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별 사진 촬영의 방법Ⅱ
식물사진 촬영법
식물 사진도 아주 작은 야생화에서 부터 나무에 핀 꽃에 이르기 까지 형태와 색감이 다르기 때문에 촬영의 기법은 조금씩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복사꽃, 매화, 목련, 벚꽃과 같이 나무에 달린 꽃은 아침이건 저녁 무렵이건 분위기에 따라 광선에 따라 촬영 시간대가 고정되어 있지 않지만,
민들레, 철쭉, 진달래, 연꽃, 코스모스, 유채, 원추리 등 식물의 촬영 적기는 이슬이 촉촉이 젖은 아침 시간대가 꽃의 생명력을 살려내는 최상의 적기라 할 수 있습니다.
프레임의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이건 똑같은 프레임을 구성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야생화와 같은 식물일 경우 아주 무질서한 것 같지만 가까이 다가가 잘 살펴보면 좋은 화면을 구성할 요소를 찾을 수 있습니다.
광각렌즈로 주제가 될 만한 꽃을 전면부에 배치하면 작은 꽃도 화면에 꽉 차면서 원근감이 조성되는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또 식물의 일부분을 접사하거나, 망원으로 일부를 클로즈업하거나, 아니면 하늘을 배경으로 꽃을 배치해 시원한 구성을 해 보는 등 촬영의 형태를 한 곳에서만, 한 가지 형태만 고정시킬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식물 촬영에 있어 식물마다 색상이 각기 다르고 그것이 화면에 차지하는 비율에 따라 노출치는 조금씩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노출측정은 하얀색 민들레나 연꽃, 백색 목련등과 같이 흰색이 주류일 경우 중앙중점평균측광을 하게 되면 흰색의 반사율로 인해 노출이 부족하게 됩니다.
이때는 +0.5 정도 보정을 해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검은색을 배경으로 하는 경우라면 오히려 -0.5 정도 부족하게 노출해야 합니다.
민들레
백색의 밝은 꽃일 경우 중앙중점평균측광으로 노출하면 뒤쪽의 어두운 부분을 끌어들여 백색 꽃이 노출 오버가 됩니다.
민들레꽃을 측광한 평균 노출에 -0.5단 보정합니다.
철쭉, 진달래
진달래는 TTL노출일 경우 적정 노출하면 됩니다.
아침녘 하늘을 배경으로 할 때 노출을 꽃에 맞추면 하늘이 노출과다가 되고 하늘에 노출하면 꽃이 노출부족이 생깁니다.
철쭉 촬영에 노출이 부족하면 꽃 색에 보라색상이 생기게 되고 붉은 꽃과 초원이 어우러진 경우에는 보라색은 사진에서 수정하기 어려운 색이므로 노출 부족이 생기지 않도록 +0.5 정도 보정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꽃
이슬을 머금은 아침에 촬영해야 색감이 살아납니다.
붉은 연꽃을 촬영하는 경우 보정이 지나치면 색이 탁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중앙중점평균측광으로 -0.5 정도 부족하게 합니다.
배경이 어두울 경우에도 -0.5에서 -1.0 보정해야 꽃의 색감이 살아납니다.
흰색 꽃은 배경이 어두운 경우 다분할 측광하게 되면 꽃 색이 오버되기 쉬우므로 스팟 측광으로 백색 부분을 노출해야 합니다.
특히 연꽃 촬영 시에는 초록색 연잎에 반사되는 난반사로 인해 연잎이 번쩍거리는 효과가 나타나 색이 바래고, 연잎 특유의 초록빛을 이끌어 낼 수 없으므로 PL용 필터를 사용하는 것은 필수라 하겠습니다.
아래 (그림1)은 한낮에 이슬도 없는 상태에서 평균 측광한 노출치를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연잎의 초록색이 약간 반감되었고 생동감도 없습니다.
이럴 때는 약간 노출을 -0.5 정도 부족하게 해야 합니다.
(그림1: f5.6, 1/60, ISO100,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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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하늘을 배경으로 로우 앵글로 할 것인지 코스모스 꽃 하나를 접사할 것인지는 상황에 따라 결정해야 하며,
노출은 정상 노출을 해도 무방합니다.
코스모스는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므로 고속촬영을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옅은 안개가 낀 날 아침의 코스모스 사진은 배경을 넣을 것인지 아닌지에 따라 피사계 심도를 설정하고, 코스모스와의 노출차를 감안해 밝기에 따라 +0.5~+1.5 보정을 해주어야 안개가 회색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좀 더 다양한 형태의 사진을 찍고 싶으면 평균 노출치보다 +3에서 +5단 노출 오버를 시켜 보면 코스모스의 질감이 모두 날아가 버려 오히려 회화적인 모습이 연출되기도 하기 때문에 실험적인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유채꽃
노란색 유채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반사가 심해 훨씬 노출이 밝게 측정됩니다.
그러므로 평균 노출 값보다 +0.5 정도 보정을 해 주어야 하며,
좀 더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싶으면 +2단까지 노출을 주기도 합니다.
복사꽃
하늘을 배경으로 복사꽃을 역광으로 촬영하게 되면 하늘이 하얗게 됩니다.
오히려 방향을 바꾸어 반 역광으로 잡고 PL필터를 사용하면 파란 하늘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때 파란 하늘이 많으나 역광으로 밝으면 복숭아꽃이 노출 부족이 되기 쉬우므로 + 보정을 해 주어야 합니다.
산수유
산수유처럼 노란색 꽃은 피사체의 명도가 아주 밝아 적정노출을 하게 되면 오히려 노출 부족이 생기므로 +0.5 정도 보정을 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노출 보정은 배경의 명암 정도에 따라 다르므로 다양하게 보정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벚꽃
벚꽃은 우리 눈에 보이는 색감과 사진으로 찍은 색감에 많은 차이가 납니다.
우리 눈은 전체적으로 하얗게 보이지만 막상 사진으로 인화를 하게 되면 흰색보다도 분홍색이 더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노출은 다분할 측광으로 평균 노출을 하면 됩니다.
배경이 어두운 쪽에 꽃을 배치하게 되면 꽃이 돋보이게 되지만,
노출은 어두운 배경으로 인해 오히려 -0.5 정도 보정을 해야 꽃의 색감이 살아나게 됩니다.
접사(接寫) 촬영법
꽃을 접사해 촬영할 때의 요령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꽃 접사는 주제인 꽃과 배경의 콘트라스트가 중요합니다.
주제를 살리기 위해 배경의 톤을 단순화시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위치를 이리저리 이동해 봅니다.
역광일 때는 흰색이 화면에 들어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접사촬영은 아침에 바람이 불지 않을 때 셔터 속도를 빠르게 해서 촬영합니다.
바람이 불 때는 바람이 멈추는 순간 고속 촬영합니다.
열매 접사는 물방울에 초점을 맞추고 물방울에 비친 반영을 표현하고 PL필터를 이용해 반사광을 제거해 주도록 합니다.
아침이슬의 반짝임을 강조하려면 조리개를 개방 설정하고 노출을 약간 + 보정합니다.
열매나 이슬에 젖은 꽃을 강조하고자 할 때는 뒷배경을 어두운 그늘에 배치할 수 있고 나뭇잎과 같은 초록색을 배치하면 주제가 강조됩니다.
아래 (그림2)에서 처럼 뒷배경이 어두운 부분이 없으면 검은색 쟈켓을 벗어 뒷부분에 배경으로 사용하거나, 검은색 천을 미리 준비해 가져가면 좋습니다.
또한 꽃이나 열매의 생동감을 불어 넣기 위해 한낮이라도 분무기를 이용해 물을 골고루 분사시켜 주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그림2: f4.0, 1/320, ISO100, 130㎜: 뒤 배경 검은 쟈켓과 분무기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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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개는 개방을 함으로써 아웃포커싱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아주 가까운 접사의 경우 너무 개방하지 않도록 합니다.
접사 링이나 밸로우즈를 렌즈와 카메라 몸체에 장착하게 되면 렌즈와 CCD(필름)사이의 거리가 연장되게 돼 빛은 어둡게 됩니다.
이럴 경우 노출이 부족되므로 노출을 증가시켜 주어야 합니다.
출처: http://www.nodongnews.or.kr 글쓴이: 안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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