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물과 민물을 왔다 갔다 하면서 살 수 있는 물고기에는

연어가 있고 뱀장어 중 일부 종이 있지만

거의 모든 종은 바다에서 민물로 오거나 민물에서 바다로 가면 죽게 되어 있다.

그 이유는 삼투현상 때문이다.

 

삼투현상이란 것은 물고기의 세포막이 그렇듯이 염분의 농도 차이에 의해 물이 투과성 막을 넘어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세포의 내부보다 외부의 염도가 높으면 세포 속의 물이 밖으로 빠져 나가 나중에는 탈수상태가 된다.

반대로 세포 속보다 외부의 염도가 낮으면 물이 세포 속으로 유입되어 세포를 불게 한다.

 

물고기들은 물속에서 살아야 하므로 몸에 수분전해질(염분) 균형을 유지하는 데 있어 그들 나름의 독특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 생리학적 메커니즘을 전문용어로 삼투조절(Osmoregulation) 이라고 말한다.

 

바다와 민물 양쪽에서 살 수 있는 연어
하천을 따라 바다로 흘러온 민물고기인 가물치류.
고성 송지호 내항에서 촬영
 

거의 모든 어류에 있어 민물에만 살아야 할 것인지 해수에서 만 살아야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이 삼투조절 시스템의 차이이다.

 

위 원리로 말한다면

해수에 사는 물고기는 몸의 수분을 외부로 빼앗겨 조직의 염도가 높아져 살 수 없게 되어 있다.

해수어 몸 조직의 염도는 1.5%이며 해수의 염도는 3.5%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물이 계속 체외로 상실되는 현상에 대처하기 위하여

해수에 사는 경골어류들은 짠물을 많이 삼키면서 오줌은 조금 싸며

과잉 염분은 아가미에 있는 특수 세포를 통해 외부로 방출시킨다.

만약 이 기능이 없다면 해수어는 모두 탈수증으로 사멸해 버릴 것이다

(경골어류가 이러하다. 상어류는 또 다른 방법의 삼투 조절을 한다).

 

담수어는 그들의 사촌들인 해수어와는 반대되는 문제에 부딪친다.

몸 속의 염도보다 외부의 염도가 낮으므로 수분을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수분이 흡수되어 세포가 홍수를 만나 죽게 된다.

그리하여 담수어는 신장을 통해 수분을 거의 끊임 없이 방출하면서 염분을 적극적으로 흡수한다. 물고기들의 이런 적응력은 아주 신비한 자연현상이다.

 

출처:파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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