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서 구도란 무엇인가?
사진에서 있어 구도란 프레임 안에 피사체와 배경을 주제와 의도에 맞게 배치해 화면을 구성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시야에 보이는 넓고 복잡한 장면 속에서 주제와 의도에 맞는 피사체와 배경, 상황 또는 시간을 잘라내서 사진이라는 프레임에 담아내는 것이 사진의 구도입니다.
그래서 사진을 ‘뺄셈의 미학’이라고도 합니다.
(그림1) | (그림2) |
위 그림에서처럼 촬영자가 처음에는 (그림1)처럼 촬영을 했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 촬영자가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붉은색 원 부분을 잘라내고 다시 (그림2)처럼 프레임을 보다 단순화시켰습니다.
이처럼 사진의 구도는 사진가가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표현할 것인가 하는 주제 또는 의도와 피사체와 배경 그리고 빛의 조화 등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황금분할 구도 (3등분할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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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 (그림2) |
황금분할 구도는 (그림1)이나 (그림2)처럼 프레임이 가로나 세로로 3등분되어 1/3씩 할당되었다고 가정하고, 그 교차점 A, B, C, D에 주 피사체를 놓고 구도를 잡는 방법입니다.
각 분할 선은 수직선 또는 수평선을 위치시키는 지점입니다.
(그림3) |
이 3등분할 구도는 사진 구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구도로, 매우 안정감을 주면서 지루하지 않은 사진을 얻을 수 있어 황금분할 구도라고 까지 불리기도 합니다.
가로 사진과 세로 사진의 선택
사진은 같은 장면이라도 가로로 찍느냐 또는 세로로 찍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 다릅니다.
사진의 구도를 잡기 위해서는 우선 사진을 가로로 찍을 것인지 또는 세로로 찍을 것인지부터 결정해야 합니다.
가로 사진
아래 (그림3)에서 처럼 가로 사진은 좌우가 넓어 보여 시원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안정감이 있으며, 배경을 많이 포함할 수 있어 인물과 배경을 조화롭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그림3) |
휴대폰 LCD 화면을 제외하고는 TV, 영화 스크린, 컴퓨터 화면, 카메라 등이 대부분 가로 화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가로사진은 여행사진이나 풍경사진, 단체 기념사진, 일상의 생활상 등을 촬영하고자 할 때 적합한 구도입니다.
그러나 단조롭고 지루해 보일 수도 있고, 특히 풍경을 찍을 때 수평선이나 지평선이 화면의 중앙에서 화면을 2등분할해 화면을 둘로 나누게 되면, 시선을 분산시켜 주제나 의도를 파악하기 힘든 사진이 됩니다.
이런 2등분할 구도를 1/2 구도라고도 합니다.
화면을 반으로 양분하는 방법으로 단절된 느낌, 시선의 분산, 불안정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주의를 요하며, 잘 사용하지 않는 구도입니다.
이는 세로 사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2등분할 구도에서는 양분된 시선을 집중할만 한 포인트를 양분된 프레임 중 한 곳에 넣어 불안하고 산만한 느낌을 극복하기도 하지만 가능한 이 구도는 피해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2등분할 구도) | (그림4: 2등분할 구도의 예) |
세로 사진
피사체나 피사체 뒤의 배경이 세로로 긴 형태의 경우 세로로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구도에 적합합니다.
세로 사진은 사진에 깊이와 원근감을 더해주거나 역동성을 느끼게 해 주는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키 큰 나무들이 무성한 숲, 높게 솟은 건물들, 길게 뻗은 길, 서 있는 사람 등은 다음 (그림5)처럼 세로 형태의 피사체나 배경에 어울리는 구도입니다.
(그림5: 세로사진) |
가로 사진이 좌우의 여백이 있어 시원한 느낌을 준다면, 세로 사진은 (그림6)에서처럼 피사체 주위에 여백이나 불필요한 것들을 없앨 수 있기 때문에 깊이감이 있으면서 높이가 강조되고, 집중적이고 엄숙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로 사진이나 세로 사진이 주는 느낌은 언제나 고정적인 것은 아니며, 화면구성에서의 선과 형태, 원근감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세로 사진이 가로 사진보다 시원해 보일 수도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프레임을 구성하는 구도는 특정한 틀에 매이지 말고 기본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프레임을 구성해 보는 시도도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세로분할 구도)
(그림6: 세로 2등분할 구도의 예)
구도를 좀더 세분해 보자.
수평선 구도(가로 구도)
수평선 구도는 가로 구도라고도 하며, 화면을 수평선으로 구성함으로써 풍경을 세련되고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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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4) |
수평선 구도는 시원한 느낌과 함께 차분하고 평화로우며, 안정된 느낌을 줍니다.
해변, 호수, 들녘의 수평선, 지평선이나 구름과 같이 풍경사진을 표현하기에 적합합니다.
수직선 구도(세로 구도)
수직선 구도는 세로 구도라고도 하며, 화면을 수직으로 구성함으로써 높이와 깊이를 강조하면서 엄숙한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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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5) |
수직선 구도는 높게 솟은 고층의 건축물, 길게 뻗은 나무 혹은 구조물 등을 표현하기에 적합합니다.
삼각형 구도
삼각형 구도는 산이나 섬 등의 픙경 또는 인물을 표현하기에 적합하며, 피사체를 배치할 때 아래 부분에 무게감을 주어 안정감과 균형감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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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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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구도
원(형) 구도는 원 모양의 인물, 꽃 건축물 등을 화면의 중앙에 위치시키는 구도로 단순하지만 주제를 부각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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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7) |
원형이나 건축물을 일장기(日章旗)처럼 정 중앙에 위치시키는 것은 단조롭고 지루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위 (그림7)에서 처럼 주 피사체를 3분할 교차점에 위치시켜 원(형) 분할이 가져다 주는 단조로움을 해소시킬 수 있습니다.
대각선 구도
대각선 구도는 방향감, 원근감이 느껴지며, 박진감이 넘치고 역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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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6) |
대각선 구도는 기차 길, 다리, 도로, 폭포 등의 풍경사진 등에 주로 사용되는 구도이며,
다소 단조로운 대상도 긴장감을 주어 새롭게 보이게 하는 구도입니다.
S자형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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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6) |
S자형 구도는 오솔길, 하천 등을 촬영할 때 많이 사용하며, 율동미가 느껴지고 부드러우면서도 시선을 유도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구도의 여러 가지 형태를 살펴 보았지만, 구도는 정형화된 것이 없습니다.
또 정해져 있는 공식도 없습니다.
촬영자의 의도에 따라 상황에 맞는 구도를 잡아 촬영해야 하며,
때로는 파격적인 구도를 택하는 것도 남들과 다른 형태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출처: http://www.nodongnews.or.kr 글쓴이: 안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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