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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무사카페

 

2009년 3월1일 오전 9시30분경 같이 다이빙한 다이버 중 한명이 대왕문어 30킬로그램짜리를 잡아 올렸다.

난 먼저 뱃전에 올라와 있었던 상태라 그 다이버가 문어를 끌어 올리는 걸 바라 볼 기회가 있었다.

오늘은 그날 듣고 본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 지능이 일반 어류보다 무척 높다.

 

대왕문어를 잡아 본 많은 다이버들이 충고하기를 지능이 무척 높단다.

돌고래(개와 비슷하다고 함) 보다는 낮겠지만 적어도 뱀 보다는 높을 듯 하다고 한다.

 

 

- 어설프게 잘못 건드리면 다이버가 죽을 확률이 무척 높다.

 

무턱대고 대왕문어를 잡고자 작살로 찌르거나 머리를 잡고 당기면 호흡기와 마스크를 빨판으로 붙여 빼앗는 바람에 대부분의 다이버들이 익사했다고 한다.

특히 다이버의 얼굴 부분에 대왕문어의 이빨이 닿기라도 한다면 살점이 떨어져나가는 중상을 입을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2명의 다이버가 경북울진에서 대왕문어를 잡다가 한명은 물속에서 호흡기와 마스크를 빼앗겨 익사했고 나머지 한명은 물위로 떠올랐는데 숨진 상태였단다.

또 다른 케이스는 역시 경북울진으로서 한명의 다이버가 대왕문어를 잡다가 호흡기와 마스크를 빼앗겨 익사했단다.

대부분 마스크와 호흡기를 빼앗겨 사망하는 걸로 보인다.

 

 

- 대왕문어의 공격이 시작될 때 대처법

 

만일 대왕문어가 마스크와 호흡기를 빼앗으려 공격할 때 빨판이 장비에 닿기 전, 양손으로 두 장비(마스크, 호흡기)를 꼭 가린 후 1분 정도 동작을 정지하고 기다려야만 한다.

절대로 움직이면 안 된다.

다이버가 미동도 않고 가만 있으면 대왕문어는 공격을 멈추고 멀리 도망가기 시작한다.

만일 대왕문어의 빨판에 호흡기와 마스크가 붙었다면 더 이상 빼앗기지 않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두 장비를 붙잡고 대왕문어가 도망갈때까지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움직이면 계속 공격한다고.

이런 내용을 알면서도 사망사고가 일어나는 이유는 대왕문어는 남성 키보다 더 크며 거대한 다리와 빨판으로 인해 그걸 물속에서 보고 공격받는 다이버의 정신상태가 패닉상태에 빠지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 물속에서 최초 포획은 ?

 

방법1:

대왕문어는 해저의 바위 틈새나 굴 형태로 이뤄진 공간에 머리를 들고 밖을 바라보고 있단다.

경험이 없는 다이버의 경우 대왕문어가 빨판으로 바위에 달라붙어 있어 떼어내는 걸 포기하고(배 밑바닥에 붙어도 사람의 힘으로는 절대 떼어낼 수 없다고 한다) 다리만 여러 개 칼로 잘라 챙겨오는 수가 많으나 경험이 쌓이면 살며시 다가가서 문어 다리를 쓰다듬는다고 한다.

이때 대왕문어는 다이버가 적이 아니라고 생각한단다.

그때 바위에 빨판으로 고정시킨 다리가 들리고 그 다리를 다이버의 슈트에 옮겨 붙이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쓰다듬는 과정을 통해 다리 5개 정도가 자신의 슈트의 배 쪽에 붙으면,(상체에 붙이면 그 붙인 다리를 움직여 마스크와 호흡기를 빼앗을 수 있으니 무척 조심해야 한다)

그때 문어 머리 아래쪽을 양손으로 잡고 뒤집은 후 당기면 나머지 3개의 다리가 떨어 진단다.

이때 잽싸게 대왕문어 몸뚱이 아랫부분이 수면으로 향하게 해놓고 보자기를 털듯이 쉬지 않고 털어주면 힘을 쓰지 못해 쉽게 잡을 수 있다.

 

방법2:

또 다른 방법으로는 대왕문어 머리통에 갈퀴를 통과시켜 꿴 후(통과시키지 않고 대충 끼우면 물렁거리는 문어의 특성상 빠져나가 버린다)

그 갈퀴의 끝을 다이빙 소시지에 연결 한 후 공기를 주입해서 강제로 띄운다.

(그런데 갈퀴에 머리통을 꿸 동안 대왕문어는 가만히 있을까? ^^).

그렇게 꿰어 띄우면 대왕문어 머리통은 위로 떠오르고 그때 바위에 붙은 다리의 빨판을 떼어낸다.

다 떼어내면 다이빙 소시지에 의해 대왕문어는 수면으로 떠오르게 된다.

이때 따라 올라가야 한다.

 안 그러면 대왕문어는 또 도망 간다.

이유는 몸뚱이를 뒤집지 않는 이상 계속 헤엄칠 수 있는 놈이고 또 소시지는 넘어지면 공기가 빠져나가 부력을 잃게 되어 애써 잡은 대왕문어를 놓칠 수 있다.

 

 

- 수면으로 끌고 올라가기

 

방법1에서 말한 식대로 하자면 몸뚱이를 수면으로 향하게 한 후 보자기를 털듯이 털면서 안전감압도 못하면서 수면까지 계속 올라가야하고 수면에서도 대왕문어의 아래쪽이 하늘을 향하게 해야만 한다.

그래야 힘을 못 쓴단다.

 

 

- 무감압 다이빙 시간 내에 잡아 올려야 한다.

 

대왕문어를 계속 털면서 올라가지 않으면 금방 정신을 차리고 도망가 버리므로 감압을 할 여유가 없다.

2명 이상의 다이비가 공동으로 잡아 올려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틈만 주면 바로 정신을 차리고 도망가니 감압을 못하게 되어 건강에 좋지 않을 듯하다.

따라서 가능하면 무감압 다이빙 시간 내에 포획해서 수면까지 끌어올려야 할 것이다.

 

 

- 어떻게 요리하는 게 맛있나?

 

처음 알게 된 것인데 찜으로 찌거나 물로 삶으면 질겨서 먹을 수가 없다고 한다.

실제로 근처에 사시는 문어 잡이 선장님은 대왕문어는 상품가치가 없다고 한다.

작은 문어들에 비해 맛이 그다지 좋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새로운 요리 비법을 그 선장님은 모르고 계셨나보다.

경력이 긴 다이버들 간에 전해져 오는 요리비법은 커다란 찜통에 무를 바닥에 깔고 대왕문어를 넣고 소주를 1병 사다가 붓고 서서히 끓이면 문어 몸통에서 수분이 흘러나와 물이 가득하게 된다.

서서히 끓이기 시작하면 초콜릿 색깔의 액체가 나와 그득하게 되고 그 진액을 마시면 무척 시원하고 고소하다.

또 살점은 너무 부드러워 초코파이를 먹는 듯 한 씹는 맛에 고소하다.

 

덕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맛있는 대왕문어 진액과 살점을 배불리 먹었다.

그 진액은 눈과 고혈압 및 당뇨병에 좋단다.

내 생각인데 오징어에 고혈압 치료제 성분이 들어있다는데 대왕문어 진액에도 같은게 들어있을 것 같다.

 

 

 출처: dive dive dive ~!  글쓴이: 찰스


고등어를 손질하면서 뭔가를 발견!!!


움직이진 않지만 실처럼 가느다란 녀석이 갈빗살 언저리에 걸쳐 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실핏줄 비스므리하게 생긴 녀석(붉은색)이 있는데,

이것의 정체는 바다의 암살자, 후 폭풍신, 초밥셔틀, 보람상조, 웜 어쌔씬,운둔자, 아미네이터등의 별칭을 갖고 있는 '아니사키스'입니다.

우리말로 풀어쓰면 '고래회충'


사실 이 날 사온 고등어는 딱 봐도 선도가 엉망이였습니다.

보시다시피 소금에 절여진 자반인데도 그 처리과정이 어떠했기에 이리 상태가 안좋은건지 ....
피 멍울(파란색)도 군데군데 진 모습이였고(피를 깔끔하게 제거 안함), 살 색깔도 아름답지 못합니다.
어지간해선 간고등어에선 나오지 않는 아니사키스(고래회충)가 다 나오니 심기가 불편한데요.

저희집 아파트 단지에 있는 생선가게에서 샀는데,
이 집에서 샀던 오징어에서도 기생충이 다량으로 나왔었고 (관련글 : 오징어 기생충에 대한 오해와 진실)
국내산 참고등어와 망치고등어(맛없는 고등어의 일종)를 섞어파는 등 오늘 고등어를 손질하면서 신뢰도를 완전히 잃었습니다.

 

 

  ■ 아니사키스(고래회충)의 모습과 순환 과정

 

고등어에서 나온 아니사키스(고래회충) 유충의 모습입니다.
저는 언제나 싱싱한 생선으로 만 회를 쳐 왔기 때문에 이것을 구경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뻔히 알고 있지만 여전히 혐오스러운건 사실.
비록 죽었지만 손으로 만지진 못하겠고 이쑤시개로 살포시 들어 올리는데 '3'자를 그리네요.

다시 잡아봅니다.


 

 

어디가 머리고 어디가 꼬리인지 모르지만, 

이것이 바다 어종에서 흔히 기생하는 아니사키스(고래회충)의 유충입니다.


아니사키스는 네덜란드에서 최초로 발견되어 학계에 알려졌으며,

우리가 주로 먹는 고등어, 꽁치, 오징어, 명태등 거의 대부분의 해수어에서 기생한다고 봐야 합니다.

저 같이 낚시를 하는 사람은 아니사키스에 대해 필수로 알아 둬야 하는데, 

보통 바다 생선을 날 것으로 먹었을 때 감염되며,싱싱하지 않은 횟감을 먹었을 때 감염도가 높습니다.

자연산이든 양식이든 회를 칠 땐 반드시 살아 있을 때 피와 내장을 제거해야만 안전합니다.
아니사키스의 유통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알 형태로 수중을 유영하다 새우, 게, 바닷가재등에게 먹힌다.

    보통 플랑크톤을 흡수 할때 같이 들어가기도 한다.
2) 감염된 갑각류등은 두번째 숙주(고등어를 비롯한 바다어류)에게 먹힌다.
3) 감염된 숙주는 최종 숙주(고래, 상어, 인간)에게 잡아 먹히는데,

    이때 들어가 고래회충은 성충으로 자라게 된다.(거의 지렁이만해짐)

인간의 뱃속에 들어간 고래회충은 성충으로 성장이 힘들며 보통은 수일 후에 죽습니다.
문제는 죽기전에 뱃속에서 아주 생난리를 부리는 바람에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데요.

어째서 이 작은 녀석이 고통을 줄 수 있는걸까?

 

 

  ■ 아니사키스(고래회충)의 감염 증상과 박멸 방법

 

 

원래 아니사키스는 희고 투명하지만 고등어의 피와 섞이면서 붉게 물든 모습이다.

아니사키스에 감염되면 3~4시간내에 복통이 찾아 옵니다. 
인체(위장, 십이지장등)에 들어간 아니사키스는 위장의 벽을 파고 들어가는 습성이 있는데,

이때 바늘로 찌르는 듯한 상부 복통과 구토를 일으킵니다.
급성충수염, 장폐색증, 위궤양, 장염등과 같은 증세로 혼동을 일으키기도 하고 위나 소장벽을 파고 들면서 쇼크와 출혈, 그리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가끔 운이 안 좋을 경우 이 녀석들이 장이나 위벽을 뚫고 나와 혈관을 타고 뇌로 들어가 알을 까고 기생할 수도 있다는 것. 
드문 케이스이긴 합니다만,

현재까지 가장 많은 기생충이 나온 기록으론 1990년 5월 일본 시즈오카에 사는 58세 주부로 평소 어류를 날로 먹기를 좋아한 탓에 병원에서 꺼낸 아니사키스 유충만 56마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선어를 좋아하는 일본인의 식습관이 더 해져서 일수도 있겠지만,

일본에서는 한해동안 천명이 넘으며 우리나라도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 아니사키스(고래회충) 박멸 방법
   - 아니사키스는 극한의 온도를 싫어한다. 영하 20도 이하, 70도 이상에 놓이면 죽어버린다.
   - 날로 먹을 때는 살아있는 생선의 내장을 깨끗이 제거한 후 눈으로 잘 살피면서 먹는다.

      (크기가 1cm이상은 되므로 육안식별 가능하다.)
   - 생선을 장기간 보관할 경우 내장과 아가미를 제거, 살 부분만 따로 포장해서 보관한다.
   - 생선회를 먹고 3~5시간 후 복통, 구토 증상이 생기면 일단 고래회충 감염을 의심,

      병원을 찾아 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한다.(쫄지마라)
   - 아니사키스는 약물치료가 소용없다.

      또한 배변과 함께 배출되지도 않는다.

      일단 감염이 되면 내시경 혹은 수술을 통해 빼내는 수 밖에 없다.
   - 낚시로 잡은 고기는 무조건 죽여라.

      살릴려고 했다가 아니사키스만 살린다.

 

  ■ 고등어 기생충에 대한 오해와 진실

 

 

아니사키스는 주로 내장에 기생한다.

따라서 내장을 손질한 칼로 회를 썰면 옮겨 붙을 수 있으니 반드시 세척해서 사용하자.


1) 바다 생선에도 기생충이 있나요? → YES! (대표적인 예가 아니사키스와 구두충)
   

바다 생선을 날것으로 섭취할 경우 우리가 경계해야 할 기생충은 두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오늘 설명한 아니사키스와 또 하나는 오징어등에 기생하는 니베리촌충(다만 이것은 인체에 큰 해를 끼치지 않는다)
그 밖에 꽁치 통조림에 나와 문제가 된 구두충이 있지만, 이미 보일드했으므로 감염은 안되나 혐오스러워 이물질로 분류됨.
또 여름에 발병률이 높은 '비브리오 패혈증'이 있지만,

비브리오균은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 및 간질환, 당뇨환자들에게만 반응하며,민물에 닿으면 죽어버리므로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2) 기생충은 여름에만 조심하면 되지 않나요? NO! 


흔히 기생충하면 여름에 발생 빈도가 높은 줄 알고 있지만 아니사키스는 '겨울'에도 나옵니다.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시기는 : 여름(6~9월), 겨울(12~1월) ← 그래서 한겨울에 산 고등어에서 아니사키스가 나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3) 우리가 흔히 먹는 생선 중 아니사키스가 기생할만한 어종은 어떤것이 있을까요?


거의 모든 해수어에 기생하지만,

발생 빈도가 높은 어종을 손꼽으라면, 
고등어, 오징어, 꽁치, 붕장어, 노래미, 농어, 광어, 부시리와 방어, 명태, 조기등이다.


4) 아니사키스는 근육속엔 없나요?


기본적으론 내장에서만 기생하지만 숙주가 죽으면 근육 속으로 파고 드는 습성이 있어서 주의를 요한다.
죽은 생선은 날로 먹지 말고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하며, 낚시로 잡은 생선은 가능한 숨이 붙어 있을 때 피와 내장을 빼내는 것이 안전하다.  


5) 생선에서 기생충이 나왔어요. 전부 버려야 하나요? 


꼭 그럴필요는 없다.

기생충 두 세마리 정도는 자연스럽게 있을 수 있다 생각하고 반드시 익혀 드시기 바란다.
만약 회로 먹을 거라면 그냥 버리는게 좋다.


 
6) 어차피 자반 고등어에서 나온 아니사키스는 익혀 먹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지 않나요?

 

 

과연 이걸 보고도 그런 질문을 할 수 있을까?
오늘 이 글을 쓴 이유이기도 한데요.
몸에 해롭다, 아니다를 떠나 일단 아니사키스가 나온 생선은 그 자체가 싱싱하지 않다는 증거이며 혐오감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싱싱한 고등어 고르는 법,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요?

 

  ■ 싱싱한 고등어 고르는 방법

 

 

저렇게 펼쳐 논 자반 고등어를 고를 땐 되도록이면 피멍울이 덜 진것을 고른다.

(되도록이면 없는것이 좋다.)
피멍울은 비린내의 원인이므로 가능한 키친타올로 닦아서 제거해 준 후 굽거나 조림을 하면 보다 맛이 깔끔해진다.

우리가 기존에 알고있는 '싱싱한 생선 고르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비늘이 상하지 않는 것을 고른다.
둘째로, 아가미를 들춰서 선홍색을 띄고 있는지 확인한다.
셋째로, 비린내가 심하거나 악취가 나는지 확인한다.
넷째로, 만졌을때 살이 단단한게 좋다.

하지만 시장에서 생선을 고를 때 그다지 현실성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첫째로, 비늘이 상하지 않는 것을 고른다. → 고등어의 경우 비늘이 너무 작아서 이것으론 가려내기 힘들다.
둘째로, 아가미를 들춰서 선홍색을 띄고 있는지 확인한다. → 물건을 손으로 들춰보는건 생선가게 아줌마가 싫어한다.(솔직히 만지기도 싫다.)
셋째로, 비린내가 심하거나 악취가 나는지 확인한다. → 생선은 원래 비린내가 조금씩 난다. 코를 갖다대기가 꺼려진다
넷째로, 만졌을때 살이 단단한게 좋다. → 만지기 싫다구요;;


 


고등어(위)와 전갱이(아래)

※ 물좋은 고등어란?
"사진처럼 무지개빛이 감도는 생선이 정말 물좋은 생선이다."
"또한 동공이 맑고 투명해야 싱싱한 생선이다."
"윤기가 나서 반질반질해 보이는 것이 좋다."

혹자는 그럽니다.
에이~ 낚시로 막 잡았으니 저런 때깔이 돌지 시장에 저런게 어딨냐!!!(근데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서울에 삽니다.

위의 생선은 거제도에서 새벽 물때에 잡은 것으로
이후 6시간을 더 낚시했고, 철수하고 정리하는데 1시간, 태연하게 점심먹는데 1시간, 차량으로 이동해서 서울로 오는데 6시간이 걸렸습니다.

"최소 14시간이 경과된 이후에도 저렇게 무지개빛이 살아 있는데" 이것을 반대로 말하면
"무지개빛이 나지 않는 생선은 잡은지 14시간은 훌쩍 넘긴 것으로 판단해도 좋다는 것입니다"

생고등어가 그런데 하물며 자반처리한 고등어에서 아니사키스가 나왔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경과되고 처리과정이 미숙하면 그럴까.
어차피 익혀 먹을거라 상관은 없지만 살속에서 혐오한 꼴 보기 싫으시다면, 또 저런 미숙한 처리과정을 거친 자반을 (이게 한마리 나왔으니 애교로 넘기지만 어떤건 수십마리도 나올 수 있기에) 고르지 않기 위해선 오늘 이야기가 도움되었음 좋겠습니다.

 

출처: ★입질의 추억★ 글쓴이:slds2@hanmail.net

 

사진: 말레이지아 퍼런티아섬 복어 (엉터리작)

 

수중에서 어류의 색채감각 

(청색판별능력 사람보다 나아~~)

 

사람은 잠수해서 10m만 내려가도 육상에서 보는 색깔을 그대로 인식하기가 매우 어렵다.
잠수체험담에 의하면 해수의 수색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략 백색은 상당한 수심까지 내려가도 그대로 인식되나, 적색,녹색,황색,청색 등은 수심 10-20m 내외에 이르면 거의 흑색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판명되고 있다.

이에 비하면 어류의 눈은 근시(즉 볼록렌즈)임에도 불구하고 깊은 수심에서도 물체를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사실은 정치망에 입망되는 방어류가 장등 전방 30-45m에서 더 접근치 않고 장애물을 예측하여 회유방향을 전환한다는 관찰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더욱 분명해 진다.

또한 어류의 조직학 연구에 의해 빛의 감수조직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색각세포인 원추체라는 세포가 어류의 망막내에 존재하는 것이 판명되고 부터 어류에도 색체감각이 존재한다는 것을 대체로 시인하고 있다.

그러나 어류의 색체 판별능력은 종류에 따라 다르다.
지금까지 여러학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대체로 청색에 있어서는 사람보다 세밀히 판별할 수 있으나,

적색에 있어서는 거의 판별력이 둔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실지 집어등 어업에서 어군을 모으거나 유도할 시에는 적색등을 제외한 등을 사용(백색등 및 기타 색등)하는 것이 좋겠지만,일단 집어가 완료되고 주어구를 사용할 때는 어류가 주어구의 움직임 상태를 판 별하기 어렵게 하기 위하여 적색등을 사용할 가치는 있다고 본다. 

 

사진: 시파단 파이프피쉬 (엉터리 작)  

 

어류의 명암에 대한 감각

(산란기엔 대부분 불빛 싫어해)

 

육상동물에서도 가끔 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어류 역시 먹이가 풍부한 곳을 찾아 자연히 그늘에 모여서 사는 습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 미루어 어류는 명암에 대한 감각을 느낀다고 볼 수 있는데 지금까지 밝혀진 'Lieds'학설에 의하면 담수어류는 명암의 비가 1: 2 면 구별 가능하고,기타 어류에서는 1:4 이상이라야 구별 가능하다고 한 다.

해상에서 야간에 빛을 비추어 보면 어떤 어류는 빛을 등지고 행동하는가 하면,빛의 원점을 바라보며 회유하는 어류 또한 발견할 수 있다.
후자와 같은 것을 어류의 추광성, 전자와 같은 것을 어류의 비추광성이라 부 르는데,

지금까지 밝혀져 있는 추광성과 비추광성의 어종을 대략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빛에 잘 따르는 어종(추광성) :

멸치,오징어,고등어,전갱이,꽁치, 갈치,장어,정어리 등

 

빛에 잘 따르지 않는 어종(비추광성) :

뱀장어

 

빛을 싫어하는 어종(비추광성) :

민물메기

 

어릴 때 빛을 잘 따르나 성어가 되면 잘 따르지 않는 어종 :

방어

이외에도 생리적 조건에 따라서 대부분의 어류는 산란기에는 불빛에 잘 따르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감성돔도 갑자기 불빛을 받으면 본 능적으로 피하는 것을 치어에 대한 섬광실험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이에 비해 농어는 일상적인 빛보다 더 밝은 빛을 좋아하는 편이다.

 

 

어류에 대한 빛의 자극

(빛의 자극에 따라 집어효과 달라)

 

빛으로 어류를 모여들게 하려면 먼저 빛의 강도가 문제 될 것이다.
원래 어떤 어류는 어떤 강한 광선을 지각한다지만,

적정수준보다 강한 광선을 접하면 광원을 향해 모이던 어류가 등 근처에 까지 오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반대방향으로 도망가는 경향까지 보인다.

그러면 어류를 모이게 하는데 가장 적합한 빛의 밝기는 어느 정도일까? 에 대해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에 예를 들어보면 고등어의 경우는 수면에서 약 80W,꽁치를 대상으로 할 때는 수면상에서 1백50W 이상이라야 좋 다고 한다.

그러나 이 문제는 빛의 강도의 상대적 차이와 대상어종에 따른 문제이지 결코 앞에 예를 든 빛의 전량문제는 아니다.
다시말하면 어떤 어류가 어느 정도의 강한 빛에 자극을 받고 있을 때 그 보다 강한 빛을 비추지 않는 한 행동의 변화는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광도의 차가 크면 클수록 행동변화의 폭도 커지게 된다.
그러나 실지에 있어서는 그 차에도 어느 정도의 한계는 존재하게 된다.
또 어느 강도의 빛을 장시간 받다가 다시 행동을 일으키게 할 경우에도 그 이상의 광력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다.

어류의 행동이 빛의 자극차에 의해서 결정되는 이상 월야(달이 있는 밤) 와 암야(달이 없는 밤)의 집어효과는 다소 차이를 보이게 된다.
월야시에 는 암야시보다 빛의 자극차가 적음으로 인해 자연히 고기가 모이는 효과도 적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집어등에 모이는 어류는 빛을 비추고 있는 시간에 비례해서 증가되지만, 이 경우에도 역시 한도가 있어 그 이상이나 이하에서는 추광성을 볼 수 없다 할 것이다.

 

사진: 대천항 오징어 잡이 배 (김호빈작) 

 

집어등 사용시의 환경조건

(자연광선보다 집어등 빛이 높을 때 효과적)

 

집어등이란 빛으로 고기를 모으기 위해 만든 장치로 현재는 대부분 전기 집어등을 사용하고 있다.
종류는 사용구조에 따라 크게 수상집어등과 수중집어등의 두가지.

집어등이 어떤 종류이든 간에 그 합리적인 사용법을 익혀 두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집어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대략 다음과 같은 환경조건이 갖 추어져야 할 것이다.
 

1. 대상 어종이 야간에 활동하는 것 일 것.

2. 천연광선의 조명효과는 집어등의 조명효과보다 약할 것.

3. 해수의 투명도가 높아서 광선의 흡수와 분산이 적을 것.

4. 수심이 충분히 깊어서 해저에서 반사가 없을 것.

 

이상의 조건중 어느 한가지라도 부적합할 땐 아무리 좋은 집어등이라 할지라도 집어상태가 그다지 양호하지 못할 것이다.
이럴땐 되도록 집어등 사용을 피하는 것이 유리한 방법.
굳이 사용해야 할 경우엔 환경의 미비점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힘이 미치는 상태까지 집어등 상태를 보강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참고문헌:일요낚시-

 

글쓴이: 추해대(국립수산진흥원 어구어법 연구실 연구관)  전화:051-465-0091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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