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진을 읽을 것인가?

 

우리들 주위에 흩어져 있는 모든 시각적 존재들이 사진적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저마다 카메라로 들여다 본 세상의 인식 방법은 같을 수가 없을 것 입니다.

 

여기서 언급하는 내용들은 무수하게 쏟아져 나오는 사진에 대한 피상적인 겉핥기에서 조금 벗어나 새로운 시각과 생각으로 어떤 사진이 좋은 사진이며, 사진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며, 어떻게 감상해야 하고, 사진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어떻게 읽어 낼 것인가에 대해 새롭게 바라 보자는 문제 제기라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사진들을 직접 찍고 전시를 하고 남의 사진을 구경하면서 사진형식에 대한 이야기는 무수히 쏟아 내면서도(표면적 이야기) 정작 그 사진이 주는 의미 혹은 메시지(내용적 이야기)에 대해서는 소홀해 온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한 작품이 던져 주는 의미 혹은 메시지를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유홍준은 <나의 문화유적 답사기>에서 ‘문화재의 미적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시각은 각자 아는 만큼 느끼고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림이든 사진이든 전시장을 한 바퀴 도는데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다면,

그 사람은 도대체 무엇을 보고 느꼈을까요?

학생시절 수학여행에서 박물관을 구경하는데 채 30분도 걸리지 않고 오히려 주위 매점에서 보내는 시간이 이보다 더 많았던 기억을 하면 너무도 당연한 현상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내가 찍은 사진이 정말 좋은 사진일까?

그러면 좋은 사진은 어떤 사진일까?

좋은 사진의 기준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에 대한 물음에서부터 시작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카메라로 보는 방법(Way of Looking Through Camera)>(임동숙 지음, 눈빛사, 사진기술총서11, 2002)에 따르면 좋은 사진의 기준을 다음 세 가지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첫째주제가 잘 표현된 사진이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제는 관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며, ‘주제가 무엇이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주제를 잘 표현해 낼 것인가’라는 것입니다.

둘째, 본인의 마음에 드는 사진이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감동 받을 수 있는 사진이 남들에게도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며,

궁극적으로 본인의 마음에 드는 사진이 좋은 사진이란 것입니다.

그러나 남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객관성이 확립된 경우에만 해당된다고 합니다.

 

셋째,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사진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기 위해서는 주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작품이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감이 가는 이야기입니다.

 

무수히 많은 사진을 접하면서 어떤 사진에 대해서는 참 ‘작품이다’, ‘예술이다’와 같은 수식어를 붙이게 됩니다.

그러면 내가 찍은 사진은 어떨까?

그냥 본 대로 셔터만 꾹 누른 것에 불과한가?

한번쯤은 이런 고민에 빠져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진동선은 그의 사진 칼럼에서 사진을 분류하는 기준을 ‘사진-작품-예술-미학-역사’로 분류했습니다.

내가 찍은 사진은 그냥 사진일까?

아니면 한 단계 더 발전한 작품일까?

아니면 예술의 경지에 도달한 정도일까?

그는 사진의 최고는 역사라고 규정했습니다.

즉 사진 사조를 바꾸어 낼 수 있을 정도의 사진이 곧 역사적인 사진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알프레드 스티글리츠의 <3등선실(The Steerage)> , <5번가의 겨울>, <종점>, <Equivalent> 등 유명한 사진들 중 미국에서 돈을 벌어 유럽으로 돌아가기 위해 배를 타고 있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담은 <3등선실>은 사실주의의 대표작으로 이것이 곧 사진의 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앙리 까르디에 브레송의 <결정적 순간(A decisive moment)>은 사진미학의 결정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림1: The Steerage, 1907> <그림2: A decisive moment >

 

나만의 사진세계를 갖기 위한 준비로 남의 사진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남이 찍은 사진을 어떻게 들여다 보고 그 메시지를 읽어 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나의 사진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진동선에 의하면 ‘사진은 세상을 보는 마음과 인식의 창’이라 했습니다.

세상의 수많은 사진 가운데 우열을 가릴 수 있는 그 어떤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오로지 사진 그 자체의 역사적, 사회적 가치와 한 장의 사진 속에 들어 있는 예술로서, 작가 정신과 작품으로서 품격의 차등이 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한 장의 사진에서 흔히  읽을 수 있는 형식적 요소이든, 한 장의 사진 속에 내재 된 내용적 요소이든 그 사진과의 끊임없는 소통의 작업이 병행될 때 사진을 바라보는 인식의 창도 넓어질 것이라 생각된다고 했습니다.(진동선: <한 장의 사진미학>, 사진예술사, 2001)

 

전미숙의 사진집 <우리시대의 또 하나의 풍경(An Another Landscape of Our Time)>(전미숙 사진집, 눈빛, 1994)은 급격한 산업화가 가져다 준 결과물들에 대한 이미지를 찍은 사진으로 모순된 이미지가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들은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비교적 쉽게 전달해 내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사진을 읽는 방법을 한번 생각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왼쪽의 사진은 피서철이 끝나갈 무렵 해수욕장 근처 술집의 나른한 오후의 정경을 촬영한 것인데.

이 사진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얘기합니다.

 

"이 술집에서 우선 시선을 끄는 요소로는 상품을 건 닷트 게임판,반라(半裸)의 여성사진과 벽의 낙서들로, 술집 안과 밖에 놓여 있는 이들 이미지를 한 프레임에 잡기 위해 정면에서 비껴 촬영했다.

 

술집 내부에서 길게 파고든 햇살은 대부분 도시인인 손님들을 위해 준비한 것들(닷트판, 누드사진, 차림표)과 애써 시선을 피하는 남자를 갈라놓는 경계선처럼 보이도록 의도된 것이다.

 

애써 시선을 피하는 그를 화면 밖 어둠 속으로 빠져나갈 듯이 배치시킴으로써 자신이 누리고 있는 문화가 세련되지도 뛰어나게 잘난 것도 아니며 또한 사회에서 자신의 위치가 보잘 것 없음을 잘 알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이 갖는 열등감을 암시하고자 했다"고 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박하선의 <문명의 저편 1 (Beyond the Civilization),1999>에 대한 진동선의 사진 읽기를 들어 보겠습니다.

 

"이 사진은 삶의 모드가 사진의 모드임을 보여준다.

사진 속의 사막은 단순히 사진의 대상으로서 사막이 아니며, 또 자연이 빚어낸 형상으로서 조형의 모습도 아니다.

사막은 작가의 삶의 반영이며, 주름진 모래 벌은 굴곡 많은 인생의 나이테인 것이다...

끝없이 펼쳐지는 저 주름진 사막의 옷자락에서 나, 너, 우리의 지난 삶을 반추하는 노에마(Noema)가 있다.

그것은 또한 작가와 관객이 한 호흡을 이루는 등가성의 촉매역할을 한다.

 

사진이 이처럼 예리하게 삶의 단면을 자르고 그리고 또 망각된 과거의 기억을 찌르기에 예술이라고 한다.

삶이 예술이고, 예술이 삶인 이상, 가장 삶의 모드가 치열하게 나타나는 사진이야말로 예술의 정의를 담보하고 있다 할 수 있다"고 해석합니다.

 

끝없이 펼쳐진 사막의 아름다운 곡선에 대한 조형적 미를 느낀 것이 아니라 주름진 모래 벌에서 우리의 삶을 반추하고 잃어버린 과거에 대한 기억을 떠 올립니다.

이런 해석을 통해 이 사진을 보니 이 사진이 새롭게 태어난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그러나 보는 사람, 해석하는 사람, 사진을 찍는 사람에 따라 해석의 차이와 사진을 읽는 방법은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시간적 연속성이 파괴된 한 순간을 표현한 사진일수록 더욱 더 그럴 수 있습니다.

John Berger는 이를 “불연속성의 충격”이란 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John Berger & Jean mohr는 그의 책 (이희재 옮김, 눈빛사진신서8, 1993)에서 한 장의 사진이 얼마나 모호할 수 있고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지를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왼쪽 사진을 본 삶의 느낌을 각 계층의 사람들이 다음과 같이 해석하고 있습니다.

◉ H.M. 목사:

자기 일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행복한 노동자. 우리를 향한 그의 몸짓은 정말 인상적이다.

이 몸짓은 폭군의 그것과는 정반대다. 훌륭하다.

그는 나를 감동시킨다.

그는 위축되지 않는다.

이런 친구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 C.M. 여학생:

누구인지는 몰라도 행복한 사람.

막 일을 끝냈다.

 

◉ J.J.B. 정신과 의사:

하루일이 끝나서 행복하다.

조립 라인이 있는 공장이다.

작업량은 다 끝냈다.

장갑을 벗고 있다.

 

◉ I.D. 공장노동자:

우연의 일치. 우리 공장에서도 저런 롤러가 있다.

표정을 보니까 한 주일이 끝나는 금요일 저녁 같다.

그는 행복해 보인다.

주말 잘 보내시길. 

 

실제 저 장면에 대해 장 모르는 말합니다.

"서독의 한 주물공장에서 국제노동기구의 의뢰를 받아 유고슬라비아 노동자의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근처에 있던 터키 노동자가 소리쳤다.

'그래, 여기 유고 사람들만 있다 이거지!

나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군!'

그래, 그 사람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사진을 찍었다."
 
사진가는 무엇인가를 보고 느끼는 감동의 순간을 시간을 단절 해 사진으로 찍게 되지만,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이고 읽히며 해석되는지는 각각 다르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어떤 사진이 좋은 사진인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해,

사진을 어떻게 바라보고 느끼고 해석할 것인지에 대해 간단하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 장의 사진 속에 내재된 사진적 기호들을 찾아내고 해석해 보려고 하는 노력이 사진을 새롭게 보게 되는 것이고 더 나아가 좋은 사진, 나만의 사진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아닐까 합니다.

 

 

안영주 프로필

<약력>

◯ 참빛사진동우회장
◯ 경상일보사진동우회 회원
◯ 포토라이프사진클럽 회원
◯ 울산사진작가협회 회원
◯ 2007년 울산환경운동연합 사진강사
◯ 2008년 울산시민연대 사진강사


<사진경력>

• 1998년~2003년 참빛 사진동우회 정기전 5회. 울산남구문화원
• 2005년~2009년 울산 사진작가협회 정기전. 울산문화예술회관
• 2006년 한-중 사진교류전. 중국 길림성
• 2006년 경상사진동우회전(樓전). 울산문화예술회관
• 2007년 한-중 사진교류전. 울산 남구 문화원
• 2007년 5월10일~7월20일 울산환경운동연합 사진강사
• 2008년 5월13일~7월15일 울산시민연대 사진강사
• 2008년 경상사진동우회전(山寺전). 울산문화예술회관
• 2008년~2009년 포토라이프 사진전. 울산문화예술회관
• 2010년 2월 울산문화예술회관개관 15주년기념 지역작가 초대전


출처: http://www.nodongnews.or.kr 글쓴이: 안영주

장르별 사진 촬영의 방법Ⅱ

 

 

식물사진 촬영법

 

식물 사진도 아주 작은 야생화에서 부터 나무에 핀 꽃에 이르기 까지 형태와 색감이 다르기 때문에 촬영의 기법은 조금씩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복사꽃, 매화, 목련, 벚꽃과 같이 나무에 달린 꽃은 아침이건 저녁 무렵이건 분위기에 따라 광선에 따라 촬영 시간대가 고정되어 있지 않지만,

민들레, 철쭉, 진달래, 연꽃, 코스모스, 유채, 원추리 등 식물의 촬영 적기는 이슬이 촉촉이 젖은 아침 시간대가 꽃의 생명력을 살려내는 최상의 적기라 할 수 있습니다.

 

프레임의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이건 똑같은 프레임을 구성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야생화와 같은 식물일 경우 아주 무질서한 것 같지만 가까이 다가가 잘 살펴보면 좋은 화면을 구성할 요소를 찾을 수 있습니다.

광각렌즈로 주제가 될 만한 꽃을 전면부에 배치하면 작은 꽃도 화면에 꽉 차면서 원근감이 조성되는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또 식물의 일부분을 접사하거나, 망원으로 일부를 클로즈업하거나, 아니면 하늘을 배경으로 꽃을 배치해 시원한 구성을 해 보는 등 촬영의 형태를 한 곳에서만, 한 가지 형태만 고정시킬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식물 촬영에 있어 식물마다 색상이 각기 다르고 그것이 화면에 차지하는 비율에 따라 노출치는 조금씩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노출측정은 하얀색 민들레나 연꽃, 백색 목련등과 같이 흰색이 주류일 경우 중앙중점평균측광을 하게 되면 흰색의 반사율로 인해 노출이 부족하게 됩니다.

이때는 +0.5 정도 보정을 해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검은색을 배경으로 하는 경우라면 오히려 -0.5 정도 부족하게 노출해야 합니다.

 

민들레

백색의 밝은 꽃일 경우 중앙중점평균측광으로 노출하면 뒤쪽의 어두운 부분을 끌어들여 백색 꽃이 노출 오버가 됩니다.

민들레꽃을 측광한 평균 노출에 -0.5단 보정합니다.

 

철쭉, 진달래

진달래는 TTL노출일 경우 적정 노출하면 됩니다.

아침녘 하늘을 배경으로 할 때 노출을 꽃에 맞추면 하늘이 노출과다가 되고 하늘에 노출하면 꽃이 노출부족이 생깁니다.

철쭉 촬영에 노출이 부족하면 꽃 색에 보라색상이 생기게 되고 붉은 꽃과 초원이 어우러진 경우에는 보라색은 사진에서 수정하기 어려운 색이므로 노출 부족이 생기지 않도록 +0.5 정도 보정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꽃

이슬을 머금은 아침에 촬영해야 색감이 살아납니다.

붉은 연꽃을 촬영하는 경우 보정이 지나치면 색이 탁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중앙중점평균측광으로 -0.5 정도 부족하게 합니다.

배경이 어두울 경우에도 -0.5에서 -1.0 보정해야 꽃의 색감이 살아납니다.

 

흰색 꽃은 배경이 어두운 경우 다분할 측광하게 되면 꽃 색이 오버되기 쉬우므로 스팟 측광으로 백색 부분을 노출해야 합니다.

특히 연꽃 촬영 시에는 초록색 연잎에 반사되는 난반사로 인해 연잎이 번쩍거리는 효과가 나타나 색이 바래고, 연잎 특유의 초록빛을 이끌어 낼 수 없으므로 PL용 필터를 사용하는 것은 필수라 하겠습니다.

아래 (그림1)은 한낮에 이슬도 없는 상태에서 평균 측광한 노출치를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연잎의 초록색이 약간 반감되었고 생동감도 없습니다.

이럴 때는 약간 노출을 -0.5 정도 부족하게 해야 합니다.

 

(그림1: f5.6, 1/60, ISO100, 200㎜)

 

코스모스

하늘을 배경으로 로우 앵글로 할 것인지 코스모스 꽃 하나를 접사할 것인지는 상황에 따라 결정해야 하며,

노출은 정상 노출을 해도 무방합니다.

코스모스는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므로 고속촬영을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옅은 안개가 낀 날 아침의 코스모스 사진은 배경을 넣을 것인지 아닌지에 따라 피사계 심도를 설정하고, 코스모스와의 노출차를 감안해 밝기에 따라 +0.5~+1.5 보정을 해주어야 안개가 회색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좀 더 다양한 형태의 사진을 찍고 싶으면 평균 노출치보다 +3에서 +5단 노출 오버를 시켜 보면 코스모스의 질감이 모두 날아가 버려 오히려 회화적인 모습이 연출되기도 하기 때문에 실험적인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유채꽃

노란색 유채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반사가 심해 훨씬 노출이 밝게 측정됩니다.

그러므로 평균 노출 값보다 +0.5 정도 보정을 해 주어야 하며,

좀 더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싶으면 +2단까지 노출을 주기도 합니다.

 

복사꽃

하늘을 배경으로 복사꽃을 역광으로 촬영하게 되면 하늘이 하얗게 됩니다.

오히려 방향을 바꾸어 반 역광으로 잡고 PL필터를 사용하면 파란 하늘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때 파란 하늘이 많으나 역광으로 밝으면 복숭아꽃이 노출 부족이 되기 쉬우므로 + 보정을 해 주어야 합니다.

 

산수유

산수유처럼 노란색 꽃은 피사체의 명도가 아주 밝아 적정노출을 하게 되면 오히려 노출 부족이 생기므로 +0.5 정도 보정을 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노출 보정은 배경의 명암 정도에 따라 다르므로 다양하게 보정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벚꽃

벚꽃은 우리 눈에 보이는 색감과 사진으로 찍은 색감에 많은 차이가 납니다.

우리 눈은 전체적으로 하얗게 보이지만 막상 사진으로 인화를 하게 되면 흰색보다도 분홍색이 더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노출은 다분할 측광으로 평균 노출을 하면 됩니다.

배경이 어두운 쪽에 꽃을 배치하게 되면 꽃이 돋보이게 되지만,

노출은 어두운 배경으로 인해 오히려 -0.5 정도 보정을 해야 꽃의 색감이 살아나게 됩니다.

 

 

접사(接寫) 촬영법

 

꽃을 접사해 촬영할 때의 요령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꽃 접사는 주제인 꽃과 배경의 콘트라스트가 중요합니다.

주제를 살리기 위해 배경의 톤을 단순화시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위치를 이리저리 이동해 봅니다.

역광일 때는 흰색이 화면에 들어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접사촬영은 아침에 바람이 불지 않을 때 셔터 속도를 빠르게 해서 촬영합니다.

바람이 불 때는 바람이 멈추는 순간 고속 촬영합니다.

 

열매 접사는 물방울에 초점을 맞추고 물방울에 비친 반영을 표현하고 PL필터를 이용해 반사광을 제거해 주도록 합니다.

아침이슬의 반짝임을 강조하려면 조리개를 개방 설정하고 노출을 약간 + 보정합니다.

열매나 이슬에 젖은 꽃을 강조하고자 할 때는 뒷배경을 어두운 그늘에 배치할 수 있고 나뭇잎과 같은 초록색을 배치하면 주제가 강조됩니다.

 

아래 (그림2)에서 처럼 뒷배경이 어두운 부분이 없으면 검은색 쟈켓을 벗어 뒷부분에 배경으로 사용하거나, 검은색 천을 미리 준비해 가져가면 좋습니다.

또한 꽃이나 열매의 생동감을 불어 넣기 위해 한낮이라도 분무기를 이용해 물을 골고루 분사시켜 주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그림2: f4.0, 1/320, ISO100, 130㎜: 뒤 배경 검은 쟈켓과 분무기 사용)

 

조리개는 개방을 함으로써 아웃포커싱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아주 가까운 접사의 경우 너무 개방하지 않도록 합니다.

접사 링이나 밸로우즈를 렌즈와 카메라 몸체에 장착하게 되면 렌즈와 CCD(필름)사이의 거리가 연장되게 돼 빛은 어둡게 됩니다.

이럴 경우 노출이 부족되므로 노출을 증가시켜 주어야 합니다.

 

 

출처: http://www.nodongnews.or.kr 글쓴이: 안영주

장르별 사진 촬영의 방법(Ⅰ)

 

 

풍경사진

 

풍경사진은 목적과 대상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해안이나 바다, 산과 들판 같은 대자연의 모습을 담는 것을 말하지만,

인공적인 도시풍경,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골목 안의 풍경 등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에 따라 다양한 풍경이 있습니다.

 

어떤 장르의 사진도 마찬가지겠지만 풍경은 자연을 찾아 카메라에 담고자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나 느끼는 감동, 개성에 따라 결과물은 전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무리 같은 장소, 같은 시간대, 같은 위치에서 동일한 피사체를 바라보고 사진을 찍는다고 해도 같은 사진이 나오지 않는 이유입니다.

나만의 개성 있는 독자적인 풍경사진을 만들기 위해서는 카메라가 바라 본 풍경이 아니라 내가 바라 본 느낌과 감동을 담아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여기서는 흔히들 접하게 되는 자연적인 풍경의 대상들을 중심으로 촬영 팁(TIP)을 알아 보겠습니다.

 

 

일출 일몰 사진 찍기

 

-촬영 의도:

일출을 찍기 전 먼저 작가의 촬영 의도를 먼저 정해야 합니다.

일출 장면의 전체적인 분위기 즉, 실루엣 사진으로 만들 것인지, 아니면 주위의 분위기도 어느 정도 화면에 나타낼 것이지를 결정하고 노출과 심도의 관계를 정해야 합니다.

 

자연이 보여주는 가장 멋진 색은 일출 10~20분 전과 일몰 후 10~20분사이라 할 수 있고,

실제로 일출 및 일몰 장면의 촬영은 일출/일몰 약 5분 내에 결정된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초점을 어디에 맞출 것이며, 프레임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태양을 선명하게 나타낼 것인가, 아니면 전경에 있는 대상들을 선명하게 나타낼 것인가를 사전에 미리 머릿속으로 이미지화시켜 놓고 기다려야 합니다.

 

-렌즈:

렌즈는 촬영자의 의도에 따라 전체 분위기를 나타내고자 할 때는 광각렌즈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80㎜~200㎜(때로는 400㎜) 렌즈 정도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피사계 심도:

일출 사진은 전체적인 분위기를 강조하기 때문에 f.8-f.11로 정도로 하고,

태양이 점점 밝아지기 시작하면 조리개를 더 조여도 상관없습니다.

 

-초점 및 노출:

카메라의 초점은 전경이 되는 피사체에 맞추고 노출은 태양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렌즈 속에 태양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서 태양 주변부 약 1미터 정도에서 노출을 맞추면 전체적인 분위기를 살릴 수 있습니다(그림1).

태양에 노출을 맞추면 태양만 밝게 빛나고 주위는 아주 어둡게 나오게 됩니다(그림2).

 

 
(그림1: 태양 주변부에 노출 맞춤)  (그림2: 태양에 노출 맞춤)

 

일출이나 일몰 시 전경이 중요한 부분이라면 하늘의 노출과 전경의 노출 측정 결과를 절충해서 노출을 결정해야 합니다.

태양빛이 점점 더 강해지게 될 때는 빛의 강도에 따라 1~2단 정도 더 열어 주고 찍어야 어둡게 나오지 않습니다.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필름 카메라와는 달리 태양의 주변부가 항상 선명하지 않고 약간 퍼져 보이는 현상을 나타내게 되므로 과다 노출 보다는 차라리 약간의 노출 부족이 더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노출 과다가 발생하면 하이라이트부가 날아가 버려 영원히 복구가 불가능해지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필터:

일출이나 일몰시 주위의 분위기가 잘 나타나지 않을 때는 일출은 오렌지 필터(O2), 일몰은 옐로우 필터를 사용해 찍기도 합니다.

그러나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포토샾에서 필터 효과를 나타내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굳이 필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후 보정을 통해 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감도:

ISO 감도는 일출 전과 일몰 후에는 광량이 부족해 셔터 스피드가 현저히 떨어지므로 ISO 감도를 200~400 정도로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바다의 일출이나, 일몰 사진의 경우에는 갈매기나 철새들이 날아갈 때 어느 정도(최소 1/60초 이상)의 셔터 스피드가 확보되지 않으면 새의 형체가 거의 뭉개져 버리는 현상이 일어나므로 감도를 조절해 셔터 스피드를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야경사진 찍기

 

-렌즈:

일반적으로 야경은 특정한 한 부분보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나타내고자 하기 때문에 표준렌즈광각렌즈가 적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피사계 심도:

일출, 일몰 사진과 마찬가지로 f8-f11정도가 적당합니다.

물론 연출 의도에 따라서는 다양한 피사계 심도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필수 장비:

야경은 장시간 노출을 필요로 합니다.

길게는 셔터 속도가 수십 초 이상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삼각대는 필수라 할 수 있으며,

셔터를 누를 때의 미세한 떨림도 발생하므로 리모콘이나 셔터 릴리즈를 사용해야 합니다.

 

-초점 및 노출:

초점은 불빛이 반짝이는 피사체에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불빛이 닿지 않는 피사체는 어차피 실루엣으로 나오기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불빛이 반짝이는 부분의 주 피사체에 초점을 맞춥니다.

노출은 불빛이 반짝이는 부분에 노출을 맞추어 노출을 계산해야 하지만 노출이 30초 이상 떨어질 경우는 카메라 노출계로는 더 이상 노출을 잴 수 없으므로,

이럴 때는 ISO 감도를 최대한 올려 노출을 잰 후 이를 다시 ISO 감도를 낮출 경우의 노출을 계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f8.0에 ISO 100으로 노출을 측정하니 30초가 넘어 Bulb로 넘어가는 경우

ISO 감도를 400으로 올리니까 노출이 약 25초가 카메라에 감지되었다면 ISO 100에 비해 ISO 400은 2stop 노출 과다이므로,

ISO 100일 때는 두 단계 노출을 더 준 100초가 적정 노출이 되는 것입니다.(25초→50초→100초)

 

-촬영모드:

야경 촬영의 핵심은 조리개와 셔터 속도를 조절하는 것에 있습니다.

수동으로 조리개와 셔터를 조절할 수 있는 M모드가 야경촬영에는 가장 유리합니다.

특히 노출이 30초를 넘어가는 경우는 M모드로 설정하고,

Bulb셔터를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대부분 M모드를 이용하게 됩니다.
 
-ISO 감도:

장노츨의 경우 ISO 감도를 높이면 노이즈가 증가하기 때문에 ISO 감도를 50~100 정도에 맞추어 촬영합니다.

그렇지만 감도가 너무 떨어져 장시간 노출이 되면 강한 바람 등에 의한 카메라의 떨림 현상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ISO 200 정도로 해도 무방합니다.

 

(그림3: f8.0, 2초, ISO 400, Auto) (그림4: f8.0, 5초, ISO 200, Auto)

 

화이트 밸런스:

야경에 화이트 밸런스에 따라 색감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화이트 밸런스를 다양하게 적용해 색다른 분위기의 다른 야경을 연출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노이스 대처:

장시간 노출을 하게 되면 노이즈가 발생하게 되므로 깨끗한 사진을 얻기 위해 디지털 카메라에 내장된 노이즈 감소 기능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불꽃놀이 사진 찍기

 

불꽃 촬영에서 꼭 알아야 할 사항은 미리 불꽃이 터질 위치를 파악하는 것과 노출 설정입니다.

 

-렌즈와 장비:

야경사진 촬영과 마찬가지로 광각계 줌렌즈(24~85mm)가 편리합니다.

삼각대와 릴리즈는 꼭 챙겨야 합니다.

 

-피사계 심도:

ISO 100을 기준으로 보통 f8 정도가 가장 무난합니다.

요즘 불꽃은 보통 1초 정도이기 때문에 불꽃이 너무 가늘어 노출이 부족할 것 같다고 생각되면 f5.6 정도로  조리개를 개방하는 것도 좋습니다.

 

-초점 및 노출:

초점은 불꽃이 올라가서 터지는 범위를 미리 예측해 불꽃이 올라올 주위의 건물이나 다른 피사체에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노출은 폭죽의 발사와 동시 셔터를 누르고(릴리즈 사용) 불꽃이 사라질 때 셔터를 닫거나,

그렇지 않으면 불꽃이 터질 때 셔터를 눌러서 불꽃이 사라 질 때 셔터를 닫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연속으로 불꽃이 올라오는데도 계속 셔터를 열고 있으면 불꽃이 중첩되어 이상하게 되므로 적절히 셔터를 닫는 시기를 조절해야 실패가 없습니다. 

 

 

출처: http://www.nodongnews.or.kr 글쓴이: 안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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