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다이빙을 어느새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샤워를 한후

저녁은 12달러 짜리 쿠폰으로 호텔 카지노에서 먹었습니다.

12달러 쿠폰을 사면 16달러까지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메뉴에 있는 한식은 거의 12달러 정도이기 때문에

남는 돈으로 술을 시키려니깐 술과 음료는 안된다고 해서,

과일 샐러드로 "테이크아웃"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음식 전부가 1인분이 2인분도 더 되게 양은 무척 많이 주더군요...)

 

한국에서 가져 온 소주와 함께 테이크아웃한 과일 샐러드를 가지고 

호텔 수영장 파라솔에서 술파티를 하기로 했는데,

늦은 저녁이라 출입을 금지시켜서,

할수 없이 호텔내 정원에 테이블이 있는 아담한 벤치에 앉아서

엉터리 랜턴으로 훤히 불을 밝히고 노닥 거리다가 호텔에 들어 오는데,

안사장님이 술이 덜 되었는지 호텔내의 맥주바에서 쏘신다고 하여

분위기 있는 음악에 다들 맥주를 마시고 저는 망고 쥬스를 마셨지요.

 

맥주 바는 일찍 문을 닫아서 나오니 겨우 10시 30분!!!

이번에는 엉님이 발동이 걸려 카지노에 들어 가잡니다.,

카시노에 들어 가서는 안사장님이  여자들 보고는 가지고 있던 돈 27불을 주면서 게임을 하라하고,

남자들끼리는 카지노 내의 칵테일바에서 술을 계속 먹더군요.

 

우리는 칩을 바꿔서 반반씩 가지고  카지노에서 "빅휠"이란 게임을 했는데,

나는 야금야금 걸고 야금야금 따고 있었지만,

안사장님 버디는 불과 몇분 만에 거덜 내고 내가 하는 것만 쳐다 보길래

가지고 있던 칩의 반을 나누어 주었으나,

역시 금방 잃어 버리더군요.

 

그래도 그 와중에 나는 쪼카를 마추어서 40배를 먹었네요...ㅋㅋㅋ

그래서 할수 없이 그녀에게 또 반을 나누어 주었지만,

역시 다 잃고 마네요...미챠 >.<

(그렇게 허무하게 잃을 줄 알았다면 나눠 주지 말 걸... )

 

결국에는 나 까지도 다 잃었지만,

쪼카가 나온 것만으로 기분은 완전 짱이 였다우~~

 

.....................................

 

2월 22

 

아침에 일어나니 컨디션이 좋다고 할수 없네요.  

�은 슈트라서 그런지  햇빛을 쪼이다가 바로 물속에 들어가면 썰렁했는데,

그래서 그런가 몸이 영?

속도 더부룩하고 안좋아서 아침엔 호텔 부폐 식사에서 죽만 조금 먹었습니다.

( 역시 이 티켓은 12불 짜리 공통인데, 부폐는 한국인에게 안 맞는 중국식 이더군요.) 

 

오늘 날씨 또한 그다지 좋지 않아서,

구름 없는 쨍쨍한 햇빛이라도 났으면 좋겠는데,

여전히 하늘은 흐리고, 비도 한두방울씩 오고...

 

그래도 막상 다이빙이 시작되니 컨디션이 좀 좋아 지는듯도 싶고...

오늘은 어제 그 터프한 원주민 선장이 아니고 다른 선장으로 바뀌어서

약간 천천히 배가 달립니다.

  

신강사님에 물어 보니,

그동안 날씨가 좋았다는데...

우리가 오고 나서 부터는 시야는 최고 상태는 아니고 전 보다 50프로 정도 뿐이 안 나오는 거랍니다.

 

이틀째 첫 포인트: 프레밍

수심               : 30미터 정도

 

완전 수직 절벽의 바다는 역시 짙 푸르고,

수직 절벽에 하강하여 올려다 보니,

배 밑바닥과 배에서 막 하강하는 다이버의 모습이

마치 스카이 다이빙이라도 하는 사람들 처럼 멋져 보입니다.

 

 

30미터 바닥은 울퉁불통 바위들이고 멀리는 산들이 원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절벽 옆에 바닥은 수심 60미터 라는데,

마치 속초의 섭 바위나 케롤포인트(속초에는 제 닉을 딴 포인트가 있죠..ㅋㅋㅋ)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려다 보니 바다색은 짙 푸른 잉크색이나,

물이 맑아선지  그 깊이를 가름 할 수 없을 정도로 가차워 보이네요....

 

여전히 안사장님과 그의 버디님은 두손을 꼭 잡고 절벽을 돌아 유영을 하고 있고,

신강사님의 멋진 유영의 모습도 보이고....

상승시에는 수면에서 밑을 바라 보노라면,

다이버가 품어내는 버블조차 엄청크고 선명하게 올라 오는데,

내가 보기에는 그 버블 속에 바위가 비쳐보이고, 다이버가 보이는 것같아 무척 아름답기만 합니다.

 

2번째 포인트: 플레밍

 

역시 플레밍 포인트인데 이번에는 절벽의 뒤쪽에서 반대 코스입니다.

프레밍 포인트는 수심도 깊지만,

절벽과 절벽 사이에 실루엣도 장난이 아니고 아름다워서 가장 볼 만 했다고 생각되는데,

포인트 뒤 쪽으로 넘어가는 코스가 더 멋지더군요.

 

절벽을 돌아 나오는데,

아까는 보지 못했던 부채산호를 발견하여 사진을 찍으러 잠시 하강 하니깐,

어느새 엉터리님이 와서 찍고 있네요.

수심이 깊어 선지, 위에서는 신강사와 안사장님이 걱정하는 기색으로 주시하는 것 같아

몇 컷만 찍고 바로  상승하였답니다.

�에 돌아와 휴식과 점심으로 신강사님 사모님이 만들어 주신 오징어 불고기를 먹고

잠시 인터넷에 접속하여 카페에도 들어와서 염장성 사진을 올리려는데,

우찌나 인터넷이 느린지...

사진 또한 업로드가 도저히 않되더군요.

 

3번째 포인트:  레드월

 

역시 티니안의 바닷 속은 절벽과 산과 바위등으로 이루어진게 특징인거 같습니다.

첫날 보았던 레드스내퍼가 많은 곳이라 했지만,

딱 한마리만 배회 하더군요.

 

소세지(먹는 소세지)를 주었지만, 바닥에 떨어진것 만 먹고 가까이 오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모래바닥에 앉아 있는 거북이를 발견 하였는데,

그놈은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 안갑니다..

안사장 버디님이 거북의 등을 어루만져도 산호를 깨먹는지 아니면 해초를 뜯어 먹는지,

사람에게 무신경하게 자기일 만 하더군요.,...

아무튼 그렇게 가까이서 오랬동안 거북이를 보면서 관찰하고 사진도 실컷 찍고,

동영상까지 찍기는 처음인 것 같읍니다.

아마 해적하고 물방울님이 있었으면 등에 타고 날랐을 텐데...ㅋㅋㅋ

 

 

4번째 포인트: 레드스내퍼

 

역시 레드스내퍼가 많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지만

한마리도 볼수 없더군요.

 

물고기를 피딩 했지만 별로 몰려 들지 않아서 실망 했고,

바위 밑에 상어가 며칠전 까지만 해도 임신하여 배가 불룩하여 있었다고 신강사님이 그러던데,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출수해서는 엉님이 그러는데, 포인트를 약간 벗어나서 입수를 한 것 같다고 하네요...) 

 

이렇게 이틀째 다이빙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서 샤워와 저녁을 먹은후

안사장님 팀이 피곤하신지 방으로 올라간 사이

엉터리님에게 20달러를 달라고 해서 또 빅휠 게임을 했는데...

게임 불과 몇 분 만에 1달러짜리 칩은 달랑 1개 남더군요..

하지만 다시 살아나서 본전은 아니지만,

겨우 겨우 연명을 하다가

1달러 칩을 쪼카에 걸었는데,

오늘도 또 40배를 맞추었네요... 아싸

 
기분 쪼아 쪼아~ 푸하하

 

엉님은 내친 김에 더 하자는데,

나는 그만하고 칩을 교환 해 보니,

총 53달러

이렇게 해서 어제 잃은 돈을 모두 다 찾고도 남네요...

 

돈을 찾아서 카지노를 나오는데

제가 쪼카가 나와서 그런지

중국인들이 그 게임에 잔뜩 몰려 들어 게임에 열을 올리고 있더군요...

 

아무튼 이 사실을 안 안사장과 커플도 흐뭇해 하는 것 같고..

오늘은 아침에 찌푸둥한 몸과 마음 다 털고 단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네요...

(아무래도 다시 가서 지대로 질러 봐야 할 것 같삼~~~ㅋㅋㅋ)

 

 

3부도 기대 해 주삼...

 

출처 : 다이빙 라이프  |  글쓴이 : 케롤 원글보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