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촬영에 있어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은 어떤 것이 있으며,

그 방식의 차이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초점

 

적절한 노출과 정확한 초점은 사진촬영에서 가장 기본이며 필수적인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진을 촬영하고 나서 인화된 사진이 핀트가 맞지 않다거나, 사진이 ‘흐릿하다’라고 말하는 것은 사진의 초점이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정확히 초점을 맞추는 능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결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디지털 카메라에서 초점을 맞추는 방식에는 카메라가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방식(Auto Focus)과 사용자가 직접 수동으로 맞추는 방식(Manual Focus)이 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 본체에는 AF 또는 MF를 설정할 수 있는 버튼이 있어 자동초점방식(AF)이나 수동초점방식(MF)으로 기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기능 버튼도 기종에 따라 카메라 후면이나 카메라 위쪽 메뉴 다이얼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림1: 자동초점 메뉴얼) (그림2: 수동초점 메뉴얼) 

 

 

자동초점 방식(Auto Focus)

 

디지털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카메라에 의해 자동으로 초점이 맞추어지는 자동초점방식으로 (AF)로 초기 설정되어 있습니다.

자동초점방식(AF)은 다시 단일 포커스(Single Focus)방식연속 포커스(Continuous Focus)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단일 포커스(Single Focus)

 

AF 모드가 설정된 상태에서 셔터를 반쯤 누르면 피사체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렌즈 속에 붉은색 점과 더불어 소리를 내게 되는데, 이런 초점 방식을 단일 포커스(Single Focus)라고 하며, 이 때 셔터를 완전히 누르면 사진이 촬영되는 것입니다.

 

단일 포커스(Single Focus)방식은 가장 기본이 되는 초점방식으로 피사체에 빠르면서도 정확히 초점을 맞출 수 있으며, 사용이 쉽고 매우 간단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촬영 상황에서 가장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초점방식입니다.

 

단일 포커스(Single Focus)방식에서는 피사체에 맞추어진 초점 영역과 배경의 명암 차를 검출한 후, 초점 영역에서 매우 빠르고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어 줍니다.

LCD 모니터나 뷰파인더로 피사체를 볼 때, 초점이 맞추어지는 중심에 [ ], +, ◎ 등의 초점이 맞추어지는 영역을 나타내는 AF 타깃 마크가 표시됩니다.

 

단일 포커스(Single Focus)방식에서는 화면 중앙의 AF 타깃 마크에 초점이 맞추어지기 때문에, 피사체를 중앙의 위치가 아닌 다른 지점에 놓는 구도로 촬영하려면 먼저 피사체를 화면의 중앙에 위치시킨 후 셔터를 반 누름하여 초점을 고정시켜야 합니다.

셔터를 반 누름하면 약 몇 초간은 초점과 노출이 동시에 고정되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원하는 구도로 바꾸어 셔터를 완전 누름하여 촬영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림3: 피사체를 화면의 중앙에 두고 반 누름하여 초점을 고정시킨다.)

 

(그림4: 반누름한 상태로 촬영하고자 하는 구도로 카메라를 옮겨 셔터를 완전히 누른다.)

 

만약 상황에 따라 노출은 A 피사체에 맞추고 초점은 B 피사체에 맞추어 촬영해야 하는 경우라면 먼저 A 피사체에 자동 노출 잠금(AE-L, Auto Exposure Lock)기능을 사용해 노출을 고정시킨 후, B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어 촬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동 초점 잠금(AF-L, Auto Focus Lock) 기능을 사용해 A 피사체에 먼저 초점을 맞추어 고정시킨 다음, B 피사체에 노출을 맞춘 후 촬영할 수도 있습니다.

(그림5: 니콘 D300 - AE/AF-L 버튼)

 


연속 포커스(Continuous Focus)

 

고급형 이상의 디지털 카메라에는 연속 포커스(Continuous Focus)라는 기능이 있어 셔터를 반 누름하지 않아도 카메라가 AF 타깃 마크 안에 초점을 자동으로 맞추어 주고 움직이는 피사체를 따라가며 연속적으로 AF 타깃 마크 안에 초점이 맞추어 집니다.

연속 포커스(Continuous Focus) 방식은 날아가는 새나 움직이는 자동차 등의 빠르게 이동하는 피사체를 추적하며 촬영할 때 유용하지만, 그만큼 배터리 소모량이 많아집니다.

 

 

멀티 포커스(Multi Focus)

 

멀티 포커스(Multi Focus) 방식은 3곳 또는 5곳의 초점 영역이 있어 그중 하나를 선택하여 초점을 맞추는 방식을 말합니다.

3곳의 초점 영역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을 3점 측거방식이라고 하는데, 좌우와 중앙 3곳 중에서 초점 영역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림6: 3점 측거방식)

    (그림7: 5점 측거방식)

 

5곳의 초점영역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을 5점측거 방식이라고 하며, 상하좌우와 중앙 5곳 중에서 초점 영역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멀티 포커스(Multi Focus)방식은 고급형 이상의 디지털 카메라에서 지원하는 경우가 많고, 제조사나 기종에 따라 측거방식이 다양하고 그 기능의 명칭이 조금 다르기도 합니다.
최신 고급형 DSLR의 경우는 이 보다도 훨씬 많은 측거점을 지원하며, 프레임 전체 중 어느 곳이라도 측거하여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기종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습니다.


멀티 포커스(Multi Focus)방식은 반 셔터로 초점을 맞춘 후, 구도를 잡아야하는 불편을 덜 수 있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수동초점 방식(Manual Focus)

 

촬영자의 의도에 맞는 사진을 촬영할 때 자주 사용하는 수동초점 방식(Manual Focus)은 피사체에 초점을 맞출 때, 사용자가 직접 초점을 맞추는 방식입니다.

피사체와 배경의 명암 차가 없어 자동초점 방식(Auto Focus)으로 초점을 맞추면 초점 형성이 잘 되지 않을 때 주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즉 카메라가 피사체의 어디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를 인식하지 못해 계속해서 렌즈만 앞뒤로 왔다 갔다 하며 흐릿하게 초점이 형성되지 않을 경우에 사용합니다.

 

(그림1)


(그림1)처럼 떨어지는 물방울을 촬영하려고 할 때, AF 방식으로 순간적으로 떨어지는 물방울에 셔터를 반 누름 해 초점을 맞춰 촬영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런 경우 미리 물방울이 떨어질 지점을 예측해 손가락 혹은 초점을 맞출 다른 물체를 놓고 수동초점 방식으로 초점을 고정시켜 놓은 후 물방울이 예측한 위치에 떨어지면 순간적으로 셔터를 눌러 촬영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는 상당히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며, 많은 실패를 거친 후 원하는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습니다. 

 

(그림2 : 자동초점(AF)으로 할 경우 그물망에 초점 형성)

 
위 (그림2)에서처럼 운동장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촬영하고자 할 때 카메라를 자동초점(AF) 방식으로 설정하게 되면 그물망에 초점이 잡혀 운동선수의 이미지를 촬영할 수 없는 경우가 생깁니다.

또는 동물원에서 창살 안에 갇혀 있는 동물을 촬영하고자 하는데 창살에 초점이 잡혀 선명한 동물의 이미지를 촬영할 수 없을 때 수동초점(MF)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원하는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쇼윈도에 진열된 상품을 촬영하고자 할 때도 AF 방식으로는 쇼윈도 안의 상품에 초점이 잘 잡히지 않고 쇼윈도의 유리창에 초점이 잡혀 원하는 상품을 선명하게 찍을 수 없을 경우에 사용됩니다.

 

(그림3: 수동초점(MF)으로 인물에 초점을 형성할 수 있음)

 

위 AF 방식의 (그림2)와 비교해 볼 때 MF 방식을 설정한 (그림3)은 운동장 안의 인물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앞부분의 그물망은 피할 수 있거나 아니면 최소한 희미하게 촬영하게 되어 원하는 이미지를 형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MF 기능 설정은 카메라 기종이나 제조사에 따라 버튼 방식으로 되어 있거나 메뉴를 통해 설정할 수 있습니다.

레인지 뷰파인더를 사용하는 디지털 카메라는 뷰파인더를 통해 초점을 확인할 수 없으며 LCD 창을 통해서도 초점이 정확히 맞는지 아닌지를 구별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MF 기능은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에 많이 사용하는 전자식 뷰파인더 또한 LCD창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전자식 뷰파인더로도 정확히 초점을 파악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반면, 일안 반사식 뷰파인더를 사용하는 DSLR의 경우, 뷰파인더를 통해 초점이 맞는지의 여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며, 손으로 직접 렌즈의 포커스 링을 돌려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므로 매우 빠른 MF 조작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풍경사진을 촬영하고자 하는 경우는 대부분 자동초점(AF) 방식을 사용하기 보다는 수동초점(MF) 방식을 사용해, 원하는 피사체에 정확하게 초점을 고정시키고, 노출 값도 다양하게 변화를 줌으로써 촬영자의 의도에 따른 다양한 사진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그러나 AF 방식은 초점은 정확하게 인식해 촬영할 수 있을지 몰라도, 거의 같은 노출 값을 가지게 되므로 여러 장을 촬영해도 같은 사진이 됩니다.

수동초점 방식에 의한 촬영은 초점을 정확하게 맞춘 후 다양한 노출, 특히 오토 브라케팅을 통해 촬영의 실패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겠습니다.

 

출처: http://www.nodongnews.or.kr/  글쓴이: 안영주

우리의 눈은 어떤 사물을 바라보게 되면 특정 물체 한 가지에만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초점이 맞는 물체를 제외하고 다른 물체는 상대적으로 선명하지 않고 흐릿하게 보이게 됩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눈은 한 사물에서 다른 사물로 옮겨 갈 때마다 초점을 계속 조절해 주어야 합니다.

 

사진의 경우는 초점이 선명하게 맞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의 차이가 우리 눈에 즉각 보이게 됩니다.

이를 우리는 피사계 심도라고 합니다.

즉, 피사계 심도라는 것은 피사체를 중심으로 그 앞부분과 그 뒷부분이 어느 정도 선명하게 촬영되느냐 하는 것(초점이 맞는 정도)을 말합니다.

 

사진에서 “피사계 심도가 얕다”라는 말은 피사체는 초점이 맞고 피사체 전후의 배경은 초점이 맞지 않아 흐릿하게 보이는 경우를 말 합니다.

반면, “피사계 심도가 깊다”라는 말은 피사체의 전후 모두가 초점이 맞아, 피사체 뿐 만 아니라 배경까지도 선명한 경우를 말 합니다.


사진을 촬영할 때에는 피사계심도를 이용하여 다음 두 가지 방법으로 촬영을 하게 됩니다.

 

 

아웃 포커스(Out Focusing) 기법

 

피사계 심도가 얕은 사진을 아웃 포커스 사진이라고 하며,

인물, 정물, 식물, 곤충의 접사 등 배경은 흐릿하게 처리하면서 주 피사체는 선명하게 처리하여, 피사체를 돋보이게 하는데 사용합니다.

 

아웃 포커스 효과는 조리개를 개방할수록, 초점거리가 긴 망원렌즈일수록, 피사체는 가까이 하고 배경은 멀수록 그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초점거리는 35mm 필름 환산 초점거리가 같더라도 실 초점거리가 길어야 아웃 포커스 효과가 큽니다.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는 실 초점거리가 짧아 아웃 포커스 효과를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능한 피사체 가까이서 촬영을 해야 아웃 포커스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인물사진의 경우 인물 가까이서 상반신 정도 나오도록 촬영해야 아웃 포커스 효과가 나타나며,

클로즈업 사진에서는 아웃 포커스 효과가 꽤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됩니다.

 

(그림1: f3.2)  (그림2: f5.6)

 

(그림1)은 인물에만 초점이 맞고 뒤 배경은 전혀 초점이 맞지 않아 무엇이 있는지 잘 알아 볼 수 없으며,

(그림2) 역시 주 피사체인 앞부분의 열매 부분만 초점을 맞추니 뒤 배경인 줄기 부분은 흐릿하게 보이게 함으로써 주 피사체를 돋보이게 하였습니다.

 

이처럼 아웃 포커싱 기법은 카메라의 조리개를 될 수 있는 한 개방함으로써 어느 특정 부분만 초점이 맞게 하고 나머지 부분은 흐릿하게 촬영하는 기법을 말합니다.

 

 

팬 포커스(Pan Focusing) 기법

 

아웃 포커싱과 반대의 개념으로 피사계 심도가 깊은 사진을 팬 포커스 사진이라고 하며,

풍경, 야경, 건축물, 상품, 단체 기념사진 등 피사체 전체와 배경까지도 선명하게 처리하는 것을 팬 포커스 기법이라고 합니다.

 

팬 포커스 효과는 조리개를 조이고 초점거리가 짧은 광각일수록, 피사체는 멀수록, 배경은 가까울수록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그림3: f11)  (그림4: f11)

 

(그림3)의 경우 색연필의 앞부분과 뒷부분의 색연필까지 선명하게 촬영되었습니다.

(그림4)의 경우도 근경과 원경 모두가 흐릿하게 촬영되지 않고 전체적으로 선명하게 촬영되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팬 포커스 기법은 (그림4)에서 처럼 조리개를 많이 조여주면 줄수록 더욱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특정 장르의 사진을 촬영할 때는 어떤 기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공식화된 것이 아니라 촬영자의 의도와 촬영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시도해 봄으로써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인물 사진을 촬영할 때는 반드시 아웃 포커싱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처럼 공식화해서는 안 됩니다.

같은 인물 사진을 촬영하더라도 인물과 뒤 배경까지를 전부 살려야 할 것인지, 아니면 뒤 배경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으므로 인물만 부각시켜야 할 것인지를 먼저 판단하고 난 후에 어떤 기법으로 촬영을 해야 되겠다고 결정해야 만 본인의 의도에 맞는 올바른 촬영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아웃 포커스 기법은 조리개를 최대한 개방하고, 팬 포커스 기법은 조리개를 최대한 조여서 촬영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좀 더 부연 설명을 하면 피사계 심도는 다음 세 가지에서 서로 차이가 납니다.

 

첫째, 조리개의 크기(렌즈의 구경)에 따라 다릅니다.

조리개를 f2.8 에서 f22로 조이면 피사계심도가 깊어집니다.

그 반대가 되면 피사계 심도가 얕아지게 됩니다.

 

둘째, 초점거리가 짧은 렌즈일수록 피사계 심도는 깊어집니다.

예를 들면, 50㎜ 표준렌즈로 f11에 두고 촬영하는 것이 200㎜ 망원렌즈를 f11에 두고 촬영한 것보다 더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셋째, 렌즈와 피사체 사이의 거리관계로 촬영자와 피사체가 멀리 떨어져 있으면 피사계 심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이를 요약해서 도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런데 종종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필름 카메라에 비해 디지털 카메라가 아웃포커싱이 잘 되지 않는다’라고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 이유는 필름 카메라에 비해 디지털 카메라는 실 초점거리가 짧기 때문에 어느 정도 조리개를 개방해서 촬영해도 배경까지 선명한 사진을 얻게 됩니다.

그래서 팬 포커싱은 잘 되지만 아웃 포커싱이 필름 카메라에 비해 잘 되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좀 더 강한 아웃 포커싱 효과를 얻고 싶으면 촬영자가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서 촬영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출처: http://www.nodongnews.or.kr/ 글쓴이:안영주

사진에서 구도란 무엇인가?

 

사진에서 있어 구도란 프레임 안에 피사체와 배경을 주제와 의도에 맞게 배치해 화면을 구성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시야에 보이는 넓고 복잡한 장면 속에서 주제와 의도에 맞는 피사체와 배경, 상황 또는 시간을 잘라내 사진이라는 프레임에 담아내는 것이 사진의 구도입니다.

그래서 사진을 ‘뺄셈의 미학’이라고도 합니다.

 
(그림1)   (그림2)

위 그림에서 처럼 촬영자가 처음에는 (그림1)처럼 촬영을 했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 촬영자가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붉은색 원 부분을 잘라내고 다시 (그림2)처럼 프레임을 보다 단순화시켰습니다.

이처럼 사진의 구도는 사진가가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표현할 것인가 하는 주제 또는 의도와 피사체와 배경 그리고 빛의 조화 등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로 사진과 세로 사진의 선택

 

사진은 같은 장면이라도 가로로 찍느냐 또는 세로로 찍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 다릅니다.

사진의 구도를 잡기 위해서는 우선 사진을 가로로 찍을 것인지 또는 세로로 찍을 것인지부터 결정해야 합니다.

 

가로 사진

아래 (그림3)에서 처럼 가로 사진은 좌우가 넓어 보여 시원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안정감이 있으며, 배경을 많이 포함할 수 있어 인물과 배경을 조화롭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그림3)

 

휴대폰 LCD 화면을 제외하고는 TV, 영화 스크린, 컴퓨터 화면, 카메라 등이 대부분 가로 화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가로사진은 여행사진이나 풍경사진, 단체 기념사진, 일상의 생활상 등을 촬영하고자 할 때 적합한 구도입니다.

그러나 단조롭고 지루해 보일 수도 있고, 특히 풍경을 찍을 때 수평선이나 지평선이 화면의 중앙에서 화면을 2등으로 분할해 화면을 둘로 나누게 되면, 시선을 분산시켜 주제나 의도를 파악하기 힘든 사진이 됩니다.

이런 2등분할 구도를 1/2 구도라고도 합니다.

화면을 반으로 양분하는 방법으로 단절된 느낌, 시선의 분산, 불안정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주의를 요하며, 잘 사용하지 않는 구도입니다.

이는 세로 사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2등분할 구도에서는 양분된 시선을 집중할만 한 포인트를 양분된 프레임 중 한 곳에 넣어 불안하고 산만한 느낌을 극복하기도 하지만 가능한 이 구도는 피해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2등분할 구도) (그림4: 2등분할 구도의 예)


세로 사진

피사체나 피사체 뒤의 배경이 세로로 긴 형태의 경우 세로로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구도에 적합합니다.

세로 사진은 사진에 깊이와 원근감을 더해주거나 역동성을 느끼게 해 주는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키 큰 나무들이 무성한 숲, 높게 솟은 건물들, 길게 뻗은 길, 서 있는 사람 등은 다음 (그림5)처럼 세로 형태의 피사체나 배경에 어울리는 구도입니다.

(그림5: 세로사진)

가로 사진이 좌우의 여백이 있어 시원한 느낌을 준다면,

세로 사진은 (그림6)에서처럼 피사체 주위에 여백이나 불필요한 것들을 없앨 수 있기 때문에 깊이감이 있으면서 높이가 강조되고, 집중적이고 엄숙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로 사진이나 세로 사진이 주는 느낌은 언제나 고정적인 것은 아니며, 화면구성에서의 선과 형태, 원근감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세로 사진이 가로 사진보다 시원해 보일 수도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프레임을 구성하는 구도는 특정한 틀에 매이지 말고 기본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프레임을 구성해 보는 시도도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세로분할 구도)

(그림6: 세로 2등분할 구도의 예)

 

위와 같이 사진을 촬영하기 전에 먼저 가로 사진으로 촬영 것이지 아니면 세로 사진으로 촬영할 것인지를 먼저 결정해야 합니다.

 

이제 그 두 가지 구도를 좀 더 세분해서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황금분할 구도 (3등분할 구도)

 

(그림1) (그림2)

 

황금분할 구도는 (그림1)이나 (그림2)처럼 프레임이 가로나 세로로 3등분되어 1/3씩 할당되었다고 가정하고, 그 교차점 A, B, C, D에 주 피사체를 놓고 구도를 잡는 방법입니다.

각 분할 선은 수직선 또는 수평선을 위치시키는 지점입니다.

(그림3)

 

이 3등분할 구도는 사진 구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구도로,

매우 안정감을 주면서 지루하지 않은 사진을 얻을 수 있어 황금분할 구도라고까지 불리기도 합니다.

 

 

수평선 구도(가로 구도)

 

수평선 구도는 가로 구도라고도 하며,

화면을 수평선으로 구성함으로써 풍경을 세련되고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림4)

수평선 구도는 시원한 느낌과 함께 차분하고 평화로우며, 안정된 느낌을 줍니다.
해변, 호수, 들녘의 수평선, 지평선이나 구름과 같이 풍경사진을 표현하기에 적합합니다.

 

 

수직선 구도(세로 구도)

 

수직선 구도는 세로 구도라고도 하며,

화면을 수직으로 구성함으로써 높이와 깊이를 강조하면서 엄숙한 느낌을 줍니다.

 

  (그림5)

수직선 구도는 높게 솟은 고층의 건축물, 길게 뻗은 나무 혹은 구조물 등을 표현하기에 적합합니다.

 

 

삼각형 구도

 

삼각형 구도는 산이나 섬 등의 픙경 또는 인물을 표현하기에 적합하며,

피사체를 배치할 때 아래 부분에 무게감을 주어 안정감과 균형감이 느껴집니다.

 

  (그림6)

 

 

원(형) 구도

 

원(형) 구도는 원 모양의 인물, 꽃 건축물 등을 화면의 중앙에 위치시키는 구도로 단순하지만 주제를 부각시킬 수 있습니다.

 

  (그림7)

원형이나 건축물을 일장기(日章旗)처럼 정 중앙에 위치시키는 것은 단조롭고 지루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위 (그림7)에서 처럼 주 피사체를 3분할 교차점에 위치시켜 원(형) 분할이 가져다 주는 단조로움을 해소시킬 수 있습니다.

 

 

대각선 구도

 

대각선 구도는 방향감, 원근감이 느껴지며, 박진감이 넘치고 역동적입니다.

 

  (그림6)

대각선 구도는 기차 길, 다리, 도로, 폭포 등의 풍경사진 등에 주로 사용되는 구도이며,

다소 단조로운 대상도 긴장감을 주어 새롭게 보이게 하는 구도입니다.

 

 

S자형 구도

 

  (그림6)

S자형 구도는 오솔길, 하천 등을 촬영할 때 많이 사용하며, 율동미가 느껴지고 부드러우면서도 시선을 유도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구도의 여러 가지 형태를 살펴보았지만,

구도는 정형화된 것이 없습니다.

또 정해져 있는 공식도 없습니다.

촬영자의 의도에 따라 상황에 맞는 구도를 잡아 촬영해야 하며,

때로는 파격적인 구도를 택하는 것도 남들과 다른 형태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출처: http://www.nodongnews.or.kr/ 글쓴이:안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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