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리죠트에 새로운 손님들이 왔습니다.

 

그 팀은 세부에 있다가 왔다고 하는데

젊은 남녀 커플 6명이 였습니다.(4명만 다이버이고, 2명은 비다이버)

 

아침 식사를 하는데

김강사님이 듀코미 포인트에 배가 들어 와서

몇일간 다이빙을 못한다고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듀코미 포인트는

폐선을 해체하는 작업을 하는 곳이라

정기적으로 배가 들어 오고, 나갈때 다이빙이 금지 된다고 하네요.

 

일찌감치 첫날 듀코미 포인트를 보긴 했지만

다시한번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고생해서 오신 정가이버님이 이번 투어에서

못보고 간다는게 좀 아쉽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첫날부터 너무 좋은 포인트를 봐서 그런지

다음 포인트부터는 영 감흥이 떨이지는 것도 같았는데,

왜 리죠트에서 좋은 포인트는 맨 나중에 넣어 주는지

이유를 알꺼 같기도 했습니다.

 

김강사님이 제가 사 달라고 부탁한

USB를 오늘 시내 나가면 사오겠다고 해서,

4기가 짜리를 부탁 했습니다.

(김강사님이 빌려 주신 디카로 찍은 사진을 복사 해 가기 위해서...)

 

아침을 먹고, 오늘은 또 아포섬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어제 온 손님들과는 다른 배로 다이빙을 가는데,

가이드 아이언이 그쪽 팀을 맡았는지 그 쪽 배로 가더군요

 

그쪽 팀의 배도 우리가 탄 배를 계속 따라오는 걸 보니

그쪽도 아포에서 다이빙 할 모양이네요.

 우리팀의 리드 가이드는 물속에서 도너스를 잘 만드는 필리핀 현지 가이드가 되었습니다.

(이름 잊어 먹어서 이하 "미스터 도너스"라고 하겠슴)

 

배가 아침 바다를 가르고

30여분 걸려 다시 찾은 아포섬~

 

첫 포인트: 코코넛 포인트

수온: 29도

잠수시간: 39분

수심: 20미터

 

주변에 코코넛 나무가 많아서 이름 지어진 이 포인트는

아포에서 젤 좋은 포인트 인거 같습니다.

적당한 조류도 있고, 사진 찍기 좋은 여러가지 마크로꺼리~

가끔 잭피쉬떼나 거북이도 나오고~

 

그런데, 이번 투어에서는

큰 무리의 잭피쉬가 별로 보이지 않더군요

왠인인지 물고기도 많이 없는거 같아서 약간 실망~

 

여기도 보름이라 물때가 있나?

꺄우뚱???

 

그런데도 배에 오르자

처음 온 에쉬님이 다른 필리핀 포인트 보다  참 좋은거 같다고 하더군요.

 

두번째 포인트: Rock point

수심: 20미터

수온: 28도

잠수시간: 45분

 

아포섬 근처에 있는 황토색 영국인 리죠트가 보이는

또 다른 작은섬 근처인데

산호군락이 발달 되어 있고, 약한 조류를 타고

잼나게 다이빙~

물속에 들어 가자 마자

"미스터 도너스"가 나폴레옹 피쉬 보고

손가락으로 가르쳐 주어서

욜나게 핀킥하며 다가가 사진 찍으려 했지만,

너무 멀어서 따라 가기는 역부족이 였습니다.

 

두번째 다이빙을 마치고

김강사님이 라면을 끓이는 동안

섬에 내려서 초롱과 정가이버님은 티샤스를 사고,

에쉬님 프린트가 이쁜 검정 팬츠를 샀습니다.

모래사장 바위 그늘에는 어제 온 다른 팀들이 모여서

점심을 먹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바위 사이의 틈으로 길이나 있고

그 길로 들어서니,

아름 다운 백사사장에 아담한 영국인 리죠트가 나오더군요.

(저번에 왔을 때 엉터리님은 거기를 갔다 왔다는데, 나는 왜 여태 몰랐지 ??  아리송~

하여튼 엉털님은 마누라 빼 놓고 혼자 잘도 다녀~)

  

바닷가 모래사장 옆 그늘에 파라솔이 있는 곳은 외국인들이 앉아서 쉬는게 보이고

몸매 좋은 비키니의 필리핀 여자와 서양 남자가 작살건을 들고 나왔는데,

아마, 스킨으로는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모양인데...

 

가슴에 근육이 울퉁불퉁한 서양남자와

긴머리의 비키니의 차림 여자가 아름다운 해변과 어울어져서

마치 007에 나오는 제임스 본드와 본드걸을 보는 느낌이 나더군요.

 

여기서, 엉터리님이 초롱과 해적 부부의 사진을 많이 찍어 주었고

작살을 들고 있는 비키니의 여자도 찍었습니다.

 

다시 배에 올라 김밥과 라면으로 점심을 먹은후~

 

세번째 포인트: 챠플 포인트

수온: 28도

수심: 20미터

잠수시간: 46

 

아포섬에 교회가 있다고 챠플이라고 이름 지어진 모양 입니다.

초록색 리죠트와 주민들이 사는 마을이 보이는 부근의 포인트로~

산호군락과 여러가지 물고기들 관찰~

해인님과 에쉬님이 팔장 끼고 다가 오는 모습이 좋아 보여서

한컷 찍었는데,

카메라를 보자 얼굴을 맞대고 키스신을 펼칩니다.

(이론~닭살 부부 아니랄까봐~물속에서도 티를 내요~)

그래서 아주 호흡기를 벗고 다시 한번 포즈를 부탁하자~

에쉬님 X표시를 하면서 목에 손을 그으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죽는 시늉을 합니다...ㅋㅋㅋ

(물속에서 농 짙은 키스신을 안보니 신김치 안먹어도 되겠삼~) 

 

 

 이렇게 오늘도 잼난 다이빙을 하고

리죠트에 돌아 왔는데

김강사님이 부탁 했던 4기가 USB를 사 오셨습니다.

얼마냐고 물어 보니깐, 그냥 생일 선물이라며 하셔서~ ^^;

리죠트에서 생일 선물까지 감사히 받고, 므흣한 마음으로~~*.*;

 

우좌지간~ 이렇게 4일째 다이빙도 끝내고 나니

일주일의 여정도 결코 길지가 않다는 느낌이 드는데...

 

저녁을 먹기 전에

오늘도 야간 다이빙을 하기로 했는데

잠시 쉬면서 망고를 먹으며 잡담을 하며 얼굴에 팩도 하는 동안

 

 

이강사님이 전화를 받으시더니

낼 듀코미 포인트에서 다이빙을 해도 된다고 연락이 왔답니다.

 

듀코미 포인트에 다시 볼수 있다는 말에

첫날 다이빙을 못했던 정가이버님이 무척 좋아 하셨고

저 또한 또 한번 그곳을 볼수 있는게 무척 기뻤습니다.

 

야간 다이빙은 에쉬님& 해인님과 초롱은 쉬기로 했지만

저는 만다린 피쉬를 볼수 있는 포인트라는 말에 참가 하기로 했습니다.

 

만다린 피쉬는 어스름 저녁에 나온다고 하는데

빛을 싫어해서 라이트를 켜면 안 된다고 합니다.

 

엉터리 라이트를 가져 가려다

해인님이 조그만 라이트를 빌려 주셔서 그걸 가지고 들어 갔습니다.

 

배에 올라 포인트로 가서

아직 날이 어두어지지 않았는데 입수를 했습니다.

얕은 수심의 해초 바닥과 모래 사장을 지나서

만다린 포인트에 도착 했을 때는 어둠이 약간 더 내려 앉았는데

커다란 산호 무덤이 나오고

이미 먼저 도착한 외국인들이 숨을 죽이고 산호 무덤속에 무언가를 관찰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카메라를 분실한 정가이버님이 엉터리 라이트로 조명기사를 자청해서,

같이 버디로 산호 더미의 틈바구니를 보고 있자니,

옆에서 가이드가 손가락으로 뭔가를 가르치더군요.

라이트를 비추니,

그건 정말 오매불망 보고 싶어하던 색상도 현란한 만다린 피쉬였습니다

 

정가이버님이 엉터리 라이트를 비추고,

제가 사진을 찍으려면 속으로 쏙 숨어 들어서 영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가이드가 수중메모판에 "불빛을 싫어 하니, 비추지 말라"고 하며

가만히 기다리라고 손짓을 합니다.

 

라이트를 다 끄고, 기다리는데

만다린이 여기 저기서 지느러미를 흔들면 떠 오릅니다.

 

근데, 사진을 찍으려고 라이트만 켜면 얼른 사라져서

영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시 가이드가 메모판에 " 기다리면, 암수 두마리가 올라와 짝짓기 하는 걸 볼수 있다"고 쓰는데...

 

옆에 해적이 있는 곳에 가니깐

잠시후 두마리가 황홍한 색상을 들어내며 산호더미 속에서 지느러미를 흔들며 올라 왔습니다.

해적 카메라는 일단 샷터를 누르면 피사체를 찍기 전에 후레쉬가 원적외선을 쏘기 때문에

흐릿 하나마 물체를 볼수가 있어서

어둠속에서도 만다린을 쉽게 찾아서 찍는군요.

 

나는 조명기사 정가이버가 얼른 라이트를 켜서 그놈을 비출때

그때서야 만다린이 있는 곳을 확인하고 찍으려니

그놈들은 다 숨고 난 다음이라...헛빵만~~

 

만다린과 숨밖꼭질을 하다 보니

어느새 어둠이 까맣게 몰려와 더 이상 만다린이고 뭐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거의 1시간을 야간 다이빙을 하고

리죠트에 돌아 오니

야간다이빙을 하고 리죠트로 돌아 오는 표식을 하기 위해 해변에는 불야성 같이

모닥불을 밝혀 놓아서 마치 이국의 어느 무인도에 초대 받은 느낌으로 리죠트에 들어서니,

리죠트안쪽 테이블에는 여러가지 특별한 날임을 증명하듯이 부산하네요...

 

암튼 오늘 다이빙마지막 날은 아니지만 저녁 파티가 있는 날!!!

 

저 케로리 생일과 해인&에쉬님의 100회 기념, 해젹&초롱의 10주년 결혼기념일, 정가이버님의 50회 기념등으로

새끼 돼지도 잡고, 생일케익과 100기념 케익이 올라왔네요~

 

사실상 낼은 저녁을 시내에 나가서

외식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오늘이 피플에서의 마지막 만찬입니다.

 

우짜둥둥~

이렇게 축하 받고, 축하 하면서 무흣한 밤 흐믓한 밤이

무르 익었답니다.

 

낼은 또 어떤일이~

 

to be continued~

 

출처 : 다이빙 라이프  |  글쓴이 : 케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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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롤님~아침 드세요~"

 

문 밖에서 외치는 초롱이의 목소리에 아침잠을 깼습니다~ -.*''

 

음냐~ZZZZZ

몇시여? 

헉~벌써 8시가 넘었네요~ @.*

 

어제 저녁 맛사지를 너무 아프게 받아서

힘들었던지 늦잠을 잤습니다.

 

엉털님은 나를 깨우지도 않고 혼자 어디로 갔을까?

 

그래도 양치질과 세수를 간단히 하고

밖에 나왔더니, 벌써 다들 아침식사를 하고 있더군요.

테이블에 앉았지만 선잠을 깨서 별로 밥맛도 읍구~하품만~ *○*

 

근데, 웬 미역국?

 

이강사님이 오늘 내생일이라서 미역국을 끓였다고 하네요.

 

아닌데요~ 낼이 생일인디요? @@

 

우짜지간, 엉터리님이 또 엉터리로 갈쳐 준 모양이군요~

 

음력 11월 15일로 올해는 12월 12일이 생일인데...

(사실 엉님은 내생일이 몇월 몇일인지도 모른답니다~

허구 헌날, 엉터리 공작소 일에 신경을 쓰니, 내 생일을

신경 쓸 틈이 없는 거겠죠~~미챠~>.<)

 

 

엉털님은 매년 한번도 내 생일을 스스로 안적이 읍답니다. 

꼭 내가 옆구리 찔러 갈쳐줘야  외식 한번 겨우 할까?  칫~

 

해인님과 에쉬님 부부 사이에선 이런 이른 최소한 사망 일낀데...

 

해인님이 엉털님 그러고도 무사하냐고 한마디 하시더군요.

 

에그~ 피곤하닷~

내가 참아야지~-.-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슈트를 입고 수영장에서 워밍업을 조금 하니깐, 그제서야 뜸이 드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씨큐홀(일명 귀신섬)이라는 곳으로 가기로 했는데...

 

씨큐홀은 2시간 배를 타고 가야 하는데, 아포 보다 훨씬 큰섬입니다.

병을 고치는 주술사가 살고 있는데, 세계에서 불치병을 가진 사람들이

그곳에 병을 고치러 많이 온다고 합니다.

 

어제 침수 될뻔한 디카를 하우징에 넣어서 김강사님이 또 빌려 주셨습니다.

에그~ 좀 미안 스럽기도 하지만

사진을 찍고 싶은 욕심에 염치 불구 하고 카메라를 받았습니다...^___^

올림프스 카메라인데, 수중모드가 있어서 무진장 좋아 보입니다.

그러나, UBS에 담아서 나중에 집에 와서 보니깐

무조건, 전부 수중모드로 찍어서 푸르게만 나왔을 뿐

별반 좋은 사진이 읍네요~

접사 사진도 찍어 보았지만

그다지 맘에 들게 나오지 않아서 이번에는 제 사진을

거의 카페에 올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짜둥둥~

 

배에 올라 씨큐홀 섬으로 2시간을 달려 갔습니다.

 

첫포인트: 빨리똥스타크론

수심: 23미터

수온:28도

잠수시간: 45분

 

수심 5미터에서 입수하여 최대 약 23미터 까지

 쭉 진행하다가

다시 5미터 지점에서 자연 감압 후 출수 합니다.

 

진행방향으로 여러개의 산호군락이 띄엄 띄엄 연결 되어있고

산호군락 속에 여러가지 물고기와 말미잘 등이 관찰 됩니다.

 

사진을 몇장 찍다보니

카메라 밧데리가 다 되었네요~

어제 김강사님이 충전을 안해 놓으신 모양이네요~

 

그런데,  항상 사진 찍기에만 바쁜 밀크 카메라님이 

갑자기 저에게 다가 오더니

손에 뭔가를 꼭 쥐어 주십니다.

 

그건 범무늬 코웨이(게오지-소라종류)였는데

손에다가 뭐라고 쓰시는데

자세히 보니, "생일 선물" 이라고 쓰시더군요.

 

"네~ 고마버요~" ^____^

 

나중에 저녁에 여럿이 모여서

밀크카라멜님이 물속에서 코웨이를 주었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정가이버님이 정수기를 말하는 거냐고 해서

 

한바탕 웃었습니다...ㅋㅋㅋ

 

이렇게 귀신섬에서 첫 다이빙을 마치고

배에 오르니, 에쉬님이 힘드신지

두번째 탱크는 쉬시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두번째 다이빙은 김강사님이 에쉬님의 장비로  다이빙에 참가 하셨습니다...

 

두번째 포인트: Sun Ken Island

최대수심: 26미터

수온: 28도

잠수시간: 40분

 

가이드 아이언의 브리핑이 시작 되었는데

엔진 소리 때문에 뭐라는지 잘 안들렸습니다.

 

물속에 작은 Reef(작은 동산)가 있는데

입수 지점이 18미터이고, 최대 수심 20미터 정도이면

물속에 라인이 있어서 잡고 내려 가면 된다고 한거 같았습니다.

 

근데, 정가이버님은 물속에

물속에 리프(작은 동산)가 있는데 그 길이가 80미터 된다고

그러는 거 아니냐고 그러고, 해인님은 수심이 18미터라고 그러는거 라고

하며 두분이 다투는 겁니다.ㅋㅋㅋ

 

카메라는 밧데리가 다 되었기 때문에

그냥 배위에 두고

백롤링을 해서 입수 했는데

정가이버님이 생일 선물로 주신 두건에 헐거워서

수경과 함께 벗겨져 버렸습니다.

 

일단 라인이 있는 쪽으로 가서 라인을 잡고

다시 쓰려고 킥을 하려는 순간

위에서 누가 나의 비씨를 잡아 끌어 올립니다.

 

누구여? @@

 

스텝이 방커의 날개 위해서 내가 두건과 수경을 다시 쓸수 있도록 끌어 올려

잡고 있는 겁니다.(역시 황제 다이빙이라 틀려~~^^)

 

엉터리님이 가까이 와서 같이 잡아 줘서

겨우 두건과 수경을 쓰고서

하강 라인으로 가는데, 조류가 장난이 아닙니다.

겨우 킥을 하여 하강 라인에 도착 하였는데...

입수 하기도 힘들 지경으로

겨우 하강 라인을 잡고 내려 갔습니다.

듀마게티에서는 환경보호 땜에 수중에서 장갑을 못 끼게 해서

첨부터 집에서 장갑도 챙겨 가지 안았는데

밧줄에 붙어 있는 해초 틈에 날카로운 조개류가 숨어 있어서 손이 막 베일 지경이 였습니다.

 

내려가니  과연 작은 동산이 있는데

길이가 과연 80여미터 되어 보이기도 같기도 하고...^^

섬 둘레를 빙 둘러 보는데,

아까 브리핑에서는 최대 수심 20미터라고 들었는데

저는 거의 26미터 까지 내려가서 돌아 댕겼습니다.

 

그런데, 출수 지점에서

엉털님이 오시더니 나에게 달라 붙습니다.

 

갑자기, 웬 다정한척? @.^

 

하강줄을 잡고 감압을 하면서 보여주는 엉털님 컴퓨터는 공기가 35바 정도 뿐이 읍네요~~

밧줄을 잡고 내 옥터퍼스를 물고 공기를 뺏어 먹는 엉털님~

조류는 세서 몸은 가로로 눕고~

손은 조개류에 빌까봐 조심 조심해야 하고~

 

이렇게 조류가 쎈데, 밧줄도 안잡았는데 떠내려 가지도 않고 옆에서 둥둥 떠서

우리의 감압을 지켜 보는 가이드의 모습이 신기 하더군요.

 

밑에서는 감압하는 해인님을 비롯 정가이버와 밀크카라멜님이 매달려 치고 올라 오는데~

 

5미터 수심에 올라 왔을때

내 컴퓨터에 데코 사인이 걸려서 10분 감압을 알리는 겁니다...이론~@.@

너무 깊은 수심에서 오래 있었던게 화근인듯...

 

엉터리님에 보여 줘야 하는데, 보일 틈도 없이

3분 감압을 마친 엉털님은 출수를 하더군요.

 

7분을 더 감압 하여야 하는데

밑에서 자꾸 올라오는 사람들 때문에

그냥 덩달아 출수 해 버렸습니다.

 

배에 올라 내 컴퓨터를 확인 하니 에러 표시와 함께

컴퓨터가 사망해 버렸습니다. @@

 

하여간, 강한 조류 땜시 스릴 만점 다이빙이 였지만

컴퓨터가 데코를 먹고 사망하는 바람에

다음 다이빙이 난감 합니다.

 

우짠디여?

 

내 컴퓨터는 코브라로

비씨에 부착 하는 것으로 손목형 컴퓨터 처럼 안 차고

다이빙을 할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최소 24시간~48시간을 다이빙 금지해야 하는데

 김강사님이 비씨에서 코브라를 떼어 내고 번데기(?)를

만들어 다이빙 하면 된다면서, 코브라를 장비에서 띄어 주셨습니다.

 

케롤이는 이제 부터, 컴퓨터 없이 다이빙을 해야 합니다.

 

나도 이럴땐 손목형 컴퓨터를 차고 싶은 생각이 간절...-.-"

 

초보 때 엉털님이 코브라를 사주어서

그냥 멋 모르고 달고 다니지만

가끔 폼 나게 손목형 컴퓨터를 차고 싶을 생각이 들때도 있답니다.

하여간...

 

점심은 섬에 내려서 먹고 싶었지만

다른 배가 먼저 정박해 있는 관계로

배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바베큐 그릴 까지 가져와서

준비 해온 빨깡피망과 돼지고기를 꽂은 꼬치구이와 새우구이를 해 먹었습니다.

 

숯불을 피우느라 연기가 눈이 매웠지만

시끌 벅쩍한 배가

먹을 때 만은 갑자기 조용해 집니다...ㅋㅋㅋ

 

점심 먹고, 잠시 스노쿨링도 하며 쉬다가~

 

노 컴퓨터로~

 

3번째 포인트: Paliton Wall

수심: 20미터

수온: 27도

잠수시간: 41

 

입수 하였을 때

정가이버님이 오리발을 벗고

부츠를 벗고 뭔가를 합니다.

발에 뭔가 들어간 모양~

 

   이천수랑 징하게도 달마쁘렀네요~^.,^

 

그때, 정가이버님 손에 카메라가 없어서, 그냥 배에 놓고 왔나 보다 생각~

 

에쉬님  2번째 탱크에서 쉬어서 그런지

물속에서 푱푱 날라댕기고~

 

잠시 에쉬님이 안보이면

해인님은 정신 없이 에쉬님을 찾아 헤메고~ㅋㅋ

 

 

 해적은 초롱은 신경도 안쓰고 뭔가를 사진 찍느라 정신 읍고...

 

엉터리님도 컴퓨터도 없는 케로리를 버리고

혼자 열심히 사진 찍기만 몰두 합니다.

 

가끔 밀크카라멜님이 개인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해서

포즈를 취하면, 다 찍고 나서

카메라를 손에서 놓아 버리고 박수를 칩니다.

 

엥~@@

 

 첨에 깜짝 놀랐지만

카메라는 데롱데롱 매달려 있습니다...^^

 

출수 지점에 왔을때

또 가이드가 도너스 만들기를 하고

정가이버님이 옆에서 호흡기를 떼고 흉내를 내며

몇번 연습 끝에 멋진 도너스를 뿜어 내더군요.

 

옆에서 짝짝 박수 치며 구경~^^

 

그런데 출수해서 배위에 올라서

정가이버님이 카메라를 찾네요~

 

정가이버님은 입수 때 카메라를 손목에 채우지 안아서

카메라를 놓쳤는데

양성 부력인 카메라가 수면에 떠버린것을

김강사님에게 찾아 달라고 말해 놓고 하강 했었다고 합니다.

 

근데, 카메라가 조류에 떠내려 갔는지

못 찾았다고 합니다.

  

이론~@.@

 

희귀한 고스트 파이프 피쉬도 찍고

좋아라 했었는데~

 

여러모로, 이번 투어에서 완전 출혈이 큰 정가이버님~~*.*

 

3탱크를 마치고

샆으로 돌아 오는데

돌아 오는 2시간이 지루해서

수건을 덮어 쓰고 누워 자 버렸더니, 한기가 슬슬~

 

샾에 돌아와서 한낮에 열기로 덮혀진

수영장에 들어 가니 따뜻하니 온천수가 따로 없네요~

 

오늘은 저녁을 먹고 야간 다이빙을 하기로 했는데

여자 전원은 불참 하고 남자들만 가기로 했습니다.

 

야간 다이빙에서 돌아 오는 사람들을 기다리며

모닥불이 피워진 바닷가 정자에서 보름달을 바라보며

에쉬님과 초롱이랑 잼 나게 이야기도 하는 사이

야간 다이빙 갔던 사람들도 돌아오고

모닥불도 사그러 들고...

 

저녁에 모여서

술쿠버를 하는데, 정가이버님의 오리지날 남도표 사투리 땜시

다들 재미있어 합니다~

 

손님에게 항상 조심 하는 김강사님이

재미가 있는지 대화에 끼여 들었고

잼나게 웃고 즐기는 사이에~~

 

오늘 하루도 이렇게 끝났답니다.

 

낼은 또 어떤 일이~~

 

to be continued

 

출처 : 다이빙 라이프  |  글쓴이 : 케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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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일어나니, 리죠트가 밤새 내린 비에 흠뻑 젓어 있습니다.

 

밤새 비가 내리는 줄도 모르고 깊이 잠들었었는데...ㅋㅋ

  

아침에 전화벨 소리에 일어나니, 정가이버님이 7시 듀마게티 국내선을

탔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휴우~ 이제야 안도가 됩니다~^^

 

오늘은 정가이버님이 10시경 도착하면

정가이버님과  아침을 먹고 아포섬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끼리 아침을 먹고 여유있게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을 무렵

드디어 정가이버님이 나타나셨습니다.

 

지쳐 있을 줄 알았던 정가이버님은

종종 걸음으로 웃으면서 달려 오고

우리는 일제히 일어나서 기립 박수로 정가이버님을 환영 했습니다...ㅋㅋ

 

정가이버님 아침식사를 하면서

그동안에 사연을 이야기하는데

양재동에서 공항버스 타면 70분 걸린다는 말을 듣고

공항버스를 기다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안오더랍니다.

아마 시내버스 타는 곳을 공항버스 타는 곳으로 착각한 모양~ 미챠~>.<

그래서, 시간은 자꾸 지나가고 급한 나머지 전철을 탔는데

전철이 어지간히 시간이 많이 걸려서 그렇게 되었다는 말쌈 입니다...ㅋㅋㅋ

 

하여간, 만 하루를 지각하여 도착한 정가이버~

아침밥 겁나게 빨랑 묵고~

아포로~~ 씽씽고~~

거시기한 어제 일을 다 이자뿔고, 오늘 부터는

겁나게 즐거운 따빙 합시다요잉~^^

 

우짜둥둥~

 

아포섬을 향해 배가 한 20~30분 달리는 동안

날씨가 꾸물 꾸물 하더니, 아포에 도착할 무렵엔 비가 내렸습니다.

 

아포섬 뒤쪽에 배를 정착하고

다이빙을 준비하는데,약간 파도가 세 보이지만

국내 다이빙에 숙달 된 우리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죠~^^

 

 

2일째 첫 다이빙 

 

포인트명: 코곤(Congon)

수온: 28도

수심 16미터

잠수시간: 47분

 

경사 스로프를 따라서 발단된 산호군락을 따라서 조류를 타면

16미터 깊이의 수심이 나오고 마지막에 5미터에서 자연 감압하며 출수를 합니다.

 

조류가 제법 세서, 나중에 힘들어서 좀 쉬고 싶을 지경이였는데

조류를 타고, 주마등 같이 지나가는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가 완전 좋았습니다.

 

잭피쉬 떼를 만나긴 했지만, 별로 큰 무리는 아니였고

무리속에 검은 칼러를 띈 놈들이 눈에 보여서

나중에 김강사님에게 물어보니,

산란기가 되면 일부가 검정색이 되어서

암놈으로 변한다고 하네요~(신기한 사실을 알았삼~)

 

 

 

 출수시, 조그만 거북이도 보았는데

가이드가 잡고 있는 동안, 해인님은 만져보고 좋아 하셨습니다...^^

 

아포에서 다이빙을 이렇게 마치고

마시는 부코(코코넛의 필핀말) 쥬스의 맛은 시원하고 달콤하고

천국의 맛이 였습니다.

 

피플리죠트에서는 항상  다이빙을 갈때

배에서 부코쥬스를 먹도록 해줍니다.

부코 쥬스는 원주민이 산에서 직접 수제로 만든 것을

매일 매일 우유 처럼 배달해서 공급 받는다고 합니다.

하루가 지나면, 상하기 땜에 매일 매일 아침에 신선한 부코 쥬스를

배달 받아서 얼음에 재워 배에 실어서

다이버들이 다이빙 끝내고 마실수 있도록 한답니다.

 

2번째 다이빙

포인트: Kan-Uran

수온: 28도

수심: 28미터

잠수시간: 38분

 

아포섬을 오른쪽에 끼고

20미터 수심에 입수 하여

조류를 타고 진행하여 5미터에서 자연 감압 후 출수~

 

에쉬님이 뭔가 보더니

사진을 찍으라고 막 끌고 갑니다.

그건 리쟈트 피쉬가 복어를 삼키고 있는 장면이 였습니다.

 

 

 

에쉬님이 첨 보았을 때는 반쯤 복어가 나와 있었는데

제가 볼때는 거의 다 심키고 있는 중이여서

그 상태로 사진을 몇장 찍었답니다.

 

출수 지점 5미터의 모래 바닥에서 

가이드가 바닥에 드러 누워서 도너스를 만들었습니다.

정가이버님이 도너스의 우~ㄱ게(?)서 돌고래 처럼 통과하는

쇼를 보여 줍니다....ㅋㅋㅋ

 

 

 

아포 지역에서 아직 두탱크 뿐이 안했지만

작년에 왔을 때 보다  마크로로 찍을 만한 물고기가 많지 않아서

약간 기대에 어긋한 느낌이 살짝 들기도 했지만

조류를 타는 건 정말 재미 났습니다.

 

두탱크를 마치고

점심을 먹으려고 아포섬 앞에 배를 대자

언제나 처럼  티샤스 장사하는 아줌마들이 몰려 들더군요

작년엔 100페소 하던 티샤스가 200폐소로 두배나 올라서

다들 살까 말까 망설이기만 하다가

점심으로 피플 특식 비빔밥과 라면을 먹고

잠시 쉰후 3번째 다이빙으로~~

 

포인트명: Katipunan

수온: 28도

수심: 21미터

잠수시간: 39분

 

다이빙을 준비 하려는 순간

김강사님에게 빌린 카메라를 다른 카메라와 함께

물통에 넣어 놓았는데 록 장치가 열렸는지

침수 된거 같다고 김강사님이 그러십니다.

 

이론~~ 우짠디여~@@

 

2번째 탱크 까지 수중에서 잘 찍었는데

왠일인지~ 갸우뚱~

 

고가의 카메라를 빌려서 침수 하는 남감한 사건에 봉착 하니

케롤이 몸둘바를 모르겠는데~

 

일단 카메라 상태는  김강사님에게 맡기고

다이빙에 들어 갔습니다.

 

월을 따라서 조류를 타고 욜라 가는데

에쉬님 탱크에 빨판 상어가 붙어 있는게 보입니다.

카메라가 있었으면 찍었을 텐데 아까운 생각이~~쯧

 

또 한참을 가다 보니깐

이번에는 엉터리님 탱크에 빨판 상어가~ㅋㅋ

 

에쉬님이 옆에 와서 탐침봉으로 그놈을 쫒자

에쉬님 오리발 위로 붙었다가 도망 가더군요.

 

세번째 탱크를 마치고 배에 오르니

김강사님이 하우징을 전부 분해 해서 수건위에 올려 놓았네요~~

 

우짠다냐? 

가슴이 콩당 콩당~

 

김강사님에게 카메라의 상태를 묻자

괜찮다고 합니다. 

물통에 넣을 때 다른 카메라와 부딪혀 록장치가 열려진 모양 인데

김강사님 카메라는 10미터 방수라서 괜찮다고 하네요~~

 

ㅋㅋㅋ 진작 말쌈 하시지~~ 이그~>.<

 

이렇게 아포에서 3탱크를 마치고 리죠트로 귀환하여

수영장에서 슈트를 벗으면서 몸풀기 수영 하는 것도

신났지요~~^^

 

저녁을 먹고 나서는 다들 피곤한지

오늘은 야간 다이빙을 접기로 하고

시내로 맛사지를 가기로 했습니다.

 

봉고차를 대절 하여

에쉬-해인님만 리죠트에서 쉬고

전원 300폐소 짜리 타이 마사지를 했는데

스트롱 하게 부탁 했더니 너무 아프게 하네요~ 아야야~>.<

 

프리즈~프리즈~쏘프트~~ ㅆ.ㅆ

 

그래도, 계속 아프게 주무르는 맛사지사(에익~ 잘못 걸린거 같삼~T.T)

에어콘도 너무 추워서(나중에 줄여 달라고 했지만....)

2시간 동안 추위와 통증을 참느라고 안간힘만 쓰다가 샆으로 돌아 왔습니다.@@

 

이렇게 또 하루를 마치고~

낼은 또 어떤 일이 벌어 질까요?

 

to be continued~

 

출처 : 다이빙 라이프  |  글쓴이 : 케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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