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파사트CC에 장착될 모빌리티 타이어

 

폴크스바겐코리아(사장 박동훈)가 오는 2월3일 출시예정인 신개념 4도어 쿠페 '파사트 CC'에 신기술인 '모빌리티 타이어'를 장착한다고 14일 밝혔다.

'모빌리티 타이어'는 지름 5mm 이내의 이물질로 인해 펑크가 나더라도 공기압이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즉각적인 자가 복구가 가능하다.

또한 이물질을 제거한 이후에도 추가적인 조치 없이 계속 주행할 수 있다.

승차감에서는 전혀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

모빌리티 타이어로 인해 타이어 펑크로 인한 사고의 위험성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정비센터를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폴크스바겐의 자체적인 조사에 따르면,

모빌리티 타이어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타이어 펑크 사고의 85%를 줄일 수 있다.

 

 

글쓴이: 조용성기자yscho@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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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치료 고무' 개발
 

 

출근길, 사람들로 가득한 버스나 지하철에서 이리저리 밀리다 보면 스타킹의 올이 나가기 일쑤다.

누가 보면 집에서 나올 땐 멀쩡했다고 말하고 싶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많은 여성들이 "올이 나가지 않는 스타킹은 왜 만들지 못할까" 하고 하소연한다.

프랑스 과학자들이 여성들의 고민을 없애줄 신소재를 개발했다.

고무처럼 탄력이 있는데다 끊어져도 잘린 부분을 갖다 대기만 하면 몇 분 안에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

이른바 자기치료 고무다.

연구진은 올이 나가지 않는 스타킹의 성과를 고강도 페인트,코팅제, 인공뼈,인공인대 등 다양한 곳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끊어져도 다시 붙는 고무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의 루드빅 리블러(Leibler) 박사 연구진은 지난달 21일 '네이처'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초분자(supermolecule)를 이용해 자기치료(self healing)가 가능한 고무를 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무는 사슬 모양의 긴 고분자들이 서로 강력한 공유결합으로 연결된 형태다.

공유결합은 원자들이 서로 전자를 내놓아 전자쌍을 이뤄 연결되는 화학결합이다.

반면 리블러 박사가 개발한 고무는 식물성 기름에서 추출한 작은 분자로 구성돼 있다.

이 작은 분자들이 수소결합이라는 아주 약한 화학결합에 의해 연결돼 3차원의 초분자 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 결합에서는 수소가 원자 사이에 접착제 역할을 한다.

 

고무 초분자 내부의 작은 분자들은 수소결합에 의해 분자 두 개 또는 세 개가 서로 연결돼 있다.

고무가 잘리면 절단면에서 접착제가 나오는 게 아니다.

절단면에는 짝을 짓지 못한 수소결합 분자들이 노출된다.

이때 절단면을 맞춰주면 10여분 만에 다시 수소결합이 연결된다.

자기치료가 되는 것이다.


자기치료 후 고무는 예전처럼 원래의 4배까지 늘어나는 성질을 가진다.

잘렸다가 다시 붙기를 반복해도 고무의 성질을 계속 유지한다.

리블러 박사는 "끊어진 지 12시간 이내에만 연결하면 스스로 달라붙게 된다"고 밝혔다.

 

 
초분자 고무의 자기치료 과정. 칼로 고무를 자른 뒤 절단면을 맞춰 붙여놓으면,
십여분 만에 원래처럼 잘 늘어지는 상태가 된다.
<출처: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제공>

 

 

◆깨지지 않는 유리도 가능

과학자들은 상처가 났을 때 새살이 돋는 것처럼 손상된 부분이 스스로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자기치료 물질을 이용하면 우주선 외부의 손상을 손보러 위험한 우주 유영을 할 필요가 없고,

전자회로를 망가 뜨리는 원인이 되는 칩의 균열도 알아서 치료할 수 있다.

 


2001년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진은 '네이처'지에 자기치료 기능을 가진 고분자 플라스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내부에는 액체 상태의 플라스틱이 든 캡슐이 있다.

플라스틱에 균열이 생기면 이 캡슐이 깨져 액체 플라스틱이 흘러나오고,

주변의 촉매제와 결합돼 단단하게 굳는다.


문제는 캡슐이 일회용이어서 한 번밖에 치료할 수 없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식물이 물을 빨아들이는 모세관 현상을 이용해 플라스틱에 작은 관을 심고 필요할 때마다 치료용 액체 플라스틱을 공급하는 방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렇지만 플라스틱 내부에 미세 관을 만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니고, 모세관 현상이 작용하는 범위가 좁다는 한계가 있다.

 


2002년 뉴욕주립대 연구진은 프랑스 연구진과 마찬가지로 치료용 물질이나 촉매제 없이 스스로 절단면이 달라붙게 하는 고분자 물질을 개발했다.

이 경우에도 높은 온도에서만 자기치료가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리블러 박사팀이 개발한 고무는 상온에서 달라붙어 상용화에 임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학회사인 아르케마(Arkema)사는 이미 시제품 생산을 마치고 응용 제품 개발에 돌입한 상태다.


자기치료 고무는 다양한 곳에 사용될 수 있다.

일본 도쿄대의 저스틴 마이너(Mynar) 교수아이다 타쿠조(Takuzo) 교수는 네이처지 21일자에 공동으로 게재한 논평 기사에서 "올이 나갔을 때 저절로 깁는 옷이나 오래 유지되는 코팅제, 페인트에서부터 인공 뼈, 인대 등 다양한 곳에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고무의 소재가 식물성 지방산이어서 친환경적이며, 가열하면 쉽게 액체 상태가 돼 가공이 쉽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연구진은 유리에 이용하면 금이 가도 저절로 달라붙어 깨지지 않고, 고무처럼 탄성까지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자기치료 고무의 분자 구조.
    작은 분자들이 수소결합(점선)으로 서로 연결돼 3차원 구조를 이룬 형태이다.
    분자 두 개가 결합하는 것(푸른색)과 세 개가 결합하는 것(붉은색)들이 섞여있다.
    <출처: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제공 >
     
     
    자기치료하는 고무의 재생 과정.
    고무를 칼로 자른 뒤 절단면을 갖다 대면 십여분안에 스스로 달라 붙어 원래의 고무성질을 회복한다.
    절단면의 분자들이 다시 수소결합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절단면에서 어떤 접착물질도 나오지 않는다.
    <출처: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제공>
     
    글쓴이: 이영완 기자

    지구온난화로 인해 여름에는 해안을 점령 할 정도로 기승을 부리는 해파리!!!

    그러나 애물 덩어리인 이 해파리가  우리에게 혜택을 베풀고 있다면,

    믿어 지겠읍니까??

     

    즉. 해파리에서 발견한 ‘GFP(Green Fluorescent Protein, 녹색형광단백질)로 암 발생기전을 규명하고,

    그 공로로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GFP는 바다에 사는 해파리의 체내에서 채취한 것으로,

    자외선이나 청색의 빛이 닿으면 녹색의 형광 빛을 발하는 단백질이다.

     

    GFP는 생명과학 연구와 의약품 개발에 빠질 수 없는 필수도구라 할 수 있다.

    아마 전 세계 실험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유전자가 GFP 유전자가 아닐까 싶다.

    최근 10년 동안 GFP를 이용한 기술들이 바이오 혁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음은 말할 나위 없다.

    그렇다면 생명체가 갖는 수많은 단백질 중 GFP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노벨상까지 받게 된 것일까?

    3명의 과학자에게 노벨 화학상을 안겨준 건 해파리 몸의 독특한 단백질 덕분이다.

     

    GFP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빛나는 표지(glowing marker)’이다.

    GFP는 밝은 녹색의 형광을 내기 때문에 특정한 단백질 분자에다 형광 단백질을 꼬리표처럼 붙이면 표적처럼 빛난다.

    따라서 녹색 형광을 따라 단백질의 움직임과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특정 세포가 어떻게 움직이고 성장하는가를 손에 쥐듯 알 수 있다.

    만일 암을 일으키는 단백질 유전자에 꼬리표인 GFP를 붙여 넣었다면,

    GFP의 빛을 통해 단백질이 제대로 들어가 작동하는지, 암이 어떻게 움직여 얼마나 커지고 어디로 퍼져 가는지를 규명할 수 있다.

    또한 GFP 유전자를 조작하여 식물에 주입하면 밤에도 빛을 발하는 발광식물을 만들 수 있고, 화생방전이나 가스를 발견하면 색깔이 바뀌는 식물도 만들 수 있다.

    미국 국방성은 이를 테러전에 사용하고자 이미 감지식물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GFP는 1990년대 중반부터 세포나 유전자에 주입하여 동물의 암세포 식별에 활용되는 등 이미 여러 분야에 다양하게 사용할 정도로 친밀한 물질이다.



    이렇듯 중요한 GFP를 발견한 사람이 바로 시모무라 오사무이다.

     

    그는 1955년 일본 나고야대 히라타 교수 밑에서 대학원 학생이 아닌 조수로 일했다.

    당시 그는 히라타 교수로부터 ‘연체동물이 왜 빛이 나는지 알아보라.’는 말을 듣고 생명체의 발광 현상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1년 후 시모무라는 조개류가 물에 젖으면 다양한 빛을 발한다는 것을 알아내고 그 원인 발광 단백질을 발견하여 논문으로 발표했다.

    이 업적으로 그는 박사과정을 수료하지 않았음에도 나고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프랭크 존슨 교수의 초청까지 받았다.

    그는 1960년 일본을 떠나 미국으로 건너가 존슨 교수와 함께 발광 해파리가 움직일 때 녹색 빛을 내는 이유를 밝히는 연구에 돌입했다.

    그리고 1962년, 에쿼리아 빅토리아(Aequorea victoria)라는 발광 해파리에서 녹색 형광을 내는 단백질을 발견하고 그것을 처음으로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그는 GFP가 청색 빛이나 자외선 아래에서 녹색을 낸다는 점도 알아냈다.

    그전까지 단백질은 산소 등 다른 물질의 도움이 없으면 빛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모무라 박사가 처음 추출한 단백질도 마찬가지다.

    에쿠오린이라는 단백질이었는데,

    이것은 칼슘이 있을 때 푸른색을 발했다.

    이때 그는 발광 해파리는 녹색을 띠는데 왜 에쿠오린은 푸른색을 띠는지를 이상히 여겼다.

    그래서 또 다른 발광체를 찾기 시작하다가 에쿠오린이 내는 높은 파장의 푸른빛을 흡수한 GFP가 낮은 파장의 녹색 빛을 낸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 GFP가 처음 발견됨으로써 그때까지는 눈으로 볼 수 없었던 생체 단백질의 미시세계가 실험실에서 차례차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GFP에서 아직 규명되지 않은 점이 있다면 해파리가 왜 형광을 하는지에 대한 이유다.

    시모무라 박사는 2001년 퇴직했지만 지금도 그에 대한 답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집 지하에 실험실을 만들어 놓고 해파리를 쥐어짜며 열정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는 총 1백만 마리 이상의 해파리를 잡았다고 한다.

    GFP가 위치 표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는 더글러스 프래셔 박사가 처음으로 생각해냈다고 백과사전 누리집인 ‘위키피디아’는 전한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프래셔 박사는 1994년 <사이언스>지에 챌피 박사와 함께 관련 논문을 낼 정도로 잘 나가던 생화학자였다.

    그는 시모무라 박사가 해파리에서 발견한 GFP가 어느 유전자에서 만들어지는지 찾아내 이 유전자를 생물학 실험도구로 활용하려고 했다.

    우즈홀해양연구소 재직 당시인 1980년대 말 그는 이런 내용의 연구계획 지원 요청을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냈으나 거절당했다.

    다행히 미국암학회가 2년간 연구 지원을 승인해 1992년 마침내 최초로 이 형광 단백질의 유전자 서열을 분석했고, 해파리의 DNA에서 GFP의 유전자를 분리해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2년 연구는 거기서 멈춰야 했다.

    연구 기관을 전전하던 그는 결국 재직했던 우즈홀 해양연구소마저 떠난 뒤 미국 농무부에서 해충연구를 하다가 미국항공우주국(NASA)으로 옮겼지만, 연구 프로젝트가 해체되면서 실직자 신세가 됐다.

    그는 2006년부터 앨라배마주의 헌츠빌에 있는 자동차 매매상에서 시간당 10달러를 받는 셔틀버스 운전사로 일하고 있다.

    그가 찾은 유전자는 이미 오래전에 챌피와 첸 박사한테 흔쾌히 나눠주었고,

    그로 인해 그가 이루려던 발견이 이들의 손에서 이뤄졌다.

    프래셔 박사에게는 참 안타까운 일이다.

    프래셔 박사로부터 GFP의 원천 연구를 제공받은 챌피와 첸 두 과학자는,

    1990년대 초 GFP를 특정 단백질 유전자에 붙여 표지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다.

    먼저 챌피 박사는 연구하려는 단백질의 유전자에다 GFP의 유전자를 끼워 넣어 붙이면 연구 대상 단백질이 세포 어디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할 수 있음을 알아내고는 실험 방법을 체계화했다.

    GFP를 선충 등 다른 생물의 체내(촉각수용체 신경세포에서 주로 켜지는 유전자의 스위치 아래)에 집어넣은 후 살아 있는 투명한 선충에 자외선을 비추자 GFP가 만들어진 촉각 수용체 신경세포에서 녹색 형광이 나와 그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써 연구자들은 병을 일으키는 단백질들이 생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

    첸 박사는 GFP의 형광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또 이 단백질의 아미노산을 일부 바꾸면 형광 빛깔도 바꿀 수 있음을 확인했다.

    초록색뿐 아니라 파란색, 청록색, 노란색 등을 내는 여러 가지 GFP를 만드는 데 성공해 여러 단백질에 다양한 꼬리표를 붙일 수 있게 했다.

    여러 종류의 연구 대상에 각각 다른 색깔의 형광 단백질을 붙이면 한 번에 여러 개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단번에 여러 단백질의 기능을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이때부터 GFP는 유전자 기능을 발견할 수 있는 획기적인 도구로 사용되어 왔고,

    앞으로도 청록색ㆍ붉은색ㆍ노란색 등의 화려한 이미지로 세포 안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우리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글 : 김형자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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