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말레이지아 퍼런티아섬 복어 (엉터리작)
수중에서 어류의 색채감각
(청색판별능력 사람보다 나아~~)
사람은 잠수해서 10m만 내려가도 육상에서 보는 색깔을 그대로 인식하기가 매우 어렵다.
잠수체험담에 의하면 해수의 수색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략 백색은 상당한 수심까지 내려가도 그대로 인식되나, 적색,녹색,황색,청색 등은 수심 10-20m 내외에 이르면 거의 흑색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판명되고 있다.
이에 비하면 어류의 눈은 근시(즉 볼록렌즈)임에도 불구하고 깊은 수심에서도 물체를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사실은 정치망에 입망되는 방어류가 장등 전방 30-45m에서 더 접근치 않고 장애물을 예측하여 회유방향을 전환한다는 관찰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더욱 분명해 진다.
또한 어류의 조직학 연구에 의해 빛의 감수조직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색각세포인 원추체라는 세포가 어류의 망막내에 존재하는 것이 판명되고 부터 어류에도 색체감각이 존재한다는 것을 대체로 시인하고 있다.
그러나 어류의 색체 판별능력은 종류에 따라 다르다.
지금까지 여러학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대체로 청색에 있어서는 사람보다 세밀히 판별할 수 있으나,
적색에 있어서는 거의 판별력이 둔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실지 집어등 어업에서 어군을 모으거나 유도할 시에는 적색등을 제외한 등을 사용(백색등 및 기타 색등)하는 것이 좋겠지만,일단 집어가 완료되고 주어구를 사용할 때는 어류가 주어구의 움직임 상태를 판 별하기 어렵게 하기 위하여 적색등을 사용할 가치는 있다고 본다.
사진: 시파단 파이프피쉬 (엉터리 작)
어류의 명암에 대한 감각
(산란기엔 대부분 불빛 싫어해)
육상동물에서도 가끔 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어류 역시 먹이가 풍부한 곳을 찾아 자연히 그늘에 모여서 사는 습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 미루어 어류는 명암에 대한 감각을 느낀다고 볼 수 있는데 지금까지 밝혀진 'Lieds'학설에 의하면 담수어류는 명암의 비가 1: 2 면 구별 가능하고,기타 어류에서는 1:4 이상이라야 구별 가능하다고 한 다.
해상에서 야간에 빛을 비추어 보면 어떤 어류는 빛을 등지고 행동하는가 하면,빛의 원점을 바라보며 회유하는 어류 또한 발견할 수 있다.
후자와 같은 것을 어류의 추광성, 전자와 같은 것을 어류의 비추광성이라 부 르는데,
지금까지 밝혀져 있는 추광성과 비추광성의 어종을 대략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빛에 잘 따르는 어종(추광성) :
멸치,오징어,고등어,전갱이,꽁치, 갈치,장어,정어리 등
빛에 잘 따르지 않는 어종(비추광성) :
뱀장어
빛을 싫어하는 어종(비추광성) :
민물메기
어릴 때 빛을 잘 따르나 성어가 되면 잘 따르지 않는 어종 :
방어
이외에도 생리적 조건에 따라서 대부분의 어류는 산란기에는 불빛에 잘 따르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감성돔도 갑자기 불빛을 받으면 본 능적으로 피하는 것을 치어에 대한 섬광실험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이에 비해 농어는 일상적인 빛보다 더 밝은 빛을 좋아하는 편이다.
어류에 대한 빛의 자극
(빛의 자극에 따라 집어효과 달라)
빛으로 어류를 모여들게 하려면 먼저 빛의 강도가 문제 될 것이다.
원래 어떤 어류는 어떤 강한 광선을 지각한다지만,
적정수준보다 강한 광선을 접하면 광원을 향해 모이던 어류가 등 근처에 까지 오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반대방향으로 도망가는 경향까지 보인다.
그러면 어류를 모이게 하는데 가장 적합한 빛의 밝기는 어느 정도일까? 에 대해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에 예를 들어보면 고등어의 경우는 수면에서 약 80W,꽁치를 대상으로 할 때는 수면상에서 1백50W 이상이라야 좋 다고 한다.
그러나 이 문제는 빛의 강도의 상대적 차이와 대상어종에 따른 문제이지 결코 앞에 예를 든 빛의 전량문제는 아니다.
다시말하면 어떤 어류가 어느 정도의 강한 빛에 자극을 받고 있을 때 그 보다 강한 빛을 비추지 않는 한 행동의 변화는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광도의 차가 크면 클수록 행동변화의 폭도 커지게 된다.
그러나 실지에 있어서는 그 차에도 어느 정도의 한계는 존재하게 된다.
또 어느 강도의 빛을 장시간 받다가 다시 행동을 일으키게 할 경우에도 그 이상의 광력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다.
어류의 행동이 빛의 자극차에 의해서 결정되는 이상 월야(달이 있는 밤) 와 암야(달이 없는 밤)의 집어효과는 다소 차이를 보이게 된다.
월야시에 는 암야시보다 빛의 자극차가 적음으로 인해 자연히 고기가 모이는 효과도 적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집어등에 모이는 어류는 빛을 비추고 있는 시간에 비례해서 증가되지만, 이 경우에도 역시 한도가 있어 그 이상이나 이하에서는 추광성을 볼 수 없다 할 것이다.
사진: 대천항 오징어 잡이 배 (김호빈작)
집어등 사용시의 환경조건
(자연광선보다 집어등 빛이 높을 때 효과적)
집어등이란 빛으로 고기를 모으기 위해 만든 장치로 현재는 대부분 전기 집어등을 사용하고 있다.
종류는 사용구조에 따라 크게 수상집어등과 수중집어등의 두가지.
집어등이 어떤 종류이든 간에 그 합리적인 사용법을 익혀 두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집어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대략 다음과 같은 환경조건이 갖 추어져야 할 것이다.
1. 대상 어종이 야간에 활동하는 것 일 것.
2. 천연광선의 조명효과는 집어등의 조명효과보다 약할 것.
3. 해수의 투명도가 높아서 광선의 흡수와 분산이 적을 것.
4. 수심이 충분히 깊어서 해저에서 반사가 없을 것.
이상의 조건중 어느 한가지라도 부적합할 땐 아무리 좋은 집어등이라 할지라도 집어상태가 그다지 양호하지 못할 것이다.
이럴땐 되도록 집어등 사용을 피하는 것이 유리한 방법.
굳이 사용해야 할 경우엔 환경의 미비점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힘이 미치는 상태까지 집어등 상태를 보강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참고문헌:일요낚시-
글쓴이: 추해대(국립수산진흥원 어구어법 연구실 연구관) 전화:051-465-0091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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