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잠수 후 뜨거운 샤워 나 목욕은 감압병의 원인이 될 수 있읍니다.
한국 내에서는 감압병이 발생되면,
치료를 받을 만한 챔버시설을 갖춘 병원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만 해도 챔버시설을 갖춘 병원이 200군데가 넘는다고 함)
전문 잠수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중 한 가지 방법이 땀이 날 정도로 목욕을 하여 몸을 푸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서 잠수인들 몇명은 사망했거나,
감압병의 증상이 심해져서 심각한 후유증으로 병원으로 이송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답니다.
우리의 체온은 통상 36~37℃를 유지하고,
심부온도는 그보다 약간 높은 38℃ 정도 됩니다.
만일 심부온도가 35.5℃ 이하로 만 떨어져도 저체온증으로 사망에 이룰 수 있을 정도로
우리의 체온은 일정온도를 유지하고 있읍니다.
(그래서 정온 동물???에 속하기도 하지만...)
그러나 잠수시 수온은 수심과 계절에 따라 달라지고,
잠수복의 보온상태에 따라 주변으로 열을 빼앗기는 정도가 틀리지만,
잠수시간이 길면 길수록 인체의 심부온도는 떨어지게 될 것 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배운 "잠수물리"에서 보면,
"보일-샤를의 법칙 [Combined gas law]" 이라고...
(엉터리로 배우지 않았다면 아실 것 입니다.)
기체의 압력·온도·부피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는 기체 법칙으로
기체에 압력을 낮추거나, 온도를 높이면 부피가 증가하고
압력을 높이거나, 온도를 낮추면 부피가 감소한다.
즉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 중에 질소기체가 혈액이라는 용액에 용해될 때,
압력이 높을수록 그리고 온도가 낮을수록 혈액에 잘 용해되는데,
잠수 중에 체온이 떨어지면 호흡하고 있는 공기 중 질소가 혈액으로 더욱 잘 용해 될 것입니다.
감압병의 증상인 인체내의 공기방울 형성은
수중에서 밖으로 나왔을 때 압력이 감소되어 용존된 질소가 기화되는 현상으로서,
기후가 낮은 겨울철에는 계속 체온이 낮은 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에
혈액에 용해되어 있는 질소는 공기방울 형성이 잘 안되고,
또 심해잠수를 한 경우에는 인체의 혈액과 조직에 질소가 과포화상태를 유발하더라도
쉽게 공기방울을 형성하지 않기 때문에 감압병의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읍니다.
이처럼 체온 저하로 인해 질소가 혈액에 더 많이 용해되어 머물러 있는 상태에서
더운물로 샤워를 하였을 때에 없었던 감압병의 증상
즉, 어깨통증 혹은 호흡곤란 등을 느끼신분도 있을 겁니다.
이는 뜨거운 물에 의해서 체온이 올라가면,
높아진 온도를 배출하기 위해 혈액은 인체의 중심부위로 부터 말초인 피부 쪽으로 집중되면서,
피부 쪽으로 혈류가 증가하게 되고,
피부로 도달한 혈액이 따뜻하게 데워지면서,
미쳐 빠져 나가지 못하고 잔존되어 있는 과포화상태의 질소가 쉽게 기화되어 다량의 공기방울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이 혈류장애 또는 근육이나 다른 조직에 기포발생으로 감압병을 일으킬 가망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물론 적은 수의 질소공기방울이 형성되었을 때에는 커다란 문제를 유발하지 않지만,
인체 여러 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공기방울이 형성된다면,
여러 장기의 혈액순환을 차단하여 조직의 저산소증을 유발하거나 괴사를 촉진하게 되고,
더 심한 경우에는 한꺼번에 많은 양의 기포가 정맥을 통해 폐로 유입되어서,
산소교환을 방해하거나, 폐관류를 차단하게 되면,
호흡곤란으로 인해 "질식,또는 쵸크(Chokes)'를 일으킬 수 있읍니다.
따라서 잠수인들이라면 수중에서 차가워진 자신의 몸을 서서히 녹여야 할 것이고,
우리 체온(섭씨 36-37도)과 비슷한 수온 정도 또는 그 이하의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면,
안전하다 할 수 있겠읍니다.
물론 더 중요한 것은 수심과 체류시간을 규정에 준수하는 안전잠수를 해야 함은 당연하겠지만...
그리고 다이빙 후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것도 이와 유사한 이유로 감압병의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무리한 운동은 삼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감압병의 증상이 나타나면,
엉터리같은 자가 진단으로 병세를 더욱 악화시키지 말고,
곧바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료와 치료를 해야 합니다.
엉터리 목욕탕 주인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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