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 투어후기
안보믄 후회.보면 배꼽빠짐
<가거도 전경>
인터넷 서핑중 재미있는 글이 있기에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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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다이버들이 가거도 다이빙에 보탬이 될까 해서
내나름대로 재미로 쓰는 글이니 참조 하시고 좋은 여행이 되었으면 합니다,
☆ D-1
비가 억수 같이 쏟아진다,
그러나 기상청 예보에 의하면 남해 먼바다는 1~2미터 파고에 비는 안온다고 한다,
내일 다이빙을 가야 하는데 목이 간질 간질 하고 코가 맹맹 해진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병원에 가서 궁뎅이에 주사한방 찔러대고 약을 3일치를 샀다,
최종인원이 5명이 확정 되었다,
혹시나 해서 ,리조트에 전화를 했다,비옵니까??
예?? 왠비요, 여기는 비 안옵니다..걱정 마시고 오세요...
알았읍니다, 낼 뵙겟읍니다,
집에가서 남해에 필요한 장비를 챙기기 시작 햇다,
매일 하는일이라 공식적으로 나와 있지만 단한가지 변하는건 포인트 마다 사용하는 작살이다,
수심,시야,수온 등 에 따라 고기 종류가 달라 작살도 거기에 맞추어 길이와 촉이 달라진다,
장비를 모두 챙기고 11시경 잠을 청하려고 하는데 전화 한통이 걸려 온다,
요적건이다,저두 가두 됩니까??
다행이다,이중희 가족을 예약 해놨는데 차량편이 안되 다이빙을 취소하였기 때문에
그자리를 메꿀수 있어서 오케 바리 했다,
시계를 2시에 맞추어 놓고 잠을 청했다,
<가거도에 방향 표시판>
☆ 7월16일
한방 맞고 쓰러졌다 일어난 느낌이다,
뽕 맞은 인간 처럼 비틀대며 일어나 쏟아지는 졸음을 이겨볼려고 화장실로 가서,
찬물을 대가리에 끼 얹었다,
정신이 든다,이빨만 닦고,장비가방을 끌고 나갔다,
드르륵 드르륵 가방 바퀴 굴러 가는 소리가 아파트의 적막을 깬다,
경비가 게슴츠레한 눈으로 처다본다,
"저새낀 주말만 되면 꺼먼 하꼬짝 끌고 새벽에 겨 나가는데 뭐하는 놈이야?" 하는 듯이 의아해 하는 눈치다,
우리 경비 아저씨들 나땜에 몇번 씨껍 했기 때문에 광어 몇마리 잡아 주어야 겠다고 생각만하지 아직 까지 소라 한마리 안갔다 주었다.
새벽2시반 쌍용 카센타에 나갔다,아무도 안왔다,
조금 있으니, 김진각이 도착 하고,병묵이는 와이프가 태워다 준다,
그리고 요적건이 도착을 했다,바로 가도 되건만 같이 가자고 한다,
3시2분전에 김명철의 도락꾸가 도착을 했다,
정각3시 출발이다,
5인승에 4명이 탄차라 자리는 널널 하지만 뒤에 탄 사람은 곤욕일 것이다,
등 구부러진 사람 척추 교정 의자 이니까....
나는 나이많고,감기걸린 환자라 경로석인 조수대에 앉았지만,
나머지는 자세가 안나오는지 뒤에서 엎치락 뒤치락거린다,
서해안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앞을 볼수 없을 정도로 비가 쏟아진다,모두 걱정을 한다,
그러나 걱정을 할일이 아니다,이제는 엎질러진 물이다,하늘에 맡기는 수 밖에 없다,
김명철이 속도를 못낸다,원래 차분한 성격에다 비까지 존나게 쏟아지니 겁먹은 모양이다,
김진각이 배고프다고 뭣 좀 먹고 가자고 한다,
자고 있는데 어느 휴게소인지는 모르지만 섰다,그리고 즈들끼리 뭘 처먹고 왔는지 쩝쩝댄다,
4시간에 걸쳐 목포에 도착을 했다,
터미널을 몰라 길가는 운전수 한테 물어,물어 국제 여객선터미날에 도착을 했다,
그런데 분위기가 이상 하다,가거도라는 목적지가 안보인다,
가거도도 국제 여객선인가? ㅋㅋㅋ
그런데 마침 송수만이한테 전화가 왔다,어디냐고 한다,
국제 터미날이라고 했더니,미국가는 배타냐고 한다,목포여객 터미날로 오라고 한다,
잘못 왔다,다시 차를 몰고 목포여객선 터미날로 이동을 했다,
주차장으로 들어가며 얼마냐고 물었더니 하루 만원 이란다,
차를 주차 시키고 있는데 가거도 리조트 사장이 전화가 왔다,앞에 식당에서 뭘 좀 찾아 오란다,
밥도 먹을겸 식당으로 갔더니 식당 쥔이 차를 가지고 오란다,
주차비 하루 5천원에 가방은 배까지 다 날라 준다고 한다, 공항의 주차장 모습과 똑같다,
다시 차를 빼서 식당 앞으로 와서 짐을 다 내렸다,
차는 어느 인간이 와서 끌고 가고 다이빙 가방 역시 다른 인간들이 가지고 정박해 있는 배로 가지고 간다,
표를 사기 위해 터미날 2층 남해고속 예약 사무실로 갔다,
이름을 대고 예약금을 부쳤으니 표을 달라고 했다,그런데 이 씨불넘이 입금 내역서를 달라고 한다,
동명 이인이 많으니까...
이런 씨발 그럼 사전에 얘기를 해주던가 이제와서 모르겠다고 하는건 뭐야?
참으로 황당 하다,
통장은 1주일에 한번씩 찍어보니 1주일내에 입금한건 확인이 안된다고 한다,
이것 저것 따지니까, 가거도 갔다 올때 확인해서 돈을 돌려 준다고 한다,닝기리..
찝찝한 마음으로 식당으로 발길을 돌렸다,
우선 처먹고 살아야 하니까,,,
진각이가 비싼 낚지 볶음밥을 주문한다,
너무 비싸지 않냐고 했더니 돈 또 걷으면 된다고 한다,
난 돈 없는데 싼거 먹으면 안되냐 했더니,단체에서는 예외가 없으니까 주는대로 처먹으라고 한다,
먹는것도 내맘대로 못 먹는다,
하는수 없이 고무줄처럼 질긴 낚지 발을 씹어 삼키고,승선을 했다,
<가거도에 도착한 "뉴골드스타"호>
배는 500명 정원으로 무지 크다,
쌍발 제트 엔진으로 물을 뿜어내며 달리는 터빈 방식이다,
가거도 배일정은 짝수날 아침 08시에 한번 출항한다,
최종 목적지가 가거도다
16일은 500명 정원에 20여명이 탓다,
의자 배정은 되어 있지만 지 꼴리는대로 앉아 가던지 아니면 나처럼 통로에 자빠져 가던지 맘대로다,
4시간 이상 가는 여행이라 통로를 점유하는 것이 제일 편안하다,
2시간정도 지났다,대흑산도를 지나면서 파고는 4~5미터 인다,
아무리 큰 여객선이라도 파고에는 이기지는 못하는가 보다,
배가 하늘로 쭉~욱 올라가다가 떨어질때는 배가 먼져 떨어지고 나중에 사람이 떨어져 바닥에 닿는다,
앞좌석 에서 아우~~ 아우~~ 비명 소리가 들린다,
비명소리에 일어나 보니 김진각이와 김명철이 의자에 앉아 두다리를 들고 파도를 타고 있다,
나도 그뒤에 앉아 같이 즐기기를 한시간여 하니까 장엄한 가거도가 눈앞에 펼처진다,
멋진 암초 사이로 들어가니 조그만 어촌마을이다,
배를 정박하고 나니 1톤 트럭에 가거도 다이빙 리조트라는 스티커가 붙은 차가 보이고
사진에서 본 리조트 사장님이 보인다,
배에서 내려 사장님과 인사를 하고 스텝 몇명이 짐을 받아 차에 싣고 리조트로 향한다,
리조트에 가보니 월요일부터 진을 치고 있는 나이 50대 후반의 다이버들이 자리를 차지 하고 있다,
우리는 리조트에서 몇미터 떨어진 오싱이라는 여관에 짐을 풀었다,
여관이라야 도시에 민박집보다 못한 곳이지만 여기서는 훌륭한 곳이다,
그중에서도 비흡연자인 병묵이와 나는 특실로 방을 배정 받았다,
특실이라면,창문이 2개,TV가 17인치, 그리고 선풍기가 있다,
채널은 2개 나오는데 특실이라 3개 나온다, ㅋㅋㅋ
방에다 짐을 푼뒤 리조트에 가서 점심 한끼를 때우고 바로 투어를 하기 위해 배로 향했다,
아직 문스의 투어 방식이 몸에 덜 밴 송수만과 요적건이 먼저 온 다이버 4명과 같이 늦게 나온다,
우리는 벌써 장비셌팅이 끝나고 슈트도 입고 대기중이다,
다른 다이버들이 우리의 모습을 보고 의아해 한다,
30분정도 시간이 있는데 왜 벌써부터 지랄난리 부르스를 떨고 있나 하고....
그래 니들은 30분동안 선글라스 끼고 폼잡고 있어라, 느그들 옷갈아 입을때 우리는 옆구리에
광어 두마리는 걸고 있을꺼니까...
출발이다,...
항밖으로 나오니까 파고가 4~5미터다,배가 완전히 뒤집어진다,
ㅎㅎㅎ무시라...다른곳을 지나가는 배도 나뭇잎 정도 밖에 안된다,
완전히 쫄아서....이거 다이빙 되겠읍니까??? 했더니
여기는 이것이 장판 입니다....엥????????
30여분 지나서 섬 뒷편으로 가니 파도가 없이 잔잔 하다,
진짜 장판이다,
앞과 뒤가 천지 차이다,
첫벅은 첵크 다이빙 입니다,입수 하세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여기저기 한겨울 비바람에 낙엽떨어지듯이 뚝뚝 떨어져서 겨들어 간다,
리조트 사장이 오잉~~~~
여기는 짝이 없나?? 하는 사이에 나도 비씨에 공기를 쪽 빼고 있다가 떨어짐과 동시에 잠잠....
"뭐 이런 씨뱅이 다이버들이 다 있어.."하겠지만 우리의 습성이 이러니 어쩌겠나....,
그리고 출수는 오락실에 두더쥐 잡기처럼 여기저기서 불쑥 불쑥 겨 나오겠지..ㅋㅋㅋ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입수을 했다,
싸늘한 물이 등줄기를 타고 꼬리뼈를 스쳐 사타구니를 휘감는다,짜릿하다,
수온을 보니 17도,시야 15미터..조류는 없다,오늘이 사리때 인데도...
굴을 쑤셔볼까? 하다가 이동네 생태도 파악할겸 광어도 찾을겸 둥둥 떠 다녔다,
들은 얘기로는 고기반 물반이라고 하는데, 조또 미꾸라지 한마리 안보인다,
다이빙 타임이 한시간이 넘어간다,
꿰미차고 겨들어와서 빈꿰미로 나가긴 대가리 털나고 처음이다,
그래 나는 그린 다이버니까 하면서 자랑스럽게 대가리를 내밀었다,
출수해서 배에 올라 가니까 왜 그렇게 늦게 나왔냐고 난리다,...
그리고 짝다이빙 좀 하세요,한다,
그래서 나는 묻지마 짝을 정했다,
김명철과 요적건,나와 송수만,그리고 이병묵과 김진각,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김진각이 물속에서 헤여졌다가 나올때 쯤 만나서 나오자고 즈들끼리 약속을 한다,
짝이 될까?
고기가 없어서 미안한지 리조트 사장이 본섬과 조금 떨어진 조그만 여로 우리를 데리고 간다,
파고는 조금 높았지만 다이빙하는 데는 별로 지장은 없다,
벽에 붙으세요,수심 120미터 입니다, 입수 하세요...
후다닥!!! 풍덩!!
우럭 씨알이 제법 굵다,50다마 정도 된다,
인간을 첨 봤는지 껌벅껌벅 댄다,
섬앞쪽으로 붙어 볼려고 했는데 유속이 너무 강해 다시 뒤돌아 가는데 굴이 하나 보인다,
굴속에는 이미 이병묵이가 몸땡이를 반이상 집어 넣고 휘적 거린다,
위로 올라가보니 송수만이 위에서 내리찍고 있고,
옆엔 김명철이 에어건으로 사그리 청소 하고 있고,
중간에 대가리 한번 집어 넣을때를 찾는데 갑자가 얼룩이(돌돔)한마리가 튀어 나온다,
쪽찢어진 바위틈새 대가리가 안들어가 포기하고 오른쪽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뒤에 무엇인가 시커먼게 지나간다,
약간 쫄아서 바위 뒤로 숨었다,오줌도 약간 지렸다,아랫도리가 따뜻하다,
숨을 멈추고 있으려니 4~5미터 전방으로 사람만한 부시리가 서너마리 지나간다,
와~~존냥 크다...저걸 찍어야되나? 말아야되나 ?
에이 씨발 이판 사판인데 찍자!
내 꼴리는데로 결정을 했다,
그런데 삼지촉에 찍힐려나?
그리고 꿰미에 안걸릴텐데 안고 올라가야 하나?
일단 숨을 참고 유인을 하자,
생각을 하고 돌 뒤에 숨어 작대기만 내밀고 숨을 참았다,
2분이 지났는데 거리를 안준다,
숨은 목구녕까지 차오른다,
하는수 없이 머리를 뒤로 돌리고 숨을 뱉는데 존냥큰 우럭이 멀끔히 쳐다 본다,
애들은 가라~하고 처다 보지도 않고 다시한번 초과호흡에 들어갔다,
쥐죽은 듯이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데 도져히 가까이 안온다,
전부 숫놈인가?,
작대기를 던질까도 생각했는데 y2k작대기 워낙 비싼거라 참았다,
또다시 숨은 목구녕 까지 차오르고 이번에는 힘있게 푸하~~하고 내뱉었더니 존나큰 부시리가 겁먹었는지 똥구녕이 째져라 하고 사라져 버린다,
사라진 뒤에 공허감을 메꾸기 위해 나는 부시리 꽁무니에 팔뚝질을 해 버렸다,
그리고 아까 그 우럭이라도 잡을까하고 돌아 봤건만 님은 간곳이 없고 하얀 산호만 그곳을 지키고 있다,
닭쫓던개 지붕 처다 보는 격이다,
꿰미에 덜렁거리는 우럭을 위안삼아 출수를 시작 했다,
이번에도 짝다이빙 한놈은 하나도 없었다....
숙소에 와서 슈트를 갈아 입고,
리조트로 저녘을 먹으러 갔다,
엄청나게 잡은 우럭과 돌돔...회는 먹을 만큼 리조트에서 썰어 놓고 나머지는 구워놓고, 찌게끓여 놓고 완전히 잔칫상이다,
목포에서 사가자고간 야채와 소주를 곁들여 한잔씩 처지르기 시작을 했다,
몇잔 처질르고 있는데, 리조트 사장님이 아까 두번째 들어간 포인트는 미리 얘기를 했어야 했는데 못하는 바람에 우럭을 아작을 냈다고 한다,
그우럭은 관상용으로 투어끝나는 마지막날 구경삼아 들어가는 곳이라고 한다,
가거도에서는 우럭을 돌같이 보는 곳인데,우리가 처음으로 들어갔으니 그우럭은 우리의 안주 거리로 변한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당부 사항은, 부시리는 1미터 이상은 잡지 말라고 한다,
만약에 총으러 쏴서 잡았을시에는 사람이 딸려가서 죽을수도 있으니까 1미터 이상은 건들지 말라고 한다,
이에 김진각이 한마디,바위틈에 오리발 낑겨놓고 쏘면 안되나요?.......................
그리고 내가 우리의 다이빙 스타일을 조금 이해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서해에서만 하다 보니까 짝의 개념이 없어 같이 들어가도 헤여진다고 .......ㅎㅎㅎ
이해는 하지만 안전이 제일이니까 낼부터라도 짝다이빙 좀 해 주세요....
<가거도의 재미난 지명들...>
☆7월17일
배로 이동했다,
탱크와 장비는 완벽하게 준비가 다 되어 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습관처럼 장비 세팅을 하고 입수 준비를 했다,
배가 출발하고, 역시 외항은 파고가 4~5미터로 인다,
배는 추풍낙엽처럼 오르락 내리락 한다,약간 쫄린다,
뒤집어지면 비씨부터 끌어 안아야지 하는 쓰잘데기 없는 생각을 하는사이 포인트에 온 모양이다,
바다 중간인데 포인트란다,꼭대기가 15미터 바닥이 25미터라고 한다,
그리고 제발 짝다이빙 좀 하라고 한다,
나도 한마디 거들었다,둘이 같이 다녀라....잉~~
입수!!
풍덩! 송수만과 나는 물속으로 깊이 빨려 들어 갔다,
한없이......
제일 꼭대기에 떨구어 준줄 알았는데 계속 내려간다,
닝기리 120미터 까지 내려 갈려나,25미터가 넘는다,바닥이 보인다,
조금만 자갈이 깔려 있다,
수심28미터,존나구리 춥다,붕알이 온전히 쪼그라 들었다,
송수만이를 챙겼다,
옆쪽으로 희미하게 돌이 보인다,
너무 추워 낮은곳으로 겨 올라갔다,
광어가 붙을 만한 장소가 여기저기 보인다,
그런데 쪼그라진 붕알을 때문에 15미터 까지 상승을 했다,
송수만이는 구녕만 있으면 쑤셔대고 나는 넙적한 바위만 보면 가 본다,
완전히 전공이 다르다...
이번에도 꽝이다,
완전히 체면이 말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도 꽝인가 했더니 병묵이가 광어 4키로 하나 끌어 올리고 사진 찍어 달라고 한다,
박스를 열어 보니 제법 실하다,
리조트 사장이 미안한지,파고가 높아서 포인트에 못들어 가고 이쪽에서 만 한다고 한다,
이번에는 본섬으로 붙자고 했더니 벽에다 붙혀 주었다,
다시 풍덩! 수심 20미터,떨어지면 20미터는 기본 이다,
중성 부력을 맞추고 송수만이가 뒤따아 오는지 확인을 했다,
바닥을 보니 넙적한 바위에 약간의 뻘먼지가 앉아 있는것이 광어가 앉기 좋은 최적의 환경이다,
그순간,옆지느러미가 보인다 오~~~~우~~쓰발 존냥 크다,
그런데 대가리가 안보인다,뒤에서는 송수만이가 조또 모른체 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다가온다,
큰일이다,일단 떠야 하는데 뜰 시간도 없다,대가리는 짤라졌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이번에 기록갱신 들어 가나보다...
하고 놓칠까봐 두손으로 몸땡이를 향해 찍었다,
외촉은 광어 정중앙에서 오른쪽 내장 바깥쪽 3분에2정도에 박혔다,
순간 저 앞에서 대가리가 벌떡 세워 지더니 꼬랑지를 탁! 친다,
그래도 안놓칠려고 두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누르고 있는데 내장이 찢어져서 너덜 대면서 팔럭 펄럭 사라진다, 사라져 가는 광어를 보면서 송수만이 보고 저거 보라고 손짓을 했더니,
이 인간이 바위 붙잡고 쑈를 하더니 뭔소리야? 하면서 아무일 없는듯이 지나간다,
아쉬움을 남긴채 다시 한번 뒤돌아 보고 다시 광어 사냥을 나섰다,
10여분쯤 지났을까 ...
침침한 어둠속 바위 위에 광어의 형상이 어렴풋이 보인다,
이번에는 제대로 찍어야지..
일단 호흡을 멈추고 몸을 띄웠다,
그리고 뒤에 인간이 다가오기 전에 광어 아가미를 향해 힘없이 손에쥔 작대기를 놨다,
그리고 꼿히는 순간 두손으로 찍어 눌렀다,힘이 대단하다,
푸드득 푸드득, 온사방에 뻘먼지로 뽀얗다,
보이지 않는 광어를 놓칠까 봐 두손으로 누르고 있는데 어디선가 송수만이가 마징가 제트 처럼 잽싸게 나타난다,
그리고 옆구리에서 실꿰미를 꺼내 광어 아가미에 집어 넣는다,
괘 큰 광어다,3키로정도 된다고 보는데 여기서는 제일 작은 광어로 사진에도 못 올라 갔다,
다시 장비를 추스리고 전투에 나갈려고 하는데 송수만이가 툭툭 친다,
그리고 자기 게이지를 보여준다,잔압이 40바다,
내 잔압을 확인했다,
난120바다,뭐야??주댕이가 두갠가??
하는수 없이 같이 올라가기로 결정을 하고 출수했다,
항상 젤 늦게 올라오는 내가 젤먼저 올라오니까 조금 이상하다,
배에 올라가니 뒤에 있는 다이버들이 "저팀은 또 광어야" 하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속으로 광어는 고기가 아닌가? 억울하면 니들도 광어 잡어...닝기...
조금 있더니 뒤에서 한사람이 다가온다,
광어가 보입니까?
"그럼 우리가 장님인가?,안보이는걸 잡냐? "하고 쏴 줄려다가 나이도 많고 해서 정중하게 "돋보기 가지고 들어 갑니다..헤헤헤헤헤~~"
조금 있으려니 한두 사람씩 출수를 하는데,
역시 짝은 어디다 묶어 두었는지 여기저기 대가리가 솟구친다,
그리고 김진각이 만 혼자 물속에서 때밀고 있는지 버블만 보인다,
이제 박스에는 광어 두마리와 돌돔,등 우리가 먹고 남을 만큼 잡았지만 우리는 잡는게 목적은 아니지 않는가,수중 관광을 하러 온 사람 들이라,또 다른 포인트로 이동을 했다,
이번 포인트는 본섬에서 고기가 젤 많은 곳이라는 포인트다,
왼쪽으로 가면 돌돔,강성돔,혹돔,농어가 우글 거린다고 한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그물이 쳐져있고 광어가 있다고 한다,
게이지를 보니 질소가 누적이 안된 상태라 바로 세팅을 하고 배를 포인로 대라고 했다,
풍덩!! 존냥큰 바위들이 형성되어 있고 감태도 많이 있다,
바위와 바위 사이에는 7~80다마 정도 되는 돌돔이 획~~~ 지나간다,
속으로 저걸 씨발 어떻게 잡나?
나는 작대기 짧은거 2단짜리 가지고 왔으니까 광어나 잡을 란다,하고 송수만이를 데리고
그물있는 쪽으로 갔다,
만약 나혼자 갔으면 그물에 뭐 걸렸나 하고 확인 해 봤을텐데,
송수만이랑 같이 다니기 때문에 그물을 피해 20미터 까지 내려 갔다,
수온은 17도로 사타구니가 싸늘 하다,
몸에서는 체온이 떨어질까봐 따뜻한 물을 배출 하라고 한다,
하는수 없이 잠시 멈춰 따뜻한 물을 온몸으로 휘감으며 여기저기 광어가 누워서 자빠져 잘만한 바위를 찾아 다녔다,
아니나 다를까.....................
약간 허연 바위 위에 엄청큰 광어가 누깔을 레이다 처럼 돌리며 있는것이 아닌가,
헉!!!저걸 어떻게 잡지?
뒤를 돌아 보니 송수만이는 멀리 떨어져 있었다,시야도 15미터 이상 나온다,
먼져 숨을 멈추고 광어 있는곳까지 가려고 오리발을 한번 살짝 찼다,
바닥에서 2미터 정도 떠서 자연스럽게 광어 등짝까지 밀려 갔다,
순간 광어 목뒤 아가미를 향해 외촉 작대기를 두손으로 잡고 찍고 있는 힘을 다해 눌렀다,
광어 역시 있는 힘을 다해 앞으로 들고 나간다,
어~어~ 하는사이 작살은 하늘로 솟는다,.놓쳤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외촉미늘에 걸려 빠져 나가질 못한다,
순간 다시 바위에다 대고 누르고 있는데, 어디선가 마징가 제트 송수만이가 순식간에 와서 꿰미를 광어 아가미에 꿰고 있었다,
그리고 나에게 엄지 손가락을 펴 보인다,
신기한 모양이다,하기사 가거도에 돌돔이나 찍을려고 왔는데 생각지도 않은 광어 사냥을 나선 것이다,
흥분을 가라 앉히고 다시 광어 사냥을 나서는데 또 툭툭친다,
그리고 게이지를 보여준다,
송수만이 잔압이 50바다,나도 내 게이지를 봤다,정확히 120바다,
그래도 짝의 중요성은 바다를 따라 상승 하는것이 원칙이라 같이 상승을 했다,
배위에 있는 송수만이 가족들은 난리가 났다,
우리아빠가 존나구리 큰 고기 잡았다고 애들이 방방 뜬다,
뒤에 있는 다이버들도 씨끄러운 소리에 힐끔 보더니 앗따! 징~허게 큰거 잡아꼬마...
광어 귀신들인가벼.........
내가 봐도 무지 크다,
오늘 광어만 3마리 잡았다,
이거먼 회떠 먹고,궈먹고,지리탕해서 먹어도 남을 양이다,
조금 있으려니 여기저기서 다이버들이 튀어 나온다,
정확한 짝은 아니고 조금 시간차이를 두고 겨나와서 수면에서 같이 떠 있는다,
짝다이빙 한것처럼..ㅎㅎㅎ
잔대가리는 무지 굴리는데 그것 모르는 인간이 누가 있겠는가....
그런데 김진각이가 안보인다,
벽쪽을 보니 버블이 올라온다,
아직까지 물속에 있는 것이다,
5분정도 지나니까 대가리가 삐죽 올라온다,
채집망 안에는 몇마리 없지만 얼굴은 상기되어있다,
무슨일이 있었나??
물속에서 장난했나?
리조트 사장은 모두 올라온것을 확인하고 배는 가거도 항구로 출발을 했다,
김진각이 올라와서 물속에서 벌어진 무용담을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혹돔 1미터 짜리 혹만 건들고 놓친 이야기,
돌돔 80다마 찍고 돌틈에 낑겨있어 작살만 뺀 야기,
감생이 60다마 작살에 튕겨 나간 이야기,
농어 귀싸대기 만 때리고 나온 이야기...
그리고 지풀에 못이겨 으~아~~악 대더니 날 획~ 쳐다본다,
아니 지가 놓치고 왜 날째리나???..
그러더니 낼 여기서 두깡을 조지자고 한다...
완존히 꼭지가 돌았다,
우선 마음을 진정 시키기 위해서 냉수먹고 속차리라고 물병을 건네 주었다,
김진각이로 말하자면 굴치기 전문이다,
모두가 예" 라고 할때 아니요"라고 하는 사람이 김진각이다,
모두가 광어 종목으로 나서는데 유일하게 굴치기종목으로 나선 사람이다,
그런데 가거도와서 굴속을 보니 무지 큰 다마들이 굴속에 꽉꽉 차 있는 것을 보고 흥분을 안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나도 이해가 된다,
내일 다시 오자고 위로의 말을 건네고 리조트로 향했다,
배에 장비를 그냥 내깔려 둔체 몸만 빠져나와 여관 특실로 갔다,샤워를 한뒤 리조트로 향했다,
리조트에서는 아이스박스에 있는 고기를 빼서 회를 뜨고 있었다,
쟁반으로 하나 가득이다, 우~~와 저걸 어떻게 다 먹나??
다른팀 다이버들은 옆에서 회를 사먹고,우리는 어떻게 먹나를 걱정하는 아이러니한 광경이 벌어졌다,
회가 3접시가 나왔다,김진각이 한마디 한다,
"나는 남에 살이 너무 좋아"하면서 냉면 그릇에 회를 반정도 채우고 밥을 몇숟갈 넣더니 고추장에 비빈다,
무쟈게 처먹는다,그러니까 굴에 대가리 박고 오래 견디지......
이병묵이 들통에 회를 넣고 밥을 넣고 손으로 비빈다,모두 더러워서 안먹는다고 한다,
나는 맨밥을 달라고 했다,
그리고 돌돔 구이하고 돌돔지리하고 해서 밥을 먹었다,
삼겹살이 그립다,모두 맛있게 회를 먹지만 나한테는 별로 맞지 않는 음식이다,
모두 배때기가 터지도록 먹고 소주도 사온거 다처지르고 또 처먹는다,
나는 감기에 걸려 골골 대면서 방으로 갔다,그리고 약 한봉다리 주딩이에 털어넣고 걍 뒤비졌다,
밤에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모르고......
내일은 떠나는 마지막 날이다,
새벽5시30분에 일어나 준비운동하고 6시에 담치죽을 먹는다,
그리고 6시반에 출항을 해서 새벽 다이빙을 2탱크 조지고 들어와 점심을 먹고
12시에 부두로 나가 30분에 승선하는걸로 계획이 잡혀 있다,
조금 있으니 감기약 기운이 퍼지는지 온몸이 나른해지면서 잠이 온다,
☆7월18일
새벽 5시20분,305호 김명철이가 전화를 했다,
전화 소리에 주섬 주섬 일어나 복도에다 모두 기상! 하라고 소리치고 화장실로 들어가 똥좀 싸고 6시에 리조트로 향했다,먼저간 회원들이 아무도 안일어 났다고 한다,
내가 들어가 모두 깨웠다, 6시에 밥먹기로 했는데 아직도 안일어 나면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6시반에 밥먹는줄 알았다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 놓는다,
6시반에 홍합죽을 끓여 놓았는데 얼마나 맛있는지 깔깔한 목구녕으로 쭉쭉 미끌어져 들어간다,
새벽인데도 한그릇 다먹고 조금 더먹었다,
7시에 모두 배를 타고 출발을 했다,그 큰배에 다이버는 우리 6명 뿐이다,
오늘 3일째 인데도 외항은 항상 파고가 3~5미터를 치고 있다,
다이빙 배는 파도에 몸을 맡긴채 이리 저리 두리둥실 대면서 포인트를 향해 매연을 뿜으면서 통통거리고 간다,
첫번째 포인트는 어제 김진각이 사고친 곳으로 또 간다,
배가 포인트에 거의 도착 즈음하여 우리는 전투준비 완료했다,
나는 2틀 동안 작대기를 가지고 광어를 쫏다가 마지막날 총질 좀 해볼까 해서 부샤에서 나온 스페어건 80짜리 굴치기 전용을 가지고 들어 갔다,
그런데 샤프트 줄을 낚시줄로 연결 했었는데 약하다고 임석제 다이버가 낙하산줄을 구해다 주어서 그걸로 연결을 했다,
내가 봐서는 끊어질것 같은데 죽어도 안끊어진다고 걱정 하지 말라고 한다,
안심을 하고 입수를 시작했다,
인풀레이터에 공기를 빼면서 물속을 보니 은빛비늘의 농어 존냥 큰게 옆으로 지나간다,
마음이 급해서 장전 하지도 않은 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닝기리...폼만 잡았지 뭐가 나가야 잡지,...
급하다..공기를 빼다 말고 거꾸로 뒤집어졌다,
나의 짝인 송수만이는 벌써 다른데로 가서 구녕을 쑤시고 있을 것이다,
바위틈 사이로는 7~80 다마 돌돔들이 유영을 하고 있다,
성질이 급하다 보니 손은 무하마드 알리 처럼 존냥 떨린다,
총을 장전을 하려고 힘을 쓰는데 인플레이터 공기를 덜 빼서 그런지 수면으로 대가리가 다시 떠오른다.
이런 씨바.. 에구 쪽 팔려!!
배에서는 다이빙 끝났는줄 알고 손짓을 한다, 그게 아닌데.....
급한김에 어깨에 덤프 밸브를 땡기고 또다시 깨구락지 처럼 거꾸로 뒤집어 졌다,
중성이고 조지고 바위 옆에 나동그라져서 총을 장전했다,
아마 누가보면 저게 다이버냐? 미친놈이지 했을 것이다,
그런데 장전을 하고 나니까 고기가 하나도 안보인다,
얼마나 지랄을 했는지 주위에 먼지가 뽀얗게 일어나서 시야도 안 보인다,
조금 호흡을 가다듬은 뒤 시야가 확보되는 다른 곳으로 이동을 했다,
이굴 저굴 대가리를 디밀고 , 옆으로 보고,뒤집어 봐도 안 보인다,
나는 굴치기 전문이 아니기 때문인가?
옆에 명철이와 요적건이 지나간다,
뒤따라 가다가 집채만한 돌과 돌이 쌓여 있는 굴을 발견 했다,
대가리를 디밀고 보니 60다마 정도의 불구리 죽죽한 고기가 한마리 있는데 주댕이는 쥐이빨처럼 생긴게 쳐다보고 있다,
참돔인지,혹돔인지 모르겠다,
총질을 할려고 총을 겨냥 하려고 하는데 총이 너무길다,
하는수없이 대가리를 굴에서 빼고 총부터 굴에 집어 넣었다,
그리고 대가리를 집어 넣었다,
이번에는 총이 너무길어 총신 끝이 고기보다 멀리 가 있다,
대가리에 뚜껑이 열리고,코에서는 뜨거운 스팀이 팍팍 나온다..
감기걸려 펌핑도 안되는데 별게 다 열 받게 한다,
하는수 없이 조금 뒤로 물러서서 아가미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spearfishing은 이맛에 할거라는 느낌이 와 닿는다,
샤프트에 꼿힌 고기가 파르르 경련을 일으키며 떨고 있는게 줄을 통해 총까지 전해진다,
낚시 하는 거와 거의 흡사한 느낌이 든다,
정말 짜릿하다....흥분된 기분을 억제 하면서 샤프트에 고기를 빼려고 하는데 미늘이 걸려서
잘 안빠진다,
어쩔수 없이 총을 잡았던 손을 놓고 두손으로 샤프트를 잡고 고기를 빼고 줄을 잡아 당기니
줄이 끊어지고 총이 없어졌다,
멍~~~~~~~~~~~~~~~~~~~~~~
땅바닥을 뒤져봐도 어디에도 보이질 않는다,이거 완전히 꼭지 돌았다,
잡았던 고기를 아작을 내도 분이 안풀린다,
어쩔수 없다 생각하고 총샤프트 만 가지고 굴을 쑤시기로 했다,
총이 없어 그런지 굴마다 강섬돔,혹돔이 진을 치고 있다,
샤프트로 아무리 찌르려고 해도 안된다,
안되겠다,다른놈 총을 뺏어서라도 다시 와야지...하고 조금 상승을 해서 보니 옆동네에서 버블이 보인다,
김명철이다,굴속에다 대가리 박고 뭘하는지 안 나온다,
뒤에서 샤프트로 김명청이의 똥구녕을 사정 없이 쑤셔댔다,.
김명철이 뒈진다고 지랄이다,
야~~총내놔, 씨불탱아~~했더니 뭔소린지 모른다,
하기사 싸부라고 도와 주지는 못할 망정 먼바다까지 왔는데 총까지 뺏어서 가지고 가면 아무리 제자라도 가만히 있지 않을것 같다,
나 같아도 한참 열 올리고 있는데 총뺏어 가면, 짱돌로 뒷퉁수를 갈겨 버릴 것이다,
그래 참자! 존냥 잡아서 배때지 부르게 처먹어라 하고 발길을 다시 뒤로 돌렸다,
그리고 샤프트만 가지고 필요없는 굴만 쑤시고 다녔다,
그것도 잠시 인생 무상을 느끼며 수면으로 떠오르기 시작 했다,
배가 가까이 왔다,
배위에 있는 스텝에게 샤프트만 주니까 총은 어떻게 했나구 해서 고기가 끌고 갔다구 얼버무리고 말았다,
마지막 날인데도 모두 열심히 꿰미에 꿰어서 나온다,
굴치기 선수인 김진각이도 7~80다마 혹돔을 보란듯이 바닥에 패대기 친다,
살살놔도 되는데 왜 집어 던지는거야~~누군 성질 없나??쓰바....
고기만 존나 아프겠네....
모두 다 올라 왔다,
다시 다른 포인트 이동 중이다,
여기는 포인트가 따로 없는것 같다,
그냥 파도가 없는곳에 배대기 좋은 곳에 대고 입수하세요 하는것 같다,
하여간 지금한 포인트에서 100여미터 오른쪽으로 이동을 했다,
그리고 바로 입수....
시야 20미터 수온20도,
바닥은 집채만한 바위로 이루어지고 부착생물은 별로 없다,
오늘 다이빙이 가거도 마지막 다이빙이다,
왠지 마음 한구석이 텅빈 느낌이다,
아까 총을 잃어 버리고 이번에는 다시 작대기를 휴대하고 들어왔다,
현재 수심 20미터 더 내려 가려고 하는데 그물이 쳐져 있다,
고기 좀 걸렸나 하고 봐도 빈그물 만 덜렁거린다,
다시 10미터로 상승하는데 작살이 부르르 떤다,
몇미터 내에 광어가 있다는 표시다,뒷통수에서 약간의 살기를 느낀다.
수색 다이빙을 시작 하였다,
한편으로는 오늘 떠날텐데 잡으면 뭘하나,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바로 눈앞, 바위 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존냥 큰 광어를 발견 했다,
이 동네 광어는 모두 다 큰 것만 있다,
나와 거리는 7미터,,,........
작대기를 세우고 숨을 멈춘 뒤 오리발 한번으로 광어 등가죽 2미터 상공에 도착했다,
작대기 고무줄을 이빠이 땡겨서 아가미 끝나는지점에서 3미리 뒤쪽을 사정 없이 내리 찍었다,
앗~~~
그런데 광어가 그냥 간다....어~~뭔일이야 분명히 찍었는데...
등짝엔 회한점이 떨어져 허연살을 보이며 너울너울 날아간다,
어이가 없어 멍하니 쳐다보고 만 있었다,
작살이 내리 꽂혔다가 바위에 맞고 튕겨 올라올때 시간차로 광어가 빠진 것이다,
광어는 등짝에 똥파리가 한마리 앉았었나? 하면서 10미터 정도 날아가더니 귀찮은듯 자갈 위에 털썩 앉는다,
뭔놈에 광어가 넙적한데 앉지않고 돌위에 않나? 맛사지 할려고 하나 하고...
다시 쫒아갔다,
광어는 자갈이 배때기에 배기는지 지느러미를 오그리고 대가리는 반쯤 들고 있다,
나는 또다시 광어 뒤로 서서히 거리를 좁혀 갔다,
이번에는 잘 찍어야지 하는 부담감을 같고 작대기를 좀 더 가까이 쪼금만 더...더더더더...
하는데 0,1초사이로 광어는 일어나고 나의 작대기는 광어 꼬랑지를 찍어 버렸다,
광어 꼬리지느러미는 양쪽으로 찢어지면서 바이오핀으로 변해 버렸다,
그래서 가거도에 바이오 광어가 탄생 된 것이다,
더 쫒아가고 싶지만 그것이 네 인생이려니 하고 내깔려 두고,
수심이 낮은곳 5미터로 이동을 했다,
작대기로 뭘 좀 잡아 볼까 하고 있는데 진짜로 무막지하게 큰 혹돔한마리가 옆으로 지나간다,
1미터는 될성 싶다,정확하게 4미터 간격을 유지하면서 ....
내가 조금 빨리가면 혹돔도 조금 빨리가고 내가 늦게 가면 지도 늦게 간다,..
존냥 열받는다,이번에는 무쟈게 빠르게 쫒아 가다가 바위 뒤에 싹~~ 숨었다,
그리고 숨을 멈추고 뒤돌아 오길 기다렸다,"무궁화꽃이 피었읍니다,"
아니나 다를까, 고기가 무슨 아이큐가 있겠는가 새대가리 보다도 못할텐데...,기대 했던대로
혹돔이 비실비실 뒤돌아 온다,
조금만 더와라..씨발 아작을 내줄테니까,
가거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을 해주마..하고 작대기에 고무줄을 땡겼다,
나는 음흉한 웃음을 지으면서 저거 잡아서 배바닥에 패대기 한번 쳐야지..
그런데 이놈의 혹돔이 4미터 이내로 들어와 주질 않는다,고무줄을 땡긴 손아구는 힘이 없어
고무줄을 놓고,멀건히 쳐다만 보고 있다가,주댕이에서 호흡기를 뺏다,그리고 침을 확 뱉어 버리고 미련 없이 뒤돌아 섰다,
수심7미터 정도 내려 가고 있는데 5미터 정도 전방에 이상한 광경이 펼쳐 졌다,
수심 10미터에 7미터 정도 중간에 돌돔 한마리가 앞장을서서 가고,그뒤로 광어가 따라가고 그뒤로는 참돔이 따라간다,
크기는 거의 비슷비슷 한 크기다,친구인가?신기하기도 하여 한참을 쳐다 보았다,
그러더니 돌돔과,참돔은 그냥 질러 나가고,광어는 제자리에서 지느러미도 움직이지 않고 중성부력을 정확하게 맞추고 떠있는다,
정말 멋진 장면이다,다이빙 시작하고 이런 장면은 첨 본다,
주위에 누구 있으면 같이 보았으면 좋겠다,공짜는 안되고,관람료 5천원정도 받고.....
한참 중성을 맞춘 광어는 서서히 바닥으로 내려 오기 시작한다,
나는 내려 앉으면 바로 찍어야겠구나 했더니,앉은 곳도 이상하게 앉았다,
몸땡이 3분에2는 바위에 걸치고 대가리 3분의1은 허공에 있다,
저걸 어떻게 찍나??
참고로 나하고 다이빙 하는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광어를 잡아오면 내가 어디를 찍었나 검사를 한다,
작살찍힌 곳이 아가미가 아니고 몸땡이면 광어 잡고도 나한테 존냥 욕 먹는다,
그래서 광어 잡고도 감추는 놈덜이 부지기수다,
그런 마당에 자칭 고수인 내가 몸땡이를 찍을수 있겠는가,
일단 광어 위로 이동을 했다,그리고 호흡을 조금 내뱉고 천천히 내려가면서 주딩이를 향해
작살을 꼿았다,
그런데 작살은 밑에 받침대가 없어서 그런지
광어대가리가 구부러지면서 아래로 미끌어 진다, 광어 귀싸대기만 때리고 만 셈이다,
귀싸대기 맞은 광어는 놀래서 후다닥 대더니 5미터 정도 날라 간다,
그러더니 절벽 90도 되는 벽에 붙었다,
매미인가? 별놈에 광어가 다있네....
멀미약을 과다복용했나? 감기걸렸나? 해장술에 갔나? 별의별 생각이 다든다,
저거 잡아도 맛대가리도 없을것 같다,
그런데 벽에 비스듬이 있는건 잡아 봤는데 절벽에 껌처럼 붙어 있는건 나도 첨이다,
배때기에 파리잡는 끈끈이가 붙어 있나?
어찌되었건 잡을 방법은 캐레바 오공 대공용으로 쏘기 전에는 전혀 방법이 없을것 같다,
그렇다고 포기 할수는 없지 않은가,잡긴 잡아야 하는데 .....
순간 나는 잔대가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방법은 바위에서 광어가 떨어질때 작대기를 던져서 과녘을 맞추는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천천히 다가 갔다,일부러 버블을 찌게 끓이듯이 부글부글 대며 갔다...
광어는 누깔을 360도 존냥 굴리더니 바위를 타고 올라간다,
계획이 빗나갔다,
광어가 바위에서 떨어져야 창을 던져서 배시때기를 맞추어 잡는데.
이 미친 광어는 암벽등산가 처럼 벽을 타고 올라간다,
이러면 광어가 맞아도 창은 벽맞고 다시 떨어질 것이다,
이래서 세상은 벽에 똥칠할 때까지 살아야 한다,
그래야 이렇게 요상한것도 볼수 있지 않는가?? 이번 싸움은 완전 패다,
아이디어 싸움에서 완전히 졌다,광어 대가리보다 못한 인간!!!!,,,,
스스로 자책을 하며 다른곳으로 이동을 하는데 병묵이가 옆구리에 존냥큰 얼룩이(돌돔) 한마리 꿰차고 개선 장군처럼 지나간다,
잡을 마음도 없고해서 굴앞을 지나가면서 힐끔 굴속을 보는데 돌틈에 문어 대가리가 보인다,
어! 좀크네...
꿩대신 닭인가? 너 잘 걸렸다,하고,문어 대가리를 잡았다,
완벽하게 대가리를 잡고 다리밑구녕으로 손을 넣었는데 바위틈으로 계속 빨려 들어간다,
잘못하면 놓칠것 같아 대가리를 훌러덩 뒤집어 놓았다,
그리고 대가리밑에 다리 사이에 있는 손가락을 있는 힘을 다해 잡아 당겼다,
3분에 2는 걸린것 같다,내가 이겼구나 생각했는데 문어가 나의 손가락을 이종격투기에 나오는 트라이앵글 쵸크를 건다,
손가락이 부러질것 같은 통중이 온다,하는수 없이 옆에 있는 바위를 탁탁 쳤다,
항복이라고...
그리고 화풀이로 작대기를 굴속에다 넣고 불이나도록 쑤셔 버렸다,
못먹는감 찔러나 본다고.....
진짜로 오늘 마지막이 왜 이러나, 하면서 오른쪽으로 이동을 했다,
10미터 정도 이동을 하니 밑에서 누가 찌게 끓이는지 버블이 부글부글 올라온다,,
뭔일있나? 하고 내려가 보았다,굴치기 전문가인 김진각이다,
아니나 다를까 몸땡이에 3분에2이상은 굴에다 쑤셔밖고 똥구녕은 하늘로 치솟고 버둥 거린다,
뭐있나? 하고 같이 들여다 봤다,
굴안에는 돌돔 60다마 정도 3마리가 한쪽 귀퉁이에 처막혀 나오질 않고 있다,
김진각이는 그걸 잡으려고 숨을 참으며 기다리고 있는것이다,
많이 잡으라고 어깨를 툭툭치고 나는 잔압을 90바 남겨놓고 상승을 했다,
배위에 올라와 오늘로서 3일동안의 가거도 다이빙이 끝났다,
아쉬움이 많은 다이빙 이였다,
첫날 새벽2시에 출발하여 8시간의 기나긴 여정이 플리기도 전에 다이빙을 하고, 올
때도 새벽5시에 일어나 정신도 들기 전에 다이빙 하고,
여유있게 다이빙 한날은 하루 밖에 안된다,
하지만 너무나 아쉬움이 많다,
다음에는 1주일간 여유를 부리면서
다이빙을 오리라 다짐을 하며 남은 감기약을 주딩이에 털어넣었다,
그리고 여객선 복도에 누어 잠이 들었다....
글쓴이: 댓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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