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촬영은 꽃샘 바람이 부는 한강변에서 우동균님과 임명숙님 두분이 함께하였다.

차가운 강바람을 맞으며 늦은 밤까지 촬영에 함께해준 두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플레쉬의 기본적인 활용 방법에 대해서는 지난 2월호에서 살펴 보았었다.

이번 달 에는 플레쉬를 보다 창의적인 사진을 만드는 방법에 대하여 간단하게 살펴보기로 한다.

 

 

1. 야경사진에서의 플래시 활용 1

 

플레쉬를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참으로 다양하다.

한 낮에 배경과 휘도차가 큰 경우 어두운 주요 피사체에 보조광으로 사용하되는 것은 이미 일반적인 방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주변이 어두운 밤에 풍경을 촬영하다 보면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의 노출차(휘도차)가 큰 관계로 그 구성에 제약을 받게 된다.

이러한 경우 부분적인 보조 조명으로 보다 폭넓은 표현을 할 수 있게 된다.

 


[사진1-1]
 
[사진1-2]

 

간단한 예로 [사진1-1]과 같이 노출을 하늘에 중점을 두어 주제를 실루엣으로 표현해야 하는 경우 실루엣으로 표현되는 피사체에 플레쉬를 동조시켜 촬영하면 [사진1-2]와 같이 보다 깊이감 있는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사진1-2]의 촬영 정보는 노출(조리개와 셔터 값)은 [사진1-1]과 같이 설정하고 이때 선택된 조리개치에 적절하게 플레쉬를 동조시킨 것이다.

조리개에 적절하게 플레쉬 광량을 조절하는 요령은 자동(Auto,TTL)이나 수동 어느 방법으로 해도 무방하지만 2/3~-1 EV 정도의 플레쉬 광량 보정을 해 주어야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어 보다 효과적인 사진이 만들어 진다.

 

 

2. 야경사진에서의 플래시 활용 2

 

휘도차가 큰 야경 사진에서 또 다른 해결 방법은 프레이밍의 변화를 꾀하게 된다.

주변의 어두운 부분을 줄이기 위해 관점의 부분만을 중점적으로 촬영하면 구성적 요인이 강조되는 반면 풍경사진의 깊이감이 상실되기 쉽다.

그렇다고 화각이 넓은 광각렌즈를 사용할 경우 어두운 부분을 너무 많이 포함되게 되어 상대적으로 밝은 부분이 왜소하게 표현되는 결과를 가져와 촬영의도가 약화되기 쉽다.

이런 경우에도 플레쉬는 보다 폭 넓게 활용될 수 있다.

 


[사진2-1]
 
[사진2-2]

 

임명숙씨의 [사진2-1]은 잠실고수부지에서 수면의 반영을 테마로 촬영한 청담대교의 야경이다.

이 사진에서는 화면 전체적으로 적절한 밝기를 이루고 있어 굳이 부분적인 보조 조명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이다.

이에 비해 우동균씨의 [사진2-2]는 넓은 화각으로 촬영한 관계로 화면 하단이 전체적으로 어둡게 표현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므로 플레쉬를 동조 시켜 화면 하단부를 약간 밝게 처리한 것이다.

[사진2-2]와 같은 경우에 보다 적극적인 플레쉬 활용으로 표현의 폭을 얼마든지 넓힐 수 있는 것이다.

보통 야경 사진은 조리개를 F8~11정도로 하여 촬영하게 되므로 보통 30초 이상의 셔터시간이 요구된다.

이렇게 긴 노출로 촬영할 경우에는 굳이 플레쉬를 카메라에 부착시키지 않아도 되는 잇점이 있다.

셔터가 열려있는 동안 피사체에 반사되는 빛이 모두 반영되게 되므로 카메라에서 분리한 플레쉬를 동조시키는데 별 어려움이 없게 되는 것이다.

하나의 플레쉬로 여러개의 플레쉬로 촬영한 것 처럼 멀티 효과도 줄 수 있다.


[사진2-3]
 

필자의 사진 [사진2-3]은 [사진2-2]와 같은 상황에서 플레쉬를 카메라에서 분리하여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원하는 부분에 여러번에 걸쳐 별도의 보조 조명을 한 것이다.

붉은 색이 도는 이유는 플레쉬에 붉은 셀로판지를 씌워 동조시켰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법을 응용하면 암흑처럼 어두운 곳에서 소형 플레쉬로도 다양한 촬영을 즐 길 수 있다.

 

 

3. 다중 발광

 

밤이 깊어 갈수록 한강변에 차가운 꽃샘바람이 몰아쳐 스튜디오로 장소를 옮겨 비너스 흉상을 촬영해 보았다.

실내 조명이 없는 상태이므로 플레쉬의 조명없이는 촬영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사진3-1]
 
[사진3-2]

 

임명숙씨의 [사진3-1]은 카메라에 내장된 플레쉬를 이용해 TTL 촬영한 것이다.

안정감있는 구성과 앵글이 돋보인다.

역시 임명숙씨의 [사진3-2]는 카메라에서 분리한 플레쉬에 붉은 색 셀로판지를 씌워 다중 발광 한 것이다.

이때 발광량 계산은 예를 들어 조리개 F8에 적합한 광량을 2회 발광했다면 광량이 두배가 되므로 조리개를 한단 줄여 F11로 하면 된다.

만약 F4에 적합한 광량을 4회 발광했다면 조리개 F4보다 4배 광량이 증가되므로 조리개를 두단계 줄여주면 된다.

(같은 원리이지만 TTL촬영인 경우에는 필름속도 ISO를 발광 횟수 만큼 보완해 주고 다중 촬영하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ISO 100으로 촬영할 경우 선택한 조리개 값은 그대로 두고 4회 노광의 경우 ISO를 400으로 조절해 준다.)


[사진3-3]
 

필자가 촬영한 [사진3-3]은 다중 발광의 원리를 활용하여 셔터 속도를 타임셔터(B셔터)로 세팅한 다음 필름에 노광을 주는 동안 플레쉬에 씌워진 셀로판지를 붉은 색과 청색으로 번갈아 가면서 발광시켜 촬영한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플레쉬 촬영테크닉들이 과연 얼마나 사진에 적절하게 사용되는가 하는 것이다.

 

테크닉의 과용은 오히려 사진의 설득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창의적인 활용은 사진의 표현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참석자:사진가 양재문, 학생 임명숙, 우동균

사진예술 [2002년 4월호] 게재

 

 

원문: http://www.yphoto.net/zboard/view.php?id=yphoto_ypag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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