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새치 낚시대회에서 무려 400kg이 넘는 청새치를 낚아 1등을 하고도 10억원에 달하는 우승 상금을 받지 못한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8일 미국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州) 대법원에서 낚시보트 ‘사이테이션’호 선원들이 낚시대회 주최 측을 상대로 낸 우승 상금 91만 달러(약 9억 6000만원) 미지급 건을 두고 벌인 공판에서 기각 처리되고 말았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이 사건은 지난 2010년 6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뱅크스 선착장에서 개최된 ‘빅락 청새치 낚시대회’ 도중 발생했다.

 

‘사이테이션’호 선원들은 대회가 시작된 이후 5시간 만에 모어헤드시티 해안에서 약 27마일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에서 무게 400kg, 몸길이 4.26m나 되는 ‘괴물’ 청새치를 낚았다.

 

당시 에릭 홈즈 선장은 “직접 볼 때까지 우린 믿을 수 없었다.”면서 “정말 우린 운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그들은 운이 좋지 않았다.

대회 관계자들이 우승을 심사할 때 선원인 피터 웬(22)이 15달러짜리 노스캐롤라이나 낚시허가증을 소지하지 않고 있었다는 이유로 선원 모두를 실격처리했기 때문이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웬은 허가증을 구매했었으나 대회 시작된 뒤 낚시하는 도중 소지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다.

 

대회측 변호사에 따르면 사전 미팅에서 참가자 모두가 낚시허가증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대회 규칙을 강조했으나 홈즈 선장과 웬 선원은 참석하지 않았었다.

또한 대회측 변호사는 주최 측은 비영리그룹이기 때문에 ‘사이테이션’호 선원들을 실격 처리하지 않아도 이득이 없지만 대회의 순수성을 유지하려는 조치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 변호사는 “규칙은 대회 운영에 가장 중요한 것이며 가장 중요한 측면”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선원 측 변호사는 “웬은 사이테이션호 자체가 모든 선원을 대상으로 한 포괄 허가라고 생각했으며, 만일 그 사실을 알았더라면 바다 한가운데에서라도 인터넷을 통해 허가증을 다시 구매할 수 있었다.”고 항변했다.

또한 그는 주(州) 규제 담당국 역시 웬이 낚시 법을 어겼다고 결정하지 못했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선원 측 변호사는 고등 법원에서 판사가 변호사와 휴가 중 만났던 정황을 포착했다면서 당시 상금 일부를 나눴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회측 변호사는 고등법원 판사가 어떤 편견이나 편향을 나타낸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동해 바다의 귀물(貴物) :도로묵!!!

 

 


도루묵은 농어목 도루묵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서 알래스카, 사할린, 캄차카 반도, 한국 동해 등의 북태평양 해역에 분포하는 냉수성 어류이다.

산란기인 초겨울에 알을 낳으러 물이 얕고 해초가 무성한 연안으로 모여 드는데,

이 시기의 도루묵은 살이 오를 대로 오르고 기름지지만 비리지 않아 담백하고 고소하기 이를 데 없다.

게다가 가시가 연해 굽거나 조림을 해 놓으면 가시 째 그대로 먹을 수 있다.

김장 때 생태 대신 속에 넣으면 김치 맛도 그만이다.

도루묵은 지방에 따라 도로목, 도로맥이, 돌목어 등으로 불리며,

한자로는 목어(木魚, 目魚), 은어(銀魚), 환목어(還目魚), 환맥어(還麥魚) 등으로도 불린다.

영어권에서는 도루묵이 수심 200∼400m의 모래가 섞인 뻘 바닥에서 서식하므로‘샌드 피쉬(sand fish)’라고 한다.

‘세종실록지리지’와‘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함경도와 강원도의 토산품으로 은어(銀魚)가 수록돼 있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도루묵이다.

오늘날의 은어는 과거엔‘은구어(銀口魚)’라 하여 구별하였다.

서유구의 ‘난호어목지"에는‘배가 희게 빛나 운모 가루를 붙여놓은 것처럼 보여 본토박이들이 은어(銀魚)라고 부르며, 9∼10월이 되면 그물을 설치하여 잡는다’고 한 것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처럼 도루묵은 식용의 역사가 오래되고 우리 민족과는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물고기인 만큼 속담과 얽힌 이야기도 다양하다.

우리 속담에 ‘여름에 명태나 도루묵이 많이 잡히면 흉년이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명태나 도루묵은 바닷물이 차가운 한류에서 서식하므로, 한류가 흐르면 바다와 인접한 육지도 한류의 영향으로 저온이 지속되어 냉해에 의한 피해가 심해 흉년이 든다는 의미이다.

‘도루묵이 많이 잡히는 해는 명태도 많이 잡힌다’고 하는 어민들 사이에 내려오는 속설은 도루묵 떼가 회유해 온 뒤에 꼭 뒤따라오는 명태의 습성을 잘 간파한 말이다.

이 외에도 도루묵은 불기(火氣)를 조금만 가해도 먹을 수 있기 때문에‘도루묵은 겨드랑이에 넣었다 빼도 먹을 수 있다’는 말도 있다.

도루묵은 이름에 얽힌 재미있는 유래를 생각하면 맛이 더하다.

조선시대 선조가 임진왜란중 피난을 갔을 때 한 백성이‘묵’이라는 물고기를 바쳤다.

임금이 먹어보니 너무 맛이 좋아 은어(銀魚)라는 이름을 하사했다.

그런데 전쟁이 끝난 뒤 임금이 문득 은어가 생각나 먹어 보고는 맛이 예전과 달라 “도로 묵이라고 하라”고 해서 도루묵이 됐다고 한다.

還目魚(환목어-도로묵) 

                                          李植(이식;1584~1647) 

 

有魚名曰目(유어명왈목) : 목어라 부르는 물고기가 있었는데

海族題品卑(해족제품비) : 해산물 가운데서 품질이 낮은 거라

膏腴不自潤(고유부자윤) : 번지르르 기름진 고기도 아닌데다

形質本非奇(형질본비기) : 그 모양새도 볼 만한 게 없었다네.

終然風味淡(종연풍미담) : 그래도 씹어보면 그 맛이 담박하여

亦足佐冬釃(역족좌동시) : 겨울철 술안주론 그런데로 괜찮았지.

國君昔播越(국군석파월) : 전에 임금님이 난리 피해 오시어서

艱荒此海陲(간황차해수) : 이 해변에서 고초를 겪으실 때

目也適登盤(목야적등반) : 목어가 마침 수라상에 올라와서

頓頓療晩飢(돈돈료만기) : 허기진 배를 든든하게 해 드렸지.

勅賜銀魚號(칙사은어호) : 그러자 은어라 이름을 하사하고

永充壤奠儀(영충양전의) : 길이 특산물로 바치게 하셨다네.

金輿旣旋反(금여기선반) : 난리 끝나 임금님이 서울로 돌아온 뒤

玉饌競珍脂(옥찬경진비) : 수라상에 진수성찬 서로들 뽐낼 적에

嗟汝厠其間(차여측기간) : 불쌍한 이 고기도 그 사이에 끼었는데

詎敢當一匙(거감당일시) : 맛보시는 은총을 한 번도 못 받았네.

削號還爲目(삭호환위목) : 이름이 삭탈되어 도로 목어로 떨어져서

斯須忽如遺(사수홀여유) : 순식간에 버린 물건 푸대접을 당했다네.

賢愚不在己(현우부재기) : 잘나고 못난 것이 자기와는 상관없고

貴賤各乘時(귀천각승시) : 귀하고 천한 것은 때에 따라 달라지지.

名稱是外飾(명칭시외식) : 이름은 그저 겉치레에 불과한 것

委棄非汝疵(위기여비자) : 버림을 받은 것이 그대 탓이 아니라네.

洋洋碧海底(양양벽해저) : 넓고 넓은 저 푸른 바다 깊은 곳에

自適乃其宜(자적내기의) : 유유자적하는 것이 그대 모습 아니겠나.

 

요즘은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나,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 혹은 애쓰던 일이 수포로 돌아가 헛고생을 했을 때‘말짱 도루묵’이란 말을 쓴다.

‘말짱 헛일’이라는 말과 같은 뜻이다.

그러나 정사에는 선조가 함경도로 피난 간 기록이 없다니,

정말 ‘말짱 도루묵’같은 얘기다.

[출처] http://cafe.naver.com/1523/191

 

일본에서 참치 한 마리가 사상 최고액인 1억5천만엔에 팔렸다.

 

5일 NHK 방송 등 일본 언론에 의하면,

이날 새벽 일본 최대의 수산물시장인 도쿄 쓰키지(築地) 어시장 경매에서 참다랑어(참치) 한 마리가 1억5천540만엔(약 18억7천4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에 기록한 역대 참치 경매 사상 최고액(5천640만엔)의 3배에 육박한다.

 

 

이 참치는 222㎏으로 쓰키지시장에 본점을 둔 초밥(스시) 체인점이 매입했다.

㎏당 무려 70만엔(약 844만원)에 거래된 것이다.

 

최근 고급 참치가 중국 등 아시아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일본의 고급 초밥집이나 초밥 체인점 사이에 구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수산업계에서는 참치 구매를 위한 요식업계의 과잉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도쿄 스키지 어시장은 일본 최대의 수산물 도매시장으로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 공수된 고급 참치가 경매되고 있다.

 

참치는 자원 고갈 우려 때문에 국제적으로 어획량을 규제하고 있어 입하량은 매년 줄고, 경매 가격은 상승하는 추세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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