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롤님~아침 드세요~"
문 밖에서 외치는 초롱이의 목소리에 아침잠을 깼습니다~ -.*''
음냐~ZZZZZ
몇시여?
헉~벌써 8시가 넘었네요~ @.*
어제 저녁 맛사지를 너무 아프게 받아서
힘들었던지 늦잠을 잤습니다.
엉털님은 나를 깨우지도 않고 혼자 어디로 갔을까?
그래도 양치질과 세수를 간단히 하고
밖에 나왔더니, 벌써 다들 아침식사를 하고 있더군요.
테이블에 앉았지만 선잠을 깨서 별로 밥맛도 읍구~하품만~ *○*
근데, 웬 미역국?
이강사님이 오늘 내생일이라서 미역국을 끓였다고 하네요.
아닌데요~ 낼이 생일인디요? @@
우짜지간, 엉터리님이 또 엉터리로 갈쳐 준 모양이군요~
음력 11월 15일로 올해는 12월 12일이 생일인데...
(사실 엉님은 내생일이 몇월 몇일인지도 모른답니다~
허구 헌날, 엉터리 공작소 일에 신경을 쓰니, 내 생일을
신경 쓸 틈이 없는 거겠죠~~미챠~>.<)
엉털님은 매년 한번도 내 생일을 스스로 안적이 읍답니다.
꼭 내가 옆구리 찔러 갈쳐줘야 외식 한번 겨우 할까? 칫~
해인님과 에쉬님 부부 사이에선 이런 이른 최소한 사망 일낀데...
해인님이 엉털님 그러고도 무사하냐고 한마디 하시더군요.
에그~ 피곤하닷~
내가 참아야지~-.-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슈트를 입고 수영장에서 워밍업을 조금 하니깐, 그제서야 뜸이 드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씨큐홀(일명 귀신섬)이라는 곳으로 가기로 했는데...
씨큐홀은 2시간 배를 타고 가야 하는데, 아포 보다 훨씬 큰섬입니다.
병을 고치는 주술사가 살고 있는데, 세계에서 불치병을 가진 사람들이
그곳에 병을 고치러 많이 온다고 합니다.
어제 침수 될뻔한 디카를 하우징에 넣어서 김강사님이 또 빌려 주셨습니다.
에그~ 좀 미안 스럽기도 하지만
사진을 찍고 싶은 욕심에 염치 불구 하고 카메라를 받았습니다...^___^
올림프스 카메라인데, 수중모드가 있어서 무진장 좋아 보입니다.
그러나, UBS에 담아서 나중에 집에 와서 보니깐
무조건, 전부 수중모드로 찍어서 푸르게만 나왔을 뿐
별반 좋은 사진이 읍네요~
접사 사진도 찍어 보았지만
그다지 맘에 들게 나오지 않아서 이번에는 제 사진을
거의 카페에 올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짜둥둥~
배에 올라 씨큐홀 섬으로 2시간을 달려 갔습니다.
첫포인트: 빨리똥스타크론
수심: 23미터
수온:28도
잠수시간: 45분
수심 5미터에서 입수하여 최대 약 23미터 까지
쭉 진행하다가
다시 5미터 지점에서 자연 감압 후 출수 합니다.
진행방향으로 여러개의 산호군락이 띄엄 띄엄 연결 되어있고
산호군락 속에 여러가지 물고기와 말미잘 등이 관찰 됩니다.
사진을 몇장 찍다보니
카메라 밧데리가 다 되었네요~
어제 김강사님이 충전을 안해 놓으신 모양이네요~
그런데, 항상 사진 찍기에만 바쁜 밀크 카메라님이
갑자기 저에게 다가 오더니
손에 뭔가를 꼭 쥐어 주십니다.
그건 범무늬 코웨이(게오지-소라종류)였는데
손에다가 뭐라고 쓰시는데
자세히 보니, "생일 선물" 이라고 쓰시더군요.
"네~ 고마버요~" ^____^
나중에 저녁에 여럿이 모여서
밀크카라멜님이 물속에서 코웨이를 주었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정가이버님이 정수기를 말하는 거냐고 해서
한바탕 웃었습니다...ㅋㅋㅋ
이렇게 귀신섬에서 첫 다이빙을 마치고
배에 오르니, 에쉬님이 힘드신지
두번째 탱크는 쉬시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두번째 다이빙은 김강사님이 에쉬님의 장비로 다이빙에 참가 하셨습니다...
두번째 포인트: Sun Ken Island
최대수심: 26미터
수온: 28도
잠수시간: 40분
가이드 아이언의 브리핑이 시작 되었는데
엔진 소리 때문에 뭐라는지 잘 안들렸습니다.
물속에 작은 Reef(작은 동산)가 있는데
입수 지점이 18미터이고, 최대 수심 20미터 정도이면
물속에 라인이 있어서 잡고 내려 가면 된다고 한거 같았습니다.
근데, 정가이버님은 물속에
물속에 리프(작은 동산)가 있는데 그 길이가 80미터 된다고
그러는 거 아니냐고 그러고, 해인님은 수심이 18미터라고 그러는거 라고
하며 두분이 다투는 겁니다.ㅋㅋㅋ
카메라는 밧데리가 다 되었기 때문에
그냥 배위에 두고
백롤링을 해서 입수 했는데
정가이버님이 생일 선물로 주신 두건에 헐거워서
수경과 함께 벗겨져 버렸습니다.
일단 라인이 있는 쪽으로 가서 라인을 잡고
다시 쓰려고 킥을 하려는 순간
위에서 누가 나의 비씨를 잡아 끌어 올립니다.
누구여? @@
스텝이 방커의 날개 위해서 내가 두건과 수경을 다시 쓸수 있도록 끌어 올려
잡고 있는 겁니다.(역시 황제 다이빙이라 틀려~~^^)
엉터리님이 가까이 와서 같이 잡아 줘서
겨우 두건과 수경을 쓰고서
하강 라인으로 가는데, 조류가 장난이 아닙니다.
겨우 킥을 하여 하강 라인에 도착 하였는데...
입수 하기도 힘들 지경으로
겨우 하강 라인을 잡고 내려 갔습니다.
듀마게티에서는 환경보호 땜에 수중에서 장갑을 못 끼게 해서
첨부터 집에서 장갑도 챙겨 가지 안았는데
밧줄에 붙어 있는 해초 틈에 날카로운 조개류가 숨어 있어서 손이 막 베일 지경이 였습니다.
내려가니 과연 작은 동산이 있는데
길이가 과연 80여미터 되어 보이기도 같기도 하고...^^
섬 둘레를 빙 둘러 보는데,
아까 브리핑에서는 최대 수심 20미터라고 들었는데
저는 거의 26미터 까지 내려가서 돌아 댕겼습니다.
그런데, 출수 지점에서
엉털님이 오시더니 나에게 달라 붙습니다.
갑자기, 웬 다정한척? @.^
하강줄을 잡고 감압을 하면서 보여주는 엉털님 컴퓨터는 공기가 35바 정도 뿐이 읍네요~~
밧줄을 잡고 내 옥터퍼스를 물고 공기를 뺏어 먹는 엉털님~
조류는 세서 몸은 가로로 눕고~
손은 조개류에 빌까봐 조심 조심해야 하고~
이렇게 조류가 쎈데, 밧줄도 안잡았는데 떠내려 가지도 않고 옆에서 둥둥 떠서
우리의 감압을 지켜 보는 가이드의 모습이 신기 하더군요.
밑에서는 감압하는 해인님을 비롯 정가이버와 밀크카라멜님이 매달려 치고 올라 오는데~
5미터 수심에 올라 왔을때
내 컴퓨터에 데코 사인이 걸려서 10분 감압을 알리는 겁니다...이론~@.@
너무 깊은 수심에서 오래 있었던게 화근인듯...
엉터리님에 보여 줘야 하는데, 보일 틈도 없이
3분 감압을 마친 엉털님은 출수를 하더군요.
7분을 더 감압 하여야 하는데
밑에서 자꾸 올라오는 사람들 때문에
그냥 덩달아 출수 해 버렸습니다.
배에 올라 내 컴퓨터를 확인 하니 에러 표시와 함께
컴퓨터가 사망해 버렸습니다. @@
하여간, 강한 조류 땜시 스릴 만점 다이빙이 였지만
컴퓨터가 데코를 먹고 사망하는 바람에
다음 다이빙이 난감 합니다.
우짠디여?
내 컴퓨터는 코브라로
비씨에 부착 하는 것으로 손목형 컴퓨터 처럼 안 차고
다이빙을 할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최소 24시간~48시간을 다이빙 금지해야 하는데
김강사님이 비씨에서 코브라를 떼어 내고 번데기(?)를
만들어 다이빙 하면 된다면서, 코브라를 장비에서 띄어 주셨습니다.
케롤이는 이제 부터, 컴퓨터 없이 다이빙을 해야 합니다.
나도 이럴땐 손목형 컴퓨터를 차고 싶은 생각이 간절...-.-"
초보 때 엉털님이 코브라를 사주어서
그냥 멋 모르고 달고 다니지만
가끔 폼 나게 손목형 컴퓨터를 차고 싶을 생각이 들때도 있답니다.
하여간...
점심은 섬에 내려서 먹고 싶었지만
다른 배가 먼저 정박해 있는 관계로
배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바베큐 그릴 까지 가져와서
준비 해온 빨깡피망과 돼지고기를 꽂은 꼬치구이와 새우구이를 해 먹었습니다.
숯불을 피우느라 연기가 눈이 매웠지만
시끌 벅쩍한 배가
먹을 때 만은 갑자기 조용해 집니다...ㅋㅋㅋ
점심 먹고, 잠시 스노쿨링도 하며 쉬다가~
노 컴퓨터로~
3번째 포인트: Paliton Wall
수심: 20미터
수온: 27도
잠수시간: 41
입수 하였을 때
정가이버님이 오리발을 벗고
부츠를 벗고 뭔가를 합니다.
발에 뭔가 들어간 모양~
이천수랑 징하게도 달마쁘렀네요~^.,^
그때, 정가이버님 손에 카메라가 없어서, 그냥 배에 놓고 왔나 보다 생각~
에쉬님 2번째 탱크에서 쉬어서 그런지
물속에서 푱푱 날라댕기고~
잠시 에쉬님이 안보이면
해인님은 정신 없이 에쉬님을 찾아 헤메고~ㅋㅋ
해적은 초롱은 신경도 안쓰고 뭔가를 사진 찍느라 정신 읍고...
엉터리님도 컴퓨터도 없는 케로리를 버리고
혼자 열심히 사진 찍기만 몰두 합니다.
가끔 밀크카라멜님이 개인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해서
포즈를 취하면, 다 찍고 나서
카메라를 손에서 놓아 버리고 박수를 칩니다.
엥~@@
첨에 깜짝 놀랐지만
카메라는 데롱데롱 매달려 있습니다...^^
출수 지점에 왔을때
또 가이드가 도너스 만들기를 하고
정가이버님이 옆에서 호흡기를 떼고 흉내를 내며
몇번 연습 끝에 멋진 도너스를 뿜어 내더군요.
옆에서 짝짝 박수 치며 구경~^^
그런데 출수해서 배위에 올라서
정가이버님이 카메라를 찾네요~
정가이버님은 입수 때 카메라를 손목에 채우지 안아서
카메라를 놓쳤는데
양성 부력인 카메라가 수면에 떠버린것을
김강사님에게 찾아 달라고 말해 놓고 하강 했었다고 합니다.
근데, 카메라가 조류에 떠내려 갔는지
못 찾았다고 합니다.
희귀한 고스트 파이프 피쉬도 찍고
좋아라 했었는데~
여러모로, 이번 투어에서 완전 출혈이 큰 정가이버님~~*.*
3탱크를 마치고
샆으로 돌아 오는데
돌아 오는 2시간이 지루해서
수건을 덮어 쓰고 누워 자 버렸더니, 한기가 슬슬~
샾에 돌아와서 한낮에 열기로 덮혀진
수영장에 들어 가니 따뜻하니 온천수가 따로 없네요~
오늘은 저녁을 먹고 야간 다이빙을 하기로 했는데
여자 전원은 불참 하고 남자들만 가기로 했습니다.
야간 다이빙에서 돌아 오는 사람들을 기다리며
모닥불이 피워진 바닷가 정자에서 보름달을 바라보며
에쉬님과 초롱이랑 잼 나게 이야기도 하는 사이
야간 다이빙 갔던 사람들도 돌아오고
모닥불도 사그러 들고...
저녁에 모여서
술쿠버를 하는데, 정가이버님의 오리지날 남도표 사투리 땜시
다들 재미있어 합니다~
손님에게 항상 조심 하는 김강사님이
재미가 있는지 대화에 끼여 들었고
잼나게 웃고 즐기는 사이에~~
오늘 하루도 이렇게 끝났답니다.
낼은 또 어떤 일이~~
to be continued
출처 : | 다이빙 라이프 | 글쓴이 : 케롤 원글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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