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촬영은 꽃샘 바람이 부는 한강변에서 우동균님과 임명숙님 두분이 함께하였다.

차가운 강바람을 맞으며 늦은 밤까지 촬영에 함께해준 두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플레쉬의 기본적인 활용 방법에 대해서는 지난 2월호에서 살펴 보았었다.

이번 달 에는 플레쉬를 보다 창의적인 사진을 만드는 방법에 대하여 간단하게 살펴보기로 한다.

 

 

1. 야경사진에서의 플래시 활용 1

 

플레쉬를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참으로 다양하다.

한 낮에 배경과 휘도차가 큰 경우 어두운 주요 피사체에 보조광으로 사용하되는 것은 이미 일반적인 방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주변이 어두운 밤에 풍경을 촬영하다 보면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의 노출차(휘도차)가 큰 관계로 그 구성에 제약을 받게 된다.

이러한 경우 부분적인 보조 조명으로 보다 폭넓은 표현을 할 수 있게 된다.

 


[사진1-1]
 
[사진1-2]

 

간단한 예로 [사진1-1]과 같이 노출을 하늘에 중점을 두어 주제를 실루엣으로 표현해야 하는 경우 실루엣으로 표현되는 피사체에 플레쉬를 동조시켜 촬영하면 [사진1-2]와 같이 보다 깊이감 있는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사진1-2]의 촬영 정보는 노출(조리개와 셔터 값)은 [사진1-1]과 같이 설정하고 이때 선택된 조리개치에 적절하게 플레쉬를 동조시킨 것이다.

조리개에 적절하게 플레쉬 광량을 조절하는 요령은 자동(Auto,TTL)이나 수동 어느 방법으로 해도 무방하지만 2/3~-1 EV 정도의 플레쉬 광량 보정을 해 주어야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어 보다 효과적인 사진이 만들어 진다.

 

 

2. 야경사진에서의 플래시 활용 2

 

휘도차가 큰 야경 사진에서 또 다른 해결 방법은 프레이밍의 변화를 꾀하게 된다.

주변의 어두운 부분을 줄이기 위해 관점의 부분만을 중점적으로 촬영하면 구성적 요인이 강조되는 반면 풍경사진의 깊이감이 상실되기 쉽다.

그렇다고 화각이 넓은 광각렌즈를 사용할 경우 어두운 부분을 너무 많이 포함되게 되어 상대적으로 밝은 부분이 왜소하게 표현되는 결과를 가져와 촬영의도가 약화되기 쉽다.

이런 경우에도 플레쉬는 보다 폭 넓게 활용될 수 있다.

 


[사진2-1]
 
[사진2-2]

 

임명숙씨의 [사진2-1]은 잠실고수부지에서 수면의 반영을 테마로 촬영한 청담대교의 야경이다.

이 사진에서는 화면 전체적으로 적절한 밝기를 이루고 있어 굳이 부분적인 보조 조명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이다.

이에 비해 우동균씨의 [사진2-2]는 넓은 화각으로 촬영한 관계로 화면 하단이 전체적으로 어둡게 표현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므로 플레쉬를 동조 시켜 화면 하단부를 약간 밝게 처리한 것이다.

[사진2-2]와 같은 경우에 보다 적극적인 플레쉬 활용으로 표현의 폭을 얼마든지 넓힐 수 있는 것이다.

보통 야경 사진은 조리개를 F8~11정도로 하여 촬영하게 되므로 보통 30초 이상의 셔터시간이 요구된다.

이렇게 긴 노출로 촬영할 경우에는 굳이 플레쉬를 카메라에 부착시키지 않아도 되는 잇점이 있다.

셔터가 열려있는 동안 피사체에 반사되는 빛이 모두 반영되게 되므로 카메라에서 분리한 플레쉬를 동조시키는데 별 어려움이 없게 되는 것이다.

하나의 플레쉬로 여러개의 플레쉬로 촬영한 것 처럼 멀티 효과도 줄 수 있다.


[사진2-3]
 

필자의 사진 [사진2-3]은 [사진2-2]와 같은 상황에서 플레쉬를 카메라에서 분리하여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원하는 부분에 여러번에 걸쳐 별도의 보조 조명을 한 것이다.

붉은 색이 도는 이유는 플레쉬에 붉은 셀로판지를 씌워 동조시켰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법을 응용하면 암흑처럼 어두운 곳에서 소형 플레쉬로도 다양한 촬영을 즐 길 수 있다.

 

 

3. 다중 발광

 

밤이 깊어 갈수록 한강변에 차가운 꽃샘바람이 몰아쳐 스튜디오로 장소를 옮겨 비너스 흉상을 촬영해 보았다.

실내 조명이 없는 상태이므로 플레쉬의 조명없이는 촬영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사진3-1]
 
[사진3-2]

 

임명숙씨의 [사진3-1]은 카메라에 내장된 플레쉬를 이용해 TTL 촬영한 것이다.

안정감있는 구성과 앵글이 돋보인다.

역시 임명숙씨의 [사진3-2]는 카메라에서 분리한 플레쉬에 붉은 색 셀로판지를 씌워 다중 발광 한 것이다.

이때 발광량 계산은 예를 들어 조리개 F8에 적합한 광량을 2회 발광했다면 광량이 두배가 되므로 조리개를 한단 줄여 F11로 하면 된다.

만약 F4에 적합한 광량을 4회 발광했다면 조리개 F4보다 4배 광량이 증가되므로 조리개를 두단계 줄여주면 된다.

(같은 원리이지만 TTL촬영인 경우에는 필름속도 ISO를 발광 횟수 만큼 보완해 주고 다중 촬영하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ISO 100으로 촬영할 경우 선택한 조리개 값은 그대로 두고 4회 노광의 경우 ISO를 400으로 조절해 준다.)


[사진3-3]
 

필자가 촬영한 [사진3-3]은 다중 발광의 원리를 활용하여 셔터 속도를 타임셔터(B셔터)로 세팅한 다음 필름에 노광을 주는 동안 플레쉬에 씌워진 셀로판지를 붉은 색과 청색으로 번갈아 가면서 발광시켜 촬영한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플레쉬 촬영테크닉들이 과연 얼마나 사진에 적절하게 사용되는가 하는 것이다.

 

테크닉의 과용은 오히려 사진의 설득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창의적인 활용은 사진의 표현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참석자:사진가 양재문, 학생 임명숙, 우동균

사진예술 [2002년 4월호] 게재

 

 

원문: http://www.yphoto.net/zboard/view.php?id=yphoto_ypag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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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품  내 역

 

1.촬 영 자: 이종간 (엉터리)

2.제     목: 안개의 산희롱

3.촬영일자: 2012년 4월 1일 9시 5분경

4.촬영장소: 영동고속도로 평창부근 달리는 차안에서..

5.촬영정보: 카메라 : 니콘 D80(크롭바다) / 렌즈: 니콘 zoom 70mm  /

                   촬영모드:수동 / 화이트 바란스: 태양모드 / 측광모드: 멀티측광 /

                   노출:4.5 / 속도:1/80초 / ISO: 400 / 노출 보정: +0.3 /

 

작 품  설 명

 

1.구성: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가끔씩은 차창 밖에 전경이 너무  멋있어 보이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전날 내린 비로 물속 시야는 안 좋을거라는 걱정을 하며,스쿠버다이빙을 위해 새벽같이 집을 나섰지요.

그런데 미쳐 걷히지 않은 안개가  먼 산들을 자욱하게 덮쳐있는 환상적인 풍경을 그냥 보고 만 있을 수 없는충동은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겁니다.

 

순간 순간 스쳐가는 고속도로상에서의 전경이라 특별히 구상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단지 즉흥으로 좋아 보이는 경치를 찍어 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중에서 나을 거라고 올렸지만,

솔직히 Exif 정보를 보아도 그렇지만,

그리 쨍한 사진이 아니라 품평하기 민망 할 정도랍니다.

 

2.노출: 

동이 튼지 오래지만,

먹구름이 자욱한 아침이라 주변이 밝지가 않아 흔들림 방지를 위한 최소 샷다 스피드를 유지하고,

노출을 조정하다 보니 조리개를 여는 수 밖에 없었지만,

찍고 나서 보니, 좀 더 어둡게 찍을 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3.초점: 

어차피 달리는 차안에서 찍은거라 흔들림에서 벗어 날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지나가고 난 뒤를 찍었기에 초점이 덜 흐트러진 것 같습니다.

 

4.색상:

아침에 푸르스름한 빛을 제거키 위해 화이트바란스를 조정해 보았지만,

도리혀 아침 기분이 안 나서 태양모드로 하여 찍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본 어두컴컴 함 속에 잿빛 구름 표현은 제대로 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5.촬영상 난이도:

차량의 흔들림을 피하는 방법이 가장 관건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근경보다는 원경을...

그리고 다가오는 전경이나 옆 전경보다는 지나가고 난 뒷 전경을 의주로 찍다 보니,

화상각도를 노친 경우가 많습니다..

 

6. 작품상의 주부제:

안개 낀 산이라 특별히 주부제는 없습니다.

단지 첩첩이 겹쳐 있는 산이라,

근경, 중경,원경을 표현 하는게 관건인 것 같은데,

안개가 너무 많이 끼여 있다면, 원경은 표현하지 못하지만,

이번 경우는 적당했던 것 같고,

산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약간의 크로핑으로 불필요한 상하부위를 잘라 내었습니다. 

 

7.본인이 발견한 작품상 미비점은 무엇인가?

애초에 달리는 차창 밖에 전경을 찍는다는 발상 자체가 좋은 사진을 얻기 힘든 사항인 것을 알면서도

그런 우를 범한 사진입니다.

단지 기행문 작성을 위해서 어디를 갔었고,

가던 중에 이렇게 구름이 잔뜩 끼고 안개 자욱하였다는 것을 인증하기 위한 스냅 사진이였습니다.    

 

8. 본인이 발견한 작품상 만족 부분은 무엇인가??

만족보다는 미비함이 많기에 거론 안겠습니다...  

 

9. 기타 참고사항 등   

그러타고 사진을 찍기 위해서 위험하게 고속도로 갓길에 차량을 세우는 우를 범하지는 말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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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촬영은 세 학생의 진지한 참여로 야간 촬영까지 인사동에서 진행되었다.

이중헌군과 박준희양은 컬러슬라이드 필름을 사용하고, 최윤정양은 흑백으로 촬영하였다.

특히 최윤정양이 모델로 수고를 하여 무난하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사진을 만들기 위한 광선은 자연광과 인공광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보다 좋은 사진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빛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광선의 종류에 따라 사진적인 특성과 고려해야 될 문제점이 없지 않으나, 우선 플레쉬를 사용하는데 있어 첫번째 문제는 그 빛의 효과를 미리 보기 어렵다는데 있다.

자연광이나 연속적으로 빛이 제공되는 사진전구 같은 인공광은 사진으로 표현될 효과를 미리 보면서 촬영할 수 있지만, 인공광 중에서 섬광으로 분류되는 소형 플레쉬에 의한 효과는 미리 볼 수 없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사용하는데 다소 어려운 점이 있다.

이러한 관계로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대형 플레쉬에는 빛의 효과를 미리 볼 수 있는 모델링 램프가 달려있기도 하다.

또 한가지 문제는 플레쉬 발광량(G.N.)에 따른 노출값(조리개)의 결정이다.

자연광이나 연속적인 인공광은 카메라에 부착된 반사식 노출계로 측광이 가능하지만 플레쉬의 순간적인 섬광은 측정하지 못한다.

언제나 정확한 노출값을 알기 위해서는 플레쉬메타를 사용하거나[사진1], 제조회사에서 제공하는 데이타를 활용하게 되는데, 이는 정해진 발광량에 의해 촬영거리를 감안하여 조리개를 선택하는 수동방식과, 플레쉬에 부착된 자동센서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외에도 근래에는 카메라와 플레쉬의 제조회사가 같은 경우 플레쉬의 기능을 카메라에서 조절하는 TTL자동촬영방법이 있는데, 이 방법은 초보자도 별 어려움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가장 많이 애용되고 있다.

 
[사진1]

물론 자동센서나 TTL을 이용한 자동촬영이 언제나 만족할 만한 결과를 제공해주는 것은 아니다.

피사체의 반사율에 따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일반 노출보정과 같이 경험이 풍부한 사진가는 플레쉬의 발광량을 적절하게 보정하여 원하는 밝기의 사진을 얻는다.

광범위한 플레쉬의 다양한 효과와 그 촬영법을 한번에 다루기란 그리 쉽지 않다.

우선 여기에서는 플레쉬의 광량에 따른 적절한 노출의 선택과 인물사진에 활용되는 경우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플레쉬를 이용한 창작사진 촬영테크닉은 다음 기회에 다루기로 한다.

 
1. 발광량에 따른 조리개의 선택
이제 플레쉬 촬영에 있어 노출(조리개의 선택)을 결정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① 발광량(GN)을 이용하여 수동으로 노출을 결정한다.

우선 발광량을 계산하여 플레쉬를 사용하는 요령을 살펴보자.

조금 번거롭지만 언제나 원하는 밝기의 사진을 만들어 내기 위한 정확한 방법이므로 자동촬영에 의존한다 하여도 이러한 촬영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좋다.

플레쉬는 일정한 발광량을 가지게 되는데 다음과 같은 등식이 성립된다. [그림1]


  F치=GN/l
플레쉬 발광량(GN)
카메라 조리개(F치)
플레쉬와 피사체와의 거리(ㅣ)
 
[그림1]

예를 들어 발광량(GN)이 24인 플레쉬의 경우 거리가 3m이면 조리개를 F8로 조절하면 되는 것이다.

이때 발광량(G.N.)은 사용하는 필름감도에 따라 달라지므로 제조회사의 지시대로 플레쉬와 카메라에 필름의 감도(ISO)를 쎄팅해야 한다.

대부분 플레쉬에는 촬영거리에 따른 조리개선택 조견표가 표시되어 있으므로 이를 참조하면 된다.

다음은 간접광으로 촬영하는 경우로 벽에 반사시켜 바운스 촬영을 하게 되면 보다 자연스러운 사진을 만들 수 있는데, 반사면이 흰색인 경우 다음과 같은 등식이 성립된다.[그림2]

  F치=GN/(a+b)x1.4
플레쉬 발광량(GN)
카메라 조리개(F치)
플레쉬와 반사면까지의 거리(a)
반사면에서 피사체까지의 거리(b)
 
[그림2]
만약 반사면이 흰색이 아닐 경우에는 반사율이 달라지게 되므로 정확한 값을 산정하기 어렵지만 여기에서도 노출 보정의 원리를 적용하면 무난하게 촬영해낼 수 있다.

② 자동센서(auto)를 이용한다.
행사장 촬영이나 민첩성을 요하는 장소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플레쉬에서 선택한 조리개 값을 카메라에서도 그대로 선택하여주면 된다[그림3]

다만 플레쉬가 가지고 있는 발광량의 한계를 벗어나지 않도록 유의한다. 예를 들어 [그림3]에서 GN가 40인 플레쉬를 사용하여 F5.6로 쎄팅한 자동 촬영이라면 약 7m 정도를 초과하면 노출부족이 된다는 의미이다.

바운스 촬영의 경우엔 촬영장소의 상황에 따라 유동성
 
[그림3]

이 많은데 보통 일반 가정집에서는 플레쉬에서 선택한 조리개치 보다 2단계 정도 조리개를 열어주면 어느 정도 효과적인 노출값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너무 천정이 높거나 벽면이 멀리 있으면 바운스 촬영은 피하는 것이 좋다.


③ 플레쉬 촬영의 꽃 TTL을 활용한다.

자동센서(auto)가 일정한 조사각 범위 내에서 발광량을 조절하다 보니 화각이 넓은 광각렌즈를 사용하거나 표준렌즈 혹은 망원렌즈를 사용한다 해도 똑 같은 발광이 되어 경우에 따라 많은 경험이 요구되는 반면 TTL플레쉬 촬영은 렌즈로 포착되는 범위를 탄력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자동센서(auto) 촬영에 비해 적정 노광량을 결정하는데 있어 그 정확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특히 간접광 촬영에서 그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데 [그림2]와 같은 바운스촬영시에도 정확한 발광량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므로 경험이 적은 초보자도 약간의 요령만 익히면 보다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어 플레쉬 촬영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유의할 점은 바운스 등에 의해 간접광으로 촬영하는 경우 발광량의 손실이 크므로 조리개를 너무 작게하는 것은 노출 부족의 원인이 되므로 F4이하로 촬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근래에는 BL-TTL이라 하여 배경과의 관계까지 고려해 주는 TTL촬영모드가 탑재된 카메라들이 있어 더욱 경험이 적은 초보자들에게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상에서 살펴 본 점들을 토대로 학생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살펴보자.


[사진2-1]
 
[사진2-2]
 
[사진2-3]

[사진2-1]은 이중헌군이 TTL촬영모드(F8,1/60초)로 촬영한 사진이다. 노출은 무난하게 처리되었지만, 직접광으로 촬영한 관계로 얼굴이 평면적이고, 그림자가 강하게 생겨 자연스럽지 못하다.

그림자는 세로구도로 촬영하는 경우 발생하는 현상으로 배경과의 방향 관계를 고려하면 해결 할 수 있다.

[사진2-2]는 같은 장소에서 박준희양이 TTL촬영모드(F4,1/60초)로 하여 플레쉬해드를 오른쪽 벽면에 바운스시켜 촬영한 것이다.

직접광에 비해 간접광으로 촬영한 결과 얼굴의 입체감이 표현되어 자연스러운 느낌의 사진이 되었다.

[사진2-3]은 필자의 사진으로 박준희양에 비해 바운스 각도를 약간 조절하고 TTL촬영모드인 상태에서 벽면이 가까운 점을 고려하여 F5.6,1/60초로 세팅하고 플레쉬의 광량을 -1/3 보정한 결과 얼굴의 질감과 입체적인 느낌을 더욱 사실감 있게 표현할 수 있었다.

 
2. 동조속도의 선택

이에 대한 설명은 지난 10월호 [실내 인물촬영]에서 간단하게 언급되었지만 내용에 알맞는 동조속도의 선택은 플레쉬 촬영의 폭을 넓히는 포인트이다.

실내에서는 물론 실외에서도 사진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된다.

카메라마다 약간 다르지만 플레쉬 동조속도는 보통 1/60초에서 1/250초로 되어있다.

동조속도의 기본 개념은 동조속도 보다 빠른 셔터속도를 사용하면 부분적인 곳에만 플레쉬 영향을 받게 되어 실패한 사진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근래 판매되는 전자 카메라는 플레쉬를 부착하게 되면 자동으로 플레쉬 촬영이 가능한 동조속도로 조절되기도 한다.

보통 실내사진의 경우 동조속도 범위내에서 너무 빠른 동조속도로 촬영하면 주변이 너무 어두워지는 경향이 있어 보통 1/60초 이하로 촬영하고, 반면에 실외에서는 주변의 광량이 풍부한 관계로 다양한 표현을 위하여 가능한 빠른 동조속도로 촬영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점에 부응하기 위해 근래 발매되는 35mm SLR 고급 카메라 에는 1/250초 이상에서도 플레쉬가 동조되는 초고속 동조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기종도 있다.


① 실내촬영의 실제

[사진3-1]
 
[사진3-2]
 
[사진3-3]

실내 전시장 에서 촬영한 [사진3-1]은 이중헌군의 사진으로 TTL촬영모드(F8,1/60초)로 촬영한 결과 [사진2-1]과 유사한 형태의 사진이 되었다.

자연스러운 그림자 처리와 배경을 살려주어야 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사진3-2]는 박준희양의 사진으로 TTL 바운스촬영(F4,1/60초) 결과이다 [사진3-1]에 비해 그림자는 처리되었지만 여전히 배경이 어둡게 표현되었다.

이는 [사진2-2]에 비해 배경이 어둡고 또 인물과 배경과의 거리가 먼데서 오는 현상이다.

[사진3-3]은 필자의 사진으로 같은 TTL 바운스촬영이지만 동조속도를 달리하여 촬영한 것이다.

조리개는 F4로 하고 셔터속도를 1/8초 하였다.

이때 카메라 떨림을 유의해야 한다 삼각대 사용을 권한다. 손에 들고 촬영하는 경우 이 상황에서 흔들림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F2.8,1/15초로 조심스럽게 촬영해도 유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② 실외촬영의 실제

[사진4-1]

 

 


[사진4-2]

이번에는 야외에서 기념사진이나 포트레이트를 촬영에 활용되는 플레쉬 촬영법에 대해 알아보자.

[사진4-1]은 인물에 비해 뒤 배경이 밝은 상황에서 인물에 노출을 중점을 두어 박준희양이 촬영한 것이다.

화면에서 인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관계로 배경의 밝기에 그리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사진4-2]는 이중헌군이 촬영한 것으로 화면에서 인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인물에 중점을 두고 촬영한다면 뒤 배경이 너무 밝아져 부담스럽고, 배경에 노출을 맞추자니 인물이 너무 어둡게 표현되게 되므로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중간 노출로 촬영한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도 플레쉬는 유용하게 쓰인다.

 

[사진4-3]은 필자가 촬영한 사진으로 노출은 배경에 맞추고(F11,1/125) 인물이 어둡게 표현되는 점을 감안하여 보조광으로 플레쉬를 사용한 것이다.

플레쉬 발광량은 촬영시 선택한 조리개값 즉 F11에 알맞도록 촬영거리를 조절하면 된다.

이러한 플레쉬 활용방법은 이른 아침이나 노을 지는 석양 하늘을 배경으로 멋진 기념사진을 만드는데 유용하게 쓰인다.

컴팩트카메라에서도 이러한 촬영을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데 카메라에 부착된 플레쉬를 강제발광(Fill in flash)시키면된다.

 
[사진4-3]

[사진4-4]
또한 그늘진 곳이나 흐린 날 플레쉬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박준희양이 촬영(F8,1/125초)한 [사진4-4]와 같이 배경이 너무 어둡게 표현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동조속도가 너무 빨랐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사진4-5]와 같이 플레쉬 발광량을 약간 약하게 조절(-2/3보정)하여 눈에 생동감을 주는 범위에서 보조광으로 사용하고, 이때 노출값은 플레쉬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와 비해 기본노출을 ㅡ1/3 정도로 보완(F4,1/30초)해주면 효과적인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사진4-5]
③ 야간촬영의 실제

[사진5-1]
 
[사진5-2]

야경을 배경으로 하여 인물을 촬영하는 경우 플레쉬를 사용하게 되는데 자동센서나 TTL로 촬영하게 되면 주변이 어두워 박준희양이 촬영한 [사진5-1]과 같이 대부분 노출과다가 된다.

 -1 정도의 플레쉬 발광량 조절이 필요한 것이다.

이중헌군이 촬영한 [사진5-2]는플레쉬 발광량 계산에 따른 조리개 선택으로 인물의 밝기가 적절하게 표현되었다.

반면에 배경(야경)의 분위기는 셔터속도를 길게 하여 촬영한 [사진5-1]이 적절하게 표현되었다.

이러한 노출 특성들을 종합하여 필자가 촬영한 [사진5-3]을 보자.

이 사진은 플레쉬 발광량을 수동으로 환산하여 조리개를 F8로 결정하고 난 뒤, 이러한 조리개값으로 배경을 효과적으로 살려낼 수 있도록 셔터시간을 15초로 하여 촬영한 결과이다.

 
[사진4-3]

 

이상에서 간단하게 살펴본 플레쉬 촬영의 기본적인 내용을 정리해 보면 우선 수동이든 자동이든 플레쉬 발광량에 알맞는 노출을 결정할 수 있어야겠다.

다음은 실내에서 바운스 등의 간접광을 활용하여 보다 자연스러운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주변과의 조화이다. 이는 플레쉬 동조속도에 의해 조절되는 것으로 보다 창의적인 플레쉬 촬영의 근간이 되는 것이다.
 
참석자:사진가 양재문, 학생 이중헌, 박준희, 최윤정
사진예술 [2002년 2월호] 게재
 

원문: http://www.yphoto.net/zboard/view.php?id=yphoto_ypag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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