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에서 물을 추출한다?

 



더운 여름 차가운 물을 담은 잔에 물이 맺히고, 밤사이 기온이 떨어져 이른 아침 풀밭에 이슬이 맺히는 원리를 이용해 공기에서 물을 얻어내는 장치가 개발 출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워터밀’이라는 이름의 이 물추출 장치는 캐나다의 ‘일레멘트 포’ 회사가 만들어 낸 제품.

직경 1m 가량의 공처럼 생긴 이 장치는 두 개의 에어 필터와 한 개의 탄소 필터가 전면에 설치되어 있어 마치 로봇의 웃는 얼굴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다.

외부와 통하는 곳에 이 장치를 설치해 놓으면 필터를 통해 외부 공기가 장치 안으로 들어가고,

그 속의 냉각 장치를 통해 수분이 모인다.

그렇게 모인 물은 UV 광선과 탄소 필터를 이용해 살균, 정화 작업을 거쳐 파이프를 통해 배출된다.

이 물은 음식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음료수로 마실 수도 있을 정도로 깨끗하다.

습기가 가장 높은 이른 아침 시간에 가장 물의 배출량이 많다고.

전구 세 개 정도의 전력을 사용하여 보통 생수를 사먹는 것보다 훨씬 유지비용이 싸지만,

이 장치 자체의 가격이 만만치 않다.

 

내년 봄 미국, 영국, 이탈리아, 일본 등에서 1,299달러(약 1백 9십만 원) 가격에 판매 시작될 예정이다.

[팝뉴스]

국내 연구진이 홍합이 바위에 달라붙을 때 분비하는 접착제의 대량 생산법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홍합이 분비하는 접착제는 기존 화학 접착제보다 접착력이 월등하고 인체에 해가 없는 장점까지 있지만 대량 생산이 어려워 상용화에 걸림돌이 되어 왔다.


 

hjcha.JPG

 

포스텍 차형준(車炯準·39, 화공과) 교수 연구팀은 “홍합이 바위에 달라붙을 때 분비하는 단백질을 대장균으로 대량 생산하는 방법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홍합은 바위에 달라붙을 때 족사(足絲)라는 실 같은 물질에서 접착 단백질을 분비한다.

지름 2㎜의 족사 하나는 12.5㎏의 물체를 들어올릴 수 있어 지금까지 개발된 어떤 화학 접착제보다 우수하며, 특히 물속에서도 접착력이 그대로 유지된다.

그러나 1g의 접착 단백질을 얻기 위해서는 1만 마리의 홍합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자연 추출 접착 단백질은 1g에 7만5000달러를 호가한다.

 

홍합홍보자료1-1.jpg

 

차 교수는 “국내에 자생하는 홍합에서 접착과 관련된 fp-5와 fp-1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찾아낸 뒤 이를 대장균에 이식해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며 “인체에 해가 없고 접착력이 우수해 차세대 의료용 접착제로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험 결과 이번에 만든 홍합 모방 접착제 40㎎을 이용하면 1㎠의 면적위에 약 10㎏의 물체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체소재 분야의 권위 국제학술지인 ‘바이오머티리얼스(Biomaterials)’ 8월호와 10월호에 잇따라 게재될 예정이며,

국제특허도 출원됐다.

 

 

글쓴이: 이영완 기자 ywlee@chosun.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