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자연광 후레쉬 촬영법

 

자연광 후레쉬 촬영법은 데이라이트 싱크로(Daylight Sync)라고도 하고 바란스드 라이팅 (Balanced Lighting) 또는 휠 인 후레쉬(Fill-in Flash)라고도 하는데,

요점은 촬영할 때 자연의 빛을 최대한 이용하여 스트로보 광이 보조광이 되도록 조명하는 방법을 말한다.

 

육상사진에서 해질 녘 석양의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나타내면서 인물을 밝게 부각시킬때 이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수중에서도 이 방법을 사용하면 자연스러운 수중분위기에 주제가 되는 피사체에만 약한 조명을 하여 거의 인공 광을 사용하지 않고 촬영한 것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때 중요한 점은 주위의 자연 광과 피사체에 비추는 스트로보 광과의 균형을 잡는것이 중요하다.

수중사진을 찍다보면 배경이 어두운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물속이 항상 광량이 부족해 어둡기도 하지만 스트로보가 주광원이 되어 촬영하기 때문이다.

수중 촬영을 할 때 근거리에서 스트로보를 사용해 촬영하면 주위의 자연광이 웬만큼 강하지 않는 한 배경은 어둡게 된다.

피사체가 가까울수록 또는 스트로보를 세게 발광시켜 조리개를 조일수록 배경은 어둡게 된다.

이때는 초점 심도가 깊은 샤프한 사진은 되지만 배경을 밝게 하기는 어렵다.

촬영목적이 피사체만을 강조하여 정확하게 찍는것이 목적이라면 이 방법으로 촬영하는 것이 바람직 하겠지만 광각렌즈를 사용하여 넓은 범위의 수중 풍경과 렌즈 바로 앞에 있는 산호나 물고기가 주위환경과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찍으려면 바란스 라이팅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때는 배경이 화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크기 때문에 배경의 밝기가 화면의 분위기를 크게 좌우한다.

대개 사람들은 밝은 배경을 좋아하는데 그렇게 찍으려면 다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보통 스트로보를 사용하여 촬영을 하면 셔터스피드는 고정하고 오직 조리개를 조정해서 노출을 결정하게 되지만, 자연광 촬영에서는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함께 조절하여 노출을 결정한다.

첫째 방법은 스트로보 빛의 강도를 자연광의 밝기에 맞추어서 촬영하는 방법이다.

 

이때 수동으로 하는 방법과 TTL 자동 조절기능을 이용하는 두 가지로 나뉠수 있다.

우선 수동촬영에서는 셔터스피드를 1/60-1/90초로 고정시키고 다음에 자연광 노출을 측정해서 고정시킨 셔터스피드에 맞는 조리개 값을 산출한다.

그리고 그 조리개 수치에 맞는 후레쉬 광량으로 라이팅 한다.

스트로보의 광량과 거리와의 노출치가 차이가 날 경우에는 피사체와 스트로보의 거리를 조절하거나 (이방법은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아니면 스트로보의 광량 조절스위치를 조작하는데 Full, 1/2, 1/4 중에서 선택해 제일 근사치로 발광시킨다. 이 방법을 잘 숙달시켜 두면 분위기 있는 광각사진을 찍을 수 있다.

특히 수중생물이 많이 붙어있는 절벽에서 수면쪽을 바라보고 촬영을 하면 칼라풀한 색상과 뒤쪽의 배경이 실루엣으로 자연스럽게 바닷속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두번째 방법으로 니코노스 V와 전용 스트로보로 TTL 자동촬영방법을 들 수 있는데,

 

우선 카메라의 셔터다이알을 Auto 로 세팅하고 스트로보의 파워를 켜면 1/90 초에 자동적으로 세팅이 된다.

그 다음 파인더를 보면서 셔터를 반쯤 누른다.

그러면 파인더안에 LED 숫자가 나타나는데 이때 조리개 다이얼을 돌려서 125 와 60 사이에서 불이 반짝거리게 조절한다.

이렇게 촬영을 하면 자연광의 노출과 스트로보의 광이 어우러져 촬영이 된다.

그러나 이 방법은 자동기능의 맹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그 상황에 어울릴 때만 사용을 해야지 뜻 밖에 실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항상 스트보와 피사체간에 거리가 TTL 광량 범위안에 있어야 하고 TTL 조리개 값이 자연 광에 맞춘 조리개 값보다 더 크면 노출 오바가 된다. 

 

 

두가지 방법 모두 자연광 밝기에 맞추어서 스트로보의 량을 조절하는 점에 있어서는 동일하다.

 

그러나 이 방법들은 자연 광이 많이 들어오는 얕고 맑은 바다에서 효과적이지 우리나라 바다같이 비교적 어두운 바다에서는 약간 쓰기 어려운 방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주도같이 환경이 좋은 바다에서도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셔터스피드는 1/60 초에, 조리개는 많이 열어야 노출이 겨우 맞는 경우가 많다.

니코노스 같은 목측 카메라는 조리개를 많이 개방시키면 피사계심도가 극히 얕아져 정확한 초점을 기대하기가 어려우므로 실제로는 앞서 설명한 방법을 사용하기가 어렵다.

 

그러면 실제로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느린셔터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셔터스피드의 변화는 스트로보 빛의 노출과는 상관없이 자연광의 노출값을 달라지게 하며 느린 셔터는 배경에 있는 빛을 보다 많이 받아 들일 수 있게 한다.

즉 스트로보의 빛을 받은 가까운 거리의 피사체는 이미 강한 빛을 충분히 받아들여 느린셔터를 끊어도 더 이상 노출의 영향을 받지 않지만 배경쪽은 스트로보의 빛이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느린셔터로 찍을수록 많은 양의 빛을 받아들여 배경의 색깔과 밝기를 변하게 만든다.

이것이 느린셔터 후레쉬 기법이다.

이를 위해 보통 1/60초 이하의 느린 셔터를 이용한다.

이 방법을 사용하려면 자유로이 셔터스피드를 선택할 수 있는 일안리프렉스 하우징 카메라가 적합하다.

니코노스 V는 1/30초 까지 가능하지만 그 이하의 느린셔터는 안된다.

그러나 꼭 더 느린 셔터스피드를 원할 때는 셔터다이알을 B(BULB)라고 표시된 곳에 세팅을 하면 셔터를 누르고 있는 동안 셔터막이 열려 찍히기 때문에 정확하진 않지만 찍을 수는 있다.

느린셔터 후레쉬 촬영방법은 우선 피사체와의 거리에 따라 스트로보를 최대 발광시켰을 때의 조리개 수치를 구한다.

그다음 노출계로 자연광의 노출을 측정해 앞서 구한 조리개 수치에 맞는 셔터스피드를 정한다.

그래서 그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로 촬영을 하면 피사체는 스트로보의 빛에 적정노출이 되고 배경은 자연광 측정 노출에 의해 적정노출이 된다.

 

예를 들어 피사체의 촬영거리가 1미터이고 자기가 사용하는 스트로보의 가이드넘버에 의해 최대 발광시켰을 때 조리개 수치가 f 8이 나오고, 그 다음에 노출계로 배경의 노출을 측정해보니 1/6초에 f 5.6이 적정노출이라고 나왔다면,

이때 스트로보의 광량에 맞는 조리개 수치인 f 8에 맞는 셔터스피드는 당연히 1/30초라는 결론이 나온다.

따라서 이 수치가 바란스라이팅의 적정노출이 된다.

이 방법으로 촬영을 하면 스트로보를 최대 발광시켰기 때문에 조리개를 많이 조일 수 있어 샤프한 사진을 얻을 수 있고 피사계 심도도 깊어지기 때문에 광각렌즈 촬영에 아주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같이 어두운 바다에서는 1/30초보다 더 느린셔터를 끊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

사실 느린셔터 한계는 숙달된 사람도 수중에서는 1/15 - 1/8초이상 느린셔터를 끊기는 어렵다.

그 이상 느린타임은 특별히 흔들림현상 효과를 노리고 촬영하는 경우 이외에는 화면에 흔들림 현상이 생기기 쉬우므로 사용하기 어렵다.

그러나 깊이 잠수했을 때에는 어둡기 때문에 아주 느린 셔터를 사용해야 한다면 느린 셔터 대신 조리개를 더 여는 수 밖에 없다.

즉 조리개를 열고 스트로보의 광량을 줄이면서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병행해 나가는 수 밖에 없다.

실제 촬영에서는 두 가지 방법이 혼합 된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

 

자연광 후레쉬 촬영법은 칼라 콘트라스트에 변화를 줄 수 있는데,

이는 자연광의 노출값과 후레시 노출 값의 차이에 따라 좌우된다.

자연광 노출 값을 1/2 또는 2/3스텝 만큼 어둡게 했을 때 니콘 SB-104 스트로브의 TTL 적정 거리 칼라 콘트라스트는 강하게 표현된다.

이렇게 자연광을 과소 노출시키면 배경의 색깔이 짙 푸른색으로 생동감이 있는 사진이 된다.

이와는 반대로 자연광 노출 값을 그대로 적용하고 후레쉬광을 1/2스텝 정도 약하게 발광시키면 그늘만 없어지고 후레쉬를 사용하지 않은 것같이 자연스럽게 보인다.

 

출처: http://www.scubakorea.or.kr/ 이병두 외

 

 

 

3-6 스트로브 촬영

 

스트로보를 구입하면 먼저 그 스트로보의 노출에 대해 테스트를 정확히 해 두어야 한다.

실제로 바닷속이나 풀장에 들어가서 정확한 거리에 여러 스텝의 노출로 데이터를 작성해 놓아야 실전에서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다.

테스트할 때는 자연광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깊은 물속이나 실내수영장이 좋다.

피사체로는 흰색이나 검은색이 아닌 중간색의 바위나 해면 등 움직이지 않는 물체를 정해 놓고 줄자나 거리 봉으로 정확하게 거리를 잰다.

그리고 스트로보 각도를 정확하게 피사체에 향하게 한다.

스트로보를 겨냥할 때 중요한 것은 우리 눈에 보이는 거리보다 조금 더 뒤에 실제 물체가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않된다.

 1/4거리만큼 가깝게 보이니까 그만큼 더 먼곳으로 각도를 맞추어야 한다.

촬영거리는 1미터 전 후로 흔히 쓰는 거리를 골라서 각 거리에서 조리개를 3단계 즉 적정, 과다, 부족으로 한 스텝씩 바꾸어 가며 촬영을 한다.

요즘에는 디지탈카메라에는 매사진마다 EXIF 정보를 찾아볼수가 있고,

또 그때 그때 찍은 사진을 확인할수있어서 편리하지만,

필름카메라인 경우는 수중메모판을 준비해서 그때 수중에서 찍은 주제와 노출 값을 적어 놓아야 나중에 잊어버리지 않고,현상을 한 후에도 사진과 노출값을 대조해 보면서 정확한 노출표를 만들 수 있다.

 

실제 촬영에서 이 데이터를 기준으로 하면 정확한 노출 값을 구할 수 있으며,

피사체에 따라서 노출을 적절히 보완해 주는 감각도 필요하다.

흰색이나 검은색은 노출을 한 스텝씩 보정해 주어야 한다.

이런 감각을 터득하기 위해서는 항상 한 주제에 3장씩 부라케트 촬영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수중에서 스트로보 촬영을 해 보면 뜻 밖에 스트로보 빛이 멀리까지 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깊은 곳과는 달리 얕은 곳에서는 3미터 이상 먼 거리의 피사체를 찍을 때면 스트로보의 광을 무시하고 자연 광의 노출로 찍는 것이 정석이다.

스트로보 광만 의지하다 보면 노출 과다가 되어 버린다.

 

3-7 자연광 촬영

 

자연광 만으로 촬영을 할 때 촬영자의 감각에 의존해서 촬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노출계를 보조수단으로 이용해서 촬영하는 것이 좋다.

셔터스피드는 가능하면 빠른 셔터스피드가 좋은데 물속은 항상 파도와 조류 때문에 물이 살아 움직이고 있어 몸이 고정이 안되기 때문이다.

보통 몸이 고정되어 있으면 1/60 초 이상, 불안정 할때는 1/125초 이상 빠른 셔터스피드로 찍는 게 바람직하다.

노출계는 수중전용 노출계를 사용할 수도 있고 약간 번거롭지만 육상 노출계에 하우징을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니코노스 Ⅴ와 하우징 카메라의 내장 노출계도 훌륭하게 노출계로 사용 가능하다.

니코노스 V 사용시에는 우선 셔터스피드를 자기가 원하는 속도에 고정을 하고 셔터를 반쯤 살짝 눌러준다. 그러면 화인더 상에 셔터스피드가 반짝반짝 점등하는데 그때 조리개 조절 손잡이를 돌려서 자기가 고정한 셔터스피드가 반짝거릴 때 까지 조정하면 된다.

노출계 사용시 중요한 것은 노출계가 빛을 받아들이는 각도 즉 수광각도를 꼭 알아야 한다.

 세코닉 마린메타의 수광각은 30도, 니코노스 노출계의 수광각은 사용 렌즈에 따라 변하며 수중의 복잡한 환경에서 사용하기에는 약간 부족함이 있다.

그것에 비해 하우징 카메라는 다양한 노출 측정 장치가 있어 필요에 따라 선택해 쓸 수 있는 편리함이 있다. 화면의 중심부의 노출만 측정하는 센타 측정방식, 평균적인 노출을 측정하는 평균 측정방식 또 가장 발전된 오분할 측정방식 등이 있다.

이것은 화면을 다섯 조각으로 분할하여 각기 노출을 측정한 다음 그 상황과 가장 흡사한 상황을 컴퓨터 데이터에서 뽑아내기 때문에 비교적 정확한 노출을 구할 수 있다.

수중에서 노출을 측정할 때 중요한 것은 순광인지 역광인지를 잘 고려해야 한다.

수중에서는 항상 수면쪽이 밝은 광원이기 때문에 태양의 각도가 직각인 정오쯤에는 수평보다 상향은 역광, 수평보다 하향은 순광이다.

순광 때는 노출계가 비교적 정확하게 작동되므로 노출계가 지시한대로 찍으면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역광일 때는 측정방법이 다양하다.

피사체를 실루엣으로 강하게 표현하고 싶으면 배경의 노출을 측정하여 촬영을 하면되고,

피사체를 적정노출로 하고 싶으면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서 피사체를 화면 가득히 잡아 노출을 측정해야 하는데,

피사체에 가까이 갈 수 없는 상황이면 맨 손바닥을 펴서 렌즈 가까이 대고 그 노출을 재면 비슷한 노출이 된다.

화면에 태양이나 밝은 수면을 포함해서 찍을 때면 밝은 수면쪽으로 노출을 측정하지 말고 약간 밑으로 카메라를 향해 노출을 재서 촬영을 하면 적정노출이 된다.

그럴 때 밝은 부분을 너무 많이 넣고 측정을 하면 노출부족의 사진이 된다.

하얀 모래바닥에서 촬영할 때는 모래의 반사가 심하므로 1-2 스텝 줄여주고,

배경이 까만 바위같으면 1 스텝 열어준다.

물 색깔도 노출에 따라 변화가 심한데 적정 노출보다 더 조이면 감청색에 가까운 파란색이 되고,

적정노출보다 조리개를 더 열어주면 화사한 파란색이 되기 때문에 작가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적정노출보다 아주 많이 조리개를 조였을 때는 아주 밝은 부분만을 제외한 전체가 까만색의 아주 강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노출결정에 자신이 없어 망설일 때는 무조건 한 스텝 과다, 부족, 적정 노출로 3장씩 촬영하는 것이 안전하다.

 

3-8 인공광 촬영

 

물속에 다이빙해서 수중라이트로 산호를 비추면 빛이 물체에 도달하는 순간 황홀하게 아름다운 색들이 살아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연광만의 수중촬영은 색 재현에 도움을 주지 못 하니까 인공적인 조명을 사용하여 촬영하는 것이 아름다운 색상을 나타낼 수 있고 선명하며 콘트라스트가 강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스틸 사진에서는 인공 광으로 거의 스트로보를 사용하는데 스트로보의 색온도는 태양광과 흡사하고 주광용 칼라필름 색온도에 맞추어 5500 캘빈 정도로 색온도가 조정되어 있어 자연스러운 색깔을 표현할 수 있다.

기종에 따라 조금 따뜻한 색을 내도록 4500캘빈에 맞추어진 것도 볼 수 있다.

스트로보의 인공광도 자연광처럼 물에 의한 빛의 산란과 흡수의 영향을 받는다.

스트로보와 피사체간 거리를 1미터로 하면 스트로보에서 나온 빛이 1미터 떨어진 피사체에 반사를 해서 다시 1미터 떨어진 카메라에 도착하기까지 2미터의 물의 층을 통과하여 산란과 흡수를 하기 때문에 그때 스트로보의 광은 2미터 수심의 자연광의 성질과 같다.

그래서 정확하게 색 재현이 되려면 피사체의 거리가 1미터 이내라야 정확하게 색깔이 살아난다.

그 이상 멀어지면 붉은색은 점점 사라지고 푸른색이 강하게 나타난다.

항상 피사체에 최대한 가깝게 접근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관건이다.

그리고 스트로보를 이용하여 촬영하면 광량이 많아지니까 조리개를 조이고 촬영할 수 있고 피사계 심도도 깊어지기 때문에 움직이는 물체도 초점을 쉽게 맞출 수 있다.

스트로보는 고압의 전기를 크세논 관 안에서 방전시켜 아주 짧은 순간 (1/1000초-1/30000초)동안 센 빛을 만들어 내는 장치인데,

항상 빛이 모자라는 수중에서는 인공광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장비이다.

 

촬영시 중요한 것은 카메라 셔터스피드와의 동조이다.

이것은 포칼프랜(Focal Plane)셔터를 사용하는 카메라에 국한된 것이다.

렌즈셔터 기종 카메라에는 모든 셔터스피드에 동조되지만 포칼프랜셔터는 그 기종에 표시되어 있는 스피드(보통 적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이하 스피드로 찍어야 제대로 촬영이 된다.

예를 들어 1/60초가 동조(씽크로) 타임인데 1/125초로 촬영을 하면 화면이 반쪽 밖에 안 찍힌다.

나머지 반쪽은 까맣게 화면이 안찍히기 때문에 꼭 동조 순간에 촬영하거나 그 이하의 속도로 촬영해야 한다.

 

스트로보의 광은 1/1000초 이하의 아주 빠른 순간 동안 발광하기 때문에 실제 촬영하는 셔터스피드가 1/60초 이더라도 정작 빛을 받아 찍히는 순간은 1/1000초로 찍힌다.

그래서 움직이는 물체를 1/60초에 놓고 촬영해도 샤프하게 정지되어 찍히는 것이다.

주제에는 스트로보의 빛을 받아 필름이 충분히 감광되었기 때문에 1/60초에서 1/1000초를 뺀 시간동안 감광되는 빛은 무시를 한다.

그러나 그 후에도 스트로보의 빛이 도달하지 않은 먼 곳은 필름에 빛이 충분히 감광을 못했기 때문에 마지막 셔터가 닫히는 순간까지 필름에 빛을 감광시킨다.

그래서 배경의 색깔이 1/30초 일때하고 1/60초 때하고 다른 것이다.

스트로보의 광이 아무리 세더라도 수면에서 7미터 이내 자연광이 아주 밝은 곳에서 촬영을 하면 자연광이 노출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사진이 지나치게 밝게 나온다.

그리고 수심이 7미터 보다 깊은 수심의 스트로보 촬영은 스트로보 광이 노출을 좌우하는 범위 이내이면 셔터스피드의 빠름이나 늦음에 관계없이 조리개의 조정에 의해서만 노출이 결정된다.

따라서 자연광이 스트로보 범위보다 밝으면 노출 오바가 된다.

그때는 자연 광의 세기를 측정해 조리개를 좀 더 조여야 한다.

스트로보의 광량은 가이드넘버(GN)로 표시되는데 GN32(ISO 100, 1M 일때)인 경우 감도(ISO)가 100이거나, 100짜리 필름으로 1미터 떨어진 피사체를 촬영할 때 조리개를 f32에 고정하고 찍으면 된다는 것이다.

필름의 감도가 변함에 따라 GN도 달라지는데 필름감도가 ISO 50이면 GN도 22로 내려가고 필름감도가 200으로 올라가면 GN도 45로 올라간다.

육상에서는 다음의 간단한 공식으로 조리개 수치를 구할 수 있다.

조리개(f)=가이드 넘버(GN)/피사체까지 거리 (m)

그러나 수중에서는 너무나 많은 상황이 있기 때문에 그 공식대로 사용할 수 없다.

물에 의한 흡수나 산란 때문에 빛이 공기 중보다 훨씬 많이 감소한다.

그래서 아주 가까울 때는 GN대로 찍어도 되지만 조금만 떨어져도 물속의 사정에 따라 가이드 넘버가 1/2-1/3정도로 축소된다.

이것도 정확하지는 않기 때문에 미묘한 수중의 상황을 데이터로 작성해서 기억하고 있다가 촬영할 때 자신의 테이터에 맞는 노출치로 촬영을 해야 한다.

물론 요즘에 나오는 디지털카메라는 그때 그때 확인을 해서 조절을 해서 찍으면 그만이겠지만,

순간 포착해서 찍을 경우란다면,

중요한 순간을 노출 부족이나 과다로 망쳐 버리는 경우가 있으니,

디지털카메라의 편리함만을 믿고 자동으로 찍는게 아니란다면,

그리고 예술적인 자기만의 사진을 찍으려면

나름의 테이터를 인지하고 있어야 하지않을까 합니다.

 

출처: http://www.scubakorea.or.kr/ 이병두 외

 

3-3 노출의 결정

 

예전에 사용되는 수중카메라는 니코노스 카메라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나, 요즘은 하우징카메라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추세이다.

 

니코노스 카메라 기종에서 가장 후속기종인 니코노스 V의 경우에는 그나마  TTL 노출계가 내장되어 있어서 조리개 우선 노출이 가능해 편리하다.

하우징 카메라는 최근 자동카메라의 기능이 엄청나게 다양해 지면서 프로그램 기능, 조리개 우선 자동노출 기능, 타임 우선 자동노출 기능, 메뉴얼 기능 등 모든 기능이 자동으로 작동되어 매우 편리하다.

그러나 이 모든 기능이 수중에서 촬영자의 의도에 맞추어서 확실하게 작동을 하느냐는 의문일 수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카메라의 자동노출은 평균적인 노출치를 요구하고 융통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중의 여러가지 복합적인 상황에는 부적절한 경우가 있다.

그러나 화면을 다분할(5분할에서 50분할 이상)로 나누어 노출을 측정하는 방식을 사용하므로서 어느 정도 촬영자가 원하는 자동노출을 얻을 수 있다.

 

<니콘 D200의 측광 셀렉터 화면입니다.>


고로  자동노출에서 전체평균분할(멀티측정) 노출치는 어느 부분에 노출의 과다나 부족이 생겨 촬영자의 뜻에 맞지 않는 사진이 되기 쉽다.

그리고 자동노출의 경우 카메라에게 모든 결정권을 맞겨 버리기 때문에 찍는 사람이 무책임해지고 만약 실패했을때 카메라만 탓하게 된다.

그래서 실패의 원인을 찾기가 어렵고 실력 향상도 안되며 실패를 반복하기 쉽다.

평생에 한번 만날 수 있는 좋은 촬영 소재를 만났을 때 자동노출로 카메라의 기능에 모두 맡겨 버렸다면 좋은 작품을 기약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해결방법은 없는가?

불편하지만 보정하는 방법이 있다.

카메라에서 측정한 노출치에 촬영자의 오랜 경험의 노출치를 계산하여 노출 보정장치를 작동하면 된다.

 

 ISO 감도 다이얼을 돌려서 보정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한 스텝을 높여주어야 겠다고 생각하면 ISO감도를 두 배로 올리면 자동으로 노출되는 빛이 두 배 증가된다.

또 노출보정으로 EV를 조정하거나, 고급 기종의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 표시가 있는 노출 보정장치를 이용 할 수가 있다.

 

 

그러나 간단하고 편리함 때문에 자동노출을 선호하는 촬영자가 이렇게 물 속에서 복잡한 조작을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자동노출보다 수동노출이 더 합리적이고 좋은 경우가 많다.

그리고 화면에 피사체가 꽉차게 들어오는 접사촬영에서는 자동노출도 정확하기 때문에 꽤 쓸만하다.

그러나 광각촬영에서는 촬영자가 자기의 데이터를 기억해서 작가의 의도에 따라 알맞은 노출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실 수동노출은 자동노출에 비해 매우 어려워 많은 경험을 쌓아야 실패율을 줄일 수 있다.

더구나 요즘 나오는 디지털 카메라는 예전같이 촬영자가 모든 조작을 기억하지 않아도 그자리에서 찍은 사진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원인규명하여 다시 찍으면 되는 편리함으로 실패율이 적다..

하지만 프로 카메라맨들은 거의 수동노출을 선호한다.

그리고 자동으로 찍을 때도 자동으로 찍을 수 있는 상황인가 아닌가를 잘 판단하여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추어 촬영하는 것이 현명하다

 


3-4 피사계 심도

 

어떤 물체에 초점을 맞추어 촬영할 때 자기가 초점을 맞춘 지점 뿐 만 아니라 그곳을 중심으로 전 후가 초점이 맞는것 같이 보일 것이다.

이렇게 초점이 맞는 범위를 피사계 심도라고 한다.

그 범위가 넓을 수록 피사계 심도가 깊다. 범위가 좁을수록 피사계 심도가 얕다고 표현 한다.

 

 

위의 도표에서 전방 초점과 후방 초점이 만드는 원을 착란원이라 할 때 이 착란원의 지름 "d" 가 어느 한계(35mm에서는 0.03mm) 이하일 때에는 상점 이외에 전후방 초점에도 정확한 초점이 맞추어지는데 이것을 초점 심도라 한다.

즉, 초점 심도는 화상이 시각적으로 거의 흐려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촬상면인 필름또는 감광면(CCD)이 이동할 수 있는 범위이다

 

피사계 심도는 초점거리가 같은 렌즈일때 조리개를 조일수록 깊어지고 열수록 얕아진다.

또 촬영거리가 멀수록 깊어지고 가까울수록 얕아진다.

그리고 핀트를 맞춘 곳에서 뒷쪽이 깊고 앞쪽은 얕다.

렌즈의 초점거리가 달라질 때는 렌즈의 초점거리가 짧을수록 깊어지고 길수록 얕아진다.

광각렌즈는 피사계 심도가 깊어서 무한대에서 부터 바로 앞까지 초점이 맞기 때문에 초점에 많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지만, 망원렌즈는 아주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지 않으면 주제가 없는 흐릿한 사진이 되어 버린다.

수중촬영에서 리프렉스(Reflex)카메라가 아닌 경우에는 초점을 목측에 의존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광각렌즈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조리개를 될 수 있으면 조이고 찍어야 목측 오차를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20미리 렌즈를 사용하여 촬영거리 1미터에서 조리개를 f 4로 놓았을 때 피사계 심도는 1.63 미터∼0.73미터 이니까 0.9미터의 피사계 심도폭이 나오는데,

만약 조리개를 f8로 조이면 4.85미터∼0.58미터 까지 초점이 맞으니까 4.37미터의 심도폭이 나오므로 훨씬 유리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Photo by: Doil Hwang

 


3-5 셔터스피드와 조리개

 

셔터스피드와 조리개의 조절은 필름 또는 이미지쎈서인 촬상면에 감광되는 빛의 양을 조절해 주는데 긴밀한 상관 관계가 있다.

 

카메라 내부에는 2 개의 셔터막이 존재하는데, 

이 셔터막은  촬상면인 필름 또는 CCD(이미지쎈서) 바로 앞에 위치하여 빛이 들어 오는 문의 역할을 하며, 이 두 셔터막 열고 닫으며 사진을 촬영하게 된다.,

이때 셔터막 하나가 열리고 다른 셔터막 하나가 닫힐 동안의 시간을 속도로 나타낸 표시를 셔터 스피드라고 한다.

 

 

셔터스피드는 촬상면에 빛이 감광되는 시간을 조절하는 것으로 1/30 초, 1/60초, 1/125초 등 두 배의 속도가 한 스텝으로 되어있다.

그러므로 셔터스피드가 한 스텝 빨라지면 촬상면에 쬐이는 노출 양이 1/2로 줄어든다.

 

조리개는 여러개의 날개로 되어있는 금속판인데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을 조절한다.

표시는 2.8, 4, 5.6, 8. 11, 16 등 숫자로 표시하는데,  

조리개의 수치는 초점거리와 렌즈 조리개의 구멍 지름 크기의 비례이며,

초점 거리를 조리개 지름으로 나눈 수치가 조리개의 수치이다.

보통 f 스톱이라고 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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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리개도 한 스텝 변할 때마다 촬상면에 보내지는 광량이 두 배씩 변한다.  

그리고 제일 작은 조리개의 숫자가 그 렌즈의 밝기이다.

렌즈의 밝기는 렌즈의 초점 거리를 렌즈의 구경으로 나눈값인데,

렌즈의 밝기가 밝을수록 빛을 많이 통과시키기 때문에 좀 더 어두운 곳에서도 촬영이 가능해 유리하다.

그러나 렌즈가 밝다고 다 좋은것 만은 아니다.

밝게 설계를 하려면 렌즈의 다른 기능을 희생시켜야 하기 때문에 어두운 렌즈가 기능은 더 좋을 수 있다.

 

사진의 노출은 셔터스피드와 조리개의 상관관계에 의해서 결정되는데,

예를 들어 조리개를 f 11, 셔터스피드를 1/125초로 했을때 조리개를 8로 변경하면 두 배 빛이 많이 들어오니까 셔터스피드를 두 배 빠르게 1/250초로 조절해 주어야 한다.

또 만약 조리개를 2.8로 4스텝 열어주면 빛이 16 배나 많이 들어오니까 셔터스피드도 16 배나 빨리 줄여 주어야 한다.

그래서 1/2000초로 찍어야 같은 노출이 된다.

그러나 노출은 같은 노출이지만 찍히는 상황은 달라진다.

1/2000초로 빠르게 찍은 사진은 움직이는 물체라도 아주 샤프하게 찍힌다.

그러나 1/30초 이하로 찍을 때면 카메라가 조금만 흔들려도 사진에 흔들림 현상이 생겨 사진이 선명하게 안 찍힌다.

그래서 손에 들고 찍을 때는 가급적 빠른 스피드로 찍어야 하는데,

빠른 셔터 위주로 사진을 찍다보면 당연히 조리개를 열어야 하므로 초점 심도가 얕아진다.

그래서 정확한 초점 조절이 요구되는데 이같이 사진촬영에는 대치되는 두 가지 상황이 존재한다.

움직이는 물체를 선명하게 찍을려면 f 2.8 에 1/2000초가 적당하고,

피사계 심도를 깊게하려면 f 22에 1/30초가 적당하다.

그러나 이것은 한쪽에 치우치는 결과가 나오므로 양쪽 다 적당히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1/125초에 조리개는 f 11 정도로 선택하는 것이 적당하다.

노출을 결정하는 것은 단순히 빛의 양만을 조절하는것이 아니므로 찍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맞는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를 선택해서 찍어야 한다.

 

출처: http://www.scubakorea.or.kr/ 이병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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