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 스트로브 라이팅 (한개일때)

 

수중사진에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스트로보를 사용하여 촬영을 한다.

스트로보를 사용할 때 중요한 것은 노출에 대한 데이타도 중요하지만 스트로보의 조사각도 변화에 따른 효과도 알아 두어야 한다.

보통 초심자 때는 스트로브를 카메라에 부착해 사용하지만 어느정도 숙달되면 카메라에서 분리하여 자기자신이 원하는 각도나 위치에서 스트로보를 발광시켜 작가의 의도에 맞는 촬영을 하게 된다.

사진이란 빛과 그림자의 심포니란 말도 있듯이 사진의 이미지는 빛과 그늘에 의해 구성된다.

따라서 같은 피사체를 찍은 사진이라도 빛과 그늘의 관계변화에 따라 이미지가 전혀 다른 사진이 되어 버린다.

광원의 위치에 따라 여러 모습으로 변화하는데,

광원의 위치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라이팅의 기본이며 이동 변화 시킴으로서 사진의 이미지에 변화를 주는 것은 중요한 기술이다.

정면에서 스트로보를 라이팅하면 거의 그늘이 없는 평평하고 납작히 눌러버린 듯한 사진이 되어 재미가 없다.

가장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라이팅방법은 스트로보를 카메라에서 비스듬히 45도 정도 위로 올려 라이팅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피사체를 정확하게 묘사할 수 있고 부자유스런 그늘이 생기지 않아서 가장 많이 쓰이고 무난한 방법이다.

실패할 확률도 적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안심하고 쓸 수 있다.

 

사진: 엉터리

 

그 다음 방법으로는 스트로보를 카메라의 왼쪽이나 오른쪽의 낮은 위치에서 발광시키는 사이드 라이팅 방법이 있는데,

이 방법은 화면에 부자유스런 그늘을 만들기 때문에 피사체에 강한 느낌을 주어 피사체를 부상시키거나 콘트라스트를 강하게 만들때 쓰인다.

예를 들어 모래사장 같이 밋밋한 환경에 넙치같이 납작한 고기가 붙어있으면 잘 알아 볼 수가 없지만 사이드 라이팅을 하면 고기도 콘트라스트가 살고 모래도 한 알 한 알 아주 뚜렷하게 살아나와 입체감 있는 사진이 된다.

다만 피사체에 따라서는 그늘이 너무 강하게 나타나 어두운 느낌의 화면이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사진: 엉터리

 

그리고 피사체의 정상 위쪽에서 스트로보를 발광시키는 톱라이팅 방식이 있는데,

비교적 자연스러운 사진이 되기 때문에 접사촬영에서 많이 쓰인다.

이 방법에서 스트로보를 비출 때 너무 카메라쪽을 향해 비추면 피사체에 그늘이 생기기 때문에 카메라쪽에서 비추는 것이 좋다.

이 톱 라이팅 방법은 물이 흐리고 입자가 많을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진: 엉터리


또 스트로보를 피사체 뒤에서 비추면 아주 강렬한 역광사진을 만들 수 있다.

반 투명의 해파리나 말미잘 산호같은 피사체를 촬영할 때 이 방법을 사용하면 창조적인 사진을 만들 수도 있다.

수중에서는 촬영거리가 먼 경우 라이팅의 변화를 주기란 어렵다.

수중에서는 가까운 거리가 아니면 사진이 잘 찍히지 않을 뿐 아니라 스트로보도 피사체와 거리가 멀면 조명 각도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

 

3-11 스트로브 라이팅( 2개일때)

 

스트로보를 한 개 사용하여 촬영을 하다보면 점 점 욕심이 생겨 스트로보를 두개 사용하고 싶어진다.

초광각렌즈의 넓은 화각을 여유있게 커버하려면 스트로보를 두 개 사용해야 커버가 된다.

보통 스트로보의 조사각도가 넓은 것이 90-100도 정도 밖에 안되므로 초광각렌즈(하우징의 경우 10미리가 180도, 15미리가 110도 정도이다)를 사용할 때 화면전체를 고루 비출수 없고 부분적으로 만 비추게 되어 화면의 주변부가 광량부족이 된다.

그래서 스트로보를 두 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스트로보를 두 개 사용할 때는 더블라인을 사용하여 두개의 스트로보를 라인으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도 있고 슬레이브 기능이 있는 스트로보를 사용해도 된다.

주 스트로보가 발광하면 그 즉시 슬레이브 스트로보의 센서가 감지를 하여 발광하므로 시차가 거의 없이 발광된다.

마치 빛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같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단점도 있다.

더블 코드를 이용하면 조금 거추장스럽지만 두 개의 스트로보가 전선으로 연결되어 있어 TTL 또는 자동 노출 두개 동시에 조절할 수 있지만 슬레이브 기능으로 발광되는 스트로보는 수동 밖에는 쓸 수 없다.

똑같은 광량의 두 개의 스트로보를 동시에 사용하면 그 광량은 두 배가 된다.

예를 들어 가이드넘버 22의 스트로보를 두개 동시에 같은 지점에서 발광시키면 GN = (22) + (22) = 32 이 된다.

즉 촬영거리가 1미터이고 가이드넘버가 22 짜리스트로보를 두개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발광시키면 조리개의 적정수치는 32로 셋트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트로보의 가이드넘버가 서로 틀린 것을 사용할 때는 센 스트로보의 가이드넘버만 고려해서 조리개를 세팅하면 된다.

광량이 적은 스트로보는 보조광으로 작용할 뿐이므로 무시해도 된다.

스트로보 두 개를 사용할 때 보조 스트로보는 주 스트로보 가이드넘버의 1/2정도가 가장 적당하다.

그러면 그늘 부분의 디테일이 잘 나타나고 그늘을 약하게 해서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만드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예를들어 니콘 SB102와 SB103 두 개의 스트로보는 광량이 두 배 차이나기 때문에 훌륭한 조합이다.

슬레이브 스트로보를 카메라에서 분리해서 사용하면 아주 훌륭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여러개라도 동시에 발광시킬 수 있으므로 자기가 원하는 지점에 스트로보를 설치해서 다양한 조명을 할 수도 있고 동료다이버에게 들려서 화면에 악센트를 줄 수도 있다.

또 동료다이버의 촬영모습을 찍을 때 동료의 스트로보를 슬레이브 기능으로 해 놓으면 마치 지금 촬영 중인 것같이 스트로보가 빛나고 있기 때문에 생동감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이때 주의할 것은 화면속의 슬레이브 스트로보의 광량과 방향이다.

주 스트로보는 광량이 세더라도 빛이 피사체까지 갔다가 되 돌아오기 때문에 광량이 줄어서 카메라에 도착하지만 슬레이브 스트로보는 정면에서 비추면 직접바로 렌즈에 도달하게 되므로 훨씬 세게 느껴진다.

그래서 슬레이브 스트로보는 광량이 작은 것을 사용하던지 아니면 광량을 작게 조정해서 약하게 발광시켜야 화면의 균형이 깨지지 않는다.

또한 스트로보의 방향도 카메라 쪽으로 향하게 하지 말고 약간 밑이나 옆으로 향하게 하는게 좋다. 이런 주의를 게을리하면 노출과다가 되는 수가 있다.

주 스트로보는 정면에서 순광으로 발광시키고 보조 스트로보는 역광으로 발광시키면 피사체의 주제를 강조하고 떠올리게 하면서 아주 환상적인 사진을 만들 수있다.

특히 말미잘이나 해파리같은 반투명의 피사체를 찍을 때 이 방법을 쓰면 피사체 속까지 디테일이 아주 섬세하게 표현되기 때문에 시도해 볼 만하다.


 

출처: http://www.scubakorea.or.kr/ 이병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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