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면서부터 성이 정해지는 포유류와 달리 어류의 세계에는 자웅 양성 혹은 성전환의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낚시꾼에게 최고의 손맛을 안겨주는 감성돔(사진)은 부화한 뒤 2년 동안 수컷으로 지내지만,
이후 4년간 모두 암컷으로 바뀐다.
4년이 지나면 자웅양성 가운데 한 쪽이 퇴화하면서 생식이 가능해진다.
감성돔, 양태, 매퉁이는 수컷으로 태어나 암컷을 거쳐 자신의 성이 결정되고,
용치놀래기, 황돔, 드렁허리는 모두 암컷으로 태어난 뒤 일부가 수컷으로 변한다.
이들 어류는 대부분 정소와 난소를 모두 가지고 있다.
수컷이 되었다가 암컷이 되거나 반대의 경우를 거치는 것은 정소와 난소 가운데 어느 것이 먼저 발달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다 성장이 일정 정도에 이르면 두 기관 가운데 하나가 퇴화하면서 암수가 결정된다.
무리와의 생존 경쟁에서 성전환을 불러오는 어종도 있다.
놀래기는 한마리의 수컷과 여러 마리의 암컷이 한 무리를 짓는데,
수컷이 죽으면 암컷 가운데 한 마리가 수컷으로 성전환한 뒤 그 역할을 이어 받는다.
무리를 이끄는 수컷이 죽으면 외부의 수컷이 암컷들을 지배하려 다가 온다.
이 때 가장 용맹하게 맞서는 암컷이 수컷이 된다.
하지만 저항이 실패로 돌아가면 그 수컷의 무리로 들어가게 된다.
또 평소에는 암컷이나 수컷으로 있다가 산란기에만 성전환을 하는 물고기도 있다.
드렁허리는 어릴 때 수컷으로 있다가 몸길이가 30~40㎝ 정도 자라면 일부가 암컷으로 성전환을 한다. 하지만 산란을 끝내면 다시 수컷으로 되돌아 간다.
미국 플로리다주 해안에 서식하는 '세리누스'라는 물고기는 암컷들 가운데 한 마리가 산란하면 주위의 암컷들이 모두 수컷으로 변한 뒤 산란된 알에 정액을 뿌린다.
이밖에 정자가 있어야 할 정소에 알이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런 알은 정소란으로 불리며,
금붕어, 붕어, 용치놀래기, 송사리에서 볼 수 있다.
출처: 바다낚시 이야기 글쓴이:슈퍼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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