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와 스트로브 같은 장비들을 준비했다고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장비 보다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이 필름, 노출, 광원의 이해, 화면의 구성, 촬영 방법 및 그 요령등 사진 기술의 기초 지식의 대한 이해와 그 지식의 응용을 통한 창조적인 노력만이 휼륭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근본이라 하겠다.


 

 

3-1 필름의 선택과 노출

 

노출이란 필름에 빛을 감광시키는 것을 말하는데, 먼저 필름의 감도를 정하면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를 조이는 양에 따라 필름에 닿는 빛의 양이 달라지는데 이것을 한 마디로 노출이라고 한다.

노출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필름의 감광도에 대해 알아야한다.

필름의 감도 (ASA나 DIN또는 ISO로 표시한다)는 필름이 빛을 받아 화학적으로 반응하는 정도의 차를 구별해 놓은 것인데 ISO 64, 100, 400등 여러가지가 있다.

숫자가 높으면 반응하는 속도가 빨라서 감도가 높다고 한다.

이 숫자의 차이는 거의 두 배씩 변하는데 이 변하는 숫자의 차이는 노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감도가 두 배씩 변하면 노출의 셔터스피드나 조리개가 한 스텝씩 변한다.

셔터의 한 스텝이나 조리개의 한 스텝이 변할 때 마다 필름에 도달하는 빛의 양은 두배씩 변하게 되는데 필름의 감도도 두 배씩 변하기 때문에 모두 다 한 단계씩 변할 때 마다 빛의 양은 두 배씩 변한다.

 

예를들어 ISO 100의 필름으로 f 5.6에 1/125초가 적정노출이면,

ISO 400의 필름으로 바꿨을 때는 f 11에 1/125초나 f 16에 1/60초 또는 f 5.6 에 1/500초 등으로 적정노출 수치가 변하게 된다.

 

필름의 감도가 4배 높아졌으니까 광량을 1/4로 줄이면 되므로 셔터스피드를 두 스텝 줄이거나 조리개를 두 스텝 줄이면 된다.

물론 각각 한 스텝씩 줄여도 노출 양은 마찬가지다.

감도가 높으면 빠른 셔터스피드와 보다 많이 조인 조리개로 샤프한 사진과 여유있는 촬영을 할 수 있는데 모든 필름에 감도를 높이지 않는 이유는 감도 높은 필름은 필름의 입자가 커서 해상력이나 선명도가 떨어져 전체적으로 거친 사진이 되기 때문이다.

감광도가 낮은 필름이 해상력이나 색 재현성,콘트라스트도 뛰어나다.

그래서 우리가 일상 실용적으로 쓰는 필름의 감도는 너무 낮아서 조금만 어두워도 빠른 셔터스피드를 끊지 못하는 저감도 필름이 아니고 또 너무 높아 해상력이 떨어지는 고감도가 아닌 중간수준 즉 ISO 100-200정도의 것이 적당하다.

스트로보를 사용한 접사촬영 때 같이 광량이 풍부해서 조리개를 충분히 조릴 수 있다면 ISO 25나 50정도를 쓰는 것도 좋다.

깊은곳에서 자연광 만으로 촬영할 때를 빼 놓고는 고감도 필름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필름은 여러회사에서 굉장히 많은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어서 처음 선택할 때 망설이게 될 것이다.

필름의 선택은 대단히 중요하며 용도에 맞는 좋은 필름을 잘 골라 쓰면 값 비싼 렌즈의 선택보다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평소에 필름의 성질과 특성에 대해 잘 알아두면 그때 그때 상황에 알맞는 필름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근래의 필름들은 초창기에 비해 엄청나게 발전을 하여 어느 것이나 좋은 수준에 도달해 있어서 자기가 찍고자 하는 사진의 특성에 맞게 필름을 골라쓰기 만 하면 되는 것이다.

 

 

3-2 필름의 종류

 

[전문가용] KODAK Color BLACK&WHITE NEGATIVE FILM - TMAX 400

 

  

[전문가용] KODAK Color Negative Film - PORTRA 160 


필름의 종류는 흑백필름(Black & White), 칼라네가필름 (Nega Film), 칼라리버설필름(Reversal Film)등 3가지로 나뉠 수 있다.

칼라네가필름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필름으로 현상해 보면 음화로 보인다.

이 네가필름은 노출의 부족이나 과다에 대한 허용도가 리버설필름에 비해 대단히 넓다.

 

어떤 네가필름은 위 아래로 3스텝까지 노출보정이 가능하다.

그리고 인화할 때 색농도 조절을 간편하게 할 수 있어서 사진을 만들 때 매우 유리하다.

노출을 틀리게 촬영했어도 인화할 때 좋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필름 가격이나 인화 비용도 리버설필름에 비해 저렴하다.

 

그것에 비해 리버설필름은 관용도가 매우 좁다.

프로페셔날 필름은 1/3스텝, 아마추어용이라도 1스텝 이상 틀리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리버설필름을 현상하면 찍은 상태 그대로 양화로 나오기 때문에 현상 즉시 촬영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네가필름은 인화를 해야 상태를 알 수 있는데 인화할 때 현상소에서 항상 일정한 데이터로 인화해 주지 않기 때문에 사진을 인화할 때마다 사진이 조금씩 다르게 나온다.

찍은 사진을 인쇄 하려면 리버설필름이 좋다.

요즈음은 반사분해가 발달해서 네가로 찍은 인화 사진도 인쇄원고로 사용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슬라이드필름이 인쇄결과가 좋기 때문에 인쇄소에서는 리버설필름을 선호한다.

칼라리버설필름은 현상방법에 있어 내식외식으로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내식필름은 색구성의 요소가 되는 발색제가 필름의 에멀젼 유제안에 포함되어 있어 현상이 간단하고 여러회사에서 다양한 종류의 필름이 선보이고 있고 현상하면서 노출을 가감할 수 있는 증감현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 이 필름을 쓴다.

 

엑타크롬

 

코닥사의 엑타크롬(Extachrome), 후지사의 후지크롬(Fujichrome), 벨비아(Velvia) 등이 이에 속한다.

 

현상약으로는 전부 E-6 현상약을 사용한다.

외식은 발색제가 필름에 들어있지 않고 현상약 속에 들어있다.

 

필름은 얇은 유제층만 있을 뿐인데 현상과정에서 감광된 색깔을 현상약에서 필름으로 증착 된다.

그래서 이 필름은 해상력이나 선명도 칼라 바란스가 뛰어나다.

세월의 흐름에 따른 화상의 내구성도 내식에 비해 우수하기 때문에 사실 최고의 리버설필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필름은 현상과정이 대단히 복잡하고 보다 엄격한 노출 관리가 요구된다.

이 외식성 필름은 코닥사에서 만드는 코다크롬 밖에는 없다.

현상도 오직 전 세계에 몇개 없는 코닥 현상소에서만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상을 한때 했지만 지금은 하지 않는다.

현상하기 위해서는 외국의 코닥사에 필름을 우송해야 한다.

코다크롬


필름은 겉 포장에 여러가지 표시를 해 놓아 사용자가 구분하기 편하게 해 놓았는데,

보통 아마어용과 프로용으로 구별할 수 있다.

즉 후지사나 코닥사의 필름기호에 영문 P자가 들어있는 것은 대체로 프로용이라고 보면 된다.

예를들어 PKM, EPR, RDP 등이 프로페셔날을 위해 개발된 필름이다.

아마추어용과 다른 점은 엄격한 품질관리이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들이 프로용을 선호할 것인데, 왜 아마추어용이 나올까 하는 의문이 생길 것이다.

그것은 프로용 필름이 사용상이나 보관상 모두 까다롭기 때문이다.

보관 조건도 일반용은 상온인 섭씨 24도 이하이고 프로용은 섭씨 13도 이하 냉장고 보존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프로용은 촬영하자 마자 바로 현상을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모든 필름은 필름에 빛을 감광시키면 촬영된 영상 즉 잠상이 시간이 지날수록 나빠지는 퇴행현상을 일으켜 찍었을 때의 좋은 색깔이나 선명도 등이 저하된다.

이런 퇴행현상이 프로용은 빨리 일어나고 아마추어용은 좀 느리게 일어난다.

그리고 필름 보존기간도 아마추어용이 더 길다.

그리고 프로용은 노출도 더 정확하게 촬영을 해야 좋은 결과가 나오지 노출이 조금만 틀려도 좋지 않다.

 

칼라필름은 촬영시 의 광원에 따라 두 종류로 구분되는데 데이라이트 타입(Day Light Type, 5500캘빈에 기준이 맞추어져 있다)텅스텐 타입(Tungsten Type, 3200캘빈에 기준이 맞추어져 있다) 두 가지가 있는데,

우리는 보통 데이라이트 타입 필름을 주로 사용한다.

필름은 모두 각자 저마다 조금씩 다른 고유의 색감이 있다.

코다크롬계의 필름은 블루 그린에 기울고, 후지크롬계는 블루가 강하다.

그래서 접사와 광각촬영에 필름을 구분해서 쓰는 사람이 많다.

보통 빨갛고 노란색이 많은 접사촬영은 코다크롬으로,

물이 화면을 많이 차지하는 광각사진은 엑타크롬으로 구별하는 경향이 있는데,

어느 필름이 본래의 색에 충실한가 하는 문제를 수중에서는 판단하기 어렵다.

색에 관한 한 인간의 눈은 도대체 신용할 수가 없다.

자기가 찍은 순간의 인상과 작품을 비교해 보면 좀처럼 들어맞지가 않는다.

그래서 색상에 따른 필름의 선택은 최종적으로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달라진다고 봐야 겠다.

실제로 사용해 보아 자기가 좋아하는 색감 쪽의 필름을 사용하는 게 좋겠다.

 

출처: http://www.scubakorea.or.kr/ 이병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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