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손돌목 물때
(마치 홍수시에 강물이 흐르는 것 같은 모습)
아시다시피 조수간만의 차가 나타나는 것은 달의 인력 때문인데요....
그런데 달의 인력이 원인이라면 달의 궤도에 근접한 모든 지역에서 동일한 조석간만의 차이를 보여야 할 터인데 실제로는 특정 지역의 경우 다른 곳과 달리 만조와 간조의 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나지요.
예를들면 우리나라 동해안의 경우에는 만조와 간조의 조차가 클 때에도 30 센티미터가 채 안되는 반면 서해안은 평균조차가 8.5m(아산만) 이르는 등 세계적으로도 매우 큰 조차가 나타나는 곳이지요.
이와 같이 조석 간만의 차가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해안선의 모양, 해저의 지형 그리고 바다의 수심등과 같은 요소들의 영향때문입니다.
조차가 크게 나타나는 곳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공통적인 특징이 있는데요...
우선 대부분의 해안 지형이 움푹 들어간 만(灣)의 형태로 되어 있다는 점을 들수 있습니다.
밀물시에 해수가 달의 인력에 끌려 계속 밀려오다가 막다른 골목과도 같은 만의 형태의 해안에 이르게 되면,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반대로 물이 빠질 때는, 만에 갇힌 물이 멀리까지 쉽게 빠져나갈수 있도록 넓은 바다를 향해 활짝 트여있는 지형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지요...
그밖에 바다의 수심 역시 중요한 영향 요소인데요...
심해(深海)의 조수간만의차는 작은 반면, 대륙붕과 같은 얕은 해안의 조차는 큰편입니다.
이는, 달의 인력에 의해 해안으로 밀려오던 해수의 전단부가 얕은 해저바닥과의 마찰로 속도가 늦어지면서 뒤에서 밀려오는 바닷물과 합쳐져 수면이 높아지기 때문이지요...
이와 같은 조건들이 합치해서 커다란 조차가 나타나는 곳은 세계적으로도 몇 군데 밖에 없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서해안, 영국, 독일, 네덜란드의 북해안, 캐나다 동부해안, 미국 동부 조지아 해안, 남아메리카 아마존 하구 등이 바로 그곳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서해안의 경우는 수심이 얕고 해안선의 출입이 심하며, 전체적으로 보아 오목한 만(灣)의 형태를 갖고 있어서 이러한 요건에 딱 들어맞는 곳이이지요...
즉, 밀물때에는 서해로 끌려들어 온 해수가 복잡한 해안선을 따라 북으로 올라가다가 만과 같은 해안지형에 막혀게 되면서 해수높이가 올라가게 되고,
반대로 썰물때에는 남쪽이 태평양을 향해 활짝 열려 있기때문에 물이 큰 바다로 쉽게 쉽게 빠져 나가게 되므로 결국 조석간만의 차가 매우 크게 나타나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나라에서 조차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서해안의 가로림만의 경우에는 이상과 같은 서해안의 일반적 특성과 함께 태안반도가 길쭉하게 만을 감싸 안은 형태이어서 조수 간만의 차가 더욱더 크게 나타나는 것이지요....
그리고 다음은 국립 해양 조사원 홈페이지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게시판 258번에 올라온 내용인데요...
한국 해양 연구원 측의 답변이 올라와 있어서 퍼왔습니다.
참고하세요...^^
질문 : 서해의 간조차가 동해의 간조차보다 큰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인덕대학 1학년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전문과목의 과제중에 '서해의 간조차가 동해의 간조차보다 큰이유' 를 Report로 작성하는 것이 있어서 인터넷에서 한참을 찾아 다니던 중에 이곳을 들어오게 되어 문의 드립니다.
서해와 동해의 간조 차이의 원인에 대해 답변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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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 안녕하십니까?
우리원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의하신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량적인 증명이 이루어진 사항은 없으나 서해안과 동해안의 지형적인 원인이라고 이해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서해안은 지형적으로 막혀있는 만으로 이루어져 있고,
동해안은 양쪽(대한해협과 일본과 구소련연안)이 열려있는 해협의 형태를 띄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리고 서해안은 수심이 깊지 않고 동해안은 수심이 깊은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지형적인 원인으로 서해안 지역은 조석파의 진행에 의해 연안쪽으로 해수의 쏠림이 발생하여 간만의 차이가 크게 되고 수심 또한 깊지 않기 때문에 조석파가 진행중 해저와 마찰이 생기게 되어 진행속도가 늦어지게 됨으로서 간만의 차이가 높아지게 됩니다.
동해안의 경우는 서해안과 반대로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끝으로, 아래는 위에 올린 제 답변에 참조한 사이트입니다.
제 답변 내용은 아래의 사이트와 위에 나온 국립 해양 조사원측의 답변을 참고, 종합한 것입니다...
http://sea.escience.or.kr/science/jo/jo6.htm
http://www.geosesang.com/cont/geog/sea/sea01.htm
http://www.kyeongseong.ms.kr/369/김순애/index.htm
http://www.kordi.re.kr/infor/primary/Primary/cho-18.htm
[출처] http://blog.naver.com/kukuhiha [작성자] 목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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