 참을 수 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초장도 없이 먹는 소라의 맛도 우찌나 좋던지~~^^
세번째 탱크는 역시 코요테님이라 버디를 하여
사진을 찍으면서 코요테님 수신호에 따라서 욜라 다녔습니다.
멀리 황금노래미가 왔다 갔다 하는게 보였지만,
가까이 거리를 주지 않아서 근접 촬영을 못한게 좀 아쉬웠습니다.
이렇게 3탱크를 마치고
민박에 돌아와 씻고 나니
마침 솝님이 도착을 하였습니다.
솝님과 방가방가 인사를 나누고 일단 늦은 점심을 먹고 나서,
오늘 장을 봐 온 여러 푸짐한 해산물을 장만하여 먹는데,
오늘의 압권의 단연 오래간만에 먹어 보는 힘불끈 회 였답니다...^^
이렇게 술잔을 기우리다 보니 저녁도 생각 없고...
늦은 밤 민박집 아줌마가 해주신 홍합죽으로 밤참을 먹은 후
내일의 다이빙을 위하야 잠이 들었답니다.
내일의 다이빙에서는 또 어떤 일이~~
후기 3편 기둘려 주셈~
출처 : | 다이빙 라이프 | 글쓴이 : 케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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