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후기 마지막 편이 너무 늦어서 죄송 합니다...
제가 요즈음 후기를 너무 자세히 쓰다 보니
내 자신이 지루해 져서 쓰기 싫어 지는 걸 억지로 쓰다보니...T.T
담 부터는 요약 해서 간단히 써야 겠어요...T.T
사실은 회원들 이랑 같이 가야 잼 나는 에피소드가 많은데, 그게 아니라 그런가봐요...
우짜둥둥~~후기 완결편 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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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니안에서의 3번째 날!
엉님과 전 하루 더 있다가 한국으로 돌아 가지만
안사장님 커플은 오늘로써 다이빙을 끝내고
밤 늦게 티니안을 떠나는 날 입니다.
그래서 안 사장님의 비행 전 다이빙 금지 시간을 위해서 오늘은 오전 두탱크만 하고
점심을 먹은 후 티니안 관광을 하기로 하고
저녁식사는 다이너스티 호텔 비치 앞에서
샵에서 준비한 음식으로 바베큐 파티 를 하기로 했습니다.
첫 포인트: 덤 콕
이곳은 2차대전이 끝나고
미군이 철수하면서 쓰지 않는 무기를 폐기 수장 시킨 곳이라고 합니다.
난파선 포인트는 싸이판에서 한번 했는데,
그때는 일본군 침몰선을 구경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본인들이 그곳에서 전사한 사람들을 추모 하기 위해서
한지에 일본인 이름을 써서 던져 놓은 것들이
수중에서 여기 저기서 너풀 거리고 있었기에
왠지 으시시한 기분이 들었었답니다.
이번엔 이곳에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오늘은 신강사님의 아들이 보조로 따라 왔습니다.
중학교 3학년인데, 영어도 잘하고 다이빙도 잘하고 요리를 좋하해서,
요리사 자격증도 2개나 가지고 있답니다.
아무튼 장래에 요리사가 꿈이 라는 아이인데,
가끔 아빠를 도와서 보조로 따라 댕기기도 하는 모양 입니다.
그동안에는 보조가 필요 없어서 안 따라 댕기다가
오늘 덤콕을 간다는 말에 자기도 가겠다고 따라 붙었읍니다.
이곳에는 불발탄이나 탄알이 아직도 그대로 수장 되어 있어서
잘못하면 폭발 할 위험에 있으니깐 조심 하라는 주의를 받고
드디어 입수...
섬 절벽 앞 해안에 도착 했을때
배위에서 바닷속을 보니 모래 바닥이 훤히 비치는게
마치 수심이 낮을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물이 맑네요.
입수를 하면서 부터 바닥에 군용차 타이어와 여기저기 뼈대만 남은 장갑차등이
너저분하게 널려 있는게 보이네요....
필핀 듀마게티에서는
일부로 가라 앉힌 찌푸니에 물고기들이 엄청 많았는데
이곳은 물고기도 없고,
마치 수중 폐차장 같이 버려진 무기나 장갑차 등으로 어수선하기만 하더군요.
엉터리님이 포탄이랑 탄피를 집어들고 포즈를 취하게에
사진을 몇장 찍기는 했지만,
터지면 어떻게 하나 조마 조마~~
2번째 포인트: 투 코랄 헤드
이곳은 수심은 낮으나,
거대한 두개의 코랄 동산이 서로 마주 보고 있는데,
그 골짜기를 따라서 마치 등산길이라도 난 것 처럼 멋진 곳이였습니다.
이곳에서 쏘세지로 피딩을 하니깐 물고기들이 많이 모여 들더군요.
이렇게 삼일 동안의 다이빙을 끝내고
얼른 호텔에서 샤워를 하고 점심을 먹자 마자
티니안 관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신강사님이 바쁜 일이 있으시다면서,
신강사님 부인이 오셔서
직접 운전을 하며 가이드를 해 주었는데...
하여간 사모님이 운전을 하면서 조곤 조곤 티니안에 대해서 설명을 잘 해 주셨습니다.
제일 먼저 불루홀(고래등)이라는 비치를 갔는데
그리 멀지 않은 바다 건너에는 싸이판이 손에 잡힐 듯 보이며,
그사이에 놓인 바다의 색도 환상이지만,
해변으로 파도가 칠때마다 바닥의 구멍 사이로 거대한 물줄기가 솟아 오르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더군요.
더구나 그 물줄이는 바위가 움푹 들어가 천연 수영장이 된 곳으로 계속 물이 채워지고,
또 뿜어진 물보라는 태양빛을 받아서 무지개가 어른거리는 모습은 무척 아름답고 신기했습니다.
다시 차를 타고 2차대전 당시 일본이 닦아 놓은 비행장과 공군본부를 지나가면서,
이 비행장 한쪽 구석에 있는 일본에 투하되었던 2개의 원폭을 저장해 놓았던 참호에 들렀읍니다.
이 지하 참호는 유리케이스로 덮어 놓았는데,
마치 옛 전쟁의 흔적을 그대로 대변해 주듯이
유리 케이스에는 그 당시에 원폭을 B29에 싣고 있는 것을 찍은 흑백사진들이 걸려 있읍니다.
정말 이 여유롭고 한가한 조그만 고도가 인류 역사의 한획을 그어 놓은 큰 사건인
"핵폭탄"의 발원지라는 사실에 새삼 놀라지 않을수가 없네요..
마지막으로 들른 해변은 내가 무척 기대 했었던 별모래로 유명한 출루 비치!!!
출루 비치는 의외로 사람도 없는,
아니 우리만의 해변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조그만 해변인 것에 놀랐고,
별모래는 너무 작아서,
내 눈에는 구별이 가지가 않을 정도로 작다는 것에 놀랐읍니다.
나는 몇년 사이 눈이 나빠져서 작은 글씨는 잘 안 보이는데...
별모래 까정 나를 괴롭히넹...T.T
아무리 눈을 비벼도,
구별이 힘들 별 모래에 실망 또 실망!!!
그런데 엉터리님이 사진으로 찍어서 별모래를 확대해서 보여 주고서야 볼 수 있었는데,
모래들 속에 별모양의 모래가 엄청 숨어 있더군요...
한줌 퍼 갈라고 하니깐, 현재 여기 해변에 있는 것은 별모양이 선명하지 않고,
폭풍이라도 불거나 해서 파도가 심하게 칠때,
물속에 모래가 해변으로 올라 오면
그때 것이 별모양이 선명하답니다.
�에서 몇 봉지 담아 놓아논게 있는데,
기념으로 주겠다고 그럽니다.
사모님의 조카들은 그 별모래를 한국에 가져 가서
친구들에게 별 하나에 1000원씩 팔았다고 하네요...미챠!!
이렇게 관광을 마치고
저녁에 다이너스티 호텔 앞이 비치에서
바베큐 파티를 했는데,
신강사님 식구 뿐 만 아니라 선장님들 식구도 여기에 모여서 같이 어울리게 되었읍니다.
그런데 오후에 운전을 하며 가이드 노릇까지 하신 사모님이 어느새 음식을 장만 했는지
찬합에 이쁘게 담긴 한국 음식이 우리를 감동케 했고,
특별히 주문한 코코넛 게도 별미 였습니다.
이렇게 파티를 끝낸후
안사장님 커플은 술마실 겨를도 없이 경비행기 시간에 마추어 떠나고...
우리만 호텔에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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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정은 우리도 티니안에서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오전 두탱크만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아침 부터 비가 부슬 부슬 내리네요~
하여간 요즈음은 해외 다이빙 조차 왜 이렇게 날씨가 안 받쳐 주는지~~
첫 번째 포인트: 구루토
오늘 첫 다이빙은 첫날 첫 포인트였던 그루토를 인데,
첫날 동굴에서 찍은 사진이 마음에 안든다고 엉터리님이 다시 가자고 해서,
거기로 정했답니다.
역시 동굴의 실루엣은 환상이였는데,
거기다가 신강사님까지 멋지게 모델이 되어 주어서,
엉터리님과 저는 열심히 사진 찍기에 바빳답니다.
그리고 동굴의 천장 부분에 올라가 자세히 보니 작은 부채 산호가 엄청 자라고 있더군요.
그것들도 몇장 찍긴 했는데...
나온건 변변치못하네요..
두번째 포인트: 가든일
잠시 인터벌을 가진후
마지막 다이빙은 비행 금지 시간 때문에 선장의 추천에 따라 낮은 수심의 해변이지만,
가든일이 많다는 곳이 선택되어 그곳에 배를 정박 했습니다.
거기서 잠시 쉬고 있는데
갑자기 선장이 바다 위에 떠있는 새떼를 발견하여 뭐라고 소리를 칩니다.
신강사님은 그곳에 참치가 있을거라고 얼른 배밑창에서 실패에 감긴 굵은 낚시줄을 바다에 풀어 놓고,
선장은 그곳을 향해 우회하며 접근을 했읍니다.
그런데 신강사님이 잡고 있던 낚시줄이 뭔가가 걸렸는지 팽팽해지고,
신강사님이 막 줄을 댕기기 시작 하네요...
바쁘다보니 장갑도 끼지 못해 맨손으로 당기는 낚시줄이 팽팽해서,
혹시 그 낚시줄에 손이나 베이지 않을까 걱정스레 바라 보는데,
드디어 그놈이 수면으로 반짝이는 몸뚱이가 보였고
곧 배 위로 끌어 올려졌습니다.
어찌나 배 위에서 펄쩍 펄쩍 뛰는지
무서워서 배의 난간 위에 올라서서 바라 보고 있는데,
원주민 선장이 무슨 벽돌 같은 것으로 그넘의 머리를 내려 치니깐
기절을 했는지 조용해졌고,
엉터리님이 그 놈을 들고 사진을 찍어 달라고 그러는데,
사진을 찍고 있으려니깐 뭐며 난리가 났습니다...
사방으로 피가 튀어서 가방 안에 옷이며 타올까지 온통 피투성이가 되어 버렸네요...
그리고 신강사님이 재빠르게 낚시줄을 재차 드리운 덕에 한마리를 더 낚아 올릴 수가 있었읍니다.
이놈의 이름은 만세기, 영어로는 마이마이라 부르는데,
일부러 이넘을 잡으려고 낚시를 2시간이나 드리워도 잡기 힘든 이놈을 단 10분만에 두마리나 낚아서 그런지
원주민 선장과 신강사님은 흥분된 표정이고
엉터리님도 심심하던 차에 이게 왠일이냐 싶은 표정으로 재밌어 하더군요.
마지막 다이빙을 한 곳은
모래사장에 가든일이 많았지만
너무 작고, 조그만 인기척에도 금방 숨어 버리는 놈들이라 별 재미가 없어서
계속 나의 주변을 왔다 갔다 하는 나비고기 두마리랑 사진찍기놀이를 하면서 놀았답니다.
암튼 이 놈들은 어찌나 바쁘게 다니는지 사진 앵글에 잘 잡히지가 않아 연거프 샷터를 누르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위를 지나 가는 이상한 물체...
이글레이닷!!
샷터를 누르는 사이, 잽사게도 멀어져 가는 넘을 아쉬워 할 수 밖에...
그래도 아무도 못 본 이글레이를 멀리서나마 찍은 것 만도 다행이였지요.....
이렇게 다이빙을 끝내고 배에 오르니
만세기 두마리가 우리를 만선의 꿈을 이룬 어부 마냥 뿌듯하게 하네요...ㅋ
두마리 중 작은 넘 한놈은 원주민 선장이 가져 가고...
?렛? 돌아와 엉터리님의 날랜 칼질로 마련된 만세기 회의 맛은 저참치 비슷 한데,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이 환상~~
살이 잔뜩 붙은 뼈로 만든 스테이크도 최고 였습니다.
그러는 사이
오늘밤 열두시 경비행기로 이 티니안을 떠나야 하기 땜에
일단 장비를 정리한 후 호텔로 돌아와 쉬었다가
남는 시간 호텔 수영장에서라도 놀던가
마지막으로 카지노에서 한번 더 놀까 생각 중인데...
아침 부터 부슬 부슬 내리던
비가 사고를 칩니다.
신강사님이 오셔서
근처에 무슨 섬에서 화산이 터졌는데
지금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바람에
화산재가 경비행기 엔진에 들어가 고장 날까봐 경기행기가 못뜰지도 모른 답니다.
이런 된장~
이 소동 땜에 우리는
티니안에서의 남는 시간을
수영도 하고 카지노에서 재미를 본
빅휠도 또 한번 해보려고 했던 계획을
완전 접어야 했고, 로비에서 경비행기 회사로 부터 올
통고를 마냥 기다 려야 했답니다.
그러는 사이
오늘밤에 나가는 사람들이 모여서
웅성웅성하는데
엉터리님이 바람을 잡더니
?렝? 다이빙 전용선으로 나가자고 하네요...
첨엔 동의 했는데
곰곰히 생각 하니, 다이빙 할때 슈트를 입었어도
홈빡 바닷물을 뒤집어 쓰는데, 이밤에 저 사람들을 데리고
안 되겠다 싶더군요...엉터리님의 무대포에 넘이 갈뻔 하다가
정신을 가다듬고 제가 반대를 했지요.
만약 비행기가 못 뜨면 하루 더 묵기로
엉터리님을 간신히 설득 하고~~@@
로비에서 경비행기 측에서 소식 오기를 기다리다
지쳐서 방으로 돌아가 잠시 눈을 부치는데...
신강사님에게 전화가 오더니
지금 비가 소강 상태라서 경비행기가 뜰수 있으니
빨리 짐을 챙겨 내려 오랍니다.
이렇게 해서 무사히 경비행기를 타고
티니안을 빠져 나오는데...휴우...
하루 더 묵을 수 있었는데...ㅋㅋ
하여간 마지막 까지 초조한 티니안 이였지만
간만에 잼난 다이빙이 였습니다.
괌, 사이판, 티니안에 이어서
다음에는 언젠가 꼭 로타에 가볼날이 기다리면서...
이만 후기 줄입니다.
출처 : | 다이빙 라이프 | 글쓴이 : 케롤 원글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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