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처음 야경을 찍으면서 느끼는것 중에 하나가
"나는 왜 저 사람처럼 사진이 쨍하지 못하고 흐리멍텅할까..." 일 것입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누구 사진은 쨍하고, 정작 내 사진은 흐리멍텅 한걸까요?
왜, 왜, 왜
그건, 무엇 하나 때문이라기보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인데,
여기서 그 원인을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삼각대에 의한 흔들림:
시중에는 많고 다양한 종류의 삼각대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삼각대의 선택이 어렵기도 합니다.
삼각대 역시 악세서리이기에 그 중요성을 간과해 안정성보다는 저렴한 가격을 선호할 수도 있지만,
야경에서 삼각대는 필수 장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과감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저렴한 삼각대는 반드시 저렴한 이유가 있습니다.
적어도 삼각대에 카메라값의 1/10이상은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만듬새가 좋은 제대로 된 삼각대를 사면 10~20년도 넘게 씁니다.)
평균적인 삼각대 가격대에서는 특징이 있습니다.
<높은 지지하중 = 무거운 삼각대,
가벼운 삼각대 = 낮은 지지하중.
물론 이상적인
높은 지지하중 = 가벼운 삼각대가 없진 않지만,
카본 등 고급소재라는 이유로 가격이 부담스러운게 현실입니다.
적당한 가격의 무거운 삼각대를 구입해 뭄뚱이를 혹사시키던지,
아님 미친척 가볍고 비싼 삼각대를 지르고 몸이 편하던지^^;
선택사항입니다.
요점은 같은 가격이라면 가볍고 불안정한 삼각대보다는 무겁고 안정적인 지지하중을 가진 삼각대를 고르는게 첫번째가 되겠으며,
삼각대를 거치할때는 최대한 낮게 펼치는게 안정적이겠습니다.
삼각대의 다리를 많이 뽑을수록 흔들림에 약합니다.
꼭 높이 세워야 한다면 우선 순위를 정하여 펼치도록 합니다.
삼각대의 다리를 뽑지 않고 촬영할 수 있다면 되도록 뽑지 않고 촬영하도록 합니다.
두꺼운 단부터 순서대로 가장 마지막에 제일 얇은 단을 뽑습니다.
아무래도 다리가 얇으면 불안정하겠죠?
얇은 단보다는 두꺼운 단을 먼저 뽑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게 좋습니다.
삼각대를 보시면 다리를 펼칠 때 단계별로 여러 각도로 고정할 수 있게 돼 있을 겁니다. Pan-Tilt Head (3Way-Head),Head, Fluid Head, Offset Ball Head, Gimbal ,Actiongrip Head
헤드의 지지하중이 낮으면 무거운 렌즈 혹은 카메라를 마운트하고 촬영할 때,
헤드가 카메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기울게 됩니다.
이는 무게중심이 삼각대의 축을 벗어나서 생기는 현상이며,
이를 Lens Creep이라고 합니다.
이는 특히 세로 구도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아무리 비싼 삼각대를 쓴다 하더라도 헤드가 부실하다면 그 삼각대는 무용지물이 되는 것입니다.
또, 소홀히 넘기면 안 될 것이 바로 플래이트입니다.
플래이트는 카메라를 헤드와 좀 더 쉽게 탈부착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도구이지만,
이 플래이트 역시 어설프게 (헐겁게) 끼우면 유격이 생기게 된다는 겁니다.
유격이 생기면 당연히 진동 / 헛돌게 되겠죠.
습관적으로 카메라와 플래이트는 단단히, 플래이트와 헤드도 단단히 조이도록 합니다.
마킨스나 포토클램등의 플래이트가 카메라 모델명마다 플래이트 모델명도 다른 이유가 카메라와의 싱크로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것이기도 하구요.
맨프로토나 TMK같은 퀵슈 방식은 탈착이 용이하지만,
마킨스나 포토클램같은 도브테일 방식이 조금 더 안정적으로 플래이트를 고정할 수 있기도 합니다.
3.릴리즈의 부제:
릴리즈의 중요성을 관과하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만, 릴리즈는 야경에 있어 필수입니다.
조금 더 해상력 좋은 렌즈 때문에 비싼돈을 투자하시는 것보단,
상대적으로 저렴한 릴리즈부터 구입하세요.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찍기 위해 삼각대에 카메라 세워놓았다 하더라도 손으로 누르는 순간에 발생하는 흔들림은 생각보다 엄청납니다.
하여 릴리즈가 없을때 편법으로 카메라의 타이머모드로 찍을 수 있겠습니다만,
이 방법에선 셔터가 올라가는 순간 미러쇼크가 발생하기 때문에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외에도 릴리즈는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될 수 있는한 다리를 넓게 벌려 주는게 좋습니다.
삼각대를 낮게 펼칠수록 무게중심이 지면과 가까워지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정적인 촬영을 할 수 있는 것이죠.
같은 이유로 센터 컬럼도 될 수 있는 한 뽑지 않는게 좋습니다.
센터컬럼을 뽑는 것은 삼각대의 다리를 모두 뽑고도 높이가 모자랄 때 가장 마지막의 수단으로 이용하세요.
더 펼칠 수 있는 다리가 남아 있음에도 귀찮다는 이유로 센터컬럼을 뽑아 높이를 변경하는건 옳지 않은 방법입니다.
2. 헤드에 의한 흔들림:
헤드란 카메라와 삼각대의 중간매체가 되며,
그 역할로는 원하는 구도로 카메라를 고정 시킬 수 있게 합니다.
헤드의 종류에는 Ball Head, Pan-Tilt Head (3Way-Head), Offset Ball Head, Action grip Head, Fluid Head, Gimbal Head등이 있습니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Ball Head, 벌브모드에서 자신이 원하는 만큼 노출시간을 조절할 수도 있으니,
없으시다면 하나쯤 장만하시는게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오작동이 가끔 있는 무선릴리즈 보다는 카메라에 직접 연결해서 사용하는 유선릴리즈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4.미러 락 업 (Mirror Lock-Up):
SLR방식의 카메라는 카메라 메커니즘상 렌즈를 통해 들어 오는 빛을 미러에 반사, 펜타프리즘을 통해 뷰파인더로 찍힐 영상을 보게 됩니다.
셔터버튼을 누르면 미러가 올라가고, 그 뒤쪽에 있는 셔터막이 열려 촬상면에 빛이 노광되는데.
이때 올라가는 미러가 카메라 자체에 진동을 발생시키게 되며.
이를 미러쇼크 (Mirror Shock)라고 합니다.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이 '미러락업' 입니다.
최근 출시되는 카메라에 모두 있는 기능이니 잘 찾아 보세요.
미러락업은 셔터버튼을 누르면 미러만 올라가고,
거기서 셔터버튼을 한번 더 누르면 셔터막이 올라갑니다.
한마디로 미러를 먼저 올리고 진동이 잦아 들었을때 셔터막을 열어 주는 것 입니다.
물론, 이 모드는 릴리즈가 있을때 써야 겠습니다.
귀찮더라도 이런 작은것 하나하나가 모여 쨍한 사진을 만든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5. 조리개값에 따른 선예도:
사람들이 최적의 조리개값으로 알고 있는 F8~11.
엄밀히 따지자면 이건 렌즈마다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8~11이라는 조리개 수치는 그 정도가 렌즈의 최대개방에서 최소개방까지의 조리개값 중 중간 쯤이라는 뜻이지 절대값이 아닙니다.
렌즈는 주변부로 갈수록 수차가 많이 발생하여 화질이 떨어지고 (수차에는 비점수차/구면수차/상면만곡/코마수차/왜곡수차라는 '자이델의 5수차'와 색수차,플레어 등이 있습니다.) 중심부로 갈 수록 화질이 좋아집니다.
최대 개방으로 촬영 할 경우 주변부부터 중심부까지 렌즈의 모든 면적으로 빛이 들어가 상이 맺히므로 결과물의 선예도가 떨어집니다.
그럼 중심부로 갈 수록 좋으니 조리개를 22까지 조이면 되는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조리개가 적정선 이상 조여지게 되면 회절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회절이란 광파(光波)나 전파(電波), 음파(音波)등의 파장이 장애물을 만났을 때 장애물의 뒷부분 돌아서 도달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사진에서는 빛이 장애물을 만났을 때 장애물의 뒷부분으로 돌아서 도달되는 현상을 말하며,
조리개를 조이면 해상력이 증가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조이면 오히려 회절의 영향으로 해상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쉬운 예로 호수로 물을 뿌릴 때 구멍을 넓히면 뻗어나가던 물이 구멍을 작게 하면 퍼져서 나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회절만을 고려한다면 렌즈는 밝을수록 해상력이 향상되지만,
한편으로는 수차가 약화되므로 양쪽의 영향이 가장 적은 조리개 값을 택했을 때가 가장 선명한 상을 맺습니다.
촬영정보: Nikon D3 / Nikkor AF 180mm F2.8D ED
[ISO 100 / Color Space: sRGB / 해상도: 4256*2832 / 무보정 원본]
위 사진은 조리개값에 따른 회절의 차이를 보여주는 예 입니다.
첫번째 사진의 붉은 네모 테두리 부분을 100% Crop했으며,
GIF파일로 만들면서 256컬러로 바뀌는 바람에 디테일이 많이 무너졌습니다.
가드레일쪽을 잘 보시면 F22에서 약간 뭉쳐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GIF라 잘 안보이나??)
예전에 Tokina사의 AT-X 12-24mm F4G로 테스트 했을때는 최대 개방인 F4보다 최소개방인 F22의 이미지 결과물이 훨씬 나빴었는데,
이 사진의 테스트 렌즈는 좋은 렌즈라 그런지 GIF 이미지로는 그다지 차이가 나 보이진 않는군요.
6. 렌즈에 따른 차이:
렌즈에 따른 선예도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
번들렌즈가...아무리 좋다 한들 고급 단렌즈 만큼 쨍하게 나오지는 않겠죠.
보통 비싼렌즈가 화질이 좋다고 하는건 대체적으로 비싼렌즈에 가공하기 힘들고, 단가가 높은 형석, 플로라이트등...저분산렌즈, 비구면렌즈 등이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해상력, 컨트라스트를 높이고 수차, 플레어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각 렌즈회사의 광학기술이 총동원되기 때문에 가격도 같이 올라가는 것 이겠죠.
좌: 중저가의 광각렌즈. 주변부 해상도가 상당히 낮다.
우: 고가의 광각렌즈. 중심부에서 주변부까지 해상도가 상당히 좋다.
그렇다고 꼭 비싼렌즈만 화질이 좋다는 건 아닙니다.
렌즈의 단가가 올라 가는 것들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들이 초음파모터(AF-S / USM), 손떨림방지(VR / IS), 밝은 조리개 값의 렌즈입니다.
지금 열거한 세가지는 삼각대 세워놓고 조리개 바짝 조여서 정밀하게 초점을 잡고 릴리즈로 셔터를 누르는 야경 (혹은 풍경)에서는 그다지 필요없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반대로 조류나 스포츠 사진등에서는 위의 세가지가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되겠지만 말이죠.
하나 가정하여 [나는 선예도가 좋은 렌즈를 갖고 싶다 / 하지만 돈이 조금밖에 없다 / 난 풍경만 찍는다] 라면,
'나온지 오래된 옛날 MF 렌즈 중에 저렴 하지만 양질의 렌즈가 듬뿍 들어간 해상력이 좋은 렌즈'를 고르면 되겠습니다.
(렌즈의 화질은 MTF차트와 사용자들의 평가를 기준으로 삼으면 되겠네요.)
또한 손떨림방지 시스템이 장착된 렌즈를 마운트한채 삼각대에 놓고 사진촬영을 할 때에는 반드시 손떨림방지 기능을 꺼줘야 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있음에도 렌즈가 잘못 인식해 손떨림을 보정하는 경우가 도리혀 더 흔들린 사진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이 기능 (VR / IS 등)을 꺼 주세요.
7. 기타 부수적인 요인들...:
▶가장 기본적인 초점:
이건 기본이겠죠?
제 아무리 렌즈가 좋고 위의 모든 사항을 지켰다 한들 초점을 엉뚱하게 맞췄다면 아무 소용 없겠죠.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질문 중 하나가 "풍경을 찍을 때는 초점을 어디에 잡아야 돼요?" 입니다.
그러면, 모두 짠듯이 "풍경을 찍을 때는 MF로 놓고 초점은 무한대 (∞)로 놓고 찍으세요."라는 답변을 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만약 주제가 되는 피사체가 무한대보다 앞에 있다면?
일반적으로 풍경사진을 찍을때엔 조리개를 많이 조여 피사계심도가 깊다고는 하지만 초점이 맞지 않으면 아무리 조리개를 조여도 깨끗한 이미지를 얻지 못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초점을 어디다 맞추고 찍으면 돼요?'는 '주제가 되는 피사체에 맞추면 됩니다'입니다.
▶컨버터의 유무:
x1.4 / x2.0등...
렌즈의 초점거리를 늘려주는 익스텐더가 존재합니다만 화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물론 접사필터등도 마찬가지구요.
안 쓸 수 있다면 되도록 쓰지 않는게 좋겠죠.
▶ISO에 따른 입자의 차이:
ISO(International Standardization Organization)는 감도가 높을수록 적은 광원에서도 입자가 민감하게 반응하여 결과적으로 빠른 셔터스피드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도가 높을수록 입자 하나 하나가 커져서 이미지가 거칠어 집니다.
반대로 감도가 낮을수록 입자가 많은 빛을 필요로 하여 셔터스피드가 길어 집니다.
대신 입자가 곱기 때문에 부드러운 계조표현에 유리합니다.
쉬운 예로 낮은 ISO감도를 '고운 모래', 높은 ISO감도를 '거친 자갈' 쯤으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높은 감도에서는 컬러노이즈, 저 채도등도 발생하기 때문에 이미지가 조금 지저분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삼각대가 있는 상황에서는 셔터스피드에 따른 흔들림의 문제는 줄어들므로 부드러운 계조나 디테일을 위해서는 카메라에서 지원하는 가장 낮은 ISO감도가 좋을 것 입니다.
(물론 자신이 찍고자 하는 주제나 목적에 따라 달리 할 수 있습니다.)
ISO 100으로 촬영. 원본에서 200% 확대.
입자가 부드럽다.
ISO 1600으로 촬영. 원본에서 200% 확대.
입자가 거칠다.
▶필터의 유무:
강한 광원에서 필터로 인한 플레어나 고스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빼지 않아도 될 상황도 많습니다.
찍을 때마다 반드시 뺄 필요는 없습니다.
필터를 장착하는게 오히려 UV 코팅등으로 인해 이미지의 질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필터를 끼우고 찍으면 '무조건' 플레어 나고 스트가 생기는게 아니라.
강한 광원에서 그 광원과 렌즈의 각도에 따라 생길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수도 있으니까요.
▶뷰파인더의 빛 샘:
필름(CCD)에 상이 맺히는 것은 오로지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만 받아야 하지만,
사진을 찍을때 우리가 상을 확인하게 되는 뷰파인더를 통하여 잡광이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괜찮지만 말이죠.
카메라를 구입했을때 캐논이나 소니 유저분들은 스트랩에 뷰파인더 가림막이 있을 것이고,
니콘 유저들은 아이피스를 빼고 끼울 수 있는 가림막이 있습니다.
(플래그쉽은 대부분 셔터처럼 가림막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여담으로 필름 사진에서는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도 너무 강하면 필름의 감광면에 들어간 빛이 필름의 베이스면에 반사되어 다시 감광층을 감광시킴으로써 생기는 안개 모양의 할레이션이라는 현상도 있답니다.
뷰파인더로 빛이 새어 들어갔을 때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간단한 테스트 사진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환경: 일반적인 가정의 형광들 조명 아래 /
정확히 뷰파인더로만 빛을 들어가게 하기 위해 렌즈 대신 바디캡을 장착 /
3장의 사진 모두 같은 셔터스피드 /
인공광원: LED (8구) 손전등 /
화이트밸런스: 5200K
위: 카메라와 조명 사이의 위치 / 아래: 촬영된 결과물
1. LED라이트를 끈 일반적인 형광등조명 아래에서는 결과물에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2. 약 10~15cm의 거리에서 LED라이트를 뷰파인더에 직선으로 향했을 때 .
웹상에서는 잘 확인되지 않지만,
원본으로 밝기를 올려 보면 하단의 양쪽 귀퉁이가 조금 밝아져 있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LED라이트를 뷰파인더에 완전히 갖다 댔을 때.
보시는대로 입니다...
미러의 실루엣인듯 보입니다만-물론 테스트라 그렇지 이런 상황에서 촬영하는 경우는 없겠죠?-
혹시라도 이런 환경에서의 촬영이 있다면 반드시 가림막을 장착하셔야 합니다.
▶지형의 선택:
지형의 선택 또한 중요합니다.
응봉산의 야경포인트나 남산의 포토아일랜드등 여러 곳은 삼각대를 세워야 할 바닥이 나무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쨍한 사진을 위한 모든 조건을 충족시켰다 하더라도 바닥이 불안정한 곳에서 촬영할 경우 아주 작은 진동에도 그 충격이 사진에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되도록 단단하고 안정된 지형을 선택하여 촬영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날씨의 영향:
구상중인 사진이 몽환적인 사진이 아닌 이상 될 수 있으면 시정;視程(가시거리)이 좋은 날일수록 쨍하고 깔끔한 결과물이 나옵니다.
황사나 헤이즈, 안개가 많은 날엔 사진이 탁해 보이고 원거리에 있는 물체들은 식별이 쉽지 않습니다.
대체적으로 비나 눈이 내린 후 북서풍이나 북동풍이 강하게 불 때 쨍한 날씨를 보입니다.
헤이즈가 많은 날 촬영.
디테일이 뭉개지고 원경이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
헤이즈가 거의 없는 쨍한날 촬영.
디테일이 살고 원경도 뚜렷이 보인다.
이상, 쨍한 사진을 찍기 위한 몇가지 방법을 알아 봤습니다.
물론 포토샵 등에서 샤픈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어느 정도 선명해 보이도록 만들 수는 있지만,
촬영한 원본사진 자체가 나쁘다면 한계가 있으며 디테일 자체를 살리는 건 힘듭니다.
모든건 경험에서 나오는 법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많이 찍다 보면 언젠가는 지금 어려웠던 부분도 몸에 배어 자연스럽게 모든 과정을 소화할 수있을거라 믿습니다.
끝으로 위의 과정을 지키며 촬영한 사진 한장을 첨부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진은 RAW파일 촬영 후
Capture NX 프로그램으로 JPEG변환 만 한 원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