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와 스트로브 같은 장비들을 준비했다고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장비 보다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이 필름, 노출, 광원의 이해, 화면의 구성, 촬영 방법 및 그 요령등 사진 기술의 기초 지식의 대한 이해와 그 지식의 응용을 통한 창조적인 노력만이 휼륭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근본이라 하겠다.


 

 

3-1 필름의 선택과 노출

 

노출이란 필름에 빛을 감광시키는 것을 말하는데, 먼저 필름의 감도를 정하면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를 조이는 양에 따라 필름에 닿는 빛의 양이 달라지는데 이것을 한 마디로 노출이라고 한다.

노출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필름의 감광도에 대해 알아야한다.

필름의 감도 (ASA나 DIN또는 ISO로 표시한다)는 필름이 빛을 받아 화학적으로 반응하는 정도의 차를 구별해 놓은 것인데 ISO 64, 100, 400등 여러가지가 있다.

숫자가 높으면 반응하는 속도가 빨라서 감도가 높다고 한다.

이 숫자의 차이는 거의 두 배씩 변하는데 이 변하는 숫자의 차이는 노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감도가 두 배씩 변하면 노출의 셔터스피드나 조리개가 한 스텝씩 변한다.

셔터의 한 스텝이나 조리개의 한 스텝이 변할 때 마다 필름에 도달하는 빛의 양은 두배씩 변하게 되는데 필름의 감도도 두 배씩 변하기 때문에 모두 다 한 단계씩 변할 때 마다 빛의 양은 두 배씩 변한다.

 

예를들어 ISO 100의 필름으로 f 5.6에 1/125초가 적정노출이면,

ISO 400의 필름으로 바꿨을 때는 f 11에 1/125초나 f 16에 1/60초 또는 f 5.6 에 1/500초 등으로 적정노출 수치가 변하게 된다.

 

필름의 감도가 4배 높아졌으니까 광량을 1/4로 줄이면 되므로 셔터스피드를 두 스텝 줄이거나 조리개를 두 스텝 줄이면 된다.

물론 각각 한 스텝씩 줄여도 노출 양은 마찬가지다.

감도가 높으면 빠른 셔터스피드와 보다 많이 조인 조리개로 샤프한 사진과 여유있는 촬영을 할 수 있는데 모든 필름에 감도를 높이지 않는 이유는 감도 높은 필름은 필름의 입자가 커서 해상력이나 선명도가 떨어져 전체적으로 거친 사진이 되기 때문이다.

감광도가 낮은 필름이 해상력이나 색 재현성,콘트라스트도 뛰어나다.

그래서 우리가 일상 실용적으로 쓰는 필름의 감도는 너무 낮아서 조금만 어두워도 빠른 셔터스피드를 끊지 못하는 저감도 필름이 아니고 또 너무 높아 해상력이 떨어지는 고감도가 아닌 중간수준 즉 ISO 100-200정도의 것이 적당하다.

스트로보를 사용한 접사촬영 때 같이 광량이 풍부해서 조리개를 충분히 조릴 수 있다면 ISO 25나 50정도를 쓰는 것도 좋다.

깊은곳에서 자연광 만으로 촬영할 때를 빼 놓고는 고감도 필름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필름은 여러회사에서 굉장히 많은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어서 처음 선택할 때 망설이게 될 것이다.

필름의 선택은 대단히 중요하며 용도에 맞는 좋은 필름을 잘 골라 쓰면 값 비싼 렌즈의 선택보다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평소에 필름의 성질과 특성에 대해 잘 알아두면 그때 그때 상황에 알맞는 필름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근래의 필름들은 초창기에 비해 엄청나게 발전을 하여 어느 것이나 좋은 수준에 도달해 있어서 자기가 찍고자 하는 사진의 특성에 맞게 필름을 골라쓰기 만 하면 되는 것이다.

 

 

3-2 필름의 종류

 

[전문가용] KODAK Color BLACK&WHITE NEGATIVE FILM - TMAX 400

 

  

[전문가용] KODAK Color Negative Film - PORTRA 160 


필름의 종류는 흑백필름(Black & White), 칼라네가필름 (Nega Film), 칼라리버설필름(Reversal Film)등 3가지로 나뉠 수 있다.

칼라네가필름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필름으로 현상해 보면 음화로 보인다.

이 네가필름은 노출의 부족이나 과다에 대한 허용도가 리버설필름에 비해 대단히 넓다.

 

어떤 네가필름은 위 아래로 3스텝까지 노출보정이 가능하다.

그리고 인화할 때 색농도 조절을 간편하게 할 수 있어서 사진을 만들 때 매우 유리하다.

노출을 틀리게 촬영했어도 인화할 때 좋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필름 가격이나 인화 비용도 리버설필름에 비해 저렴하다.

 

그것에 비해 리버설필름은 관용도가 매우 좁다.

프로페셔날 필름은 1/3스텝, 아마추어용이라도 1스텝 이상 틀리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리버설필름을 현상하면 찍은 상태 그대로 양화로 나오기 때문에 현상 즉시 촬영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네가필름은 인화를 해야 상태를 알 수 있는데 인화할 때 현상소에서 항상 일정한 데이터로 인화해 주지 않기 때문에 사진을 인화할 때마다 사진이 조금씩 다르게 나온다.

찍은 사진을 인쇄 하려면 리버설필름이 좋다.

요즈음은 반사분해가 발달해서 네가로 찍은 인화 사진도 인쇄원고로 사용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슬라이드필름이 인쇄결과가 좋기 때문에 인쇄소에서는 리버설필름을 선호한다.

칼라리버설필름은 현상방법에 있어 내식외식으로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내식필름은 색구성의 요소가 되는 발색제가 필름의 에멀젼 유제안에 포함되어 있어 현상이 간단하고 여러회사에서 다양한 종류의 필름이 선보이고 있고 현상하면서 노출을 가감할 수 있는 증감현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 이 필름을 쓴다.

 

엑타크롬

 

코닥사의 엑타크롬(Extachrome), 후지사의 후지크롬(Fujichrome), 벨비아(Velvia) 등이 이에 속한다.

 

현상약으로는 전부 E-6 현상약을 사용한다.

외식은 발색제가 필름에 들어있지 않고 현상약 속에 들어있다.

 

필름은 얇은 유제층만 있을 뿐인데 현상과정에서 감광된 색깔을 현상약에서 필름으로 증착 된다.

그래서 이 필름은 해상력이나 선명도 칼라 바란스가 뛰어나다.

세월의 흐름에 따른 화상의 내구성도 내식에 비해 우수하기 때문에 사실 최고의 리버설필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필름은 현상과정이 대단히 복잡하고 보다 엄격한 노출 관리가 요구된다.

이 외식성 필름은 코닥사에서 만드는 코다크롬 밖에는 없다.

현상도 오직 전 세계에 몇개 없는 코닥 현상소에서만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상을 한때 했지만 지금은 하지 않는다.

현상하기 위해서는 외국의 코닥사에 필름을 우송해야 한다.

코다크롬


필름은 겉 포장에 여러가지 표시를 해 놓아 사용자가 구분하기 편하게 해 놓았는데,

보통 아마어용과 프로용으로 구별할 수 있다.

즉 후지사나 코닥사의 필름기호에 영문 P자가 들어있는 것은 대체로 프로용이라고 보면 된다.

예를들어 PKM, EPR, RDP 등이 프로페셔날을 위해 개발된 필름이다.

아마추어용과 다른 점은 엄격한 품질관리이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들이 프로용을 선호할 것인데, 왜 아마추어용이 나올까 하는 의문이 생길 것이다.

그것은 프로용 필름이 사용상이나 보관상 모두 까다롭기 때문이다.

보관 조건도 일반용은 상온인 섭씨 24도 이하이고 프로용은 섭씨 13도 이하 냉장고 보존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프로용은 촬영하자 마자 바로 현상을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모든 필름은 필름에 빛을 감광시키면 촬영된 영상 즉 잠상이 시간이 지날수록 나빠지는 퇴행현상을 일으켜 찍었을 때의 좋은 색깔이나 선명도 등이 저하된다.

이런 퇴행현상이 프로용은 빨리 일어나고 아마추어용은 좀 느리게 일어난다.

그리고 필름 보존기간도 아마추어용이 더 길다.

그리고 프로용은 노출도 더 정확하게 촬영을 해야 좋은 결과가 나오지 노출이 조금만 틀려도 좋지 않다.

 

칼라필름은 촬영시 의 광원에 따라 두 종류로 구분되는데 데이라이트 타입(Day Light Type, 5500캘빈에 기준이 맞추어져 있다)텅스텐 타입(Tungsten Type, 3200캘빈에 기준이 맞추어져 있다) 두 가지가 있는데,

우리는 보통 데이라이트 타입 필름을 주로 사용한다.

필름은 모두 각자 저마다 조금씩 다른 고유의 색감이 있다.

코다크롬계의 필름은 블루 그린에 기울고, 후지크롬계는 블루가 강하다.

그래서 접사와 광각촬영에 필름을 구분해서 쓰는 사람이 많다.

보통 빨갛고 노란색이 많은 접사촬영은 코다크롬으로,

물이 화면을 많이 차지하는 광각사진은 엑타크롬으로 구별하는 경향이 있는데,

어느 필름이 본래의 색에 충실한가 하는 문제를 수중에서는 판단하기 어렵다.

색에 관한 한 인간의 눈은 도대체 신용할 수가 없다.

자기가 찍은 순간의 인상과 작품을 비교해 보면 좀처럼 들어맞지가 않는다.

그래서 색상에 따른 필름의 선택은 최종적으로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달라진다고 봐야 겠다.

실제로 사용해 보아 자기가 좋아하는 색감 쪽의 필름을 사용하는 게 좋겠다.

 

출처: http://www.scubakorea.or.kr/ 이병두 외


 

육상과는 달리 수중환경에서는 빛이 여러가지 변화를 겪게 된다.

수면에서는 반사로 인해 햇빛의 일부가 수중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되고,

수중에서는 빛의 확산, 흡수, 굴절 현상 등이 수중 촬영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 투명도와 조류 등 수중의 모든 자연 상태가 수중 사진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우리는 수중의 빛에 대한 기초적 이해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1-1 빛의 반사

 

물속에 잠수해 보면 항상 빛이 모자라 약간 어두운 것을 느낄 수 있다.

깊이 내려 갈수록 더욱 더 어두워져서 60미터 이상 들어가면 아주 컴컴해 진다.

그 이유는 태양에서 비추는 빛이 전부 수중으로 들어오지 않고 일부는 반사되고 일부만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리 맑은 물이라도 물속이 물 밖보다는 훨씬 어둡다.

 

물속의 밝기 정도는 물의 투명도가 가장 크게 좌우하겠지만,

태양의 각도에 따라 반사되는 빛의 양이 달라지고 수면의 상태에 따라서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태양이 머리위에 있는 정오경의 빛이 수중으로의 입사량이 제일 많고,

태양의 위치가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빛은 반사해 버리고 물속에 들어오는 양은 적어지는데,
대략적으로는 태양의 각도가 45도 이상이면 90% 이상의 빛이 수중으로 들어오고,

태양의 각도가 20도 이하이면 적게 들어오기 때문에 저녁 무렵에 수중이 갑자기 어두워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또, 수면이 호수같이 잔잔할 때는 빛이 잘 들어 오지만, 파도가 치거나 물결이 일면 빛이 잘 들어 오지 못한다. 

 

 

1-2 빛의 흡수와 색의 변화

 

물속에서 조명없이 사진을 찍어 보면 대부분이 풍경 전체가 푸르스름하며, 안개가 자욱한 것 같이 보이고, 수중동물은 그들의 아름다운 원색은 사라져 버린다.

결국 열심히 찍은 사진이 평면적이고 보잘것 없게 되어 버리고 마는데,

이것은 물속에 들어 온 가시광선이 물에 흡수되어 생기는 현상이다.

 

빛은 파장에 따라 물속에 들어 오는 깊이가 달라진다.

이것은 블루필터 효과처럼 파장에 따라서 선택적으로 행해지는데 파장이 긴 적색부터 흡수되고 다음은 오렌지색, 황색순으로 흡수되며 파장이 짧은 청색이 마지막으로 남게 된다.

이같은 빛의 흡수는 수직방향 뿐 아니라 수평방향에서도 똑같이 일어나기 때문에 자연광 촬영은 수심과 피사체와의 촬영거리가 수중색 재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햇빛이 강하게 내려쬐일 때에도 수중에서 색깔이 정확하게 표현되려면,

수심 1미터 이내, 촬영거리도 1미터 이내라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

이 이상 수심이 깊어지거나 촬영거리가 멀어지면 붉은색은 서서히 사라지고 푸른색이 강한 사진이 된다.

흐린날에는 더욱 청색이 강하게 표현되기 때문에 색 재현이 더욱 어렵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http://cafe.daum.net/siscuba1/

 

물이 맑은 곳에서는 20미터 이상 내려가도 꽤 밝게 느껴진다.

눈에 보이는 색깔도 제법 많이 보여서 좋은 사진이 될 듯 싶어 사진을 찍어보면 역시 푸른색 일변도의 사진이 되고 마는데 이것은 우리 눈의 적응 때문이다.

우리 눈은 환경에 따라 적응하기 때문에 어두워도 한참있으면 밝게 느끼고 색의 판별도 가능해 진다.

그러나 카메라의 렌즈는 적응이라는 것은 없고 단지 모이는대로 정직하게 표현되기 때문에 그런 융통성은 없다.

그래서 촬영할 때 우리 눈을 너무 신뢰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물속에서 자연광만으로 촬영할 때 억지로 푸른기를 없애려면 짙은 오렌지색이나 빨간색 필터를 사용하면 수심 3-5미터 정도에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깊이 내려가면 그것도 거의 효과가 없다.

그리고 도리혀 너무 얕은 곳에서는 사진이 오렌지색을 띄게 되니까 사용해서는 않된다.

또한 필터를 사용하면 항상 광량부족인 수중에서는 노출부족이나 콘트라스트의 저하가 되기 쉬우므로 별로 권장 할 만 한게 못 된다.

 

 

1-3 빛의 산란과 투시도

 

태양 광은 수면에서 반사되는 것 이외에 물속에 들어와서도 물의 분자나 수중의 부유물에 부딪혀 산란되기 때문에 물속은 더욱 어두어진다.

흐린 물일수록 빛의 산란이 많아지기 때문에 어두워져 촬영하기 어렵다.

이렇게 부유물질에 산란된 빛은 부드러운 빛이 되어 피사체의 디테일이나 콘트라스트를 감소시켜 선명한 사진을 만들지 못하고 평면적인 사진을 만들게 한다.

 

 

또 빛의 산란은 수직 방향 뿐 아니라 사선 방향, 수평 방향, 어느 방향으로도 작용하기 때문에 얕은 곳에서 촬영을 하더라도 피사체와 멀리 떨어져 있으면 좋은 사진을 기대할 수 없다.

즉 피사체가 가까울수록, 수심이 얕을수록 선명하고 콘트라스트가 있는 좋은사진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항상 주제에 가까이 가서 촬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광량이 부족한 수중사진이라고 무조건 인공 광을 사용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자연 광이 밝게 비치는 얕은 수심이나 어두운 깊은 수심에서도 자연 광만으로 수중세계를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을 먼저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중촬영에서 수직방향의 투명도는 수중의 자연 광에 의한 밝음의 문제이고,

투시도는 수평방향에서 피사체와 카메라 사이의 어디까지 보이는 가의 거리를 의미한다.

현실적으로 사진촬영 거리는 투시도와 일치하지 않고 수중촬영을 할 수 있는 거리는 투시도의 1/2-1/3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수면에서 물속에 막대기를 넣어보면 물속에 잠긴 부분이 구부러진 것같이 보일 것이다.

이것은 빛이 두 개의 성질이 다른 물질을 통과하면서 그 경계면에서 굴절하는 성질 때문이다.

그 굴절율은 공기를 1로 했을때 공기와 접하는 물은 1.33이다.

그래서 공기중에서 물속을 보면 실제보다 3/4 (1:1.33)의 위치로 가깝게 보인다.

다이버도 수경안에 공기층과 유리를 통하여 수중을 보기 때문에 빛의 굴절로 3/4의 위치로 가깝게 보인다. 물속에서 커보이던 고기도 실제로 잡아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작은 것도 물의 굴절율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수중에서 40센치로 커보이던 물고기도 실제로 잡아 재보면 30센치 정도 밖에 안된다. 이같이 수중에서는 실제보다 25% 크고 가깝게 보인다.

 

 

1-4 빛의 굴절


수중카메라도 다이버의 눈과 같이 빛의 굴절 때문에 물체가 가깝게 확대되어 찍힌다.

그래서 수중에서는 렌즈의 화각이 육상보다 좁아진다.

예를들어 니코노스 35 미리 F2.5 렌즈를 보면 육상에서는 62도의 충분한 화각인데,

수중에서는 3/4인 46도로 표준렌즈 정도 화각 밖에 안 나온다.

 

출처: http://cafe.daum.net/roknssu/

 

그러나 이런 현상은 렌즈의 전면에 평평한 유리를 사용한 렌즈의 경우이고,

전면 방수유리가 동그란 돔포트를 사용하면 화각의 감소도 훨씬 적어지고 주변부의 화상도 샤프하게 찍히기 때문에 하우징 카메라나 니코노스의 20미리, 15미리 렌즈를 보면 전면 유리를 돔포트로 사용한 것을 볼 수 있다.

수중에서의 광각렌즈는 꼭 돔포트를 사용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일부 하우징 중에 광각에서 디옵터 렌즈를 사용해 화각을 보정하는 기종이 있으나,

디옵터 렌즈 자체가 화질이 떨어지고 주변부가 번지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가능하면 돔포트를 사용해야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1-5 수중에서의 거리

 

물속에서는 실제 거리보다 3/4가깝게 보이기 때문에 눈으로 보면 3미터 떨어진 것 같이 보이더라도 실제로 재 보면 4미터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이같이 실측거리와 눈으로 재는 거리가 차이가 나는데 카메라로는 어떤 거리에 초점을 맞출까 하고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카메라 렌즈도 사람의 눈과 같이 실제 거리보다 3/4가깝게 보기 때문에 아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눈에 보이는 거리대로 거리를 맞추어서 찍으면 된다.

 

니코노스 카메라로 촬영할 때는 항상 핀트가 잘 맞았을까 거리가 정확한 것일까 하고 걱정을 하게 되는데,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눈으로 재는 거리는 정확하질 않지만, 니코노스 렌즈는 초점 심도가 깊게 설계되어 있어 조리개를 조금만 조이고 찍으면 피사계 심도가 깊어진다.

즉 렌즈에 표시되어 있는 심도 한계치 안에 들면 초점은 정확하게 맞는다.

그러나 더욱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고 싶으면 줄자를 가지고 들어가 카메라와 피사체와의 거리를 실측해서 실측거리의 3/4 수치를 카메라 초점거리로 선택하면 된다.

예를 들어 실제 거리가 4미터일 때 카메라는 3미터 거리 눈금에 맞추면 정확하게 핀트를 맞출 수 있다.

그러나 줄자를 가지고 다니며 피사체와의 거리를 재서 촬영한다는 것은 실제 불가능한 일이므로 거리봉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거리봉은 가는 안테나나 낚시대 끝을 이용해 길이 1.33미터 짜리를 만든다.

이것이 수중에서는 1미터 거리가 되므로 거리봉의 거리만큼 접근해서 1미터에 셋팅하고 찍으면 정확한 초점을 맞출 수 있다.

그러나 막대기를 들이대면 물고기란 놈들은 도망을 가버리기 때문에 미리 적당한 거리를 렌즈에 맞추어 놓고 서서히 접근하면서 촬영하거나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말고 기다리면서 고기가 미리 맞추어 놓은 거리에 접근을 하면 그때 찍는 것이 좋다.

그래서 육상이나 물속에서 항상 거리 감각을 연습해서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일안리프렉스 카메라를 사용하는 하우징 카메라는 아무 문제가 없다.

카메라 렌즈가 우리 눈의 오차와 똑같이 보기 때문에 화인더에 나타난대로 초점을 맞추어서 찍으면 된다.

정확한 구도와 초점을 맞추려면 하우징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물론 약간 가격이 비싸지만 그 값을 톡톡히 해 낼 것이기 때문이다.

 

 

1-6 색온도


색온도는 사진촬영에서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이해를 해야한다.

영국사람 캘빈(Kelvin)이 정의를 내렸기 때문에 캘빈온도(Kelvin Temperature)라고 부르며,

표시는 。K라고 표시한다.

백금을 서서히 가열시키면 처음에는 앵두 빛의 흐릿한 붉은색이 되었다가 온도가 올라갈수록 오렌지색에서 노란색으로 마지막에는 백색에서 푸른색으로 변하는데,

이때 그 금속의 실제온도에 절대온도 273도를 더한 온도가 색온도이다.

이 색온도를 기준으로 보면 정오의 태양광은 보통 5500캘빈 정도이고, 사진촬영용 하로겐 램프의 색온도는 3200캘빈 정도이다.

색온도가 낮으면 붉은계통의 따뜻한 색이 되고 색온도가 높을수록 푸른계통의 찬색이 된다.



 

흐린 날이나 물속에서 촬영을 하면 푸르스름하게 찍히는 것을 많이 경험 해 보았으리라 생각한다.

흐린 날에는 캘빈도가 7000캘빈 이상인데 우리가 사용하는 주광용 칼라필름(Day Light Color Film)은 5500캘빈 정도에 맞추어 놓았기 때문에 색온도 차이가 1500캘빈 이상 차이가 난다.

그래서 그 차이 만큼 푸르스름하게 찍히는 것이다.

반대로 주광용 칼라필름으로 촛불이나 백열등 밑에서 촬영을 하면 아주 붉게 촬영이 된다.

이렇게 모든 물체는 색온도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 눈이 색깔을 인식할 수 있는 것은 그 색깔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파장을 우리 눈이 인지하여 구별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 눈이 붉은색을 볼 수 있는 것은 가시광선에는 모든 색깔이 다 포함되어 있지만,

그 물체가 다른 색은 모두 흡수하고 붉은색만을 반사하기 때문에 우리 눈이 붉은 색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 눈에 보이는 광선을 가시광선이라 하고 우리 눈으로 식별할 수 없는 광선을 적외선, 자외선이라 한다.

 

[링크 : http://ko.wikipedia.org/wiki/프리즘]

 

백색광선을 유리프리즘에 통과시키면 여러가지 색들이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색들은 파장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분리되며 빨강, 주황, 노랑, 초록, 남색, 보라색 순으로 분리된다.

빨간색은 파장이 700나노미터(nano meter)정도로 길고, 보라색은 400나노미터 정도로 짧다.

빨간색보다 파장이 긴 광선을 적외선이라 하고 보라색보다 파장이 짧은 광선을 자외선이라 한다.

이 두 광선은 가시광선 범위 밖이기 때문에 우리 눈에는 보이질 않는다.

 

출처: http://www.scubakorea.or.kr/ 이병두 외

쥐노래미의 산란이 한창이던 지난 11월,

강원도 양양에서 촬영한 사진.

모델: 최성순

Canon S95, Patima housing, UN wide conversion lens, Epoque strobe, f4, 1/80, ISO200, 0eV

 

체구는 자그마한 똑딱이지만 카메라가 가지고 있는 기능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상당히 많습니다.

기왕이면 카메라 마음대로 찍는 사진보다는 여러분의 의도와 감정이 들어간 사진을 찍는 사진이 더 좋지 않을까요?

P나 Auto 모드는 카메라가 알아서 촬영하였다면 A모드에서는 촬영자가 일부분을 결정하면 카메라는 나머지를 적절하게 조절하여 촬영하게 됩니다.

촬영자의 의도가 어느 정도는 반영이 되는 촬영 방법입니다.

즉 촬영자가 조리개 값을 결정하여 세팅하면 카메라가 적정노출이 되도록 셔터스피드를 결정하여 촬영하는 방법입니다.

 

 같은 카메라로 찍었는데도 찍는 사람에 따라 사진이 다른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여러분의 의도와 감성이 들어간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카메라에 대한 이해가 조금은 더 필요합니다.

 

카메라는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을 기록하는 장치입니다.

빛이 강하면 밝게 찍히고, 반대로 빛이 약하면 어둡게 찍힙니다.

빛이 강하거나 어둡더라도 사진은 적절하게 찍어야 합니다.

이를 적정노출이라고 하지요.

 

노출은 빛이 카메라로 들어오는 구멍의 크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구멍이 크면 빛이 많이 들어오고, 작으면 적게 들어오는 것은 당연하지요.

이 구멍의 크기를 조리개를 이용하여 조절할 수 있습니다.

조리개 값은 카메라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f2.8, 4, 5.6, 8로 표시합니다.

숫자가 작을 수록 구멍이 커서 빛이 많이 들어옵니다.

각 조리개 값은 한 단계 마다 2배의 차이가 납니다.

f4와 f5.6은 면적이 두 배의 차이가 나므로 f5.6보다 f4가 2배 밝습니다.

f4와 f8은 4배의 차이가 나겠지요.

어두운 곳에서는 조리개를 f2에 가까운 곳으로 놓고, 밝은 곳에서는 f8에 가까운 조리개로 촬영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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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스피드와 조리값의 조합의 예시.

조리개를 한 단계 조이고 셔터스피드를 한 단계 느리게 하면 노출값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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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개 값에 따른 피사계 심도의 차이의 시뮬레이션 사진으로 한 장의 사진으로 효과를 내었다.

다음의 두 사진 중 첫번째 사진은 조리개를 f8로 조여 피사계 심도를 깊게 촬영한 사진으로 조리개를 f4 정도로 열었을 때는 두번째 사진처럼 앞 뒤의 촛점이 흐려져 피사체가 돋보이게 된다.

 

Canon S95, Patima housing, UN wide conversion lens, Epoque strobe, f8, 1/125, ISO400, 0eV

Canon S95, Patima housing, UN wide conversion lens, Epoque strobe, f4, 1/500, ISO400, 0eV

 

노출을 결정하는 데는 또 한가지 요소가 영향을 줍니다.

바로 시간이지요.

빛이 들어오는 시간이 길어지면 밝게 찍히고, 시간이 짧으면 어둡게 찍힙니다.

이를 셔터 스피드라고 합니다.

셔터막이 열리는 시간을 이야기하고 30, 60, 125, 250, 500으로 표시합니다.

30은 1/30초를 이야기하며 이 시간 동안 셔터막이 열려 렌즈를 통과한 빛을 받아들입니다.

30은 60보 다 2배 밝은 결과로 촬영되며, 250은 125보다 1/2로 어둡게 촬영됩니다.

결국 사진은 조리개 값과 셔터 스피드의 조합에 의하여 노출을 결정하게 됩니다.

 

 

조리개 f5.6, 셔터스피드 1/125초의 조합이 적정노출이라고 했을 때 조리개를 한 스텝 더 열어 f4로 세팅하면 셔터스피드를 1/250초로 하면 같은 노출이 되겠지요.

반대로 조리개를 한 스텝 닫아 f8로 세팅하고 셔터스피드를 1/60초로 하여도 같은 노출이 됩니다.

 

이 세 가지 경우는 빛의 양은 같지만 사진의 느낌은 다릅니다.

조리개를 f8이나 f5.6 정도로 조여 주면 풍경사진과 같은 광각 사진에서 좀 더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수중에서 광각사진을 찍을 때는 가급적 조리개를 많이 조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f2나 f2.8 정도로 열어주면 접사사진에서 부드러운 느낌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수중에서 인물사진이나 접사사진을 찍을 때는 조리개를 열어주는 것이 좋겠지요?

이는 피사계 심도라는 것 때문에, 조리개를 열면 초점이 맞는 거리의 범위가 좁아지고, 반대로 조리개를 조이면 초점이 맞는 거리의 범위가 넓어지게 됩니다.

 

아래 세 장의 사진은 같은 피사체를 노출을 보정하여 촬영한 사진으로 조리개값은 설정한 대로 변하지 않으며, 카메라는 셔터스피드를 가감하여 노출을 보정한다.

외장 스트로브의 발광량도 변함이 없다.

 

Canon G9, Patima housing, Sea & Sea YS110, f3.2, 1/50, ISO200, 0eV

 

Canon G9, Patima housing, Sea & Sea YS110, f3.2, 1/125, ISO200, -1eV

 

Canon G9, Patima housing, Sea & Sea YS110, f3.2, 1/200, ISO200, -2eV

 

A모드에서 노출보정 버튼을 이용하여 +와 - 사이를 선택하여 노출을 보정할 수 있다.

같은 피사체를 노출을 보정하여 촬영한 사진으로 아래 사진의 첫번째 사진은 -1eV, 마지막 사진은 -2eV로 조절하였다.

조리개값을 두가지로 설정하여 촬영하였으며, 카메라는 셔터스피드를 가감하여 노출을 보정한다.

외장 스트로브의 발광량은 두배로 늘렸다.

두단계의 조리개값의 차이로는 피사계 심도의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았다.

 

Canon S95, Patima housing, UN wide conversion lens, Epoque strobe, f4, 1/50, ISO80, -1eV

 

Canon S95, Patima housing, UN wide conversion lens, Epoque strobe, f8, 1/60, ISO80, -2eV

 

A모드에서는 주변의 빛의 밝기에 따라 촬영자가 정한 조리개 값에 맞게 셔터 스피드를 카메라가 결정하여 촬영을 합니다.

이 때 기준은 촬영되는 화면의 평균밝기를 중간 정도 회색의 밝기로 촬영을 합니다.

하얀 종이를 찍어도 회색으로, 검은 종이를 찍어도 회색으로 찍는 것이 카메라의 기본 메카니즘입니다.

따라서 평균보다 밝거나 어두운 장면을 촬영할때는 노출값을 조절해 주어야 합니다.

하얀 종이는 하얗게,검은 종이는 검게 나와야겠지요. 

대부분의 카메라에는 노출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바로 노출보정 기능입니다.

카메라의 여러 가지 조절 버튼 중에 -/+가 그려진 것을 찾아 눌러 보세요.

LCD창에 조절할 수 있는 바(눈금)가 나타나지요?

오른 쪽은 (+), 왼쪽은 (-)로 2~3배로 늘리고 줄일 수 있습니다.

하얀종이를 찍을 때는 (+)로, 검은 종이를 찍을 때는 (-)로 조절해 줍니다.

사진을 좀 어둡게 찍고자 할 때는 (-)로 조절하고, 밝게 찍기를 원할 때는 (+)로 조절하면 됩니다.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를 PT 하우징을 이용하여 자동 노출로 수중에서 촬영을 해 보면 물색이 짙은 청색으로 나오기보다 는 밝은 하늘색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닷물의 색은 전반적으로 밝은 하늘색이라기 보다는 진청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수중사진을 A모드에서 촬영할 때는 노출보정을 해 주어야 물색이 짙푸르게 표현되게 됩니다.

물론 대부분 1~2 스텝정도 (-)로 보정해 주어야 생동감 있는 바다의 느낌이 살아나게 됩니다.

 

P모드나 Auto모드에서 여러분은 카메라 앵글을 잡고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카메라가 다 알아서 해주었지만 A모드에서는 여러분이 직접 조리개 값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찍느냐에 따라 사진의 맛을 여러분이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조리개를 열고 찍을 것이냐, 닫고 찍을 것이냐를 피사체와 앵글에 따라 결정하여 여러분의 의도에 맞는 사진을 찍으시기 바랍니다.

 

출처: 스쿠버넷  글쓴이: 정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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