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오늘은 고래의 이상행동 ("고래들의 집단 자살"이라는 용어는 왠지 어감이 좋지않네요ㅠㅜ) 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바다에 사는 고기들은 끊임없이 운동을 합니다.

그 운동을 표현하는 말에는 여러가지 말이 있지만, 

그 가운데 한가지 표현으로 회유라는 말이 있습니다.

 

회유 : 물고기 등이 한 서식지에서 다른 장소로 떼를 지어서 일정한 경로로 이동하는 일을 말한다. 

          이러한 이동은 때로는 바닷물의 흐름 등에 의해 수동적으로 일어나기도 한다. 

          물고기의 회유는 산란,채식,월동 회유등으로 나눌 수 있다.

 

고래 역시 회유성 동물에 속합니다. 

고래의 회유를 반적도 회유라고 합니다. 


반적도 회유 : 고래류가 한해 동안 매년 아열대 해역 사이를  남북으로 정기적으로 왕복하는 것을 말 합니다. 


이들의 회유는 번식과 큰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고래의 특성에는 회유 말고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고래를 떠 올리면 먼저 생각나는 분기(수면에서 호흡시 품어 내는 분수 같은 수증기),

머리부터 공중으로 솟아올라 물을 튀기며 물속으로 떨어지는 고래뛰기,

몸을 수면 바로 아래 잠긴 채 꼬리로 수면을 힘차게 치는 행위인 꼬리치기,

돌고래류에서 보이는 보트나 배가 일이키는 선수파(뱃머리파도)를 타는 선수파도타기 등등,

저마다의 고래들이 서로의 다양상 특성을 가진 채 살아 갑니다.

 

매년 호주 연안에서는 해변으로 떠 밀려 온 고래들의 사체를 심심치 않게 목격이 됩니다.

바다에 밀려 물 위로 올라 온 고래들의 대부분은 폐가 눌려 호흡곤란으로 죽게 되죠.

고래류,돌고래류, 쇠돌고래류 등.. 고래 종류를 막론하고 이런 현상은 고래류의 전반에서 일어납니다.

늚고 젊음의 세대차이 같은 상관관계도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양상을 보이는 대부분의 고래류는 젊고 건강한 고래들 입니다.

 

이들이 해변으로 올라 오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해변으로 올라 온 한 마리의 고래라면, 늙거나 혹은 상처를 입었거나 등의 이유로 설명이 가능하지만,

무리지어  이같은 이상 행동을 하는 연유를 이해하기란 힘듭니다.

 

아, 먼저 고래류의 이런 행동을 무엇이라 하는지 알아 보죠.

고래의 집단자살은 흔히 좌초(stranding)라고 표현합니다.  

우리 말에도 이런 표현있습니다. 

우리 말로 고래류의 좌초를 기경이라고 표현합니다.

 

고래류의 좌초의 정확인 원인은 아직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가설 만이 있을 뿐이죠.

이에 대한 가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구 자기장의 영향으로 고래들이 방향 감각을 잃었다는 설.

- 지진이나 폭풍에 의해 고래들이 혼란에 빠졌다는 설.

- 뇌의 감염으로 방향감각을 상실했다는 설.

- 수중 음파탐지기 작동 이상에 의한 것.

- 단순히 길을 잃었거나, 스트레스가 쌓여서 쉬고 싶다는 설.

- 범고래에 쫓긴 나머지 모래사장까지 나오게 되었다는 설.

 

고래의 좌초가 빈번히 일어나는 호주 태즈매니아 대학교의 동물학자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기후 영향설을 주장합니다.

바람에 의해 고래들이 방향감각을 혼란 스럽게 했다는 이론입니다. 

이밖에도 앞에서 말한 것 처럼 범고래에 의한 도피행위의 연장설인데, 

이는 고래들은 천성적으로 수심이 180m 이하인 곳으로 잘 헤엄쳐가지 않기 때문에 범고래가 이들을 뭍으로 몰았을 것이라는 이론입니다.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 고래가 병이 들거나 방향감각을 상실했을 경우에도 좌초는 일어나며,

최근 남극과학위원회에서는 고래의 좌초에 대해 지구자장을 이용해 방향을 잡고 헤엄쳐 다니는 고래류가 잠수함 등 인간이 내는 소음에 의해 오류를 불러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수많은 주장과 가설이 있지만, 아직까지 속시원한 해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원인에 대한 과학적 가설 및 연구는 진행중에 있습니다. 

가슴 아픈 것은 이같은 원인에 한가지로 인간행동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인류의 진보에 대한 무어라 비판할 생각은 없습니다. 

저 역시 그 진보라는 이름 안에서 먹고,숨쉬고,공부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같은 문제들에 대해 우리의 생각과 실천은 배제해서는 안될 것 입니다.

 

해변에서 좌초된 고래를 발견시 유의사항!!!

- 경찰을 통해 신속히 전문가의 도움을 구한다.

- 고래의 피부를 촉촉히 유지한다.

- 그늘막을 설치해 햇볕을 막아 준다.

- 가슴 지느러미와 꼬리 지느러미를 식혀준다.

- 고래 등이 위로 오도록 한다.

 

어린시절 창고에서 먼지가 쌓인 책 두꺼운 책 한권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한자와 영어가 간간히 섞여있어 어린시절에는 그저 표지와 그림을 보는 것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 시절 그때의 힘찬 고래의 모습은 분명히 기억이 납니다.

(그때 읽은 책은 허먼 멜빌의 백경 :모비딕 이였습니다)

고래를 일컫어 바다의 왕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런 고래들이 마음껏 뛰노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이런 모습은 누릴 수 있는 것이 우리들로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모습을 보고, 가슴 뛰며 환희를 느끼길 원합니다.

바다 생물이 바다에서 살아 갈 권리는 인간이 아닌 바다생물 자신들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photos : discovery whale wallpapers)

 

 

 

출처:바다야사랑해

글쓴이: 대학생기자 2기 정영철

동해안의 소중한 유산인 도루묵 방류

 

“말짱 도루묵”아니예요

 

우리나라에는 총 1,200종 가량의 어류가 서식하고 있고, 그중에서 넓고 깊은 동해에만 서식하는 특산 어종은 100종이 넘습니다. 이 중에서 도루묵은 익히 널리 알려져 있는 “말짱 도루묵”의 주인공으로, 노력 했지만 헛수고가 되었을 때 사용하는 말인데요~

 


 

그럼 여기서 잠깐!!

말짱 도루묵의 어원에 대해 알아볼까요~

<고금석림>

 

도루묵의 어원 유래는 조선 정조 때 이의봉의 “고금석림”에 소개 되어 있는데요~

내용을 보면 고려시대 한 임금이 동해안으로 피난을 가는 길에 목어(木魚)라는 물고기를 먹어본 후 맛이 매우 좋아 왕이 물고기의 이름을 목어라 하지 말고 은어(銀魚)라 바꾸어 부르게 했습니다.

그 후 시간이 흘러 임금이 환궁하여 피난 시절 먹었던 그 물고기를 찾아 다시 먹게 됐는데, 산해진미에 익숙해진 왕에게 그 맛은 옛날 맛이 아니었습니다. 그리하여 왕은 물고기 원래의  이름인 목어로 다시 부르도록 명하게 되었고,

따라서 도루묵 혹은 도루목이 되었다고 하네요.

 


 

이름은 비록 말짱 도루묵이지만 ;;; 

도루묵은 명태가 사라진 동해 바다를 지키는 소중한 수산자원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우선 도루묵은 차가운 물을 좋아하는 농어목 도루묵과 속하며 북태평양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몸은 좌우로 납작하고 가슴지느러미가 크고, 큰 입이 위쪽으로 향해 있는 특징이 있어요. 거기다 다른 어류들이 가지고 있는 비늘과 측선도 없고, 모래 바닥에 파묻혀 지내는 재미있는 습성도 가지고 있답니다.

<도루묵의 모습>

원래는 수심 100~200m에서 서식하는 도루묵이 11~12월의 산란기가 되면 수심 2~10m의 얕은 곳으로 몰려 와서 해조류가 무성한 곳에 알을 낳지만 요즘에는 해조류가 귀해서 그물이나 통발 같은 곳에 많이 산란을 한다는 조금은 안타까운 사실.

<도루묵의 산란(왼쪽: 해조류, 오른쪽: 그물>

알의 지름은 2.5mm 정도로 물고기 알로는 매우 크고, 껍질이 두꺼워서 공기 중에 노출 되어 있어도 한 동안은 살 수 있답니다.

이 알들이 모여서 공처럼 알 덩어리를 만드는데 여러 개의 덩어리가 뭉쳐져서 재미있는 모양을 만들어 냅니다.

차암~~~ 재밌지요옹~~^^

<재미있는 모양의 도루묵 알 덩어리>

저희 동해수산연구소에서는 그물이나 통발에 붙어서 죽어가는 알을 모아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어린 도루묵으로 부화 시킬 수 있을까... 고민해 오다 2010년!! 가두리 양식장처럼 생긴 실외부화기를 만들게 되었답니다.

처음에는 양양 동산항에만 설치했지만, 연이어 양양 물치항으로 확장하고 작년에는 고성 아야진항에 무려!! 3곳의 실외부화기를 추가 설치했습니다.

<도루묵 실외부화기>

실외부화기 설치로 매년 겨울철 동해안의 각 항구로 버려져왔던 도루묵 알들이 수거되고 어업인들도 적극 협조하고 있어 수거되는 도루묵 알의 양도 매년 많아지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도루묵 알 약 1톤을 수거해 부화시켜 230만 마리에 이르는 어린 도루묵을 바다로 돌려 보낼 수 있었습니다.

<도루묵 방류 행사>

<어린 도루묵 모습>

저희 동해수산연구소는 도루묵이 동해안의 겨울철 별미로 자리매김 할수 있도록  자원량 회복사업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지금처럼 도루묵이 계속 많이 어획되어 어업인들의 호주머니도 두둑하게 하는 효자 도루묵의 시대가 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동해수산연구소 자원환경과

박정호 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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