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년 전에도 고래사냥이 있었다!

 

문자가 없던 시절, 사람들은 바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옛날 이 땅 위의 사람들은 대체 어떤 모습으로 살았을까 하는 의문을

보통 고인돌 아래 묻혀있던 유물이나 주거지 터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해 왔었는데요..

 

이러한 그림들은 훨씬 더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옛 선조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

그 가치가 아주 높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암각화가 총 16개가 있다고 하는데요.

이중에서도 1970년대에 가장 먼저 발견 된, 울주 반구대 암각화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중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 실린 이 울주군의 반구대 암각화..! 

  

그리고 연구가 계속되어 오면서 서서히 수천년 동안 침묵을 지켜고 있던 암각화의 비밀이 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으로 부터 3,000여년전 청동기 시절의 사람들이 남긴 그림..

그들은 왜 그림을 그렸던 것일까요?

이 그림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반구대의 암각화는 30여년 불교유적 조사차 왔던 교수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었습니다.  

 

그림이 새겨진 부분은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절벽들 중 가장 넓고 평평한 부분인데요..

 

하지만 근처에 댐이 있어 물이 조금만 불어나도 그림이 물에 잠기게 되어

일년 중 그림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날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합니다.

 

 

수천년 전의 그림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선명하게 남아있는데,

그것은 다행히 위로 암벽에 가려져서 지붕 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림은 눈이나 비를 직접 맞지 않는 곳에 남아 있었습니다.

 

  

이것은 희미한 그림을 바다동물은 파란색,

육상동물은 빨간색으로 나누어 CG로 덧 그린 그림입니다.

 

암각화의 탁본사진과 전체를 찍은 사진을 참고 한 것으로

그림 하나하나가 굉장히 자세히 표현되어 있는데요.

 

정확하게 식별 가능한 것만 220~230 종류의 동식들이

넓이 1m, 높이 3m 정도에 크기의 돌 위에 그려져 있는데요.

이것은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대규모라고요.

 

 

작은 물고기부터 고래, 상어의 모습도 보입니다.

마치 실제 헤엄을 치듯 요동치고 있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입에 물고기를 물고 가는 물개의 모습도 보이는데요.

 

 

육지 동물에는 표범, 떼지어가는 사슴,

암각화에 초식동물부터 맹수까지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분포를 둘러봐도 한가지 규칙이 보이는데요.

그림의 왼쪽, 즉 동해안 쪽으로 는 물고기들이, 

오른쪽 내륙지방에는 육지동물이 주로 새겨져 있고요.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새겨진 동물이 바로, 

고래입니다.

 

 

 

그리고 최근까지도 무엇을 그린 것인지 알려지지 않았던 까맣게 살짝 확대된 저 그림의 주인공 역시 고래입니다.

 

그런데 모양이 왜 이러냐고요?

 

 

바로 누운 모습을 그대로 그린 것!!

그렇다면 저 고래는 왜 육상동물들과 사이좋게

내륙지방을 나타내는 그림의 오른쪽에 누워있는 걸까요?

 

또 암각화에 그려진 동물의 절반이상이 고래입니다.

그리고 고래의 다양한 습성과 종류도 정확하게 그려내고 있죠.

 

 

이렇게 고래의 특징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 그릴 수 없는 그림들이 대부분.

 

동력선도 총도 없던 3000년 전에

이들은 고개를 이렇게 잘 알고 있을 수 있을까요?

 

이것이 바로 그 비밀을 풀어주는 그림입니다.

 

 

 

언뜻 보기엔 뭔가의 뼈같아 보이는 저 그림은

사실 배가 고래를 끌고 가는 모습입니다.

 

배 위엔 20여명의 사람들이 타고 있고,

고래가 동그란 그림과 함께 배에 연결되어 있죠.

 

동그란 것은 에스키모인들이

역시 고래사냥에서 쓰고 있는 것과 모습이 비슷한 것인데요.

 

저렇게 작살을 맞은 고래가 주는 저항을 줄이기 위해 쓰는 ‘무고’라는 것으로

고래가 빨리 지치게 하고 또 고래가 죽더라도 물에 가라앉지 않도록 해 주는 것이라고요.

 

이렇게 무려 3000년 전의 고래를 잡는 모습이 섬세하게 표현된 이 암각화는

세계 포경역사의 첫 장을 장식하는 그림이 되었습니다. 

 

 

 

 

   

 

3,000여년 전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의 풍요와 안전을 향한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는 울주 반구대 암각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어 있을 정도로 국가의 소중한 자산입니다만, 

어처구니가 없는 소식이 하나. ㅠㅠ

 

 

암각화가 훼손되고 있다며 댐수위를 낮추거나,

암각화 전면에 차수벽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서 

울산시와 문화재청에서 안전진단을 실시했다고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풍화상태를 파악한다며 암각화 표면의 주변에서

쇠망치로 암석을 깨트려 주먹만한 시료를 6곳에서 채취했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이수곤 교수의 '반구대에서 불타는 숭례문을 본다'라는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그야말로 문화재를 보호하겠다는 것인지 그 반대인지 알 수 없는 상황.

앞으로는 좀 더 주의 깊고 전문적인 관리가 시급하겠습니다. 

 

 

 

바다야사랑해 블로그기자 박인혜

사람들은 예쁜 꽃을 보면 만져 보기도 하고, 냄새를 맡으려는 본능이 있다. 새로운 사물이나 동물을 접할 때에도 이와 비슷한 욕구를 느껴 만져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제주 바다에는 아름다움 자태와 손바닥 안에 쏙 들어갈 작은 크기로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생물이 서식한다. 누구나 만져 보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그러나 이 생물은 절대 만져서는 안 돼는 치명적 맹독을 가지고 있다. 이름하여 ‘파란고리문어(가칭)’라는 생물이다. 이 문어가 가진 독은 복어독인 ‘테트로도톡신’과 같은 종류이며, 1mg의 적은 양으로도 사람을 치사시킬 수 있는 맹독을 가졌다. 사람이 이 문어에 물리거나 먹물과 같은 타액에 노출되면 신체마비, 구토, 호흡곤란, 심장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파란고리문어’

 

파란 고리 문어

 

[분류학적 위치]

 

국명 : 파란고리문어(가칭)

영명 : Blue ringed Octopus

 

연체동물 문 Phylum Mollusca

두족 강 Class Cephalopoda

문어 목 Order Octopoda

문어 과 Family Octopodidae

학명 : Hapalochlaena fasciata

 

[일반생태 및 형태학적 특징]

 

분포 : 호주, 일본 남부 등 아열대 해역의 암초지대, 산호초 지역

종류 : Hapalochlaena 속 문어류는 4종

크기 : 약 10cm 내외의 소형 종(밤송이 크기)

먹이 : 새우 또는 게 등의 갑각류, 작은 어류 등을 섭이하며, 먹이를 잡을 때 먹물을 뿜어 잡는데 먹물에도 독성물질인 테트로도톡신이 있음

몸체의 색 : 적갈색 바탕에 파란 고리 무늬가 있으나, 위협을 느낄 시 파란색 고리무늬가 더욱 선명

 

[파란고리문어의 독성]

 

- 턱과 이빨에 복어류에 있는 『테트로도톡신』 이라는 치명적 맹독성을 가지며, 1mg의 아주 적은 양으로 사람을 치사시킬 수도 있음

- 물리거나 먹물에 노출되면 신체마비, 구토, 호흡곤란, 심장마비 등 유발

 

  파란고리문어는 원래부터 제주도에 살고 있던 종이 아니다. 본 고향은 멀리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 연안에 서식하던 종이다. 어떠한 연유로 고향땅을 버리고 먼 제주까지 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호주에서 북반구의 남지나해를 거쳐 일본 남단 오키나와와 제주까지 정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파란고리문어는 동해의 왕돌초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파란고리문어는 약 10cm 내외의 소형 종(밤송이 크기)으로 주로 암초나 산호초가 발달한 해저에 서식하며, 새우 또는 게 등의 갑각류와 작은 어류 등을 먹고 산다. 먹이는 다리로 직접 감싸서 이빨로 물어 마비시켜 잡거나, 떨어져 있는 먹이를 향해 독이 든 타액을 분비시켜 잡기도 한다.

 

 

▲암초에 붙어 있는 파란고리문어

 

 

  몸에는 적갈색 바탕에 파란 고리 무늬가 있으나, 적으로부터 위협을 느낄 시 파란색 고리무늬가 더욱 선명해 진다. 그 모습을 보고 ‘표범문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바다 속을 이동하는 파란고리 문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제주도를 찾는다. 관광객들은 바닷가 갯바위 근처에서 고둥과 게를 잡거나 저녁에는 불을 밝혀 낙지, 문어를 잡기도 한다. 이때 이 파란고리문어를 만난다면 절대 맨손으로 만져서는 안 된다. 바닷가에서 외형적 색상이 화려한 낯선 생물들(어류, 연체동물류, 해파리류 등)은 절대 만져서도 안 된다. 또한 해수욕장에는 독성을 지닌 해파리류의 출현이 늘어나 해수욕객들의 주의가 특별히 요구된다.

 

▲오징어낚시에 잡힌 파란고리문어

 

  아열대수산연구센터에서는 ‘파란고리문어’ 위험성을 알리고자 포스터를 제작하여 제주도내 초·중·고등학교, 어촌계, 수산관련기관, 해수욕장 등에 배부했다. 또한, 해수욕객들의 안전을 위하여 매주 해파리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관련기관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제주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홍보 포스터

<주의사항>안돼

- 파란고리문어 발견 시 맨손으로 절대 만지면 안됨

- 파란고리문어에 물릴 시 또는 감염되었다고 생각될 때

빠른 응급치료(심폐소생술 등) 후 병원 이송

- 바닷가에서 외형적 색상이 화려한 생물 취급 주의

- 바위 해변에서 고둥류 및 기타생물 채취 시 반드시 장갑 착용 

 

출처: http://blog.daum.net/sciensea/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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