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사광과 확산광이 사진에 주는영향

 

실내건 야외건 빛은 콘트라스트가 강한 직사광이 있는가 하면 빛이 퍼져서 흩어지는 부드러운 광선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이 두 종류의 광선이 어떻게 다르며,

그 특성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직사광은 빛이 피사체에 직접 비춰지는 것을 말합니다.

반면 확산광은 빛이 피사체에 직접 비춰지지 않고 확산되어 비춰지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태양광이나 인공조명의 빛이 직접 피사체에 비추어지는 것은 직사광에 속합니다.
반면, 태양광이 구름을 거쳐 피사체를 비추거나, 인공조명을 직접 피사체에 비추지 않고 천장이나 벽, 또는 확산 판을 통해 간접적으로 비추어지는 것은 확산광에 속합니다. 

상품을 촬영할 때 “트레팔지”를 확산 판으로 사용하는 것은 전형적인 확산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트레팔지: 그림 같은 것을 본을 뜰 때 사용하는 반투명종이에 약간의 비닐 재질성분이 들어 있어 잘 찢어지지 않고 변형도 없이 물과 기름에 강한 특성을 지나고 있는 반투명 합성지임.

 

직사광

 

흔히, 맑은 날은 햇볕이 강해 인물 사진이 잘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오에서 오후 2시경의 한낮은 직사광이 매우 강해 그로 인해 반사되는 빛도 강해서 명암의 대비가 심합니다.

따라서 인물 촬영 시에는 하이라이트 부분의 디테일이 손상될 수 있으며, 그림자 부분은 음영이 너무 짙어져 입체감은 극대화시킬 수 있으나, 섬세하고 부드러운 사진을 얻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림1)

 

위 (그림1)은 맑은 날, 직사광이 강한 날 촬영한 것으로 인물의 얼굴과 돌멩이 부분의 하이라이트가 날아가 디테일이 많이 손상되었습니다.

맑은 날의 태양광은 직사광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아래 (그림2)는 어두운 실내에서 플래시를 인물에 직접 터뜨린 직사광선의 사진입니다.

이처럼 플래시나 전구를 피사체에 직접 비추게 되면 직사광선이 형성되게 되고 이럴 때는 직접 빛을 받은 영역은 빛나고 강렬하지만, 그림자가 진 부분은 거의 검정색에 가깝게 나타나게 되어 콘트라스트가 아주 강하게 됩니다.

(그림2)

 

그러나 아래 (그림3)에서 처럼 직사광에 의한 풍경사진은 맑은 날 시계가 멀어져 선명하고 깨끗한 사진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그림3)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직사광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만큼 반사되어지는 반사광도 강하게 되고, 그 반사광이 렌즈에 투영되면 카메라는 피사체를 실제보다 훨씬 밝은 것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그래서 설경, 해안의 모래사장 등과 같이 반사가 심한 피사체를 촬영하게 되면,

카메라는 반사광으로 인해 피사체가 실제보다 밝은 것으로 인식해 카메라가 지시하는 자동 노출계는 노출을 실제보다 어둡게 설정하게 됩니다.

직사광이 강할수록 반사광도 강해지고 그로 인한 노출의 오차도 더욱 커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반사되는 빛이 많으면 많을수록 노출을 적정치보다 더 많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 시간의 <디지털 카메라의 측광 원리 및 노출 보정>에서 설명드린 바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반사가 심한 눈 덮인 설경을 촬영한 것으로  (그림4)는 카메라가 지시한 노출계에 따라 자동으로 촬영되어 하얀 눈의 모습이 눈으로 보는 것 보다 어둡게 촬영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른쪽 (그림5)는 실제 카메라가 인식한 노출 보다 +1.5 노출 보정을 했더니 눈의 색감이 하얗게 촬영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4: f8.0 1/250, 노출보정 0.0 )  (그림5: f8.0 1/90, 노출보정 +1.5 )

 

 

확산광

 

직사광과 달리 확산광은 강한 명암의 대비가 없어서 인물 촬영 시에 부드러운 색감과 분위기를 얻을 수 있지만,

아래 (그림5)의 인물 사진처럼 그림자가 약해지고 하이라이트가 명확하지 않고 입체감도 떨어지는 사진이 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엷게 구름이 깔린 확산광으로 인해 음영과 색감은 부드러우면서도 디테일은 살아 있습니다.

(그림6)


구름이 낀 날의 태양광은 확산광을 만듭니다.

광선이 태양의 원에서만 비추는 것이 아니라 하늘 전체로부터 비춰지기 때문에 구름에 의해 확산되게 됩니다.

그래서 풍경사진의 경우 확산광에서는 시계가 짧아지고, 하늘빛도 약간 흐릿하게 되며 섬세함도 떨어지면서 칙칙한 분위기의 사진이 되기 쉽지만,

오히려 그 분위기를 살리면 운치 있는 분위기의 사진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스튜디오 조명의 경우는 직접 피사체에 조명을 비추는 직사광은 사용하지 않으며,

대부분 우산반사판(umbrella reflector)을 피사체에 근접시켜 광원이 간접적으로 확산되어 비추는 방식의 확산광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빛의 방향에 의한 사진의 특성

 

피사체가 빛을 어느 방향에서 받느냐에 따라 피사체의 그림자는 달라지고, 노출 측정에도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또한 피사체가 빛을 받는 방향에 따라 사진의 느낌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빛의 방향에 따라 적절한 촬영 방법이 요구됩니다.

그래서 빛은 사진의 생명력을 불어 넣어 준다는 말을 하기도 하고, 사진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어 준다는 말을 합니다.

빛은 자연광이나 인공조명 또는 실외나 실내 모두 빛의 방향에 따라 다음 (그림1)과 같이 나타내며 그 각각에 대한 특성을 지니게 됩니다.

  (그림1)


순광

 

피사체를 기준으로 정면에서 비추는 빛, 즉 촬영자의 뒤쪽에서 비추는 빛을 순광이라고 합니다.

순광은 피사체가 입체감이 없어 평면적으로 보이기 쉬우나 피사체가 가장 명료하게 드러나는 특성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촬영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순광은 인물사진의 경우 해를 정면에 두기 때문에, 눈이 부셔 찌푸린 표정을 짓기 쉽고 다소 인물이 뚱뚱해 보일 수도 있지만, 피부는 깨끗하게 표현됩니다.

 

인물 촬영에 있어서는 햇빛의 눈부심을 방지하기 위해 고개를 약간 돌려 시선을 태양에서 피해 촬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표정을 얻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물 사진을 찍을 경우 인물의 정면에서 빛을 받기 때문에 노출은 별 문제가 없으나 얼굴의 눈, 코, 목 주변부에 강한 그림자가 생겨서 좋은 사진을 찍을 수가 없습니다.

 

 

위 사진처럼 풍경사진의 경우에는 태양을 등지고 촬영하게 되므로 하늘이 가장 파랗게 표현됩니다.

풍경사진, 특히 산이나 바다를 촬영할 때, 편광필터(PL/CPL)를 사용하면, 푸른 하늘을 더욱 검푸른 색으로 표현해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습니다.

 

 

역광

 

피사체를 기준으로 뒤쪽에서 비추는 빛을 역광이라고 합니다.

즉, 촬영자가 태양을 마주보면서 촬영을 하는 것입니다.

이때 렌즈는 태양의 빛을 직접 받아들이기 때문에 빛이 과다하다고 판단해 노출을 낮게 측광하게 됩니다.

 

역광에서는 피사체가 렌즈로 직접 들어오는 태양의 빛보다 밝을 수 없기 때문에 피사체는 극단적으로 어둡게 표현되며, 이를 이용하면 피사체의 윤곽을 표현하는 실루엣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은 노을의 역광을 이용해 피사체의 윤곽을 실루엣으로 처리함.>

 

역광 촬영 시 태양이 촬영자의 정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렌즈 후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태양광이 렌즈에 직접 닿아 난반사를 일으키는 렌즈 플레어가 생기므로 손이나 두꺼운 종이 등으로 햇빛을 약간 가려 촬영해야 합니다.

강한 태양광이 직접 렌즈에 투영되면, 렌즈나 CCD의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인물촬영에 있어서는 인물이 극단적으로 어둡게 표현되기 때문에 촬영하기에 무척 까다롭지만,

인물의 표정 등을 살려주기 위해서는 EV값에 의한 노출보정을 +로 해서 노출을 좀 더 밝게 해주거나,

얼굴 부분에 플래시를 발광해 노출을 보정하는 방법,

리플렉트(반사판)를 이용해서 태양광을 인물에 반사시켜 주어 촬영하는 방법 등을 사용하게 되면

의외의 아름다운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측면광

 

피사체를 기준으로 측면에서 비추는 빛을 측면광이라고 합니다.

측면광은 피사체의 옆에서 빛이 도달하므로 피사체 그림자의 길이가 길어지고 극단적으로 명암의 대비가 생겨 입체감이 가장 강합니다.

 

측면광은 풍경사진의 경우에는 무리가 없지만,

인물사진의 경우에는 명암의 대비가 너무 짙어 인물의 한쪽이 그림자로 인해 극단적으로 어두워집니다.

인물사진의 경우 의도적으로 극단적 명암 대비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측면광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광

 

피사체를 기준으로 앞쪽 45도 정도의 각도에서 비추는 빛을 사광이라고 합니다.

적절한 그림자와 입체감의 표현으로 풍경사진, 인물사진 모두에서 가장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광은 인물사진의 경우 얼굴이 갸름해 보이고 코가 오똑해 보이게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 역광

 

피사체를 기준으로 뒤쪽 45도 각도에서 비추는 빛을 반 역광이라고 합니다.

반역광은 화가 렘브란트가 그림을 그릴 때 반 역광 빛을 가장 즐겨 사용했다고 해서 렘브란트 라이트라고도 합니다.

반역광 사진은 역광 사진과 더불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광선으로 일반인들은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사용하기를 꺼리게 되지만,

전문가들은 거의 역광 및 반역광을 이용해 사진 촬영을 하게 됩니다.

 

인물사진의 경우 짙은 음영으로 입체감과 인물 외곽의 윤곽은 살리면서 디테일과 색상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고,

고상한 분위기의 사진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역광에서처럼 약간의 노출 보정을 해 줘야 인물의 한 쪽 면에 노출 부족 현상이 생기지 않게 됩니다.       

 

반역광에서의 풍경사진은 역광에서처럼 짙은 음영의 대비가 아닌 은은한 분위기의 실루엣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진 표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빛을 읽어 내는 능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빛으로 그린다’고 표현합니다.

빛의 방향에 따른 특성을 잘 알고 그 빛을 잘 이용하면 같은 피사체라도 촬영자에 따라 서로 다른 사진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출처: http://www.nodongnews.or.kr/ 글쓴이:안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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