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이 기자의 스쿠버 다이빙 오픈 워터 자격증 따기

 

실전! 필리핀 모알보알로...
바다 속 별천지 탐험

세상은 넓고 탐험해야 할 바다는 많다.

다이버들의 요람이자 연습장인 필리핀 세부의 모알보알 바다로 갔다.


수온이 영상 28~30℃를 유지하는 필리핀 세부의 모알보알(Moal Boal)섬.

물빛부터 한국의 바다와는 사뭇 다르다.

모알보알은 해외 다이버들에게 더 잘 알려진 다이빙 명소로 해안을 따라 저마다 개성 넘치는 다이빙 포인트가 펼쳐져 있다.

튜블(Tuble)은 바다거북이 자주 출몰하는 곳으로,

카사이 월(Kasai Wall)은 해저로 뻗은 직벽에 다양한 바다생물이 사는 곳으로 유명하다.

10여 분간 보트를 타고 이동한 곳은 페스카도르(Pescador)섬.

모알보알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다이빙 포인트다.

시시각각 다른 빛을 내는 연한 에메랄드 빛 바다가 손짓하는 곳으로 입수,

수온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눈앞에 펼쳐지는 오색 영롱한 산호류와 열대어,

반짝반짝 빛을 뿌리며 사라지는 멸치떼에 시선을 빼앗긴다.

레이저 피시떼의 일사불란한 이동이 신기하고 손톱만한 열대어의 속삭임이 귀엽다.

깊은 해저를 바라보다 보면 정신이 아득해지고 물 속 미아가 된듯 하다.

그래서 늘 2인 1조로 움직이는 물 속 친구 버디(Buddy)가 필요하다.

20~30분간 이어지는 다이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정한 수심을 유지하는 것.

다이빙을 할 때는 일단 입수 시에 최저 수심으로 내려간 후 조금씩 상승·유지하면서 이동하는 것이 정석이다.

부력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수심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요요다이빙(Yoyo Diving)이라고 하는데 신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이버는 항상 최대 수심과 다이빙 시간, 수면코드 등을 다이빙 로그북에 기록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 다이빙 계획을 안전하게 세울 수 있다.

다이빙은 그저 공기탱크 하나 메고 들어가 물고기처럼 노닐다 나오는 레포츠가 아니다.

자신의 몸무게에 따라 부력을 알맞게 조절해 수심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고,

수면 가까이에 오면 감압정지를 해야 하는 등 계획된 다이빙 시간과 최대수심을 지키며 즐겨야 하는 다소 까다로운 레포츠다.

니모와 만났던 필리핀 모알보알의 바다 탐험을 끝으로 스쿠버 다이빙 연재를 마친다.

 

Tip _ 스쿠버 다이빙 오픈 워터 자격증 따려면?


초급자 과정인 오션 다이버는 이론 및 실기 교육을 각각 5교시씩 이수하고 해양실습 5회를 거쳐야 한다.

장비렌탈을 포함한 교육비는 30만~50만원 선.
중급자 과정인 스포츠 다이버는 이론 및 실기 교육 각 3교시와 해양실습 5회, 구조교육, 감압스킬을 이수하면 된다.

교육비는 40만~50만원 선이다.


 
프리미엄 이송이 기자
사진=MB오션 블루 김용식 강사 www.moalboaldive.com (클릭!)


2008-06-24 오전 11:11:51

출처: 인터넷 중앙일보 조인스닷컴 프리미엄섹션(JJ Life)>뉴스&인물찾기>레져

이송이 기자의 스쿠버 다이빙 오픈 워터 자격증 따기 

 
‘바다 입장권’ 따러 파도 속으로

③ 제주에서 받은 C-card

5m 수영장 실습을 마치고 제주 바다로 향했다.

드디어 자연과의 조우다.

2박 3일 동안 5회의 바다실습을 무사히 마치고 나면

이제 전세계 바다를 누빌 수 있는 ‘바다 입장권’, C -card를 받을 수 있다.

 



서귀포 문섬, 미지의 바다를 탐험하다


제주도 서귀포항에서 10여분 배를 타고 들어간 곳은 문섬.

다이버들에게는 필수 코스이자 경관이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명소다.

오랜 세월 파도와 바람이 빚어낸 기이한 형상은 인간의 힘으로는 이뤄낼 수 없는 자연미의 경외로움을 보여 준다.


바다 속 또한 마찬가지.

열대에서 볼 수 있는 산호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유네스코 보호구역으로도 지정 돼 있다.


스쿠버 다이빙은 사계절 레포츠다.

바다 속에도 사계가 있어 철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바다 속 풍경은 육지보다 한 계절씩 늦게 흘러가요.

한여름이 다이빙하기 가장 좋은 때일 것 같지만 가을 만은 못하죠.

가장 화려하고 풍성한 바다를 만날 수 있거든요.”

서귀포항에서 다이빙 숍을 운영하는 정윤현 강사의 말이다.


 
핑크빛 연산호 사이로 청줄돔과 만나다


막상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를 마주하니 나도 모르게 가슴이 두방망이질 치기 시작한다.

안이 보이지 않는 짙푸른 물결 속으로 선뜻 몸을 내맡기기가 쉽지 않다.

핀(오리발)을 신은 채 다리를 벌리고 천천히 물로 들어간다.


로프에 의지해 5·10·15·20m,

이퀄라이징(수압조절)을 하며 서서히 내려갔다.

고요한 가운데 호흡 소리만 진동할 뿐이다.

몸은 수영장에서 배운 대로, 또 옆에 꼭 붙은 강사의 지시대로 차근차근 동작하고 있지만 떨림은 어쩔 수 없다.


바다 속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놀랍고 다이내믹하다.

어린아이가 처음 소풍 나온 양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다.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꿈을 꾸는 것 같기도 하다.

오감이 깨어나는 느낌이다.

 

투명한 세상 속에 처음 보는 생명체들이 저마다 다른 모양,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군락을 이룬 보라·핑크·노랑의 연산호가 물결에 하늘거린다.
생물도감에서 봤던 진총산호류며 가시산호류도 눈에 띈다.

산호는 1cm 자라는데 몇 십 년이 걸린다고 하니 호기심에 끌려 함부로 건드릴 게 아니다.

손톱만한 갯민숭달팽이의 생김생김이 기특하고 온몸을 파란 줄로 치장한 청줄돔의 화려함이 눈을 사로 잡는다.


바다 속에서 공기탱크 1통을 소모하는 시간은 30분 안팎이다.

같은 방식의 실습이 이틀에 걸쳐 다섯 차례 이어졌다.

그리고 드디어 C-card가 손에 쥐어졌다.

이제 떠날 일만 남았다.

세계의 바다로-.

 


Tip_체험 다이빙 해보실래요?


제주에는 30여 개의 다이빙 숍이 있다.

그 중 서귀포항에 10여개가 있는데 스쿠버 다이빙 경험이 없는 초보자라도 체험다이빙을 해볼 수 있다.

모든 것을 강사가 컨트롤해주기 때문에 만 12세 이상의 청소년부터 70대 노인까지 누구나 체험이 가능하다.

물 속 체험은 보통 20~30분간 이루어지며 물고기에게 밥을 주는 등 이색경험을 할 수 있다.

체험하는 동안 수중사진을 찍어주는 곳도 있다.

비용은 장비렌탈과 간단한 강습, 수중사진을 포함해 10만원선이다.


취재협조= BSAC 02-489-0180, www.bsac.co.kr
프리미엄 이송이 기자
사진=BSAC 박종섭 본부장

 

2008-06-17 오전 11:16:06
출처: 인터넷 중앙일보 조인스닷컴 프리미엄섹션(JJ Life)>뉴스&인물찾기>레져


이송이 기자의 스쿠버 다이빙 오픈 워터 자격증 따기

 

② 물 속 중심잡기

걸음마를 떼고 미지의 세계로 다가서려니 머릿 속이 복잡하다.

설렘과 두려움이 수시로 교차하며 가슴이 쿵쾅거린다.

본격 입수를 앞두고 심호흡으로 다시 한 번 마음을 다 잡아 본다.

이번 2탄에서는 이퀄라이징과 마스크 물 빼기, 부력조절을 배워 본다.

입으로 만 숨 쉬고 허파로 부력조절
뽀글뽀글 붕어처럼…





이퀄라이징의 두려움을 딛고


손으로 코를 막고 콧김을 내뿜 듯하자 귀에서 “뽁”소리가 나며 압력을 맞춘다.

체내와 외부의 압력을 맞추는 이퀄라이징 과정은 수심이 1~2m 깊어질 때마다 동작을 반복해야 한다. 물속에만 들어오면 물고기처럼 자유자재로 다닐 줄 알았던 예상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1m, 또 1m 물 밑으로 내려가는 것 자체가 조심스럽다.

대기압을 1이라고 한다면 수심 10m는 2, 20m는 3의 압력이다.
평소 그만한 압력을 느껴볼 일 없는 다이빙 초보자에게 수압적응은 쉽지 않은 일이다.

몸을 누르는 압력 같은 건 없지만 익숙지 않은 이퀄라이징이 문제다.

부력조절기인 BC의 공기를 모두 빼고 웨이트의 무게에 의지해 야금야금 내려갔다.

수면에서 5m 잠수풀 바닥까지 도착하는데 족히 10분은 걸렸나 보다.
시작이 반이라 했다.

차츰 요령이 붙더니 귀의 통증도 사라지고 이퀄라이징 과정도 할 만하다.

5m 깊이의 잠수풀도 막상 바닥까지 내려와 위를 올려다 보니 만만하게 느껴진다.


 
붕어처럼 입으로만 숨 쉬기


코까지 덮은 마스크로 자꾸 물이 차 오른다.

호흡기인 레귤레이터로 숨을 들이 쉬는 것까진 좋았는데, 내쉬기를 번번이 코로 해버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코로 물이 들어오면 당황해 발버둥치기 일쑤.

‘지상 동물이 감히 물속에 들어와 숨을 쉬며 놀려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수중에서 마스크 물 빼기를 시도했다.

강사의 설명대로 마스크를 살짝 들어 올리면서 코로 숨을 내쉬니 물이 쏙 빠져 나간다.

설사 마스크에 물이 차더라도 입으로 숨을 들이쉬고 내쉴 수 있으니 당황할 필요가 없다.


실은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태어날 때부터 코로 숨 쉬던 습관이 한 순간에 사라질 리 없다.

하지만 인간의 적응력이란 놀랍다.

몇 번 코로 물을 먹으니 코가 몇 십년간 지속했던 동작을 멈추고 입이 그 동작을 대신하는 게 자연스러워진다.

아직은 호흡기에 붙어있는 마우스피스를 생명줄인 양 너무 꽉 물어 턱 관절이 아픈 것이 흠이다.



중성 부력 맞추기 너무 어려워


수영장 바닥까지 내려 왔으니 이제 물속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법을 배울 차례다.

물 속은 무중력 상태와 비슷해 몸이 좀 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이 때 부력 조절 기능을 하는 것이 허파다.

숨을 크게 들이쉬면 몸이 살짝 뜨고 길게 내뱉으면 가라앉는 것이 느껴진다.

지상에서는 알 수 없었던 새로운 폐의 기능이다.

과학 시간에 해부했던 물고기의 부레가 떠오른다.

'나도 이제 물 속 생물이 되어 가고 있구나.'
하지만 폐를 이용한 부력조절은 미세한 부분에만 적용된다.

 

수중을 큰 폭으로 오르락 내리락하려면 부력조절기인 BC가 필요하다.

BC가 할 수 없는 미세한 부력조절을 폐가 도와주는 식이다.

BC에 공기를 넣고 빼 보면서 감을 익히는 것이 관건.

부력 조절을 잘 해야 심해에서도 원하는 지점에 머물며 몸을 자유롭게 컨트롤 할 수 있다.


취재협조= BSAC KOREA www.bsac.co.kr 02-489-0180



Tip _ BSAC 박종섭 강사가 말하는 스쿠버 다이빙 시 유의할 점

 


1. 숨을 참지 말 것.


수중에서는 공기 탱크 내의 압축 공기로 호흡하기 때문에 숨을 참고 있으면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지상과 같이 자연스러운 호흡을 유지 하는 것이 중요하다.

 


2. 갑자기 수면 위로 상승하지 말 것.


마스크에 물이 차거나 마스크가 벗겨져 당황하더라도 갑자기 수면 위로 올라가서는 안된다.

폐 속 공기가 급작스럽게 팽창해 폐에 손상을 줄 수 있다.

프리미엄 이송이 기자
사진= 유태연(클럽 블루마린)

2008-05-13 오후 4:07:38

출처: 인터넷 중앙일보 조인스닷컴 프리미엄섹션(JJ Life)>뉴스&인물찾기>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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