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장수거북 1마리가 동해안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9월14일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경북 울진군 죽변면 후정해수욕장 앞바다에서 국제멸종위기종인 장수거북 1마리가 좌초돼 죽은 발견됐다.

장수거북(학명 Dermochelys coriacea)은 전세계 바다거북 가운데 가장 큰 바다거북으로,

다 자라면 등딱지 길이가 2m정도 되며 몸무게도 500kg 웃도는 소형 승용차 정도의 크기이다.

 

 

이번에 발견된 거북은 등딱지 길이가 107cm, 폭이 74cm로 다 자란 어미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장수거북은 2001년 6월 강릉에서 죽은 개체가 발견된 이후 10년 만에 발견된 것이다.

우리나라 연근해에는 4종의 바다거북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가운데 푸른바다거북붉은바다거북 두 종은 매년 발견되고 있는 반면,

매부리바다거북은 지난해 처음 제주도 연안에서 그물에 걸려 발견됐다.

 

장수거북은 거북류 중에서도 가장 분포 범위가 넓어 북쪽의 알라스카 해역까지도 분포한다.

다른 거북과 달리 등딱지가 가죽질로 되어 있으며 입(부리)이 특히 약해서 몸체가 부드러운 해파리를 주로 먹고 산다.

 

바다거북은 해양에 서식하는 파충류로 현재 지구상에 8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인간에 의한 남획, 서식지 파괴 및 오염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무역거래에 관한 국제 협약(CITES)에 등재되어 전 세계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대표적인 해양생물종이다.

 

고래연구소 관계자는 "주로 해파리를 먹이로 하는 장수거북이 우리 연근해에 해파리의 서식 밀도가 높아짐으로 인해 먹이를 따라 연안으로 오다가 폐비닐 등을 삼켰거나 연안 어구 등에 걸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장수거북이 연안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부산 뉴시스

하경민 기자 (yulnetphoto@newsis.com )

 동해안에서 11년만에 가장 많은 소형고래가 발견됐다.

 

국립 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시험조사선을 타고 '동해안 소형고래류 목시 조사'를 한 결과 1999년 이래 가장 많은 돌고래와 밍크고래가 관찰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참돌고래는 감포 앞바다 3∼20마일 해상과 울산 앞바다 20마일 해상에서 3천270여마리가 관찰됐다.

한번에 가장 많이 관찰된 참돌고래 수는 2천300여마리였다고 고래연구소는 설명했다.

 

낫돌고래는 강구 앞바다 5마일 및 20마일 해상, 구룡포 앞 5마일 해상에서 3차례 걸쳐 1천270여마리가 목격됐다.

한번에 가장 많이 발견된 낫돌고래는 1천260여마리였다.

밍크고래는 10차례에 걸쳐 14마리가 목격됐다.

이는 지금까지 소형고래류 조사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다.

울산 연근해를 제외하고 감포에서 동해까지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특히 감포 앞바다 6∼7마일 해상에서 집중 관찰됐다.

고래연구소 관계자는 "대부분 동해 조사 해역은 표층수온이 23∼28도였는데 울산은 16도 내외여서 저수온의 영향으로 울산연안에서 참돌고래가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이번 조사 결과는 소형고래류(돌고래류)의 분포량 추정과 자원관리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부산 연합뉴스  글쓴이: 오수희 기자 (osh9981@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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